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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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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nikejung</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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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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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4-14T13:35:4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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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옥수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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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2T07:35:35Z</updated>
    <published>2025-06-22T06:43: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미운 아빠인데도 옥수수만 보면 아빠가 떠올라. 국민학교도 제대로 다녀보지 못하고, 농사일 도우러 다녔다는 아빠가. 16살에 고아가 되고 동생들이 줄줄이 딸려 어찌 살아야 하나 막막했다던 아빠가 말이야. 도시락을 싸가지 못할만큼 가난해서 점심 시간이 되면 3키로 정도 되는 거리를 뛰어서 집에 와서 옥수수를 얼른 먹고 다시 학교까지 뛰어갔다던 아빠.&amp;nbsp;허겁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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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입학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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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2T07:21:17Z</updated>
    <published>2025-06-22T06:27: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 입학식 날은 나에게 아무 소리도 없는 고요한 한낮의 거리로 남아 있어. 집에서 학교까지 3킬로의 거리를 우리 둘이 손을 꼬옥 잡고 걸었지. 등교 시간은 이미 한참을 넘었고, 학교 가는 길에는 아무도 만나지 않았던 것 같아. 아무도 만나지 않아서 오히려 다행이었어. 엄마도 나도 고개를 숙이고 걷는 것 같았거든. 그 전날도 아빠는 술을 많이 마시고 들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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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마솥과 밥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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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2T09:06:55Z</updated>
    <published>2025-06-22T06:19: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 옛날에는 아궁이에 불을 지펴 가마솥에 물을 끓여놨잖아. 그 물로 설거지도 하고, 밥도 하고 그랬다고 했던거 같은데 엄마랑 외출하고 다녀오니 그 가마솥에서 복자와 진아가 목욕하고 있던거 기억나? 김이 모락모락 나는 까만 가마솥에서 둘이 빨개벗고 목욕하는 그 모습이 선녀탕 같았다고 하면 웃으려나? 6살 정도의 두 녀석이 엄마한테 쫒겨 나 등짝을 맞았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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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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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8T14:04:53Z</updated>
    <published>2025-06-18T12:18:59Z</published>
    <summary type="html">34. 결핍의 원흉 아빠 하면 할 말이 너무 많아. 내 모든 결핍의 원흉 같거든. 엄마의 모든 불행의 근원 같거든. 하루는 땔감이 떨어진 거야. 강원도가 오죽 추워? 겨울이 아직도 한참 남았는데 땔감이 떨어지다니!!! 겨울에 굶어 죽는 베짱이 얘기가 딱 우리 집 얘기야. &amp;quot;진영아, 혜경이 아줌마네 가서 아빠 좀 불러와&amp;quot; 엄마의 지령이 떨어져서 앞 옆집 혜경</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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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머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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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2T06:33:37Z</updated>
    <published>2025-06-18T11:3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2010년,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 나는 32살이고, 임신 7개월이었다. 고향을 떠난 지 16년 되는 해였다. 16년 동안 고향에 간 건 5번도 되지 않았고, 같은 고향에서 두 집 건너에 살았던 할머니도 딱 그만큼 뵀었다. 할머니에 대한 기억은 전화기를 쓰러 종종 우리집에 오셨던 것에서 시작이다. &amp;ldquo;진영아, 이 번호 눌러봐라&amp;rdquo; 숫자가 보이지 않아 전화를 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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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채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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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8T12:21:58Z</updated>
    <published>2025-06-18T10:55:53Z</published>
    <summary type="html">23. 오이 오이엔 가시가 있어!!! 가시가 있다고!!! 반들반들하지가 않다고!!! 손가락만 한 오이도 오이맛이 난다고!! 맛있다고!! 휴~속 시원하다. 아무도 안 믿더라고!!!  24. 가지 가지 꼬다리에도 털 있어!! 진짜 있다고!! 내가 찔려봤다고!!! 어휴, 아무도 안 믿지. 마트서 파는 맨질맨질한 애들만 보니까.  25. 토마토 우리 집 앞마당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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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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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8T11:01:52Z</updated>
    <published>2025-06-18T10:48:35Z</published>
    <summary type="html">15. 엄마, 얼음도 색이 다르잖아. (속닥속닥: 이건 시골 출신 애들만 아는 것 같아.) 졸졸졸 흐르는 개울가에서 탄탄하게 얼은 뿌연 얼음 말고&amp;nbsp;맑고 투명해서 흐르는 물까지 다 보이는 얼음이 보이면 그걸 톡톡 깨서 와그작와그작 씹어먹었어. 겨울철 별 민데 지금은 먹을 곳이 없다.  16. 하루는 기상이가 작은 개울가의 얼음을 사방을 돌아가며 깨고 있는 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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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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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8T12:22:13Z</updated>
    <published>2025-06-18T10:03:10Z</published>
    <summary type="html">10. 냉이 엄마~가난했지만 가난한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는 건 아마 그 시절 먹을 게 산에 지천이어서 그랬나 봐. 봄에는 정옥언니네 집 근처 빈 밭에서&amp;nbsp;냉이를 뜯었어. 해 먹을 줄 몰라도 그 향이 너무 좋아서 호미 들고 열심히 뜯었거든. 비가 온 다음 날은 냉이가 잘 뽑혀 더 신이 났지. 하루는 미라 언니가 빨갛게 냉이를 무쳐줬는데 그 기억이&amp;nbsp;아직도 생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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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개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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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8T10:09:35Z</updated>
    <published>2025-06-18T08:54:37Z</published>
    <summary type="html">7. 엄마, 창균이네 집 뒷길로 논두렁 따라 쪼르르륵 걸어가면&amp;nbsp;깊은 개울이&amp;nbsp;나오잖아. 어른들 일 가고 난 여름이면&amp;nbsp;우리는 여름 패션을 장착하고 그 길을 달렸어. 팬티만 입고 검은 타이어 튜브 허리에 끼고 신나게 말이야. 지나랑 둘이서, 지혜, 지숙이랑 넷이서, 하얀 팬티 넷이 쪼르르르 논두렁을 달리지. 까만 타이어 개울에 던져 놓고 풍덩 다이빙을 하다가 공</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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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믹스커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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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8T10:08:57Z</updated>
    <published>2025-06-18T08:27:14Z</published>
    <summary type="html">6. 커피 둘, 프림 둘, 설탕 둘 커피 마시던 어른들이 가고 나면 내 차례지. 한 방울 한 방울 한 방울 모아 모아서 새끼손가락 들고 어른 흉내 내며 커피 홀짝. 아쉬워 커피 스푼만 쪽쪽 빤다.  딩동~ 이제 엄마의 믹스커피는 둘째 담당 박스로 도착하는 사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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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운동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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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8T10:07:59Z</updated>
    <published>2025-06-18T08:06:39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운동화 아주 어렸을 때, 앞집 아줌마가 내 칭찬을 하더란다. &amp;quot;진영이 갸는 비가 오니까 운동화를 품에 꼭 안고 가더만!!!&amp;quot; 운동화가 젖으면 우리 엄마 손이 더 고달파지니까..  2. 겨울이면 운동화는 부뚜막 위에 올라가 있다. 무릎까지 쌓인&amp;nbsp;눈을 밟고 가는 길에 녹았던 그&amp;nbsp;눈은 엄마의 사랑이 따뜻해서 녹았던 걸 거야.  3. 다리 밑에 멀쩡한 신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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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인터뷰 - 이혼 대신 지루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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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8T06:20:05Z</updated>
    <published>2024-01-12T08:32: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가 좋아하는 추어탕을&amp;nbsp;먹고, 따뜻한 커피 한잔하러 엄마 집으로 갔다. 평소에도&amp;nbsp;아빠, 외할머니, 외삼촌 등 당신을 아프게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엄마는 아무리 말로 끄집어내도 응어리가 다 풀리지 않는지 늘 처음 꺼내는 이야기처럼 화가 가득하다.  -&amp;nbsp;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러워서 기억하고 싶지도 않아. 혹시 누가 10년 전이나 20</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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