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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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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바삭한 세상의 촉촉한 에세이스트</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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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4-15T05:27:3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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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 쓴다는 핑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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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4T23:00:23Z</updated>
    <published>2025-06-24T23: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 쓰는 사람들은 대체로 산책을 좋아한다. 정확하게는 생각이 많은 사람들이라 걷기를 좋아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생각 많은 사람들은 좀 걸을 필요가 있다. 방구석에서는 한없이 커 보였던 걱정의 괴물도 한낮 햇빛 아래에선 작게 쪼그라들기 때문이다. 괴물 그림자가 사라진 머릿속은 한결 가뿐해진다. 뽀송뽀송 향기 나는 생각들을 차곡차곡 접어 넣을 준비가 되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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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제의 은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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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4T12:18:59Z</updated>
    <published>2025-06-04T11:46: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쨌든 조심할 것 5월에는 거제에 다녀왔다. 어김없이 출발 하루 전이 되어서야 계획을 통보하는 불효자식의 패턴에 어느 정도 적응한&amp;nbsp;엄마는 대뜸 배 타지 말라는 이야기부터 했다.  &amp;quot;배 안 타. 차 타고 갈 거야.&amp;quot; &amp;quot;바다 위로 다리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몰라. 엄마는 그것도 무섭다.&amp;quot;  여행 좋아하는 자식을 둔 죄로 엄마는 겁이 많아졌다. 모든 종류의 교통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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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밀번호를 올바르게 입력하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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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9T07:50:20Z</updated>
    <published>2025-05-15T07:51: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간을 달리는 직장인 (feat. 디지털 치매) 하루는 바쁘고, 일주일은 길고, 한 달은 빠르게 지나간다. 분명 설이었는데 정신 차리면 추석이다. 직장생활을 하며 깨달은 신비로운 시간의 법칙이다. 나는 사소한 걸 과장해서 말하는 희한한 개그 코드를 갖고 있는데, 예를 들면 시간이 너무 빠르다고 말하고 싶을 때 '이러다 칠순잔치 하겠네요' 하는&amp;nbsp;식이다. 이렇</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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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투수영 하는 직장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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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3T09:40:46Z</updated>
    <published>2025-04-23T07:58:1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꼭... 무슨 임무 하러 침투하는 사람 같아요.&amp;quot;  수영 강습을 받은 지 3개월 차에 강사 선생님에게 들은 말이다. 눈물 나는 폐활량 덕분에 한 바퀴를 돌고 나면 귀도 잘 안 들리고 눈도 잘 안 보이고 판단력도 흐려지는 나는 헉헉대며 되물었다.  &amp;quot;예?&amp;quot;  &amp;quot;누가 쫓아와요?&amp;quot;  &amp;quot;예?&amp;quot; (힘들어서 말을 한 번에 못 알아듣는다)  &amp;quot;힘이 너무 들어갔어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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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로는 후회를 남기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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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09T12:13:33Z</updated>
    <published>2025-04-09T11:30:4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안녕하세요, 택밴데요. 내용물이 좀 작은데&amp;nbsp;문 앞에 둬도 될까요? 우편함에 넣어 놓을까요?&amp;quot;  일하던 도중에 걸려온 우체국 택배 기사님의 전화. &amp;quot;문 앞에 두셔도 돼요. 어차피 지나가는 사람이 없어서 괜찮아요. 감사합니다.&amp;quot; 무심히 대답했지만 속으로는 약간 감탄했다. 그의 사소한 행동에서 프로의식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냥 문 앞에 두고 사진만 찍어서 보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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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차라리, 이 돈으로, 이왕이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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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6T12:03:08Z</updated>
    <published>2025-03-26T10:35:43Z</published>
    <summary type="html">김피탕이라는 음식을 처음 접한 건 몇 해 전, 배고픈 새벽에 무심코 누른 먹방 영상에서였다. 무슨무슨 탕이라길래 당연히 국물 음식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그건 김치+피자+탕수육의 줄임말이었다. 그 메뉴들이 같은 테이블에 올라와 있는 것도 충분히 새로운데 심지어 같이 조리를 했다고? 충격에 잠이 달아났다.  찾아보니 김피탕은 몇 년 사이 좀 더 대중적으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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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가을, 병원에서의 메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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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12T13:38:37Z</updated>
    <published>2025-03-12T13:02: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스로를 잘 챙기는 것도 사랑의 표현 엄마의 건강검진 날, 보호자 자격으로 함께 병원에 왔다. 고령의 환자가 수면내시경을 할 때는 보호자 필수 동반이라고 한다.&amp;nbsp;병원에 사람이 많아 1시간 이상을 기다리면서 산문집 한 권을 완독 했다. 왠지 손이 안 가서 그동안 펼치지 않던 책이다. 그러고 나서도 시간이 남아 휴대전화로 각종 생필품을 주문해 엄마 집으로 배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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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빠르다 빨라 인간세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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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5T10:26:21Z</updated>
    <published>2025-02-26T14:36:39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사 업무 때문에 어느 마트 무인 계산대 근처에 한참을 앉아 있던 적이 있다. 물건을 계산하고 나가는 사람들을 흘깃흘깃 쳐다본 지 2시간 정도가 지나자 연령대에 따른 행동 패턴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젊은 사람들은 보통 무선 이어폰을 착용하고, 장바구니나 카트 없이 한두 개의 물건을 품에 끼고 온다(혹은 나처럼, 원래는 한두 개만 살 계획이었는데 어쩌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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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침 7시부터 밤 10시까지 생각한 것들 - 어떤 날의 메모 모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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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19T21:35:18Z</updated>
    <published>2025-02-19T14:02:51Z</published>
    <summary type="html">07:50 다시 줄이어폰 사용자로 돌아왔다. 에어팟이 고장 났기 때문이다. 무선 이어폰의 발명을 중학교 시절부터 갈망해 왔고 그것이 실제로 출시되었을 때 누구보다 환호했지만, 고장 났을 때 새것을 턱턱 살 수 있는 가격이 아니라는 게 무선 이어폰의 최대 단점이다. 그리고 새롭게 알게 된 사실 두 가지. 줄이어폰을 쓰면 힙스터 취급을 받는다. 어느 시대든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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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 집에 내려앉은 먼지의 소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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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18T01:52:40Z</updated>
    <published>2025-02-12T13:29: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로 이사한 집에는 해가 잘 든다. 완전한 남향까지는 아니라고 했는데, 남서향 혹은 남동향이었나? 집을 계약할 때 부동산에서 말해준 것들은 어쩐지 1/10 정도밖에 기억나지 않는다. (분명 중요한 내용이었을 텐데!) 어쨌든 침실에는 가로 240cm짜리 큰 창이 있어, 해가 뜨고 지는 실황이 아주 잘 보인다. 몇 시쯤이면 해가 어슴푸레하게 밝아지는지 알게 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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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귀여움수집가&amp;gt; 출간 소식을 알립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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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1T08:02:24Z</updated>
    <published>2024-10-16T10:39:0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귀여워 보이면 끝이다&amp;gt; 라는 제목의 브런치북으로 연재했던 에세이가 출간되었습니다.  상대방의 못난 모습까지 귀여워 보이면 끝이라고, 사랑에 빠진 거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해 봤습니다. 못난 세상을 사랑하기 위해 만물 귀여움 착즙하기. 그렇게 착즙한 귀여운 에피소드를 모아서 상큼한 오렌지 주스같은 책이 한 권 나왔습니다.  낮에 회사원, 밤엔 창작자로 하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Vs8%2Fimage%2F7D6drUpIf3gbKQ5AasFG3JzJC9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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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출간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 &amp;lt;귀여워 보이면 끝이다&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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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30T04:15:28Z</updated>
    <published>2024-03-27T00:55: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좋은 기회로 &amp;lt;귀여워 보이면 끝이다&amp;gt; 시리즈의 책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amp;nbsp;즐겁게 연재하던 이야기를 또 다른 방식으로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지만,&amp;nbsp;서툴게 쌓아만 온 글을 톺아보느라 다소 정신이 없는 요즘이네요.  제 브런치는&amp;nbsp;스스로와의 약속 &amp;lt;매주 한 편씩&amp;nbsp;뭐라도 쓸 것&amp;gt;을 지켜 나가던 공간이었어요.&amp;nbsp;그리고 그것이 벌써 3년 차가 되었습니다!  읽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Vs8%2Fimage%2Fb2b8C9yVSiOy_P_q0byuOYfIan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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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쓸모없는 선물 교환은 이제 그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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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30T07:35:01Z</updated>
    <published>2023-07-04T22:46: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선물이 어려운 또 다른 이유는 받는 사람의 하루를 사려 깊게 짐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당사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무지하면 받아도 별로 기쁘지 않은 선물을 하는 비극이 일어난다.  내가 뭘 좋아하고 잘하는지 알기. 인생의 과제 중 하나다. 잘하는 걸 끝내 발견하지 못하더라도 괜찮다. 그 과정만으로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스스로에게 집중하다 보면 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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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뱁새지만 허리는 꼿꼿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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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30T07:48:53Z</updated>
    <published>2023-06-27T23:18: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는 늘 말했다. 어디 가서 무시 안 당하고 싶으면 항상 자세는 꼿꼿하게, 발음은 정확하게 하라고. 역시 경험에서 우러나온 연장자의 조언은 귀담아들어야 한다. 허리 한 번 폈을 뿐인데 구겨진 마음까지 함께 펴졌다.  허리 통증은 내 오래된 친구다. 이제 그 친구가 없는 삶은 상상도 할 수 없으며, 며칠간 소식 없이 잠잠하더라도 나의 마음에는 동요조차 없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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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절인연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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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30T07:52:24Z</updated>
    <published>2023-06-01T13:39: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것에 단어를 붙이면 놀라운 힘이 생긴다. 나만 겪은 줄 알았던 사건, 나만 느끼는 줄 알았던 감정에 명칭이 있음을 알게 된 순간 개인적인 경험은 보편적인 현상이 된다. 나처럼 경계심 많은 사람은 보편의 범주에 속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안도감을 느끼는 법이다. 그런 맥락에서 요즘 유행하는 MBTI 검사의 순기능 중 하나는 내향적인 사람들이 더 이상 스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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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휴대폰 떨어뜨리고 남은 할부 기간 계산하는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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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19T05:07:54Z</updated>
    <published>2023-05-17T08:17: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은 손에서 뭘 자꾸만 놓친다. 처음에는 펜이나 신용카드를 떨어뜨리더니 그다음에는 로션 뚜껑을 날려버렸고, 화장실 바닥에 수건을 패대기치는가 하면 오늘은 기어이 휴대전화를 놓쳤다. 하필 액정부터 바닥에 떨어진 휴대전화를 주워 들면서 할부가 얼마나 남았는지 재빨리 계산했다. 엄마는 나이가 들면 손끝에 힘이 없어 자꾸만 뭘 놓치게 된다고 말했지만, 나는 아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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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분마다 알람 맞춰놓고 못 일어나는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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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05T12:37:39Z</updated>
    <published>2023-05-04T09:42: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왠지 일이 잘 안 되고, 우울하고, 멍하니 있는 시간이 길어지더라도 &amp;lsquo;번아웃&amp;rsquo;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는 게 아니라 4캔 만원 맥주와 눈물 나게 매운 떡볶이를 찾는다. 더 쉽고 편한 방법이니까.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게 뭔지 고민하는 건 너무 거창한 일이니까.   알람이 울리는 휴대전화를 손에 쥔 채로 밝아오는 아침. 자는 것도 깬 것도 아닌 상태의 영혼은 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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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은 키보드는 좋은 글로 데려다주려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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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21T02:17:47Z</updated>
    <published>2023-04-05T00:29: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것은 예전보다 월등히 좋은 키보드를 사용해 타이핑한 글이다. 그렇다면 예전보다 글이 좋아졌나? 그럴 리가 없다. 하지만 '글을 쓰고 싶어'지기는 했다.  모든 건 장비발이라는 말이 있다. 그리고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는 말도 있다. 둘 중 어느 말이 맞는지는 때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미대에 가기 위해 입시미술을 할 때는 후자 쪽이었다. 비싼 물감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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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고 일어나니 꽃이 울고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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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01T20:25:16Z</updated>
    <published>2023-03-31T00:20: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 년이 쏜살같이 지나 '그 시기'가 왔다. 3월 말에서 5월 초, 꽃을 본다는 핑계로 놀러 나가지 않으면 괜히 손해 보는 기분이 드는 시기.  &amp;ldquo;꽃이 싱싱한 상태로 참 오래가네. 침대맡에 두니까 기분 좋다.&amp;rdquo;  얼마 전 꽃을 선물해 준 친구와 실없는 메시지를 주고받다 잠들었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 보니 침대맡에 꽃잎이 눈물처럼 떨어져 있었다. 누구한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Vs8%2Fimage%2FgrqbqZ3qrydlkqa8jy3QHhpbMl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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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라봉 먹는 행복한 삶 - 택배가 도착했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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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3-29T10:34:55Z</updated>
    <published>2023-03-28T13:37:4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라봉 보내주는 친구도 있고, 이토록 시큼한 과일을 문제없이 씹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잇몸도 건강하다니 꽤나 평온한 삶이네, 같은 실없는 생각을 하며.  토요일 오후, 생일 축하한다며 친구 K가 보내 줬던 한라봉을 아침 겸 점심으로 먹었다.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게 귀찮아 좀처럼 사 먹지 않는 과일이었다. 박스가 가득 찰 정도로 커다란 한라봉은 그 크기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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