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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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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tryplee</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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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시를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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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1-13T09:31:0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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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둘러 신발을 신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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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5T13:57:06Z</updated>
    <published>2023-10-21T13:35: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보를 믿기 어려웠다 하늘이 어두운 구름으로 덮여 있었다 공백이 없을 정도의 밀도였다 더구나 바람이 창문을 두드리며 비를 흩뿌리고 있었다 곧 구름 없이 맑을 거라는 예보는 무언가 단단히 잘못된 것 같았다  외출을 고민했다 어제부터 다짐했던 나지만- 오늘은 나갈 수 없겠다고 궂은 날씨를 핑계 삼았다 &amp;lsquo;맑아질 수 없어&amp;rsquo; 하늘은 말했다 &amp;lsquo;어쩔 수 없어&amp;rsquo; 나는 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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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몇 개를 보는 두 개의 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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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05T14:37:09Z</updated>
    <published>2023-07-05T09:07: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헛웃음이 난다 동시에 맺힌 눈물 우스워서 그래, 내 과정은 일순에 별것이 된다  다름을 인정하라고 눈의 대상이 되는 눈은  내 것이 아닌 눈 반짝이는 눈을 보고 번쩍 입이 우물쭈물한다  실현된 이상은 실재로 다가와 아직 관념으로 머무는 지향을 괴롭힌다 언젠간! 그 흐릿한 기약이 아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바라보아야 할 나의 눈 나중의 것이 아닌 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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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리창과 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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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29T14:13:58Z</updated>
    <published>2023-05-27T13:43:20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짓은 떳떳함을 박탈한다  달이 지고 해가 뜨는지를 몰라도 어둠은 무르고 동이 튼다 검정 노랑 파랑 하늘은 조금씩 그러나 일순에 변한다 무한히 감을 듯했던 눈도 어느 순간 뜨이듯 우리는 연속 안에서 나열된 잠깐을 느낀다  반사된 빛을 그 뒤의 유리를 그 뒤의 반사된 빛을 지그시 보고 있으면 나와 세상과 너의 병치 모든 것을 동시에 느낀다  내 거짓은 나이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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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망설임 끝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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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27T14:06:25Z</updated>
    <published>2023-03-24T11:25:41Z</published>
    <summary type="html">굴러라 더, 더 나뭇가지와 식탁과 에스컬레이터와  방문과 삼각형, 돌멩이까지 지나가는 곳곳마다 피어오르는 연기 후회를 바라보며 웃을 준비를 마치고 끝끝내 발자국을 포용하는 명랑함! 파동을 진동으로 내질러 다시 파동으로 가닿기를 바라기도 했지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디스플레이를 꾹 꾹 눌러 발광소자로 드러나는 파랑  거꾸로 뒤집힌 우산에 담긴 물 위로 떨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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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겁한 무게중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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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3-24T11:23:55Z</updated>
    <published>2023-02-28T13:08: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겁한 방법을 택하기로 한다 반사된 빛이 내게 닿기를 허용하는 대신 볼을 내어 빛을 산산이 퍼뜨리기로 빛이 닿아야 할 눈을 옆으로 굴린다  둥 두둥 둥 둥 불규칙을 규칙이라 이르며 시치미 내 박동을 엉터리로 설명할 때만 검은 원에 상이 맺힌다 거꾸로 거꾸로  중심을 잡는 법 깨진 균형을 에둘러 억누르고 그만큼의 조각을 다시 부수는 것 파편의 상이 맺히더라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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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울리는 것과 번쩍이는 것과 짙게 고요한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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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9-06T01:07:13Z</updated>
    <published>2022-09-05T15:29: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땅을 밟으면 툭 하고 소리가 난다는 소문 빗방울들은  너나없이 땅으로 뛰어들어 툭 툭 툭 툭 땅 위를 신나게 구른다  그렇다더라, 뒤늦게 소문을 들은 이들은 서둘러 땅으로 뛰어든다  위험할 텐데, 빛은 그들의 명랑한 장난이 불안하다 몇몇 빗방울의 자유 낙하는 휘청거려 위태롭다 빛은 서둘러 채비하고 그들을 향해 강하한다  떨어지나 봐, 빗방울들은 잠시 조용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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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폭우 다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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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8-11T11:31:38Z</updated>
    <published>2022-08-10T03:37: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카롭게 번쩍이면서 둔중한 함성은 걸음을 묵직하게 적셔 땅에 선 이를 잡아끈다  걸음이 느려진 이는 무거움을 밟으며 걷고 함성의 무거움에 젖으며 더 무겁게 걷고 내리 쏟아지는 날카로움에 같이 물방울이 되고 말아 지친 그것은 아무렇게나 흐르며 잠을 청한다  가볍지 않게 뜬 피로한 눈 앞에 뚝 하고 파란 함성을 그친 시치미가 개었다  &amp;lt;폭우 다음&amp;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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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과 빛과 나의 우울과 이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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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20T15:09:16Z</updated>
    <published>2022-05-20T04:11: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염의 대가로  물을 가득 머금는다 더, 더 머금을수록 나는 물기로 무겁다  냉기는 물을 얼려 나는 더욱 무거워지고 얼어가는 물로 나는 열을 낸다  물을 머금고 얼기를 반복한다 무거워지고 열을 내기를 반복한다  구름이 걷힐 때면  해가 드러나 직선의 빛은 내게 부드럽게 꽂힌다 그러면 얼음은 녹아 물이 뚝뚝 떨어지고 물기는 점차 사라진다  오염은 그렇게 증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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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호등 앞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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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18T14:40:31Z</updated>
    <published>2022-05-18T09:1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록, 내가 갈 수 있도록 빨강, 남을 멈춰 세운다.   초록, 남이 갈 수 있도록 빨강, 나를 멈춰 세운다.   주황, 사람들은 주황을 본다 남을 보면서 남을 보는 자신을 보면서  가야 할 때인지 멈춰야 할 때인지를 고민하면서  초록일지 빨강일지 주황을 보고 있다  &amp;lt;신호등 앞에서&amp;gt;, 이성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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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속삭이는 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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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18T11:10:59Z</updated>
    <published>2022-04-13T13:2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흙은 싹을 틔우고  싹은 나무로 자라 꽃을 피웠다 사르르 하늘을 담은 나무는 꽃을 내리고 꽃은 둥실동실 내려 흙을 안는다  가지를 흔들어 미소 짓는 나무 앞 꽃은 조용히 분홍을 속삭이고 흙은 덤덤히 따뜻하다  &amp;lt;속삭이는 꽃&amp;gt;, 이성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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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틈 사이로 든 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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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26T06:50:13Z</updated>
    <published>2022-03-06T13:32: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둔 방 문틈 사이로 든 빛 그 은은한 빛처럼 살고 싶다 누군간 묻겠지 그 정도로 되겠냐고 그런 건 상관 없다는 듯 조용히 스며드는 빛처럼 살고 싶다  환한 불이 켜지면 조용히 사라질 고요한 열정 조용한 최선 그것들을 비춰 보이는 듯 얇게 뻗은 네모난 빛을 눈에 담는다  &amp;lt;문틈 사이로 든 빛&amp;gt;, 이성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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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뒤를 보시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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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2-01T10:09:29Z</updated>
    <published>2021-11-27T11:02:00Z</published>
    <summary type="html">행복은 등 뒤에 불행은 눈 앞에  &amp;lt;뒤를 보시오&amp;gt;, 이성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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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식사 과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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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1-02T03:37:39Z</updated>
    <published>2021-11-01T23:19:19Z</published>
    <summary type="html">100점 99점 98점 96점 92점 85점 70점 43점 12점 6점 0점  &amp;lt;식사 과정&amp;gt;, 이성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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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신의 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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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24T14:14:36Z</updated>
    <published>2021-10-18T10:22: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무의 뿌리가 단단한 암석을 파고들 듯 불신이 단단한 신뢰를 파고든다 불신이 뿌리 내려 신뢰를 장악할 때쯤 아, 나는 신뢰하지 않았구나  불신이 맺은 열매가 주렁주렁 그 열매 나를 현혹한다 거대한 그것을 마주한 내겐 굴삭기가 필요하다  &amp;lt;불신의 뿌리&amp;gt;, 이성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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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 앞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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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19T23:29:37Z</updated>
    <published>2021-09-25T11:18: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먼 데 잔잔하고 가까운 데 요동친다  멀수록 잔잔한 게 마음 아프고 가까울수록 요동치는 게 마음 아파  모래 위를 거닐며 눈 둘 곳 모르고  멀리 있는 잔잔함과 가까운 요란함 그리고 산만한 모래의 동세를 찬찬히 훑는다  &amp;lt;바다 앞에서&amp;gt;, 이성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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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쓸쓸함에 대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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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19T23:29:43Z</updated>
    <published>2021-09-24T05:11: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람에서 비롯된 쓸쓸함 그 쓸쓸함을 이유로 바람을 원망하면 시작되는 고요한 쓸쓸함 언제부터인가 쓸쓸함을 겉에서 찾은 짐으로 사라져야 할 고통으로 여겼다  내게서 쓸쓸함이 사라져 버린다면 그렇게 시작될 쓸쓸함 쓸쓸함조차 거부한다면 내게 무엇이 남을까  깨닫고서 얻은 명랑한 쓸쓸함은 그 즉시 사라진다 그럼 나는 다시 홀로 쓸쓸하다  &amp;lt;쓸쓸함에 대해&amp;gt;, 이성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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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발과 바람과 이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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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19T23:30:56Z</updated>
    <published>2021-09-11T15:23: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람이 이불 밖으로 살짝 내민 발등을 타고 발을 훑다 이불에 가로막혀 스러진다  훑고 스러지기를 반복하던 바람이 서늘해 발을 거두어 이불에 감춘다  발을 꼬옥 안은 이불의 포옹이 마냥 따뜻했던 발은 어느새 더위를 느껴 자기를 훑던 시원한 바람을 찾는다  이불을 두드리던 바람이 다시 발을 훑는다 그러면 발은 포근한 이불이 그립다  파도가 절벽에 부서지듯 바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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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흐르는 하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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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19T23:32:28Z</updated>
    <published>2021-09-08T11:27:10Z</published>
    <summary type="html">건물 위로 흐르는 하늘 흐르는 하늘 아래 유영하는 비행기 비행기 아래 땅을 구르는 자동차 자동차 옆 하늘을 바라보는 나  내가 꿈꾸는 건 하늘을 헤엄치는 것 하늘 위로 고개를 내밀어 숨을 쉬는 것  &amp;lt;흐르는 하늘&amp;gt;, 이성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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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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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20T05:56:08Z</updated>
    <published>2021-07-13T11:22:2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가 떠오를 때 힘차게 울부짖을 그날을 고대하던 작은 생명은, 날개를 펼치고 벼슬을 뽐내는 그날을 손꼽던 작은 생명은, 프라이팬 속에서  소금과 함께 피어났다 뒤집개에 짓눌려 노란색 피를 흘리면서.  &amp;lt;부화&amp;gt;, 이성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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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편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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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20T05:56:47Z</updated>
    <published>2021-06-27T14:04: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음을 적다 마음을 적다 마음을 적다 마음을 적다 마음을 적다 마음을 적다  아직도 적다 마음을 적기엔. 아무리 적어도 여전히 적다.  &amp;lt;편지&amp;gt;, 이성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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