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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순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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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haileyshim</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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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사랑을 써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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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4-19T16:51:1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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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가 사랑한 파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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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4T12:33:23Z</updated>
    <published>2026-02-04T12:33:2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는 늘 모래사장에 서 있었다. 바다를 보기엔 가장 좋은 자리였고, 젖지 않을 만큼 충분히 먼 거리였다. 그는 그 자리를 안전하다고 여겼다.  그의 하루는 대체로 정돈되어 있었다. 약속이 흐트러지는 일은 드물었고, 말은 필요한 만큼만 나왔다. 감정이 흔들릴 가능성이 보이면 그는 돌아설 수 있는 여백을 계산했다.  모래사장은 그런 그에게 잘 맞는 장소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Fx%2Fimage%2FVXOMrWdFrP3t4SAtezOsopOHzKg.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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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람은 그렇게 사람을 남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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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9T12:38:30Z</updated>
    <published>2026-01-19T12:36: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가 오는 날이면 엄마는 멸치김치칼국수를 만들었다.  그 선택에는 늘 이유가 없었다.  비가 오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는 사람처럼, 엄마는 아무 말 없이 가스레인지 위에 냄비를 올렸다.  과정은 단순하다. 멸치 한 줌의 머리와 등을 떼어 물에 넣어 육수를 우린다. 국물이 한소끔 끓으면 가위로 김치를 숭덩숭덩 잘라 넣고, 다시 끓으면 칼국수 면을 넣는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Fx%2Fimage%2FOcD0cMdmswyw_hPEnspssNDXCfs.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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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갈비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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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2T15:24:32Z</updated>
    <published>2025-12-22T15:24: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근길에 동네 갈빗집 앞을 지나갈 때면 푹 고은 갈비탕 냄새가 난다. 월요일엔 유독 그 향이 더 진하다. 나는 그 냄새를 한 번 깊게 들이마시고, 횡단보도 앞에 서서 캄캄한 새벽하늘을 올려다본다.  초승달이 떴다는데 어디쯤 있을까, 밤보다는 아침에 가까운 시간이지만 늦장 부리는 별 하나쯤은 남아 있지 않을까 하면서.  의식하진 않았지만, 어느새 매일의 출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Fx%2Fimage%2FOWYUMvG0dF0_Un-cgmbldPFFLc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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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N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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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3T11:49:48Z</updated>
    <published>2025-11-22T10:42:05Z</published>
    <summary type="html">N아, 이제 너의 이별을 받아들이기로 했어. ​ ​ 이 말이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은 나도 몰랐어. 그때의 나는 헤어짐을 인정하는 대신, 남아 있는 마음을 붙잡고 시간을 보내다 보면 우리가 다시 이어질 수 있을 거라 믿었거든.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그건 희망이라기보다, 무너지는 마음을 하루 더 미루려는 몸부림이었더라. 사랑이 끝났다는 사실을 당장 마주할 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Fx%2Fimage%2FIeTPpL4TWMBuM5s7Ebw2XquO6o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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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상[裂傷] - 사랑이 남긴 자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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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3T23:17:09Z</updated>
    <published>2025-11-13T23:17: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끝난 사랑인데도 아직 아픈 건, 네가 내 안에 열상을 남기고 갔기 때문이야. 시간이 조금 더 흐르면 너는 내 안에서 점점 희미해지겠지. 목소리의 온도도, 서로 눈을 마주치던 순간의 공기도, 손끝에 스치던 체온과 집 안에 남았던 너의 향기까지도. 너의 모든 게 엷어지기 전에, 이미 흐려지는 장면들을 조용히 붙잡아두고 싶어서 다시금 너를 남겨. ​ 네가 알려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Fx%2Fimage%2F9sz3_KmePvi3edhc8oyhO9eUIN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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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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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5T21:25:35Z</updated>
    <published>2025-11-05T21:25: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사랑이라는 바다 위를 함께 떠다니기로 했지. 방향도, 끝도 모른 채 마음이 닿는 대로 흘러가면 그게 곧 길이라고 믿었어. 좋아한다는 마음 하나면 충분하다고, 그 믿음으로 우리는 웃었고, 그렇게 유영하다 보면 낙원의 모래사장에 닿을 줄 알았지. 그때의 우리는 너무 순진했고, 그래서 더 찬란했어.  하지만 바다는 생각보다 깊었고, 파도는 생각보다 높았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Fx%2Fimage%2F6F1r1jDloNpjTyboV8pNhpbDho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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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번 채널, 비밀번호는 15-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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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7T13:38:30Z</updated>
    <published>2025-10-26T15:27: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어를 잘하는 내가 멋지다고 하던 너에게, 글을 취미로 쓰는 게 멋지다고 하던 너에게. 오늘은 그 두 가지를 다 섞어서, 그때 하지 못한 인사처럼 마음속에 흩어져 있던 내 이야기를 건네보려 해. ​ 영어에는 끝맺음이 별로 없다는 거 알아?  &amp;ldquo;Bye.&amp;rdquo; 이 한마디면 모든 게 끝나버려.  끝이라고 말하면서도, 사실은 아무것도 끝나지 않은 것처럼 마음은 여전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Fx%2Fimage%2FqeUCaGUttW6IKnI1Wuwkj6vf5I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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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죽은 사랑의 삼일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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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9T08:58:12Z</updated>
    <published>2025-10-15T06:44: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는 매미가 울던 여름의 절정에 내게 다가왔다가, 아침 공기가 서늘해질 무렵 홀연히 사라졌다.  여름이 물러가고 가을이 다가왔지만, 내 마음속에서는 여전히 너를 불러냈다.  어둠이 완전히 내려앉지 않은 이른 아침, 여름의 찌르레기 울음과 서늘한 가을 공기가 섞인 공기 속에서도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오직 너였다.  하루를 시작할 때마다 너를 불러내는 동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Fx%2Fimage%2FgTDDuGx2f568Bs7uY7yNQiZf4-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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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은 오고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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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01T08:38:04Z</updated>
    <published>2025-05-01T06:55: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디선가 &amp;lsquo;사랑은 부지런한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것&amp;rsquo;이라는 말을 본 적이 있다. 반박할 수 없었다.  사랑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누군가를 이해하고, 알아가고, 맞춰 가는 일이기에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요즘 세상을 많이 알게 될수록 다른 사람과 조화를 이루는 일이 더 어려워진다는 것을 점점 실감하고 있다. 그래서 나와 비슷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Fx%2Fimage%2F3Jg7M9lLByFGMiSzm1tSkE2uFn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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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자주 당신의 이름을 삼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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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5T22:47:09Z</updated>
    <published>2025-04-02T1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자주 당신의 이름을 삼켰다.  처음엔 그저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숨이 막혔다. 단 세 글자, 그러나 그것은 목울대에 걸려 내려가지 않는 단어였다. 입안에 머금는 순간 거칠게 갈라졌고, 혀끝에서 미끄러지던 모음들은 쉽게 부서졌다. 부르려 할수록 낯설어졌고, 불러낼수록 멀어지는 것 같았다.  문득 예전에 누군가 책을 찢어 삼키면 그 문장이 온몸에 새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Fx%2Fimage%2FZ9TM1l6rNShNtM2m_ot4GPhejE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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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덤벼라 서른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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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01T22:58:47Z</updated>
    <published>2025-01-01T17:35: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해는 아홉수라는 핑계를 대며, 세상이 정해둔 길을 잠시 벗어나 마음껏 살아보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아니 어쩌면 그것은 핑계라기보다는, 나를 위한 작은 용기였을지도 모릅니다. 그 용기를 가지기까지 나는 길고 긴 시간을 걸어왔습니다.  평범하고 바쁜 일상 속에서 어느 순간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amp;quot;나 정도면 괜찮지 않았나? 행복하다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Fx%2Fimage%2FULE1Y7GgH0zLh6CviEp3Op6-l2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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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은 늘 - 다시, 겨울 속에서 나를 마주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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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16T23:32:27Z</updated>
    <published>2024-12-16T17:54: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젠가부터 겨울이 오면 내 안의 생기가 서서히 사그라지는 느낌을 받는다. 맑았던 공기는 점점 건조해지고 나뭇가지 끝에 남은 마지막 잎사귀도 바람에 휘날려 결국 바닥에 나뒹군다. 그 사이로 스치는 바람은 쇠 맛처럼 차갑고, 그 차가운 기운이 내 마음 깊숙한 곳까지 스며든다. 마음은 아리듯 차가워지고 그 틈에 우울이 자리를 잡는다.  이 계절은 모두에게 조금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Fx%2Fimage%2FSQq9Xv-WKrdVjdriYWLd-hYODQ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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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이가르닉 효과, 잊히지 않는 사랑의 여운 - 기억의 조각들 : 미완성의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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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26T00:08:54Z</updated>
    <published>2024-11-25T16:30: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이가르닉 효과  마무리하지 못한 일은 긴 여운을 남긴다. 잊어야 할 순간이 오히려 선명하게 떠오를 때가 있다. 러시아 심리학자 블루마 자이가르니크는 이 현상에 주목했다. 그녀는 식당 종업원이 수많은 주문을 기억하다가도, 음식이 계산되면 금세 잊어버리는 모습을 보고 깨달았다. 미완성된 일은 뇌 속에 오래 머문다. 이른바 자이가르닉 효과다. 그녀는 실험을 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Fx%2Fimage%2FNlBWjtEhjClxeSovCtCd02wfST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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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렁이 - 슬픔의 도피, 그리고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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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31T16:43:14Z</updated>
    <published>2024-10-24T18:43: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둠이 짙게 내려앉고 매캐한 공기로 가득한 세상에서 내 작은 마음은 불안과 슬픔으로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 내가 머물던 곳은 비가 쉬지 않고 내렸고 눈물과 비가 뒤섞여 흐르는 날들이었다. 끝없는 비 속에서 눈물은 더 이상 특별하지 않았다.  &amp;ldquo;난 한 달 내내 집 밖을 나가지 않았어.&amp;rdquo;  그렇게 길을 잃고 도망치듯 떠나온 곳에서, 너와 처음으로 마주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Fx%2Fimage%2FrwdbO8x-D_z_brd2Z2AH4vzYmh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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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은바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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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2T10:50:36Z</updated>
    <published>2024-10-17T18:49: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벚꽃 잎이 바람을 타고 흩날리는 모습을 보며 나는 문득 눈물이 흘렀다. 가지를 떠나 따뜻한 바람을 타고 짧은 여정을 마친 벚꽃 잎이 도달하는 곳은 차가운 땅바닥일 것이다. 꽃봉오리를 떠난 벚꽃 잎은 바람에 몸을 맡기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 자신이 차디찬 땅에 닿을 것을 알면서도 바람에 몸을 맡긴 채, 그 순간을 받아들였을까? 추락의 순간, 벚꽃잎의 마음속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Fx%2Fimage%2F8HwP-Gi0hta5NTKRwtEMYUpUtf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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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적란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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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2T10:50:52Z</updated>
    <published>2024-10-17T18:26: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맑은 날, 하늘에 뭉게뭉게 피어오른 적란운을 바라본 적이 있다. 그 구름은 내 가슴마저 몽글몽글하게 만들었고, 그런 날은 SNS를 가득 채운다.  그런데 당신은 그 적란운을 싫어했다. 단순히 좋아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적대적으로 싫어했다.  이유를 물었을 때, 당신은 적란운이 폭탄 덩어리 같다고 했다. 겉은 아름답지만, 그 속엔 어떤 비바람과 번개가 숨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Fx%2Fimage%2FjLKrRXFY1MQ0tcwN_fA1QFmSyX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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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의 모래성과 우리의 해변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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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17T18:45:17Z</updated>
    <published>2024-09-29T09:39: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에게 편지를 부치지 못한 이유라 함은 나 또한 그 해변가를 떠났기 때문이겠다.    너의 사연 있는 침묵을 좋아했다. 너의 당황스러운 친절을 좋아했다. 휘어지는 눈매의 웃음소리를 좋아했고 네가 듣던 알록달록한 노래들을 좋아했다. 네가 들려주는 너의 세상을 좋아했다, 자주 비바람과 번개가 치던 나의 세상과는 다르게 너의 세상은 금방이라도 꽃들의 지저귐이 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Fx%2Fimage%2FOumbztulNDLuwudVrV20navT36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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