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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링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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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소소하게 글을 써보는 연습장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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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4-07T12:25:0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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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저 산책자가 되어  - 청량리 횡단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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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4T02:47:05Z</updated>
    <published>2026-05-03T00:56: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청량리는 주로 스쳐 지나던 동네였지 한 번도 아름답다거나 볼 게 많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저 산책자가 되어, 거대함이 압도하는 큰길을 벗어나 걸으니 숨 쉴 만한 공간들이 여럿 있다.   청량리역을 나와 예상보다 훨씬 활기찬 청과물시장을 지나 경동 1960에서 카페인을 충전하고 선농단으로 갔다. 주택가 한가운데 작지만 빈 공간이다. 제사터에 걸맞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RNP%2Fimage%2FtEkjLjrbI_9sbC-9yOFY7mhI-e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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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응답하라 옛날 극장 - 아카데미와 경동 196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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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4T02:50:30Z</updated>
    <published>2026-04-30T23:55: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 &amp;lt;오마주&amp;gt;에서 주인공 지완은 60년대 선배 영화감독인 홍은원의 흔적을 좇아 지방에 있는 낡은 극장까지 간다. 한때는 좋았던 시절도 있었으나 멀티플렉스에 밀려 폐관을 앞둔 상태다. 지완은 그곳에서 먼지 쌓인 물건들 사이를 뒤져 오래된 필름을 얻는다. 그것으로 다시 감독의 일을 이어갈 힘을 얻는다.  영화를 보면서 나는, 이 극장은 어디일까 궁금해 엔딩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RNP%2Fimage%2FqxXLXJLvJPJo7C0mN7Je9XsTOp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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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구의 화려한 날들 - 색동과 바흐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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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5T07:14:30Z</updated>
    <published>2026-04-25T07:14: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유구가 그저 퇴락한 소읍인 줄만 알았다. 마곡사까지 드라이브 가는 길에 자주 지나칠 때 유구는 그래 보였다. 유구에서 일을 하게 되면서 남는 시간마다 읍내를 걸어 다녔다. 그제야 생기 있는 유구의 표정이 눈에 들어왔다. 머릿속에 나만의 지도가 생겼다. 공장이 정다울 수 있을까. 황금직물은 그렇다. 한국전쟁이 끝난 뒤, 직조 기술을 가진 피난민들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RNP%2Fimage%2FCfPCHGljwGWPalE56jpOZcnXP7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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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향나무 울타리 사이로 - 서귀포칼호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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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0T06:32:34Z</updated>
    <published>2026-04-19T10:28: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십오 년 전쯤 쇠소깍부터 외돌개까지 올레길 6코스를 걸을 때였다. 아름다운 서귀포 앞바다에 취해 걷다가 문득 길이 끊기는 지점을 만났다. 하얗게 우뚝 자리 잡은 호텔이 있었고 거의 절벽 가까이까지 호텔땅이어서 우리는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 바람에 서귀포 칼호텔은 내겐 '가장 아름다운 길을 차지한 호텔'로 각인되었다.   엄마 팔순을 맞아 모녀 단둘이 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RNP%2Fimage%2FoTzJEYe0hYcz9rsyi5Sz9nNCSv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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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아남은 집의 운명 - 적산가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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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13:45:01Z</updated>
    <published>2026-04-14T13:37: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적산가옥은 식민지 조선에 와 살던 일본인들이 해방 직후 떠나면서 남겨진 집들이다. 이고 지고 갈 수 있었다면 그렇게 했을 텐데. 아니 대를 이어 일구고 살던 이 땅을 떠나기 싫었겠지. 태생 자체가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목포나 군산 같은 항구도시에선 적산가옥이 새로운 의미를 부여받았다. 그들이 살던 집에 우리가 살아왔고 이젠 역사를 되새기게 해주는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RNP%2Fimage%2FoQgLdGNQjF9egd8ED3Y3cGY3Gm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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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백을 보러 가는 길에 - 힙한 카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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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13:34:24Z</updated>
    <published>2026-04-07T15:2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손님이 많았다. 줄 서야 할 정돈 아니었지만 테이블이 빌 새가 없었다. 커피맛이 훌륭하다. 젊은이들이 까르르 웃으며 색다른 디저트를 즐긴다. 전면유리창으로 오십 년 된 연립주택이 건너다 보인다. 카페 분위기의 8할은 거기서 나온다. 우리는 동백을 보러 가기 전에 커피부터 한 잔 하기로 했다. &amp;quot;저 연립이 다 헐리고 아파트가 들어선다면 힙함도 사라지려나?&amp;quot;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RNP%2Fimage%2FDaEIF4pPT4jkRIkJ9RuphIHk4b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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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폐가의 마당을 상상해 - 오동나무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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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3T03:15:08Z</updated>
    <published>2026-04-03T03:14: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연히 발견한 북중길 5-17번지를 내 맘대로 저장해 놓고 가끔 들여다본다. 폐가에도 봄은&amp;nbsp;깊어 사람의 손길을 기억하는 사철나무와 수선화가&amp;nbsp;마당을 가득 채우고 있다.&amp;nbsp;&amp;nbsp;샛노랗게&amp;nbsp;만개한 때&amp;nbsp;한번 더 가보리라. 북중길 저쪽에도 제법 번듯한 폐가가 한 채 있다. 마당 한편에 키 큰 오동나무가 있어 나는 오동나무집이라 부른다. 오동나무는 초여름이면 연보라&amp;nbsp;꽃을 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RNP%2Fimage%2FPr8tlAzHvdYTdtPsQMOHbfB9D0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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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아있는 것들 - 신부주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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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05:35:21Z</updated>
    <published>2026-03-29T10:15: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목련이 피기를 기다렸다가 북중길, 우물이 있는 골목을 다시 가보았다. 골목 입구 백목련은 활짝 피어 벌써 꽃잎을 몇 장씩 떨구고 있다. 하늘을 배경으로 초라도 켜든 양 눈부시다.   목련집과 닿아있는 신부주택은 4층짜리 빌라인데 같은 동네 한쪽에 언젠가 들어서며 시간을 달리하는 공간이 되었다. 바로 지난번 담장 너머로 폐가를 기웃대던 곳이다. 이번에도 여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RNP%2Fimage%2FEbFMDJzEJr_Ita9OyjxG6mpcyZ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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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집이 있던 자리 - 역전쌀상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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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11:39:11Z</updated>
    <published>2026-03-26T09:05: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천안역을 오가며 안부를 살피던 집이 있다.&amp;nbsp;'역전쌀상회'&amp;nbsp;간판을 달고 쌀과 곡식을 파는 가게다.&amp;nbsp;천안에 철도역이 생기면서 &amp;nbsp;뚫렸다는 신작로, 지금도 사방팔방 뻗어나가는 시내버스가&amp;nbsp;쉴 새 없이&amp;nbsp;지나는 길가에&amp;nbsp;있다. '싸전'이란 말이 절로 나올 예사롭지 않은 모습에, 족히 백 년은 된 건물이 아닐까 짐작해 보았다.  천안 출신 작가 이기영이 신문에 소설 《고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RNP%2Fimage%2FYWtJyZw9W87ByVECSISSh7BmsA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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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람이 살고 있었다 - 동양연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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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05:23:40Z</updated>
    <published>2026-03-19T08:50: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양연립이 철거를 기다리고 있다. 열린 문을 통해, 평소라면 엄두도 내지 않았을 남의 집 옥상까지 올라가 보았다. 하필이면 장난감 승용차와 빛바랜 빨래집게가 남아 있어 아련함을 더한다.  집에 &amp;lsquo;철거를 앞둔&amp;rsquo;이라는 말이 붙는 순간, 갑자기 쓸쓸해진다. 사람이 살았던 자취는 낡은 흔적으로 남고, 버리고 간 물건들은 쓰레기로 쌓여 있다. 하지만 집은 그저 비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RNP%2Fimage%2FnTgTz6seIuTiOAo6T79IrdPseq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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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걷다가 발견 - 북중길 5-1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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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2T14:05:18Z</updated>
    <published>2026-03-13T04:58: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카페 시리즈는 마무리했지만 구도심을 어슬렁거리다 뭔가 발견하는 일상은 계속 이어간다.   H와 이른 점심을 먹고 영화를 보러 인디플러스로 이동하는 길이었다. 커피는 바우토커피! 마음이 통해 신부동 먹거리길을 가로질렀다. 아직 꽃은 일렀지만 이미 봄기운이 가득하다.  곧 하늘 가득 탐스런 송이를 내보일 커다란 목련나무를 만났다. 자목련인지 백목련인지는 펴봐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RNP%2Fimage%2FePsqGgzkb_xNCab1I9H6AP9_G4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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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도 팔고 커피도 팔아요 - 악어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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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3T14:34:24Z</updated>
    <published>2026-03-03T14:31:59Z</published>
    <summary type="html">구도심에서 작지만 소중한 마지막 한 곳을 고르라면 이곳을 꼽겠다. 책도 팔고 커피도 파는 악어새. 독립책방이 카페의 정체성을 함께 끌어안는 일은, 책만 팔아 생존이 어려운 생태계에서 흔한 선택이 되었다. 심지어 책과 함께 맥주를 팔고, 대신 활발하게 소통과 강연의 장을 만드는 책방도 가본 적이 있다. 독립이란 말이 조금은 비장하게 들려 그 꿈에 살짝 힘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RNP%2Fimage%2F8XEVg2S06teGabmM8DYt-rH8U_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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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양취미를 기억해 - 사사로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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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07:30:06Z</updated>
    <published>2026-02-18T14:17: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천안도 청계천처럼 도심을 가로지르는 개천을 정비하여 천변을 따라 여러 동네를 넘나들 수 있다. 이쪽으로 가면 유량동으로 접어들어 태조산 아래까지 제법 시골길 같은 풍경 속을 걸어볼 수&amp;nbsp;있고 저쪽으로 가면 7,80년대 스타일의 집들이 즐비한 원성동과 구성동 골목을 산책할 수&amp;nbsp;있다. 곧 봄이니 개천이 녹아 그릉그릉 소리 내 흐르고 그 위로 따스한 볕이 내려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RNP%2Fimage%2F39pOm6KDR37TpBNQoHduV9rrEh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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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짜 남산에서 카페 남산까지 - 카페남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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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07:33:50Z</updated>
    <published>2026-02-10T16:09: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디에나 남산이 있다. 어려선 소풍을 갔고 연애할 때 한 번쯤 손잡고 천천히 올랐던, 지금은 케데헌 때문에 더욱 유명해진 서울 남산 말고도 전국 각지에 남산이 있다. 도심에서 남쪽 자리를 차지하면 남산이 되는데 대개 도시를 지키는 신성한 책임을 맡았다. 천안에도 남산이 있다.  높이가 51미터에 불과해 (애계~~~) 겨우 언덕 같지만 거기 백 년 전까진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RNP%2Fimage%2FORr6Soixi9rLILSS27kFmhTvSB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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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알고 보면 오래된 길에 - 카페데이오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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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07:58:35Z</updated>
    <published>2026-02-04T03:44: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겨울은 거의 나다니지 않고 집에서 지냈다. '벌이가 없으면 쓰지도 말자'를 실천하기엔 아주 마침맞게 추웠다. 그 와중에 나가서 영화를 여섯 편이나 보는 사치를 누렸는데 천안에도 하나 있는 독립영화관 덕분이다. 한편에 4천 원씩 쿠폰 찍기 행사를 하고 있다. 장롱회원을 봉인해제하여 자주 나들이하였다. 점심 먹고 한 시는 너무 가혹한 시간이라&amp;nbsp;첫 영화 두 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RNP%2Fimage%2FrlFWguC6vWP25J6qJQ9ntwCZk8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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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은 가고 향기가 남아  - 어거스트센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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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9T10:56:19Z</updated>
    <published>2026-01-30T04:58: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빈티지하고 적당히 어수선한 카페다. 여기는 세 번쯤 갔을까. 이제 친해지는 중이다. 별점이 꽤 높다. 사람들이 온다는, 특히 젊은이들에게 힙하다는 의미일 거라 짐작해 본다. 사실 50대에겐 대강 &amp;lsquo;국민학교&amp;rsquo; 시절을 상기시키는데 20대에겐 새롭고 낯설다는 게 재밌다.        구도심을 누비다 보면 여기 카페가 있었어 할 때가 있다. 겉모습을 거의 꾸미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RNP%2Fimage%2FBW7b9wcCJw535wbJZaGMVw9FbI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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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 년을 향해 가는 집 - 바우토커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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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7T15:02:47Z</updated>
    <published>2026-01-24T01:24: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가끔 '환장하게 좋다'는 표현을 쓰는데 아마도 내 안에서 도파민이 팡팡 터지는 순간일 거다. 골목이나 샛길을 만나면 시간이 허락하는 한 그리로 가본다. 혹 지나치면 들어가 볼 걸 미련이 남는다. 가령 신부동 터미널에서 복자여고 쪽으로 걸을 때 아무 의미 없이 들어가 보는 뒷골목이 있다. 거기 오래된 폐가가 있었다. 누가 갖다 버린 쓰레기나 제멋대로 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RNP%2Fimage%2FEs9dS5rF-ONnVHhr5UEYBFeqyY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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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골목에서 과자를 굽던 - 어제오늘내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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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4T05:51:38Z</updated>
    <published>2026-01-17T15:07: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온 김에 운동한다고 크게 원을 그려 한 바퀴 걷곤 한다. 알고 보면 꽤나 비싼 현대 작품들이 놓여 있는 아라리오 광장을 지나 길을 건너 임종국 동상과 소녀상이 있는 공원 입구부터 줄지어 선 큰 나무들&amp;nbsp;사이를 상쾌하게 종단하여 큰길 끝에서 천변으로 내려간다. 그렇게 천변길로 쭉 따라 내려오다가 다시 올라서 상가촌 골목으로 접어든다. 두 가지 고민스런 선택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RNP%2Fimage%2F-8ErBryWqOZhm0l-uRInUDeP5k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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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퉁이를 돌면 카페가 나온다 - 키키 키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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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4T06:04:13Z</updated>
    <published>2026-01-12T05:08:1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무렵엔 우체국엘 자주 갔다. 군대 간 아들에게 두 주에 한 번씩은 작은 상자를 만들어 보냈다. 과자 젤리 일상용품 몇 가지 그런 것들로 채우는 재미. 물론 나중에 알고 보니 요즘 PX엔 거의 다 있는 것들이었지만 행정실에서 택배를 수령하면 잘 쟁여놓고 야근할 때 하나씩 까먹는 소소한 행복이 있었다고 한다.  우체국에서 나와 올 때와는 반대로 오른쪽으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RNP%2Fimage%2Fg8U3Rbd2Ep7qeA7RTJ5PB5srZo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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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카페 이야기 시작 - 작고 정겨운 천안의 카페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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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4T06:23:37Z</updated>
    <published>2026-01-09T08:3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숙제가 아니면 긴 글을 쓰지 않고 긴 글을 쓸 때는 꽤나 압박감을 느낀다. 여기서 압박감까지 느낄 필요야 없겠지만 그래도 역시 무엇을 쓸까로 고민하느라 며칠을 보냈다. 소소하게 내가 살고 있는 천안에서 좋아하는 카페를 소개하는 글로 시작해 보려 한다. 무엇보다 난 덮어놓고 쓰는 처방이 필요한 사람이다. 프리랜서 뚜벅이에게는 카페가 일과 이동 사이 거점이 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RNP%2Fimage%2FhxaydKmtd7SIXLtiFTdbp34Xft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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