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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음가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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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음악합니다. 한국과 유럽의 무대에서 노래하고 가르칩니다.성별과 음악 취향은 공개, 나이와 통장 잔고는 비밀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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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4-03T21:06:0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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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 번째 옥스퍼드 &amp;mdash; 옥스퍼드의 그리스인 - @옥스퍼드, 영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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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3T14:04:46Z</updated>
    <published>2026-04-23T10:40: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야니는 그리스인이다. 우리는 작년 여름, 그리스 아테네에서 만났다.    그는 폴로셔츠와 치노 반바지 차림으로 나타났다. 무더운 날씨 때문에 셔츠 뒷면이 땀에 젖어있었다. 내려 입은 반바지 아래로는 하얀 무릎이 보였다.   가까이 다가갔다. 턱수염 난 입가에 시선이 닿았다. 생각보다 키가 컸다. 게다가 금발에 파란눈. 전형적인 그리스인과는 어딘가 다른 모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PUW%2Fimage%2F2QanvfX8lrp3ihsG9KTTpZISJU4.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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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폴란드는 처음이라 &amp;mdash; 그단스크에서 한 겹 더 - @그단스크, 폴란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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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8T13:16:08Z</updated>
    <published>2026-04-15T23: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리스, 네덜란드, 노르웨이, 독일, 벨기에, 스웨덴, 스위스, 스페인, 영국,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체코, 포르투갈, 프랑스.  유럽 곳곳을 참 부지런히도 쏘아다녔다. 순수한 여행도 있었지만, 음악 덕분에 가본 도시들이 훨씬 더 많았다.  공연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동유럽을 제외하면, 서유럽 대부분의 나라에서 연주 여행의 행운을 누릴 수 있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PUW%2Fimage%2FNu_kLKEuQ3USMv2j815B8ts2sNw.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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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면의 파리 &amp;mdash; 첫 리허설, 긴장과의 한 판 승부 - @파리, 프랑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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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0T21:54:59Z</updated>
    <published>2026-04-08T23: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잠이 오지 않는다.  새벽 세 시쯤 떠진 눈이 다시 감기지 않는다. 현재 시각 오전 5시 36분.   나는 골동품 가게 구석의 진열품처럼 방 안에 박혀 있다. 방은 더블 침대 하나가 겨우 들어갈 정도다. 역시 파리다.    북부역에 도착한 것은 어제 정오 무렵이었다.   묵직한 배낭과 20kg짜리 캐리어가 이번 여행의 동반자다. 이동이 많은 일정이라 최대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PUW%2Fimage%2FmsqYyoiR0mSQjOjVTneL_Hfllgg.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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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애증의 헤이그 &amp;mdash; 알리와 놀라운 샌드위치의 세계  - @헤이그, 네덜란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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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5T12:01:08Z</updated>
    <published>2026-04-01T22:54: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알리스 레바니즈 인크레더블 샌드위치.  그동안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모른다. 네가 그리울 때마다 구글 맵 리뷰를 스와이프 하며 그 아름다운 자태를 훔쳐보곤 했다. 어서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그리고 오늘, 마침내 실물 영접이다.   묵직한 빵을 들어 올렸다. 아직 따뜻했다. 들뜬 마음으로 크게 한 입 베어 물었다.   오물오물.   가장 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PUW%2Fimage%2Fe_votZ45692k5RcEw_Wnh2EsT1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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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amp;mdash; 초자아, 이드, 그리고 에고고 - @베이징다싱국제공항, 중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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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05:48:57Z</updated>
    <published>2026-03-29T00: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북위 약 39.5도. 여기는 베이징 남단에 위치한 다싱 국제공항이다.   나는 암스테르담행 CZ345편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1월에도 이곳에서 같은 비행기를 기다렸다.   고환율과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 면세점 쇼핑은 건너뛰었다. 대신 채광이 잘 드는 통창 앞에 자리를 잡고 키보드를 두드리는 중이다.    다싱 공항은 베이징의 두 번째 국제공항이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PUW%2Fimage%2FKaQBWi0V_1tav49rKtGIgN2nPkk.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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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생님, 여기는 유럽이 아니에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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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8T13:09:50Z</updated>
    <published>2026-03-24T00:4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3월 마지막 주를 앞둔 오늘, 봄은 이미 문지방을 넘어선 듯하다. 아직 밤공기는 차지만, 바람에는 분명 봄 내음이 스몄다. 계절의 변화처럼 음악 활동도 다시 기지개를 켰다. 이미 몇 번의 공연을 마쳤고, 이번 주 금요일에는 유럽행 비행기에 오른다. 폴란드와 프랑스에서 중요한 바흐 칸타타 공연을 앞두고 있다.     유럽 연주 여행 &amp;mdash; 꽤 로맨틱하게 들릴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PUW%2Fimage%2FIw4G2ff8DO_ItCVOf2hzGGvUHtg.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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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악기가 고장 났을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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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02:53:06Z</updated>
    <published>2026-03-13T10:33: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실패자다. 참담하다. 뭐가 문제지. 술도 안 마셔, 담배도 안 피워, 운동도 열심히 했는데, 왜 독감에 걸린 걸까. 한 달이 지났는데도 깨끗이 낫지를 않는다. 이러다 영영 회복하지 못하는 건 아닐까. 곧 비행기도 타야 하는데. 유럽에서 정말 중요한 공연이 있다. 첫 리허설에서도 목소리가 이렇게 나오지 않으면 어떡하지. 눈에 선하다 &amp;mdash; 무언의 레이저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PUW%2Fimage%2FgzIUJCBk7N-lNZ4zEdRH_NU6V7Q.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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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흐냐 헨델이냐 물으신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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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8T12:43:01Z</updated>
    <published>2026-03-08T23: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해 첫 솔로 연주를 앞두고 있다. 경북 안동에서 열리는 마티네 콘서트다. &amp;lsquo;바흐와 헨델&amp;rsquo;을 주제로 한 공연이라 프로그램도 두 작곡가의 작품으로만 엮었다. 나는 바흐와 헨델의 칸타타 아리아 몇 곡을 부를 예정이다.    바흐와 헨델, a.k.a. 음악의 아버지와 어머니다. 초등학교 음악 시간에 선생님을 따라 세뇌처럼 외우던 그들의 교육적 별칭은 아직도 유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PUW%2Fimage%2FPz2Bu-_yyWCZtSuCsOW4VBZaWgk.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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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쓰리잡 뛰는 소프라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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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8T12:44:24Z</updated>
    <published>2026-03-02T23:16: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직업은 웨이트리스였다. 작년 1월부터 7월까지, 인천공항 근처 카지노 호텔 내 고급 중식당이 나의 직장이었다. 취직 계기는 단순했다. 돈이 필요했다. 네덜란드 석사 과정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통장에는 고작 20만 원이 남아있었다. 대책이 시급했다. 단 몇 달만이라도 고정 수입이 들어오는 일이 필요했다.    많은 회사에 이력서를 보냈다. 사무직을 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PUW%2Fimage%2FcMfwlQLfmPPON_IGgFpysMZ_24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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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상형: 나이 많은 외국 남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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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8T13:08:48Z</updated>
    <published>2026-02-27T00:52: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자 &amp;mdash; 인생 서른여덟 번째 해를 살고 있으니, 만나본 적 없다는 건 거짓말이다. 횟수를 세자면 연애는 한 손으로, 데이트는 두 손에 발 하나까지 동원해야 한다. ChatGPT에게 물어보니, 내 나이 또래 여성은 평균 세 번에서 여섯 번 정도의 연애를 해 보았다고 한다. 나는 딱 그 중간인 셈이다.   내가 초등학교 2학년 때, 아빠는 엄마와 헤어졌다. 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PUW%2Fimage%2FFQXnpWg6rXDiAmL1I5STPBDty4I.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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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든 음악가에겐 동굴이 필요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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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8T12:42:46Z</updated>
    <published>2026-02-25T00:57: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학교 졸업 후 유학을 떠나기 전, 합창단 생활을 잠깐 했었다. 인생 첫 직장이었다. 먼 통근길에 보수도 적었지만 그곳에서 보낸 시간은 내 음악의 토양이 되어주었다. 바흐의 모테트를 처음 읽어 보았고, 모차르트의 레퀴엠, 미사곡도 공연해 봤다. 무교였던 나는 성경을 묵상하고 기도하는 경험도 해 보았다. 연습실 근처 병원에서 환자들을 위해 노래했던 일 역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PUW%2Fimage%2Ft1ubEH3otbnYOGqTNR6dJbyY2vg.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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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로크 음악을 선택한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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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02:46:36Z</updated>
    <published>2026-02-22T15:09: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고(古)음악 전문 가수로 통한다. 고음악은 서양고전음악 가운데서도 바로크를 포함한 그 이전 시대의 음악을 지칭한다. 나의 레퍼토리는 주로 바로크 시대의 작품이다. 잘 알려진 바흐와 헨델은 물론, 가끔은 처음 들어보는 작곡가들의 음악도 연주한다.    처음 접한 건 대학교 4학년 때다. 우연히 수강한 &amp;lsquo;바로크와 종교음악 수업&amp;lsquo;에서 쿠프랭의 작품을 부르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PUW%2Fimage%2FuFzQxsQojqzG6bsce4XJRzhAT-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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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읽씹은 정신 건강에 좋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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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20:08:11Z</updated>
    <published>2026-02-20T22:49:51Z</published>
    <summary type="html">2년 조금 넘게 만난 남자친구가 있었다. 지난 여름 어느 월요일 아침, 그가 바람피우고 있었단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장거리 연애 중이던 우리는 그 주 토요일에 만날 계획이었다. 8개월 만이었다. 그동안 나는 벌이를 위해 음악 외의 일을 하고 있었다. 몸을 쓰는 일이라 매일이 고단했고, 그 역시 다른 나라에서 새로운 직장을 다니느라 지쳐있었다. 사이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PUW%2Fimage%2FTYoxsvKl7RXmzbCWCgihH1BhaG4.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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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6 새해 다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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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08:42:40Z</updated>
    <published>2026-02-20T07:29: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애 첫 독감을 앓았다. 엄청난 고열과 오한으로 잠옷이 땀에 젖었다. 쏟아지는 기침은 횡격막을 제멋대로 쥐고 비틀었다. 후두에는 염증이 번져 침을 삼키기도 힘들었다. 너무나도 아팠다. 내가 독감에 걸리다니. 그런 건 나이 들고 체력 약한 사람만 걸리는 게 아니던가. 아니, 설마 나, &amp;ldquo;그런 사람&amp;rdquo;이 된 건가.   평소 체력에는 꽤 자신 있었다. 최상의 컨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PUW%2Fimage%2FzsubBnp9r35n6W3PfEBTVpbrs-8.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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