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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연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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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모양이 되는 일</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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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4-19T15:14:5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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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계의 보풀 - 0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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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1T04:37:55Z</updated>
    <published>2026-03-01T04:37: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은 졸업 이후 드문드문 글을 쓰고 있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쓰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 최근의 이유로는 김을 만난 까닭이 있었다. 핑계야 댈 것이 많았지만 세상을 알아갈수록 쓰는 것이 더 신중하고 지지부진해졌다고 해야 할까. 문은 김과 집회가 있는 거리에서 몇 번 마주쳤다가 본격적으로 토론을 하며 가까워졌다. 사람들 얼굴이나 이름을 유심히 기억해 두는 편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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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계의 보풀 - 0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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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1T00:00:21Z</updated>
    <published>2026-02-21T00: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머니는 교수를 교수야, 불렀다. 그는 아들을 그렇게 부르는 것이 좋다고 했다. 네가 교수가 된 게 참 좋다 나는. &amp;quot;이게 다 뭐냐.&amp;quot; 종일 대체로 조용히 지내는 어머니가 자고 있는 교수를 깨우는 일이 다 있었다. 어머니는 교수의 눈앞에 휴대폰을 들이밀었다. 화면이 쏘아대는 밝은 빛에 얼굴이 한껏 일그러진 교수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영상 속에는 국회 앞</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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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계의 보풀 - 0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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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0T07:40:45Z</updated>
    <published>2026-02-20T07:40: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식년 동안 어머니와 함께할 마음으로 공주에 내려왔다. 무릎이 안 좋은 어머니는 먼 걸음을 하는 것이 무리인데도 일하는 것을 고집했다. 노인일자리가 잘 돼 있다면서 교대로 유적지를 지키는 일이나 공원의 쓰레기를 주워 모으는 일 등을 계속했다. 나이 치고는 정정한 편이지만 사고는 순간이라고 생각했다. 어머니는 나보다 걷기 힘든 분들도 밖에 나와 일하니 걱정</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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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계의 보풀 - 0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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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9T23:00:38Z</updated>
    <published>2026-02-19T23:00: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은 보풀이 제멋대로 달린 교수의 니트를 보고 그를 무신경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안경을 제대로 닦지 않았고 그 탓에 어떤 막 뒤에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가 허공에 대고 자신 스스로와 말하는 것처럼 보였달까. 학기 초, 문은 그의 말을 알아들으려 애썼다. 식견이 짧은 자신을 탓하면서. 첫인상과 달리 교수는 예민한 사람이었다. 그는 니체 철학을 말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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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계의 보풀 - 0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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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9T12:04:15Z</updated>
    <published>2026-02-19T12:04: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번역한 시집 한 권을 챙겨 나갔다. 문군에게 이렇게 지낸다 말하며 건넬 참이었다. 도서관 건물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무성한 초록 이파리들이 볕을 밀어내고 있었다. 미대 건물 앞에서 학생들이 피워올리는 담배 연기에 더위와 젊음은 어떤가 생각해 보았다. 멀리서 문군이 손을 흔들며 뛰다시피 걸어오고 있었다. 두 사람은 학교 근처 칼국수 집으로 향했다. &amp;quot;더운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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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계의 보풀 - 0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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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5T07:00:03Z</updated>
    <published>2026-02-05T07: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교수는 오래 전부터 종이의 무게에 짓눌려 서서히 양 어깨가 앞으로 돌출되고 있었다. 정말로. 종이더미들은 그에게 더 많은 담배를 피우도록 했고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졌으며 한 번은 수업 도중에 응급실에 실려 간 적이 있다. 평생 약간의 저혈압이 있었는데 그날은 특히 땀을 많이 흘렸다. 담배를 사러 들른 편의점 앞에서 넘어진 할머니를 도와드리다가 수업에 지각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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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계의 보풀 - 들어가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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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2T08:25:15Z</updated>
    <published>2026-02-02T08:25: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채혈실로 들어서자 바로 보이는 벽에 작은 액자가 걸려 있었다. 액자에는 붉은 꽃 그림이 그려져 있었는데 피 묻은 알콜솜처럼 보였다. 장소와 어울리는 액자라고 생각했다. 간호사가 내 팔을 쓰다듬었다. 주사바늘이 살갗을 비집고 들어오는 것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이 얘기를 할 때마다 M은 그걸 어떻게 보냐고 끔찍한 표정으로 말한다. 바늘을 지켜본 것은 오래되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Bt%2Fimage%2FW3NkGvO-5Twm3Io-c0VimT3DIuM.jpeg" width="48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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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에 부치는 편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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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5T13:26:46Z</updated>
    <published>2025-10-15T13:26: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비가 현관에 집을 지었다 나는 시종일관 고개를 치켜 들고 들락날락하면서 마음을 다잡는다 함부로 지나치는 것이 없기를  연잎이 무성하게 자라나는 계절 저수지 사이로 걷다 보면 도톰한 꽃봉오리가 자리를 비집고 있다  더위를 밀어내고 나 여기 꽃 피우겠소 온몸으로 말한다  다리 밑 잉어 떼가 모여들고 흩어지듯 오랜 세월 이곳에서 무언가가 피고 진다  땅속에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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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과실나무 아래는 거름이 묻힌다 - 박찬욱, &amp;lt;어쩔 수가 없다&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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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6T06:21:33Z</updated>
    <published>2025-09-26T04:52: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의 태양은 무엇인가요?     25년간 &amp;lsquo;태양제지&amp;rsquo;에 몸을 바친 만수는 25분 만에 해고된다. 노조를 안 만드는 대신 평생직장을 약속했던 회사는 해고자 명단을 만들어 그들에게 장어를 선물하고 &amp;lsquo;모가지를 자&amp;rsquo;른다. 어릴 적 추억이 담긴 집에서 아내와 아이들, 두 마리 개까지, &amp;lsquo;다 이뤘다&amp;rsquo;고 생각하던 그는 별안간 실업자가 된다. 아내 미리는 생활비를 아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Bt%2Fimage%2FJu5FDlNiQSAmaG_4X-KseHc_fbM.jpeg" width="374"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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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상성? 환상통입니다 - 박찬욱, &amp;lt;올드보이&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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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3T16:08:03Z</updated>
    <published>2025-09-03T16:02: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드보이를 오이디푸스적으로 해석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기 위해 영화를 다시 보았다. 오대수의 삶이 예정되어 있는 것이라면, 그리고 그것이 오이디푸스와 같은 궤를 이루고 있는 것이라면 그리스 신화에 머무르는 것 이상의 의미가 없다. 현대의 관점에서 올드보이가 사회의 어떤 모습을 투영하고 있는지 비추어 보고 싶었다. 하지만 이 비평 또한 &amp;lsquo;나&amp;rsquo;가 누구인지 아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Bt%2Fimage%2FDUcvqTlIHPA8BSMlFnxEbTxqm_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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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능성 보기 - 필감성, &amp;lt;좀비딸&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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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2T03:41:15Z</updated>
    <published>2025-08-12T03:35: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좀비물은 대개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그린다. 멸망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좀비와 분투하다가 종국에는 다시 인간과 경쟁해야 하는 사회를 보여준다. &amp;lt;좀비딸&amp;gt;은 기존 좀비물의 문법으로 독해하면 안 된다. 이 영화는 좀비바이러스가 퍼진 세상에서 인간소외와 혐오를 부추기는 절망의 세계관이 아닌 공동체성과 유대를 이야기하는 희망의 세계관으로 나아간다. &amp;lt;좀비딸&amp;gt;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Bt%2Fimage%2Fu7zuFzWnN2X2_zldcWirRgQE98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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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극이 끝나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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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0T07:44:26Z</updated>
    <published>2025-05-20T03:33:40Z</published>
    <summary type="html">푸른내 풍기는 깻잎은 희극에서 온다  뒷마당 텃밭 일구던 할머니 밭을 닮은 손으로 씨를 뿌렸다 나는 부드러운 흙의 무대 위에서 맨발로 박자를 부추기며 노래했다 봄이면 풍요를 기원하는 크레타섬 사람들처럼 파종 때마다 웃음으로 밭을 깨우고  장마 내내 집안으로 바람을 들였다 테잎으로 트로트를 배운 내가 흥얼거리면 할머니 치맛자락이 흔들렸다 텃밭으로 가지 말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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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래의 아이보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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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4T14:14:12Z</updated>
    <published>2025-05-17T03:27: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땅속처럼 축축하고 깊고 어둡고 냄새나고 까슬까슬 조금 추웠다 나중의 사람들이 온다  뭐든 약간 낡은 상태가 좋다 아끼느라 조심할 필요가 없으니까 아깝지 않은 생을 살고 싶다 말하며 나동그라진 개밥그릇을 쳐다봤다 개는 왜 누구의 것일까  타르트 가게에서 생각이 났다 바닥이 부서졌지 분명 그랬었지 목구멍 뒤로 많은 것이 떨어지고 있었다 사람 동물 사물 사건 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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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편지하는 마음 - 연재 종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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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6T07:40:54Z</updated>
    <published>2025-05-15T06:34: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녕하세요, 조연지입니다. 그동안 &amp;lt;진저맨의 브레드&amp;gt;를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려 글을 적어 봅니다. 읽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진저맨을 계속 살릴 수 있었어요. 제가 써내려 가지 않으면 진저맨은 사라지고 마니까요. 계속해서 글 앞으로 올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저맨은 너겟을 떠올렸다가 몽땅 기린을 떠올리기도 했다가 자신이 얇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Bt%2Fimage%2FMCXUJ7Ilv7VWZHOIgp2gMUh1ce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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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저맨의 브레드 (완) - 희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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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2T08:22:33Z</updated>
    <published>2025-05-13T0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장은 희준을 성실하게 보았다. 제빵을 배워보지 않았지만 기계를 다루거나 한 번에 많은 물량을 들어 올리는 일에 익숙하다는 말에 면접 당일 바로 그를 채용하기로 했다. 희준은 일찍 일어나는 것에 잘 적응했다. 그는 사람 없는 새벽 거리를 좋아하게 되었다. 언젠가 자신의 빵집에서 일하는 모습을 그려보았다. 그렇게 된다면 좋아하는 옷을 입고 출근할 수 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Bt%2Fimage%2F2IHPrK7xKLHqWX3tNNb_RJrr46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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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즐겁기 위하여 - 선암사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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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2T14:03:17Z</updated>
    <published>2025-05-12T09:07: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를 아름답게 만드는 사람과 함께 하고 있다. 자주 제풀에 꺾이는 나를 견뎌주는 이. 나는 사랑에 자신이 없었는데 그는 내게서 사랑을 느꼈다고 한다. 사실 평생 친구들과 사랑하며 살고 싶었다. 친구는 더없이 완벽한 관계라고 생각했다. 대단한 걸 바라지 않는 관계. 드문드문 사랑을 느끼며 잘 지냄을 공유하는 것으로 삶을 채우고 싶었다.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Bt%2Fimage%2FUiT9RNPF4OAmj3XaIBCXOgWhsNY.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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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저맨의 브레드 - 사랑스러운 잡동사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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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2T08:22:11Z</updated>
    <published>2025-05-08T01: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 기계의 시범 운행이 있던 날 우유씨는 진저맨에게 다른 일을 알아보는 게 낫지 않겠냐고 말했다. 기계가 안정적으로 운행되면 다른 부서로 옮겨질 텐데 자네는 생강 써는 일을 좋아하는 게 아니었나? 진저맨은 집으로 가면서 우유씨의 말을 면밀히 쪼개 보았다. 생강 써는 일을 못한다면 이제 무슨 일을 하게 될지, 자신이 정말로 생강 써는 일을 가장 좋아하는 것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Bt%2Fimage%2FXFqGHUwX-0NmelghA1z9qAurUI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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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저맨의 브레드 - 호명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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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2T08:21:50Z</updated>
    <published>2025-05-06T09: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진저맨은 마트에 가다가 전 직장 동료를 만났다. 그는 진저맨을 진저맨이라 부르지 않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지금은 그랬다. 그는 진저맨의 이름을 불렀고 진저맨은 자신의 이름을 아주 오랜만에 들은 것 같았다. 진저맨은 자신의 이름을 두 번이나 들은 후에야 동료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몸을 돌려세웠다. 여긴 어쩐 일이야? 이사를 해야 했어. 원룸을 구해 혼자 나왔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Bt%2Fimage%2FdsHGNyEnhM7Bz9g_E_RSs_OWFR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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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가 사라진다면 - 네오 소라, &amp;lt;happyend&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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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06T09:45:53Z</updated>
    <published>2025-05-03T13:54: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든 것에 순서가 있을까? 점을 이어 무언가를 그려내는 도안처럼 출제자의 의도를 따른다면 점에도 순서가 필요할 것이다. 점과 점 사이의 거리가 멀수록 다음 지점이 어디인지 찾기 어렵다. 그러나 점과 점을 잇기만 해도 하나의 선이 탄생한다. 시작점은 주어졌을지 몰라도 자신의 의지로 다음 점을 지정해 나아간 것이다. 하나의 나아감이 미래에 도달하는 과정이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Bt%2Fimage%2Fa-FiWHJLXgu0epIYVuTTyJWlf4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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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의 탄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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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7T03:33:03Z</updated>
    <published>2025-05-02T04:00: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을 뜨자 어둠이 있었다 몸의 시작과 끝을 분간할 수 없었다  몸에서 떨어진 부스러기를 모으는 것이 나를 증명하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나는 벌레가 되거나 조각가가 되거나 신이거나 무엇이든 될 수 있고  아무도 없었다 아주 오래  지어 만든 창문으로 빛이 들었다 몸에 닿는 바람이 나를 증명했다  이곳과 저곳이 시작과 끝이 생겨났다  눈을 뜨자 어둠이었다 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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