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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솔내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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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rosakim222</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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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글 쓰는 피아니스트 , 피아노 치는 손 끝에 마음을 담듯이 글 속에 마음을 담다 / 음악과 글이 어우러진 감성에세이를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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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4-12T02:23:1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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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별에 대한 예의 - 뒤늦은 배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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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1T07:31:10Z</updated>
    <published>2026-04-16T10:09: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별에도 예의가 있다는 것을, 나는 한참이 지나서야 알았다. 스쳐 지나가는 사소한 인연부터 차마 인정할 수 없어 가슴 깊이 묻어두었던 거대한 상실까지. 돌이켜보니 삶의 매 순간은 만남과 헤어짐이 교차하며 만들어낸 모자이크 같았다.   ​&amp;ldquo;언니는 어떻게 이래? 슬프지도 않아?&amp;rdquo;  ​어머니의 삼우제 날이었다. 동생의 날 선 물음에 나는 아무 대답도 할 수 없&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Vy%2Fimage%2FX_PZ2gvUfydpK-wrH6VVUXPfFp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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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알던 그 사람 - 《Somebody I Used to Know</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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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7T02:15:17Z</updated>
    <published>2026-03-06T06:46: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치매는 흔히 &amp;lsquo;나를 잃어버리는 병&amp;rsquo; 혹은 &amp;lsquo;영혼의 죽음&amp;rsquo;으로 묘사되곤 한다. 영화 &amp;lt;더 파더&amp;gt;나 &amp;lt;스틸 앨리스&amp;gt;가 보여주듯, 기억의 조각들이 하나둘 떨어져 나갈 때 인간이 느끼는 공포는 상상하기 어렵다.    웬디 미첼(Wendy Mitchell)은 저자 아나 와튼(Anna Wharton) 눈을 빌려 기록한 이 책 『내가 알던 그 사람 (Somebodly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Vy%2Fimage%2Fei_q6vaxxmnT1tcqxGrOdM_y5j0.jpg" width="407"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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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 일곱 번의 작별 - 비우면서 채우는 즐거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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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2T12:43:02Z</updated>
    <published>2026-03-02T08:24: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안 구석구석을 가만히 훑어본다. 그곳에는 몇 년 채 쓰임을 잃은 물건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운동 좀 해야지 하며 큰맘 먹고 들였지만, 이제는 빨래 건조대로 전락한 실내 자전거, 유행이 지나 입기 민망해진 허리가 잘록한 코트와 레이스가 달린 블라우스, 그리고 도대체 어디에 쓰는 것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정체불명의 케이블들을 보고 있자니, 어쩌면 정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Vy%2Fimage%2F2eQFWNOQWcdCpdqyC7G1B0MItl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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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이 겹겹이 쌓인 풍경; 카파도키아  - 티르기예 방랑기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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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2T09:24:07Z</updated>
    <published>2026-01-22T06:55:3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가 떠오를 무렵, 열기구를 타기 위해 목적지에 도착했다. 새벽의 공기는 날카로웠지만, 마음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카파도키아의 열기구는 인간의 의지가 아닌 하늘의 허락이 있어야만 뜰 수 있는 예민한 여정이기 때문이다.   목적지에 도착해 한참을 숨죽여 기다렸을까, 드디어 정부의 운행 승인이 떨어졌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무려 6일 만의 비행이었다. &amp;quot;행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Vy%2Fimage%2FFWsracjX9kD8Ki36iFEDuBbPXJ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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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튀르키예 방랑기  - 1. 푸른빛의 도시에서 요정의 골짜기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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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2T09:22:12Z</updated>
    <published>2026-01-22T06:25:39Z</published>
    <summary type="html">Day 1: 낯선 재회, 긴장 섞인 시작 런던에서 네 시간 반을 날아 이스탄불 공항에 내려앉았다. 짐을 찾고 나와 한국에서 먼 길을 온 두 친구를 기다렸다. 같은 나라에 살아도 사는 지역이 달라 자주 보지 못하던 친구들을 이 머나먼 이방의 도시에서 만나기로 한 것이다. 익숙한 얼굴들을 낯선 풍경 속에서 마주할 생각에 가슴이 걷잡을 수 없이 설렜다.  마침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Vy%2Fimage%2FcwXZEgRUQuA0sFXjTqVUjHH39n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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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과 귀가 쉬어가는 곳, 코펜하겐 - Day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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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3T04:20:49Z</updated>
    <published>2026-01-22T05:47: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떠날 결심 3년 만이다. 세상이 &amp;quot;잠시 멈춤&amp;quot; 버튼을 누른 듯 고요했던 시간들이 지나고, 해외여행의 길이 조심스럽게 열리기 시작했다. 귀국 전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낯선 땅에 10일간 고립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했지만, 덴마크 학회에 함께 가자는 언니의 제안은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었다. 그렇게 나는 다시 가방을 꾸렸다. 불안을 설렘으로 바꾸는 '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Vy%2Fimage%2FsUqNTNF3lH8inu3gbf0_6vR9wX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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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로그아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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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1T07:52:52Z</updated>
    <published>2026-01-21T07:37: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는 흔적 없이 조용히, 누군가는 &amp;quot;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amp;quot;라는 정중한 문장으로, 또 누군가는 화면 가득 붉은색 하트 이모티콘을 남기며 방을 나간다. 'OOO님이 나갔습니다.' 무미건조한 시스템 메시지가 올라올 때마다, 4년 넘게 스마트폰 화면을 뜨겁게 달구던 이름들이 신기루처럼 증발한다.       이제 내 차례다. 하지만 엄지손가락은 '나가기' 버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Vy%2Fimage%2FRVV1SG1Hk8Lt8euBzvB-FLS7wx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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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차르트의 위로 - 나만의 속도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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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1T02:59:29Z</updated>
    <published>2026-01-15T07:03: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왠지 모르게 마음이 회색빛으로 물드는 날이면, 나도 모르게 건반 앞으로 다가가 찾는 곡이 있다.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K.330, 다장조.   이 곡을 연주할 때면 삭막한 도시의 소음은 사라지고,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 아래 싱그러운 숲길을 거니는 듯 마음이 맑게 깨어난다.       이 곡은 기교적으로 그리 어렵거나 화려하지 않다. 체르니를 갓 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Vy%2Fimage%2FQEZodftqtziRGAqF8IICOBgWRB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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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별들, 순간들  - 슬픔이여, 안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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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10:09:05Z</updated>
    <published>2026-01-15T06:46: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아가며 마주하는 수많은 만남과 이별. 돌이켜보니 삶의 매 순간은 크고 작은 작별의 조각들로 채워진 모자이크였다. 스쳐 지나가는 사소한 인연부터, 차마 인정할 수 없어 가슴 깊은 곳에 묻어두었던 거대한 상실까지. &amp;middot; 1 내가 글을 쓰고 싶다고 느낀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내 마음 한구석에 웅크리고 있던, '제대로 작별하지 못한 이별들'에 대한 뒤늦은 예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Vy%2Fimage%2FtEDwYBT1qas1QbIHtDUpibwD4V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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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의 '마지막 의뢰인'을 소개합니다. - &amp;lt;너를 만났다&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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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2T05:50:32Z</updated>
    <published>2026-01-12T05:48: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디지털 기술을 빌려 세상을 떠난 이를 다시 만나는 모습. 비록 손에 닿지 않는 허상일지라도, 현실의 벽을 넘어 그리운 얼굴을 마주하는 프로그램을 보며 나는 한참 동안 가슴이 먹먹했다. 그 먹먹함 끝에, 뽀얗게 먼지 쌓여 있던 기억 하나가 불쑥 고개를 들었다.   골동품과 고미술을 유난히 아끼셨던 나의 아버지. 일요일이면 거실 한복판에 앉아 &amp;lt;진품명품&amp;gt;&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Vy%2Fimage%2F970TotTYsPAnWtYHgjphOMhriC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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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각각의 섬  -  요양원에서 생긴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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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2T06:49:33Z</updated>
    <published>2026-01-12T04:06:5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곳은 시계가 멈춘 섬 같았다. 복도 끝 대형 TV에서는 아이돌 가수들이 현란하게 춤을 추고 있었지만, 거실에 모인 휠체어 위의 사람들 중 누구도 화면을 보지 않았다. 그들은 각자가 가져온 생의 마지막 파편들을 붙잡고 자신만의 세계를 표류 중이었다.  창가 쪽에는 전직 교감이었다는 이 씨가 앉아 있었다. 그는 보이지 않는 교단을 향해 끊&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Vy%2Fimage%2FjryVM0KFcbgduwd_bN4SjcIoI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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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시작, 인생의 3막  - 오래 전의 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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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2T03:15:41Z</updated>
    <published>2026-01-12T03:13:3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인생이 두 번이라서 두 가지를 다 경험해 볼 수 있으면 좋겠어. 그래야 어느 길이 내 적성에 맞는지 확실히 알 수 있잖아.&amp;rdquo;  중학생이 된 막내아들이 툭 던진 말에 마음이 묘해졌다. 어느새 훌쩍 커서 인생의 방향을 고민하는 모습이 대견하면서도, 그 나이대에 짊어진 고민의 무게가 안쓰러워 마음이 쓰였다.   사실 나는 아들만 했을 때 그런 고민을 해본 적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Vy%2Fimage%2F7o5OMcggHUW9gAc_pD1CzwOGVj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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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석, 닿지 않아도 아름다운 것들에 대하여  - 신경숙의 소설 &amp;lt;부석사&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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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2T23:47:44Z</updated>
    <published>2026-01-12T02:39: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경숙의 소설 『부석사』 속 주인공들은 여행을 함께 떠나지만, 결코 서로에게 온전히 가닿지 못한다. 그들은 나란히 앉아 있으면서도 각자가 가진 사랑의 흉터만을 더듬으며 겉돌 뿐이다. 마치 이름처럼 공중에 떠 있는 바위, '부석'처럼 말이다.   소설의 끝에서 그들은 부석사의 종소리와 쏟아지는 함박눈 속에 갇혀 길을 잃는다. 그 애틋하고도 서늘한 문장들을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Vy%2Fimage%2FpbrDMHz4kxuHcBSrvJsU3FaivH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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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낡은 서랍 속에서 발견한 나의  '1987' - 39년 전의 편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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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1T00:12:58Z</updated>
    <published>2026-01-06T23:18: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 정리를 하다 우연히 낡은 상자 구석에서 분홍색 카드를 발견했다. 세월에 빛이 바래 옅은 살구색에 가까워진 하트 모양의 카드. 겉표지에는 &amp;lsquo;For You&amp;rsquo;라는 단순한 문구가 적혀 있었다.   카드를 펼치자 붓글씨를 배우셨던 엄마 특유의 정갈한 필체가 눈에 들어왔다. 그 순간, 이제는 다 잊었다고, 단단해졌다고 믿었던 그리움이 화선지에 떨어진 먹 방울처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Vy%2Fimage%2FPqOPBqK7X2F5Un49u6G0G7AzIb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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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리스본행 인생 열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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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2T02:48:30Z</updated>
    <published>2026-01-02T02:42:53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서곡 &amp;quot;리스본에서 학회가 있는데, 우리 세 자매 같이 갈까?&amp;quot; 언니의 그 한마디는 마법의 주문이었다. 내 마음은 이미 푸른 타일 '아줄레주'가 빛나고 노란 트램이 언덕을 오가는 리스본의 골목에 가 닿았다. 소설 &amp;lt;리스본행 야간열차&amp;gt;의 주인공처럼, 나 역시 일상의 궤도를 이탈해 마법 같은 페이지를 넘길 준비가 되어 있었다. 각국에 흩어져 살던 우리 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Vy%2Fimage%2F2v7S-Dwk_y9VMX_gOukPXtHGxX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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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 고독한 축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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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2T01:46:46Z</updated>
    <published>2026-01-02T01:42:1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책을 내보면 관계가 확실히 정리됩니다. 주위에 떠날 사람은 떠나고 남을 사람은 남지요, 친한 친구에게 책을 보냈더니 그때부터 아무 말도 없을뿐더러 연락도 안 해요, 그렇게 그 친구와는 끊어졌어요. &amp;ldquo;       책을 낼 때마다 이렇게 저렇게 상처를 받는다는 어떤 작가의 글을 SNS에서 읽었다. 책을 내면 적선하는 셈 치고 한 권쯤 사는 아량을 가진 이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Vy%2Fimage%2FleELk9Pi-cfgoyvpKNJTwzPoff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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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빈 자리 - 빈 공간, 빈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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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0T21:53:27Z</updated>
    <published>2025-12-30T06:33: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달 반 만에 돌아온 집은 낯설고 서늘했다. 도어락의 기계적인 마찰음 뒤에 으레 따라붙어야 할 소리가 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발톱이 마룻바닥을 가볍게 치는 경쾌한 타격음, 온몸을 흔들어 환영을 대신하던 그 뭉클한 온기.  호야가 없다.  현관 바로 옆, 호야의 밥그릇과 물그릇만이 주인 잃은 유물처럼 덩그러니 놓여 있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Vy%2Fimage%2FOVV89KR6Re2IUIf60jGTlBGHPZ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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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사진 한 장 찍어도 될까요?&amp;quot; - 기억의 그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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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6T05:02:33Z</updated>
    <published>2025-12-30T04:55:26Z</published>
    <summary type="html">템스 강은 햇살을 받아 은빛 리본처럼 잔물결을 흩뿌리고 있었다. 타워브리지 근처 도보길, 사람들의 시선은 자꾸만 내 곁을 걷는 한 존재에게 머물렀다.  부드럽고 긴 갈색 털을 바람에 흩날리며 우아하게 발을 내딛는 그녀, 호야. 햇살이 내려앉은 호야의 털끝은 황금빛으로 타올랐고, 그녀의 그림자는 내 발끝에 머물며 온기를 전했다.  &amp;ldquo;Gorgeous!&amp;rdquo; &amp;ldquo;St&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Vy%2Fimage%2FZa6v0CbZN98Oy-ujLBU03zUjvb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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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낯선 길 끝 어딘가에서  - 하얀 거짓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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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0T05:42:06Z</updated>
    <published>2025-12-30T04:18:2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엄마! 엄... 마!&amp;quot; 허공을 가르는 비명이 메아리도 없이 흩어졌다. 멀어져 가는 어머니의 뒷모습을 잡으려 손을 뻗었지만, 손끝에 닿는 것은 차가운 새벽 공기뿐이었다. 식은땀을 흘리며 깨어난 기숙사의 천장은 낯설고 높았다. 마음이 싱숭생숭해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미국으로 건너온 지 어느덧 4년. 방학마다 고국을 오가는 동기들을 부러워하며 '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Vy%2Fimage%2FiORUOTvpbU3_UfIar1TIUrOi7x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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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길 위의 방랑자 - 길에서 마주치는  그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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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2T23:06:13Z</updated>
    <published>2025-10-26T02:07:3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오늘은 안색이 유난히 창백하네.&amp;lsquo;  습관처럼 그를 힐끔거린다. 집 앞 전철역 사거리, 신호가 교차하는 그곳에서 그를 찾는 일은 어느덧 나의 묵시적인 일과가 되었다. 그는 마치 도시의 풍경 속에 부주의하게 그려진 한 점의 스케치 같았다. 빗질을 잊은 듯 헝클어지고 엉킨 머리칼과 세월의 얼룩이 묻은 붉은 패딩 차림의 그 남자는 도시의 무채색 속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Vy%2Fimage%2FunicJbuG2B8jjmQjFfAICxfkNE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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