<?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tree</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9OA2" />
  <author>
    <name>ran0830</name>
  </author>
  <subtitle>tree의 브런치입니다.</subtitle>
  <id>https://brunch.co.kr/@@9OA2</id>
  <updated>2020-04-01T00:02:59Z</updated>
  <entry>
    <title>눌노리 블루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9OA2/78" />
    <id>https://brunch.co.kr/@@9OA2/78</id>
    <updated>2026-04-15T04:29:23Z</updated>
    <published>2026-04-12T22:52: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해 전, 드라마 &amp;lsquo;우리들의 블루스&amp;rsquo;를 시청한 적이 있다. 옴니버스 형식의 이 드라마는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제주라는 한 공간에서 실패와 갈등, 상처 등 결코 특별한 누군가의 것이 아닌 우리 모두의 살아가는 이야기였다. 그중 6회 에피소드는 동석(배우 이병헌)과 선아(배우 신민아)의 이야기였다.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는 희미하게 기억되지만 이상하게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OA2%2Fimage%2FdpDGVsJaKHXOQUnPQ2Q6_4Gl8DA.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전쟁과 파종</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9OA2/77" />
    <id>https://brunch.co.kr/@@9OA2/77</id>
    <updated>2026-04-05T23:49:12Z</updated>
    <published>2026-04-05T23:49: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쟁이 진행 중이다. 나는 파종 중이다.  얼마 전 이웃이 건네준 완두콩을 심을 때도 전쟁 중이었다. 그날, 이란 남부의 작은 도시 한 여자 초등학교에 미사일이 적중해서 175명의 어린이가 목숨을 잃었다. 수업이 막 시작된 오전 10시 45분. 학교 이름은 샤자레 타예배, &amp;lsquo;좋은 나무&amp;rsquo;라는 뜻이었다. 미국이나 이스라엘은 변명할 생각도, 책임질 의사도 없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OA2%2Fimage%2F6hBIKvlHhFFI0k4iMj4vMhnAOfs.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시농(始農), 소리로 열리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9OA2/76" />
    <id>https://brunch.co.kr/@@9OA2/76</id>
    <updated>2026-03-29T23:15:09Z</updated>
    <published>2026-03-29T23:15: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맞은편 집에서 하우스 비닐을 교체하고 있다. 힘이 부딪히는 소리가 고요를 뚫는다. 팽팽하게 당겨지는 비닐의 마찰음, 사람들이 호흡을 맞추는 짧은 외침, 한동안 장정 여러 명이 왁자하게 움직인다. 웅성대던 기척이 잦아들자 이번에는 고기 굽는 냄새가 건너온다. 불판에 둘러싼 웃음이 따라온다.  탈탈탈, 오랜만에 경운기 소리가 들린다. 우리 집 옆 도로를 타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OA2%2Fimage%2FwuEjgT4535Sy0uyWt0kfGTOjRJ0.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벌어지는 일들에 귀기울이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9OA2/74" />
    <id>https://brunch.co.kr/@@9OA2/74</id>
    <updated>2026-03-28T11:46:31Z</updated>
    <published>2026-03-23T00:2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도 &amp;lsquo;바라보기&amp;rsquo; 위해 밖으로 나간다. 밖은 고요하다. 그 고요 속에서 귀를 기울인다. 텅 빈 듯하지만 가득 차 있다. 갓 태어난 아기가 바라보기만 하듯 얼치기 농부인 나 또한 그렇게 본다. 어슬렁거리며 보고, 살피며 보고, 철저히 수동적인 태도로 그저 바라본다. '무위 속의 관조'랄까, 요즘 밖에서 어슬렁거리는 내 모습이다. 텃밭 농사 2년을 보내고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OA2%2Fimage%2FsslW-FIChE81ZLux130W9zmJO_I.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봄은 흙에서 일어난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9OA2/73" />
    <id>https://brunch.co.kr/@@9OA2/73</id>
    <updated>2026-03-15T23:03:31Z</updated>
    <published>2026-03-15T23:03: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봄 내게 가장 먼저 도착한 전령사는 복수초였다. 2월 말일에 카톡으로 복수초 사진을 받은 뒤 나는 밖으로 나가 어슬렁거리기 시작했다. 봄이 일어선다는 입춘(立春)을 지나 오늘은 세 번째 절기 경칩(驚蟄)이다. 만물이 기지개를 켜는 시간, 이웃 농부들도 하나둘 밭으로 나와 있다. 거대한 시멘트 도시에 살 때는 꽃이 피는 것으로 봄을 보았지만 귀촌한 뒤로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OA2%2Fimage%2FCQmKW3jK1EpStnA9s4wu1emrwjg.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흔들리며 소명을 붙잡는 용기, 빈센트 - 소통이야기(6)</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9OA2/72" />
    <id>https://brunch.co.kr/@@9OA2/72</id>
    <updated>2026-03-09T00:57:28Z</updated>
    <published>2026-03-09T00:57: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빈센트의 아버지 테오도뤼스 반 고흐는 자신의 이름을 빈센트의 남동생에게 물려주며 희망과 기대를 걸었다. 그리고 훗날, 테오는 자신의 첫아들에게 형의 이름을 준다. 그때 빈센트는 요양원에 있었다. 세상은 그를 실패한 사람으로 바라보고 있었지만, 테오는 형에게서 무엇을 보고 있었을까.  아기가 태어나자 테오는 형에게 편지를 보낸다. 아기의 이름을 &amp;lsquo;빈센트 빌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OA2%2Fimage%2FncVzys71VroUngIucm0Q51zz9qM.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흔들리지 않으려 흔들리는 빈센트 - 소통이야기(5)</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9OA2/71" />
    <id>https://brunch.co.kr/@@9OA2/71</id>
    <updated>2026-03-02T01:59:04Z</updated>
    <published>2026-03-02T01:58: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은 언제 흔들리는가. 세상이 자신을 거부할 때가 아니라, 자신과 전혀 다른 확신을 가진 타인과 마주할 때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살아가며 수없이 흔들리지 않는가. 살기 위해 포기하기도 하고, 살기 위해 끝내 포기하지 않기도 한다. 두 선택 모두 결국 &amp;lsquo;살기 위함&amp;rsquo;이라는 점에서는 다르지 않다. 내려놓는 데에도 용기가 필요하고, 끝까지 붙드는 데에도 용기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OA2%2Fimage%2FuvfHndIbW_-dwu5UoErG_VJV_50.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색채의 언어로 소통하는 빈센트 - 소통이야기(4)</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9OA2/70" />
    <id>https://brunch.co.kr/@@9OA2/70</id>
    <updated>2026-02-22T22:45:40Z</updated>
    <published>2026-02-22T22:45: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연과 함께 깊이 소통하고 있었던 빈센트가 외롭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뉘에넌의 집으로 돌아온 그는 자신의 외로움을 적어 테오에게 보낸 편지가 있다. 덩치가 크고 털이 지저분하며 발이 더러운 개를 집안에 들이기 꺼리듯 가족에게 자신은 &amp;lsquo;개&amp;rsquo;와 같은 존재라고 표현했다. 황야를 떠돌 때조차 이 집에서처럼 외롭지는 않았다고 그는 썼다. 『빈센트 반 고흐, 영혼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OA2%2Fimage%2FN3i7SHQTR3ESY-c47tb5jeT45oI.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흙의 언어로 소통하는 빈센트 - 소통이야기(3)</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9OA2/69" />
    <id>https://brunch.co.kr/@@9OA2/69</id>
    <updated>2026-02-16T00:48:56Z</updated>
    <published>2026-02-16T00:48: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로를 존경했지만 결국 함께 사는 것을 끝내야 했던 두 예술가, 폴 고갱과 빈센트 반 고흐. 이들의 결별은 흔히 예술의 견해 차이를 끝내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된다. 그러나 &amp;nbsp;예술에 문외한인 나로서는 그 &amp;lsquo;견해 차이&amp;rsquo;가 무엇이었는지 쉽게 가늠하기 어렵다.  사람은 관계 속에서 존재하고 관계는 필연적으로 견해 차이가 생긴다. 그 차이를 좁히며 함께 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OA2%2Fimage%2FcbdDxJ12PerLzXfFntEXdZ2_5Eg.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소통 앞에 무너진 빈센트 - -소통 이야기(2)</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9OA2/68" />
    <id>https://brunch.co.kr/@@9OA2/68</id>
    <updated>2026-02-09T01:08:44Z</updated>
    <published>2026-02-09T01:08:44Z</published>
    <summary type="html">화가 공동체를 구상했던 빈센트 반 고흐가 고갱과 함께 살다 결별로 이어진 이야기는 널리 알려져 있다. 고갱과 함께 예술에 대한 희망을 나누던 공동생활은 9주 만에 끝났고, 빈센트가 자신의 귓불 일부를 자른 사건은 대중에게 단번에 그를 &amp;lsquo;미치광이&amp;rsquo;로 각인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사후에도 &amp;lsquo;광기 들린 천재 화가&amp;rsquo;라는 이미지는 오랜 세월 대중들을 지배해 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OA2%2Fimage%2F6tA0kJgxjVttFxPi6WOxNdOtjoA.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소통 없는 평온 - -소통 이야기(1)</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9OA2/67" />
    <id>https://brunch.co.kr/@@9OA2/67</id>
    <updated>2026-02-09T01:09:31Z</updated>
    <published>2026-02-03T04:43: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겨울에 내가 버드피딩을 하면서 새를 유인하고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즐거워하는 것은 엄밀하게 말하면 소통의 즐거움은 아니다. 관찰하며 혼자서 사유하는 일방적인 즐거움이다. 오늘은 귤을 작게 잘라서 접시에 담아 툇마루에 두었더니 직박구리가 와서 잘도 먹는다. &amp;lsquo;사과도 달라&amp;rsquo;고 하지 않는다. 요구하지 않는 존재와의 평온함이다.   마을 빈터에 고양이들이 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OA2%2Fimage%2FzshFgf7OuB_MmB7NGd_5uTJzwB8.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겨울, 새를 부르는 일  - -버드피딩</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9OA2/66" />
    <id>https://brunch.co.kr/@@9OA2/66</id>
    <updated>2026-01-19T03:56:25Z</updated>
    <published>2026-01-19T00:11: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봄, 거실 창 가까이에 붉은 인동초를 심었다. 덩굴이 잘 오르도록 대나무를 둘러 주었는데, 겨울이 되자 뜻밖의 손님들이 찾아왔다. 대나무 지지대 위에 새들이 자주 앉았다가 날아가는 것이다. 인동초를 위해 세운 대나무 지지대가 의도치 않게 새들이 잠시 쉬어가는 자리가 되었다. 새들의 소리는 페티오 창의 3중 유리를 뚫고 조용한 실내로 또렷하게 스며든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OA2%2Fimage%2FpOZTYUbfNrXU6iQLgiOLRG1sFNg.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빈센트에 가면, 테오가 있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9OA2/65" />
    <id>https://brunch.co.kr/@@9OA2/65</id>
    <updated>2026-01-12T00:57:08Z</updated>
    <published>2026-01-12T00:57: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사는 눌노리에는 &amp;lsquo;빈센트(Vincent)&amp;rsquo;라는 이름의 카페가 있다. 파주는 콩 생산지로, 예부터 두부를 만드는 곳이 많았고 그 전통을 이어 지금도 두부 음식으로 이름난 맛집들이 여럿 있다. 이 카페도 과거에는 두부 공장이었다. 문을 닫은 채 거의 무너져 가던 건물을 카페로 바꾼 사람은 외지에서 살던 아들 부부였다. 그렇게 카페를 만들고 카페지기로 살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OA2%2Fimage%2FZO0L2v0CMeH-yPVWeYTOG-87nz0.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사마귀</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9OA2/64" />
    <id>https://brunch.co.kr/@@9OA2/64</id>
    <updated>2026-01-05T04:45:34Z</updated>
    <published>2026-01-05T04:43: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여름에 유독 내 눈에 띈 곤충이 사마귀다. 밭에서는 물론이고, 차를 타고 야외로 찾아 나선 카페테라스에서도 내 자리 앞에 떡하니 앉아 있으니 마치 나를 따라다니기라도 하는 것인가 착각이 들 정도였다. 특히 거의 매일 거실 페티오 창에 붙어 있는 사마귀 두세 마리를 마주치곤 했다. 안에서 유리를 톡톡 치며 아침 인사를 건넬 정도로 친숙해졌다. 한 번은 밖&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OA2%2Fimage%2FAslfBkNdV0zbb1rjMapZyNFjFfg.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갈무리 네 번째 이야기 /시래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9OA2/63" />
    <id>https://brunch.co.kr/@@9OA2/63</id>
    <updated>2025-12-28T05:03:58Z</updated>
    <published>2025-12-28T02:34: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구와 그녀의 남편이 온다고 해서 시래기를 꺼내 삶아 나물을 무쳤다. 친구는 우리 집에서 밥을 먹지 않는다. 한 끼라도 내 수고를 덜겠다는 마음은 이번에도 변함이 없다. 내일 헤어질 때 시래기나물을 건넬 생각이다. 미리 말하면 혹시라도 안 오겠다고 할까 봐 비밀에 부친다. &amp;nbsp;설마 안 가져가진 않겠지? 이태원에서 태어나 지금도 이태원에서 살고 있는 도시녀지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OA2%2Fimage%2FdAT0VqQNXBUc_b4evhK_M5teMjk.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채종/아욱</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9OA2/43" />
    <id>https://brunch.co.kr/@@9OA2/43</id>
    <updated>2025-12-22T13:50:06Z</updated>
    <published>2025-12-22T11:58:53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 아욱이 봄 아욱보다 더 맛있는 줄 몰랐다. &amp;lsquo;시아버지도 안 드리고 며느리 혼자 먹는다&amp;rsquo;, &amp;lsquo;마누라 내쫓고 먹는다&amp;rsquo;는 말이 전해지니 사실일 것이다. 봄에 아욱을 심어 풍성하게 얻었다. 채종까지 마치고 그 자리에 청갓을 심었는데 아욱 싹 하나가 청갓 귀퉁이에서 셋방살이를 하고 있다. 씨 한 알이 자연 발화한 것이다. 아욱을 한 해에 두 번, 봄과 가을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OA2%2Fimage%2F6TbVnJuu3-C9T00dBFOKVUA09jo"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무/자연농법의 4대원칙</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9OA2/51" />
    <id>https://brunch.co.kr/@@9OA2/51</id>
    <updated>2025-12-22T13:51:14Z</updated>
    <published>2025-12-22T11:58: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 무를 심었다. 이웃에게 무 모종을 사야겠다고 하니 모종은 팔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amp;nbsp;&amp;ldquo;그럼 무를 어떻게 심어요?&amp;rdquo; 얼치기 내 질문이다. 웃으시면서 무씨앗과 청갓씨앗까지 주셨다. 무씨앗이 파란색이었다. 놀란 내 표정에 소독을 해서 그렇다고 하신다. 파란 씨앗을 받아 들고 &amp;lsquo;도대체 이 씨는 어떻게 채종한 것일까?&amp;rsquo;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유채꽃과 비슷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OA2%2Fimage%2FIyi596Q0KtYvM7lXgWBpfSiJigE.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술래잡기/호박</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9OA2/53" />
    <id>https://brunch.co.kr/@@9OA2/53</id>
    <updated>2025-12-22T13:48:57Z</updated>
    <published>2025-12-22T11:58: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마다 남편은 술래잡기를 한다. 술래는 호박이다. &amp;ldquo;어제까지 분명히 보지 못했는데&amp;rdquo; 말 하면서 손에는 호박이 잡혀있다. 서늘한 기운이 감도는 시월 초인데 아침마다 호박꽃이 활짝 핀다. 여섯 장의 꽃잎이 주름 하나 없이 팽팽하게 당겨져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가? 자글자글 주름진 꽃잎, 그마저 봉오리를 오므린 모습만 보다가 새벽 단장 다림질이라도 했는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OA2%2Fimage%2FpwUhCLnCeGzbG-UbdPtOS-11nQE.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청갓김치/뜻밖의 선물</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9OA2/54" />
    <id>https://brunch.co.kr/@@9OA2/54</id>
    <updated>2025-12-22T13:52:08Z</updated>
    <published>2025-12-22T11:57: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흙에게서 청갓을! 이웃에게 무씨를 얻을 때 같이 받은 씨다. 무씨를 정성껏 심고 가장자리에 청갓씨도 주르르 심었다. 김장할 때 사용하면 되려니 했는데 아뿔싸! 얼치기는 파종시기를 맞추지 못한 것이다. 김장 시기는 한참 남았는데 청갓은 키도 크고 잎도 넓어졌다. 이것저것 찾아보니 무보다 생육기간이 빠르니 20일 정도 늦게 파종한다고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OA2%2Fimage%2FbuvTxO4OYURu5yI2GEdrsGItWcA.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채소 말리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9OA2/55" />
    <id>https://brunch.co.kr/@@9OA2/55</id>
    <updated>2025-12-22T13:52:47Z</updated>
    <published>2025-12-22T11:57:38Z</published>
    <summary type="html">호박과 가지 말리기는 한로(寒露) 이후가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동호 작가의 《어느 고독한 농부의 편지》에서 한로가 되어야만 곡식이 제맛이 들고 차가운 바람을 쏘여야 단맛이 배어든다고 한다. 호박도 늦게 열리는 것이 더 달고, 말리는 것 역시 곡식과 마찬가지로 한로 지나서 하면 더 좋다고 한다. 달력에 동그라미를 쳐 놓고 한로를 기다렸다. 그런데 올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OA2%2Fimage%2FZouI6gcGb_HBqMWUJHRu0UvtMOE" width="500" /&gt;</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