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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날의 초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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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조직 안에서 버티며 역할이 무거워지는 순간을 기록합니다.판단보다 관찰로, 위로보다 정확한 문장으로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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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1-11T03:46:1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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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팀28] 회사를 떠나도 남는 쓸모 - 직함 없이도 나를 설명할 수 있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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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23:40:55Z</updated>
    <published>2026-04-14T23:40:55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사라는 소속이 사라지면   같이 사라지는 쓸모라면   그건 내 것이 아닌 것 같았다.    밤이 늦어지면 사무실의 공기가 달라진다.   사람이 빠져나간 자리에는 의자만 남고,   모니터 불빛이 군데군데 떠 있다.   낮에는 보이지 않던 빈 공간이 그때는 또렷하게 드러난다.    그 시간에 남아 있는 일은 대개 비슷하다.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은 아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bJ1%2Fimage%2Fg7hGuRWt3BGZ7kmjnzLY2yGmtq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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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팀27] 앉았는데,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다   - 쓰던 시간에 다른 것을 보고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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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14:58:2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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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퇴근하고 집에 들어왔다.   신발을 벗고, 씻고, 물 한 잔을 마신다.   몸은 익숙한 순서대로 움직였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앉는 자리까지는 같았는데, 손이 다른 방향으로 갔다.    몇 달 동안은 노트 앱을 켰다.   출퇴근 길에 떠오른 생각을 적어두고   집에 와서 몇 줄 더 붙였다.   길게 쓰지 않아도 상관없었다.   짧은 문장들이 쌓이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bJ1%2Fimage%2FOodV8RecCxqZrRu8bKZUkQ90H1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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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팀26] 결정을 안 해도 불안이고, 해도 불안이다 - 팀장에서 내려올 준비를 하면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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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04:44:34Z</updated>
    <published>2026-03-29T04:44:34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직연금 계좌를 열었다.   DC로 전환하고 나서 계좌에 금액이 한 번에 들어왔다.   숫자가 찍히는 순간 손이 잠깐 멈췄다.   그전까지는 그 돈을 따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이제는 내가 건드릴 수 있는 돈이 됐다.  금액은 같았지만 성격이 달라진 느낌이었다.   누가 책임지는지 조용히 바뀌어 있었다.   결정을 하고 나서도 마음은 가볍지 않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bJ1%2Fimage%2Fn8genv4pMQR-KWygI7EQFZD6YK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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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팀25] 확신은 왜 사실보다 먼저 퍼질까 - 우리가 팩트보다 사람을 믿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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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23:00:21Z</updated>
    <published>2026-03-24T23: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도 시장 이야기를 하다가 이런 말을 들었다.   인스타그램 말고는 마케팅 채널이 없다.   그 말을 한 사람은 인도 법인의 인도인이었다.   그래서 더 사실처럼 들렸다.    그 말 이후로 아무도 다시 묻지 않았다.   정말 없는지, 다른 가능성은 없는지 확인하려는 사람도 없었다.   그 문장은 정보가 아니라 이미 결론처럼 받아들여졌다.   누군가의 의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bJ1%2Fimage%2FLZX7HlYuaCw_RETlrK_YgGjQbW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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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팀24] 조용한 사람은 왜 작게 보일까 - 이미지는 말로 만들어지고, 기록으로 바뀐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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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2T23:00:34Z</updated>
    <published>2026-03-22T23:0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시점부터 사람의 말보다 결이 먼저 보인다.   특별히 눈치가 빠른 편은 아니다.   그럼에도 반복해서 보이는 것들이 있다.    조직에는 비슷한 듯 다른 두 사람이 있다.   잘 모르는 것도 거리낌 없이 풀어내는 사람과   아는 것만 말하려는 사람이다.    말을 잘하는 사람은 막히지 않는다.   빈틈은 말로 메운다.   듣는 쪽은 고개를 끄덕인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bJ1%2Fimage%2FqbGQUBmq0OPYQL5ApYUQurNIkj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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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팀23] 별것 아닌 일이 사람을 지치게 한다 - 나는 오늘도 상사의 지시를 그대로 전달하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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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2T04:01:32Z</updated>
    <published>2026-03-22T04: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부분의 일은 그냥 넘긴다.   웬만한 지시도, 웬만한 업무도   크게 마음에 남지 않는다.   의미가 조금 부족해 보여도   해야 할 일이라면 처리한다.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간다.    그런데 오늘은 조금 달랐다.   별것 아닌 일이었는데   묘하게 마음이 걸렸다.   일 자체는 작았다.   하지만 기분은 그렇지 않았다.    회사 전체 기준으로 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bJ1%2Fimage%2F9DBRhLTkVyiaudbVw6u0teVrgi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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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팀22] 상무 앞에서 말이 길어지는 사람들 - 직장에는 보이지 않는 권력 싸움이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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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8T23:00:25Z</updated>
    <published>2026-03-18T23: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무가 들어오면,   말이 길어지는 사람이 있다.   회의실 공기가 조금 달라진다.    나는 팀장으로 앉아 있었고   팀원들도 각자 자리를 잡고 있었다.   회의는 평소처럼 시작됐다.   자료는 이미 공유되어 있었고   방향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 팀원이 말을 꺼냈다.   준비는 잘 되어 있었다.   말이 길었지만 막히지는 않았고   상무도 고개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bJ1%2Fimage%2Fgcdn_Q2dcNdmyBoo-SqcAGRuC7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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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팀21] 얼마가 있으면 마음이 편해질까 - 돈이 아니라, 삶의 안정에 대한 생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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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00:14:48Z</updated>
    <published>2026-03-15T23:0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가 있으면 마음이 편해질까.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딱히 무언가를 사고 싶어서가 아니다. 그냥 문득, 이 정도면 괜찮겠다 싶은 숫자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질 때가 있다.  주말에 지인을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 차 안에서 유튜브를 넘기다가 자산 이야기를 하는 영상을 하나 보았다.  한국에서 상위 10% 부자의 순자산은 어느 정도이고, 1%는 얼마라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bJ1%2Fimage%2FdteGuX7oCvZav0TkBD7N3wBMeV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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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팀20] 마음이 퇴근하지 않았다 - 금요일에 조금 일찍 퇴근하며 떠올린 생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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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02:00:09Z</updated>
    <published>2026-03-15T02: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는 일을 마치고 다섯 시쯤 회사에서 나왔다. 모든 일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 상사가 요청한 일도 남아 있었고 팀원이 부탁한 일도 남아 있었다.  그래도 금요일까지 해야 하는 일들은 모두 마무리했다. 데드라인이 있는 일은 하나도 밀리지 않았다.  다만 몇 가지 일은 남아 있었다. 기한은 없지만 언젠가는 해야 하는 일들. 누군가가 애매하게 부탁해 둔 일들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bJ1%2Fimage%2FrnuFaTI7rHzJvALNdXOmZst_7x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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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팀19] 마이바흐 타는 전무를 보며 든 생각 - 정의선의 하루를 듣고 떠올린 장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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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2T23:00:29Z</updated>
    <published>2026-03-12T23:0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유튜브에서 정의선 회장의 강연을 보았다.   그는 자신의 하루를 담담하게 설명했다.  아침 여섯 시쯤 일어난다.   운동을 한다.   출근해서 오전에 업무를 처리한다.   오후에는 사람들을 만나 일을 논의한다.   저녁에는 식사를 하거나 약속이 있다.   그리고 밤 아홉 시 반쯤 잠자리에 든다.  특별한 일이 있는 하루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bJ1%2Fimage%2F7-z59uhn0Po9wnvMtp-Q6MZ3wQ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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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팀18] 사람은 평가가 있는 곳에서 달라진다   - 우리는 왜 평가에 민감해지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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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23:53:26Z</updated>
    <published>2026-03-10T23:53:26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사를 다니다 보면 비슷한 장면을 여러 번 보게 된다.   문제가 생기고, 누군가 원인을 찾아야 하는 순간이 온다.   그때 사람들의 태도는 놀랄 만큼 빠르게 달라진다.    조금 전까지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던 사람이   갑자기 말을 고르기 시작하고,   자신이 한 일과 하지 않은 일을 나누고,   설명의 순서를 조심스럽게 정리한다.    누가 먼저 말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bJ1%2Fimage%2FxLQoMe7X8k0ldZrW1S5ATTbNCt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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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팀17] 박수 치는 강의실에서 느낀 선명한 위화감 - 공식이 사라진 시대, 스스로 질문해야 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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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23:00:32Z</updated>
    <published>2026-03-08T23:0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전의 강의실은 조용했다.   강사는 마케팅 성공 사례를 설명하고 있었다.   슬라이드에는 그래프가 떠 있었고   곡선은 늘 위로 올라갔다.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였고   노트북 자판을 두드렸고   몇몇은 화면을 사진으로 찍었다.    강사는 말했다.   이건 공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결과가 나옵니다.    나는 화면을 보면서   이상하게 마음이 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bJ1%2Fimage%2F9Le3NGl6EQHe0-8wp_iP0FbuJI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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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팀16] 운을 향한 최소한의 예의 - 회사라는 외투를 벗고도 남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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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14:22:39Z</updated>
    <published>2026-03-08T12:01: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들은 젊은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한다. 나는 그렇지 않다. 지금의 기억을 가져가지 못한다면 과거는 그저 막막한 안개일 뿐이다. 나는 지금의 내가 마음에 든다.  나는 운이 좋은 삶을 살고 있다.  고3 때 본 수능 성적은 모든 모의고사보다 잘 나왔다. 대학도 그랬고, 취업도 그랬다. 내가 들어가자마자 문이 닫혔다. 내 점수는 이상하리만큼 알뜰하게 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bJ1%2Fimage%2FkxTaXhJxph3FYvHx2EocDz1bHS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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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팀15] 20년 된 나의 친구, 허리 통증에게 - 삶의 중심을 다시 세우는 '코어'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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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3-03T23: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삼일절 대체 공휴일로 인한 3일간의 연휴였다. 금요일부터 시작된 감기가 지독했다. 약 기운에 취해 이틀을 거의 누워 지냈다. 잠은 깊었고 의식은 몽롱했다. 몸은 이불속으로 깊게 파묻혔다. 그저 가라앉아 있는 시간이었다.  감기가 어느 정도 물러나자 통증이 찾아왔다. 오늘 아침, 몸을 일으키려 했을 때 허리가 비명을 질렀다. 통증은 정직했다. 척추 마디마디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bJ1%2Fimage%2FJ_nLePhvZekIKn-7rPm8VHuwBo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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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팀14] 깎아놓은 사과와 나의 월급 - 누가 보지 않아도 내 몫의 값을 다하는 정직에 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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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3-02T02: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버팀은 거창하지 않다. 훗날 오늘의 기록을 들춰보았을 때, 슬그머니 고개를 돌리지 않을 만큼의 밀도를 채우는 일이다.  대학 시절, 서울의 한 빌라촌에서 과외를 했다. 나는 프로가 아니었다. 수업 시간은 지켰다. 그러나 수업 전후로는 학생과 비디오 게임을 하였다. 학생과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자기기만으로 나 자신을 속였다. 사실은 그저 시간을 흘려보냈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bJ1%2Fimage%2FnppJKgcpXkxRbVlBcEAailr7AL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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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팀13] 상사의 질책에 &amp;quot;죄송합니다&amp;quot;라는 방패 - 상처받지 않고 나를 지키는 버팀의 기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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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내가 쓰는 '버팀'은 꾸역꾸역 죽지 못해 내뱉는 비명이 아니다. 쓰러지지 않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중심을 잡는 고요한 투쟁에 가깝다.  우리는 누구나 각자의 위치에서 저마다의 무게를 묵묵히 견디며 산다. 고민과 고뇌 없이 스스로를 지키고 있는 사람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나의 글은 그 치열하고도 평범한 하루들에 대한 내밀한 기록이다.  나를 지탱하는 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bJ1%2Fimage%2F3kppV6SXCt_JTjBUR4KTRe3Wp2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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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팀12] 왜 팀원에게 '일하는 척'이라도 하라 할까 - 각자도생 시대, 나와 내 사람을 지키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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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6T22:00:13Z</updated>
    <published>2026-02-26T22: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쁘지만 평온한 하루였다.  폭풍 같은 화요일부터 목요일이 지나고 정신을 차려보니 벌써 금요일이다.  월요일의 한가함은 아득한 옛일 같다. 어쩌면 정신없이 몰아치는 일상이  나를 지탱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적당히 소란스러워야 시간도 빨리 가고 잡생각이 끼어들 틈이 없으니까.  요즘 나는 팀원들에게 부쩍 자기 어필을 강조한다. &amp;quot;당신이 하고 있는 일을 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bJ1%2Fimage%2FrME8ZSGvHbYQWoREyTdxOD5Yjt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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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팀11] 당신의 해방은 그곳에 없다 - 빅터 프랭클의 수용소와 직장인의 책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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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4T22:00:10Z</updated>
    <published>2026-02-24T22: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빅터 프랭클을 읽는다. 『죽음의 수용소에서』. 정신과 의사였던 그는 나치 수용소의 가장 낮은 곳을 지나왔다.  책은 건조하다. 차갑다. 감정을 설득하려 하지 않는다. 그저 살아남는 일, 그리고 인간이라는 존재가 끝까지 무엇을 붙드는지에 대해 말한다.  그 기록을 따라가다 보면 이상하게도, 나는 오늘 책상 앞에 앉아 있는 나를 보게 된다.   수용소와 직장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bJ1%2Fimage%2Fb0j3iVT6Lbgyle_3AGjJS16_S0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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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팀 10] 회사를 싫어하면서도 떠나지 못하는 이유 - 회사와 소속감 사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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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3T02:00:03Z</updated>
    <published>2026-02-23T0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육아휴직으로 회사를 잠시 떠났다 복귀한 동료가 말했다.   쉬는 동안 오히려 회사를 나오고 싶었다고.  일에서 벗어나면 마음도 함께 가벼워질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그렇지 않았다고 했다.   시간은 많았고, 압박은 없었지만   하루를 설명해 줄 자리는 없었다고 했다.  회사는 분명 힘든 곳이다.   일은 많고, 성과는 늘 모자란다. 출근은 부담스럽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bJ1%2Fimage%2FUdImzIWqI0yif63iCpQ0ZoqydE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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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팀9] 준비되지 않은 퇴사는 도망이다 - 40대에 퇴사한다는 말이 가벼워지지 않으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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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1T02:00:05Z</updated>
    <published>2026-02-21T0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사를 고민하는 사람을 곁에서 본다.   대개 그 고민은 오래 이어진다.   말은 조심스럽고, 표정은 지쳐 있다.   대화는 늘 같은 지점에서 멈춘다.   &amp;ldquo;이제는 다른 걸 좀 해보고 싶다&amp;rdquo;는 말에서다.  퇴사는 도피처가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퇴사는 무언가를 끝내는 선택이 아니라,   다른 무언가를 시작하기 위한 결정이기 때문이다. 시작에는 방향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bJ1%2Fimage%2FhEt93s-RoDtZkwnJ3Kn7CRMh_Q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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