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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혜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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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한 번쯤 이런 일이 있어도 좋다.불현듯 떠나고 조용히 돌아오는 나를 보는 일.새로운 한살을 시작하기 위해 여행을 하고 일상의 파도를 탑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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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1-09T08:09:3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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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시작하고 싶다면 버리세요. -  고독과 동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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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가방은 적을수록 좋다. 자주 이사를 다녔다.  생각해 보면 자주 시작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요즘엔 자주 떠난다. 늘 돌아오는 마음을 만나기 위한 것일까. 하나씩 두고 온다.  마음이건 물건이건 그곳에 두고 조금씩 가볍게 돌아온다.  아마도 다시 갈 수 있을 거라는 핑계를 만들어 두는 모양이다. 여행이 반복될수록 작아지는 짐가방의 무게에 이런저런 생각을 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aOE%2Fimage%2FqH-yfzOx33gbUtFQZME-SgBm4b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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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리의 가을 - 마음의 근육</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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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삶의 한 계절을 잘 보내기 위한 노력이다. 공항 검색대를 통과할 때면  죄가 없어도 긴장을 하게 된다. 기내용 가방에 무엇을 넣었는지 빠르게 기억해 내고 어떤 금속도 몸에 지니지 않는다.  고무줄 바지와 헐렁한 블라우스가 최고다.  카디건이나 점퍼하나를 배낭에 넣어 다니면 필요할 때 요긴하다. 책 한 권 가지고 다니는 버릇은 무거워도 감수하고 계속되고 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aOE%2Fimage%2FFU603bmtDx95muSO5lNGJXhSK9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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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이제 옛날로 못 돌아가. - 이유 또는 핑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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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강을 건너고 다리를 지나도 다시 돌아올 수 있다.  그러나  건너고 난 다리가 부서지는 일은 인생에서도 일어난다. 어쩌면 스스로 다리를 무너뜨리며 길을 나섰는지도 모른다. 다시는 못 돌아가려고. 안 돌아가려는 결심과 못 돌아가는 회한이 동주하는 이 문장은 화려하고도 아프다. 나를 남겨두고 떠난 가족을 다시 만날 수 없다는 사실은 통한의 눈물로 수장되어도 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aOE%2Fimage%2Flm_keJdguWYyNvf3daUxZ973L8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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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리의 가을 - 출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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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4T01:25:19Z</updated>
    <published>2025-12-14T01:25: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렵게 시간을 모았다. 출발 전까지 출발할 수 있을지 모르는 시간을 버티며 드디어 출발 선에 왔다. 대전에서 올라오는 딸아이를 공항에서 만났을 때야 비로소 정말 떠난다는 실감을 했다.  여권을 잘 챙기라는 당부를 매일 하다시피 한 것은 그전에 여권을 가지고 오지 않아 힘든 일을 겪었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공항에서 임시 여권 발급이 가능했지만 촉박한 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aOE%2Fimage%2FhfSB9G5nmikk2EM3n-jlJego-w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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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인의 옆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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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5T23:56:4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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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한 달쯤 시인의 하숙집 주인이 되었으면 좋겠다. 계란요리를 서른 가지 정도 준비해 두고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아침이나 저녁에 내놓을 수도 있겠다. 그가 하는 말을 들어주며 소주병을 지키고 그가 일어나면 등을 두드려 조용한 응원을 보내고 싶다. 밝은 얼굴로 귀가하거나 보이지 않는 얼굴로 식사를 거를 때도, 혹은 귀가하지 않는 저녁이라도 무심히  흘려보낼 것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aOE%2Fimage%2FWSrB1tV7BD3m0wcoL1YjXMsPZu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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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탈피 또는 변신 - 혼자 남은 여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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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5T22:26:24Z</updated>
    <published>2025-10-05T22:26: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반년. 여섯 달. 180일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아침에 비가 왔고 조금씩 코끝에 바람이 걸렸다. 환기를 위해 큰 창을 열고 맞바람을 기대하며 주방의 작은 창도 열었다.  너무 깊은 고요가 두려워 밤 새 켜둔 거실의 소리를 끄고 싶다는, 아니 꺼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방의 문을 열고 늦여름의 습기를 들였다.  환기.  아직 버리지 못한 물건들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aOE%2Fimage%2FX4lv8Z87523Qox7wHTdxs5NR0q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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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루어질 꿈 - 다시 떠나는 나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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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8T22:38:17Z</updated>
    <published>2025-09-08T22:38: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낯선 상황과 고된 날들 속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밤들은 별이 되었다. 멀리서 신호를 보내던 것들이 많은 밤을 지나면서 점점 선명해지더니 구체적이고 확실한 언어로 반짝이기 시작했다. 해야 할 일이, 하고 싶은 일이 빛을 내고 있다면 그것은 분명 이루 어질 꿈이다. 그것을 알게 된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것이고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살아가는 것이 모험이 되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aOE%2Fimage%2FYuXUldj9DOJfHESQ2XoP8s47W-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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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센강의 자물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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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1T21:55:51Z</updated>
    <published>2025-08-21T21:55:51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통이나 때로는 눈물을 참는 것이 병이 된다는 말을 믿지 않았다.  눌러두고 더 무거운 의식과 책임감으로 잠그고 숨겼다. 무엇이건 건들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삭을 거라고 스러질 거라고 믿었다.  사소한 바람이 불어오고 조그만 노랫소리가 들렸다. 부스럭거리며 깨어난 그것들은 무서운 속도로 뿌리를 내리고 부피를 키우기 시작했다. 수습은 불가능했고 그것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aOE%2Fimage%2Foxh7RvB6_Qq-DsK3YbjbjYoUWR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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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절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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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4T00:39:24Z</updated>
    <published>2025-08-04T00:39: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몸은 다리를 땅에 딛고 서 있지만  나는 어디론가 가고 없다.  단단히 맺히고 활짝 열린 향기가  강이 되어 바다를 채우고 있다.  바다에 다다른 나는  온 몸을 풀어 투명해진다. 연하고 여린 비늘은 비가 되어 날리고  하얀 땅으로 스며든다. 미소로 보였다가 눈물로도 보였던 것들이  밤이되자 소리내어 운다.  어쩌면 볼 수 있을것 같은 너의 얼굴을 기대하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aOE%2Fimage%2F-naFAbWN-cIrErDDnqGllOf_pO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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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소한 결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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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8T08:53:09Z</updated>
    <published>2025-07-27T20:31:21Z</published>
    <summary type="html">걱정과 후회를 자주 하지 않기로 했다. 인생의 많은 시간이 걱정과 후회의 역사가 되는 덧을 막기 위함이다. 짧은 반성과 긍정으로 웃는다. 사는 동안 기억이 밝아질 수 있다. 어떤 삶을 선택하느냐는 쉽지 않다. 내가 가진 작고 초라한 짐 속에서 그중 즐거운 것부터 꺼내 보려고 한다. 나중에 나올 힘든 생각들은 걱정하지 말자. 혹시 그런 때가 오기 전에 세상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aOE%2Fimage%2Ft5zswO2Kt-Bg6_0zMcMqkfFGhE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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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을목의 최후 -  나무와 넝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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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4T23:31:55Z</updated>
    <published>2025-07-24T23:01:3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림자처럼 왔다 너는. 처음에는 한 발만 살짝 걸치며 쉬어가겠다고 했다. 물을 나누어 마시고 내 아름드리 둥치아래로 뿌리를 내렸다. 내가 늘 보는 높은 하늘 붉은 태양  한 번만 보자고  나를 타고 할퀴며 올라왔다. 숨이 막힌다고 말하니  타고난 거 나누지 못하냐고 이기적이라고 한다.  공평하게 나누자고 한다. 끝내 내가 말라죽고 너는 하늘과 태양을 차지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aOE%2Fimage%2F22aMwnMFHUkxVxGncshzmQr8OM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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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계절의 도피 또는 추방 - 충분한 고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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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1T03:59:48Z</updated>
    <published>2025-07-01T03:2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체다를 오르는 케이블카는 오르티세이 마을의 귀퉁이에서 출발한다. 빨간색 사탕상자처럼 생긴 동그란 케이블카가 아침 8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꾸준히 사람들을 실어 나른다. 두 번째 오르는 케이블카는 맑은 창공을 가르며 올라간다. 처음 이 케이블카를 타던 날에는 비가 온 후라 구름을 뚫고 오르는 극적인 경험을 했다. 마을에서부터 걱정을 하며 올랐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aOE%2Fimage%2FNrcHKpMEaiUzg2iM4NaAA-rgrs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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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빼앗는 일 - 지키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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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9T11:15:37Z</updated>
    <published>2025-06-29T05:28: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빼앗는 일에는 온 힘을 다한다.  고지가 바로 저기인데 예서 말 수는 없다는 마음으로 부단히 전력을 다한다. 거기에 사심과 욕망이 가세하면 걷잡을 수 없는 기염을 토하게 된다. 부모자식의 도리를 버리고 형제의 의를 더럽히는 일을 서슴지 않는다. 저 고지에만 가면 아무것도 두려울 것이 없는 줄 안다. 욕망은 갈증을 부르고 몸부림은 거침이 없어 말릴 수도 조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aOE%2Fimage%2Fx4FdUqKAVhu_IQc6npN93rdkME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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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나간 것은 지나간 데로 - 의미가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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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5T13:04:52Z</updated>
    <published>2025-06-18T04:43:10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개를 넘어야 보이는 회한이 있다.  반년이 지나서야 윤곽을 드러내는 빈자리의 그리움이 있다.  무작정 날아온 것은 아니다.  예정되어 있는 시간을 따라왔다.  뒤통수를 따라다니는 불안과 무기력함이 예전의 출발과는 다르다는 것을 이제야 알겠다.   분노와도 비슷하고 체증 같은 덩어리가 목에 걸린다. 만년설 위를 걸어보고 이만 년 전의 지층이 일어나 앉은 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aOE%2Fimage%2F5gUTru9_a5e-Cl9B3ehegETgy0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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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주리나 호수 - 아침 풍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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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5T05:33:56Z</updated>
    <published>2025-06-15T02:19: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위로받고 싶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미주리나 호수를 바라보는 이 작은 호텔이 위안이 된다. 자다가 문득 마주치는 달빛은 당황스러우리만큼 밝고 당돌하다.  태연하게 풀을 뜯어먹으러 어슬렁대는 소들을 볼때면 웃음이 터지기도한다. 창문으로 보이는 소박한 풍경은 마음을 편하게 다독인다.  작은 방에 탁자하나와 일인소파하나 그리고 아주 좁은 샤워실을 갖춘 화장실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aOE%2Fimage%2FnRtMvT1A-r16sHlp3SCc1bnIrU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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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전을 위한 사치 -  말펜사공항의 힐튼 호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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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8T00:45:53Z</updated>
    <published>2025-06-07T17:09: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밀라노로 입국하여 공항에 있는 호텔에 묵었다. 다행한 일이었다.  2시간이나 연착하고 수속하고 짐을 찾아 나온 시간이 밤 11시가 넘었기 때문이다.  그 시간에 다시 대중교통이나 버스를 이용하여 시내로 나가기는 어려울듯했다.  택시를 타더라도 긴 줄과 높은 비용을 생각해야 했다. 공항 내의 쉐라톤 호텔의 숙박 비용이 싼 것은 아니지만 긴 시간의 비행과 밤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aOE%2Fimage%2FBdDbHq2WpFqGWEzzl20Vy0S5-l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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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런던의 그녀 - 꿈이 닮았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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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6T13:07:20Z</updated>
    <published>2025-05-25T23:28: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런던을 살아보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퇴직금을 들고 런던으로 날아가 10만 원 정도의 잔고가 남은 통장을 보는 기분은 어떨까. 절박하거나 후회할 거라는 생각도 들지만 왠지 짜릿할 수도 있다는 기분이 든다.   막다른 골목에는 두 가지가 기다린다. 벽을 박고 주저앉거나 벽을 타고 올라 전혀 다른 세상을 향해 담을 넘거나. 그녀는 스물여덟 살, 젊은 시절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aOE%2Fimage%2FvHTf7cW3m5erVmgM5icMlL89UH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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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고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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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7T22:03:09Z</updated>
    <published>2025-05-12T12:33: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든 것이 늪에  빠진 것처럼 암울했던 때에 작은 종이와 연필로 다른 세상으로 가는 통로를 만들었다. 별다른 도구도 재주도 가질 수 없었던 시절에 연습장과 연필이 잡히는 전부였다. 까맣게 영어단어를 쓰면서 여백을 채운 연습장을 뜯어 정성껏 동그랗게 혹은 거칠게 구긴다.  창가에 볕이 드는 자리 나 스탠드 불빛아래 어디쯤에 자리를 잡아 주고 구겨진 종이의 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aOE%2Fimage%2F5TvyMWUN_3ho7UK7K40fE0Wr0N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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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상으로 돌아오는 일 - '드디어'와 '결국'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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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0T11:10:50Z</updated>
    <published>2025-05-08T12:56: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엇이라 말을 시작해야 할까. 매듭을 지어야 하는 시간이다. 봄꽃은 여전히 환한 얼굴을 보이고 있다. 목련을 바라볼 수 없을 만큼 아프고 절망했던 여러 해 전의 봄을 시작으로 이 봄도 연분홍 회한의 꽃비가 내린다.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도망가고 싶던 십 년의 시간은 나를 달리게도 하고 멈추게도 하더니 결국은 혼자 남겨둔다. 이 날을 기다렸던가. 무엇이건 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aOE%2Fimage%2FiNczjdwjDJVtBVPPnkxzi4MVAM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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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월이 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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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08T12:21:26Z</updated>
    <published>2025-03-18T20:50:5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얀 리본 태우고 길을 떠난다.  무릎 꿇을 일만 남은 길에서 나비가 된다.  나의 고치는 육십 년짜리. 잘 끓여진 미역국이 서러울 때 날아가야겠다고 결심했다.  배흘림기둥 앞에서나 노트르담 촛불아래 속죄와 염원의 기도는 내게 남겨진 한 켤레 신발 같은 것. 절벽 아래 그 아이를 보내고 그 아이를 따라간 부모님을 보내드리고 비로소 나비가 된다. 사월이 오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aOE%2Fimage%2FwtlluZD_784zoILAUhwUU9AJtT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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