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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곰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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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생각에 잠겨있는 날이 많습니다.  뭍으로 올라와 글을 씁니다. 학교로 출근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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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1-21T13:06:2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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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패한 선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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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3T05:49:31Z</updated>
    <published>2024-09-02T05:52: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카파도키아에서 머무는 마지막 날이다. 아침을 먹고 짐을 싸서 체크아웃한 뒤, 비행기를 타기까지 여섯 시간 정도가 남아있었다. 저녁 비행기를 예약한 것은 친구와 함께하는 일정을 염두에 둔 것이었지만 친구가 같이 못 왔기 때문에 그냥 혼자만의 시간이 되었다. 괜히 오후 시간을 예약했나 싶었지만 바꿀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짐을 맡겨두고 숙소에서 나와 골목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gJp%2Fimage%2FTWZlIaqJ8U6pOjKnCN0HHlikKJ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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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리 어쩌겠는가 살아갈 수밖에 - 데린쿠유와 원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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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23T10:00:00Z</updated>
    <published>2024-08-23T10: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괴레메 투어를 마친 다음날, 네브세히르로 이동하여 지하도시와 절벽수도원, 골짜기 등을 둘러보았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지하도시 데린쿠유다. 데린쿠유는 튀르키예어로&amp;nbsp;'깊은 우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개미굴처럼 연결된 공간이 지하 80미터까지 뻗어 내려가며 상하좌우로 연결되어 있다. 이방인의 침입이 잦았던 오랜 옛날, 이곳 사람들은 부드러운 화산암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gJp%2Fimage%2FNAsEOuM5hsntclq7GRdHmmTQ8r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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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뜻밖의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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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6T07:15:30Z</updated>
    <published>2024-08-20T12:56: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카파도키아는 대중교통이랄 게 없다. 버스도, 지하철도 보기 어렵다. 그래서 관광객들은 교통수단을 빌리거나 이동이 포함된 투어 상품을 이용한다. 오토바이를 빌릴까 생각하다 그만두었다.&amp;nbsp;한국에서도 오토바이를 탄 적 없는데&amp;nbsp;초행길을 운전하다&amp;nbsp;무슨 일이 생기려고. 렌트는 깨끗이 포기했다.  여행 후기를 몇 개 정독한 다음 투어 사이트를 뒤적였다. 이 지역에서 보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gJp%2Fimage%2FAY53HtqHlrtJKFX_LSLR0d-Z8Q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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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행지에서 &amp;quot;우와&amp;quot;하지 않는 이유 - 일상과 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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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11T06:04:40Z</updated>
    <published>2024-07-21T13:27: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이다. 창밖에는 어스름을 뿌려 놓은 카파도키아의 풍경이 펼쳐져 있다. 대충 세수를 하고는 밖으로 나간다. 아무도 깨지 않은 시간에 혼자 숙소 계단을&amp;nbsp;올랐다. 주변이 고요하다. 원하는 만큼 사방을 구경했다. 잠옷 차림에 슬리퍼를 꿰어 넣어 약간 쌀쌀했지만 폐를 가득 채우는 찬 공기가 오히려&amp;nbsp;기분 좋았다.   친구와 계획할 때 가장 기대했던 곳 중 하나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gJp%2Fimage%2F8rEHhtMOfr3oa6PoIkey2brNRJ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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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봉고는 카파도키아를 달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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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15T13:08:29Z</updated>
    <published>2024-07-15T13:08: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북적이던 공항이 조금씩 한산해진다. 여행객들은 말 잘 듣는 어린애처럼 픽업 기사를 따라 흩어진다. 캐리어 바퀴가 덜덜 거리는 소리를 낸다. 그 소리는 긴 꼬리 같다. 여러 개의 꼬리가 바닥을 쓸며 공항 밖으로 나간다. 몇몇은 안 나온 짐을 기다리며 팔짱을 끼고 섰고, 다른 이들은 택시 기사와 흥정을 한다.   분주한 사람들 속에서 나는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gJp%2Fimage%2FJugf7LfmIaYk6ZgSCo57YiYx2w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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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자라는 건 뭘까? - 여행 단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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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15T11:44:48Z</updated>
    <published>2024-07-07T06:26: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튀르키예에서 나는 혼자된 사람들을 자주 생각했다. 나는 나를 생각했고, 요양원에 누워있는 할머니를 생각했고, 땅에 묻힌 강아지를 생각했다. 아동보호시설에서 막 나온, 얼마쯤의 돈을 가지고 세상에 던져진 아이들을 생각했다.  혼자가 된다는 건 무엇인가? 할머니는 근육이 다 빠진 육신에 갇혀 있다.&amp;nbsp;의식은 현재로 돌아오지 않는다. 그녀는 누구도 알아보지 못하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gJp%2Fimage%2FtGqzI_R1uVQPVIcvY5av53ja-5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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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홀로 여행의 기쁨 - 어른의 도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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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30T03:35:25Z</updated>
    <published>2024-06-20T13:53: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부터 화장실을 몇 번이나 들락거렸다. 배탈이 난 탓이다. 요란하게 물 내려가는 소리를 들으면서 지금 여기에&amp;nbsp;송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상상한다. 조심성 있게 움직여야 하겠지.&amp;nbsp;그녀는 잠귀가 밝다.&amp;nbsp;나는 친구를 깨우지 않기 위해 살금살금 물을 내리고 살금살금 손을 씻고 소리 나지 않게 화장실 문을 닫은 후 닌자처럼 움직여 이부자리로 돌아왔을 것이다.&amp;nbsp;불면증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gJp%2Fimage%2F6DY4-cHamf1tyv9kQkt0fNylNH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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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친구가 되는 과정 - 여행지에서의 친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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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30T03:23:49Z</updated>
    <published>2024-06-10T12:21:1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ADJLJFOJTAMKDOGIKJEL?&amp;quot; &amp;quot;네?&amp;quot; &amp;quot;ADJLJFOJTAMKDOGIKJEL?&amp;quot; &amp;quot;음? 코리아?!&amp;quot;  2024년 1월의 어느 겨울날, 튀르키예에서 누군가 말을 걸었다. 해맑은 얼굴이었다.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는 게 미안해질 정도로. 오전에 언덕을 걸어 올라가 전망대에서 이스탄불을 구경하고, 내려오는 길에는 가까운 모스크를 방문했다.&amp;nbsp;화장실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gJp%2Fimage%2FUXMnQ73gcCXKd-QNc1cntXUNCi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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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동묘지도 관광이 되나요 - 어떤 찬란에 대한 탐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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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02T05:07:21Z</updated>
    <published>2024-05-30T13:09: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슬비에 머리가 젖었다. 숙소에서 나올 때에는 쌀쌀한 공기에 몸을 떨렸는데 언덕을 오르다 보니 후덥지근했다. 패딩이 거추장스러워 들고 걸었다. 빗물이 스며서 무거워진 건지도 몰랐다. 멀리서 길가를 어슬렁거리는 개가 보였다. 문방구 앞에서는 고양이 두 마리가 비를 피하며 가르랑거렸다. 튀르키예에 온 후로 하늘은 좀처럼 맑은 날씨를 보여주지 않고 있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gJp%2Fimage%2FgeYi5_pQyPBj5gDh3mm07qwTKe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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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들의 일그러진 여행 - 혼자서 튀르키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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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27T04:08:28Z</updated>
    <published>2024-05-20T14:24: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반년을 기다리고, 백만 원이 넘는 돈을 써서 12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고 날아왔다. 국내는 물론 태국, 체코, 오스트리아, 러시아를 두루 함께한 10년 지기 친구 송과 고심해서 고른 여행지가 튀르키예였다. 동서양의 문화가 섞여 볼거리가 많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었고, 지하도시를 탐방하거나 열기구를 타는 것처럼 다른 나라에서 쉽게 할 수 없는 액티비티가 있어 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gJp%2Fimage%2FLmyDvI-_9DIRcfFl3EzdKBeYZs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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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자 있으면 외롭고 같이 있으면 괴로운 - 라디에이터와 기간제 친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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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20T21:27:11Z</updated>
    <published>2024-05-01T10:12: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다가 추워서 눈을 떴다. 공기가 썰렁해 입고 온 패딩을 덮고 그 위에 다시 이불을 덮고 웅크렸다. 벽 한쪽에 달린 라디에이터를 만져보았다.  그럭저럭 따듯하긴 한데 살갑게 몸을 덥혀주진 않는다. 튀르키예의 첫인상은 라디에이터였다.   -  혼자 비행기에 올랐을 때만 해도 일말의 희망이 있었다. 여권 문제만 해결하면 올 수 있지 않을까? 먼저 여행을 하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gJp%2Fimage%2FAFOaEeoqGM3i544fuIZA_cy2st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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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왜 비빌 언덕이 없을까 - 트루먼쇼와 세 가지 소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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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25T13:12:31Z</updated>
    <published>2024-04-20T13:15: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전 글나는 왜 나를 모를까 (https://brunch.co.kr/@h367-1552/78)  이스탄불에는 언덕길이 많다. 처음 봤을 땐 산을 깎아 도시를 지었나 했다.  중심지를 잇는 대로는 물론 큰길에서 갈라져 나와 도시 안쪽까지 깊숙하게 뻗은 골목들도 경사가 꽤 있다.  걷다 보면 금세 숨이 찬다. 멈춰 서서 주위를 둘러보면 차도를 둘러싸고 양옆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gJp%2Fimage%2FA7TeumQQ2jOq2QXEKMtLgo3mZv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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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왜 나를 모를까 - 맨몸과 빈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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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01T14:46:52Z</updated>
    <published>2024-04-10T12:37: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전글경유지의 시간(https://brunch.co.kr/@h367-1552/73)  나는 멈춰버린 시간 속을 통과하고 있다.  때로는 모든 게 너무나 그대로여서 이대로 박제되어 버릴 것 같다. 아주 조금씩 흐르는 시간. 공간의 금 사이로 새어 나와 희미하게 나를 어루만지는 시간.  몇 시간째 체중을 견디고 있는 엉덩이가 멍든 사과처럼 짓무를 것 같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gJp%2Fimage%2FC07oiU4DSy9lns6yu7dxfOj71q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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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경유지의 시간 - 상해 푸동 공항의 유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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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04T09:32:30Z</updated>
    <published>2024-03-24T11:17: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전글인생은 왜 계획대로 안될까 (https://brunch.co.kr/@h367-1552/68)  새벽의 공항은 한산하다. 기념품을 둘러보던 마지막 손님이 나가자 직원은 가게 조명을 끄고 문을 잠갔다. 구경이라도 하고 싶은데 정말로 할 게 없어졌다. 공항을 빠져나가는 자동차 불빛이 드문드문 이어진다. 여기서 퇴근을 못하는 사람은 여행객들 뿐이구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gJp%2Fimage%2FsEsESkk1_5TLUgyDVEAb4kPZ90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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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은 왜 계획대로 안될까 - 인천공항에서 미아가 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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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20T05:22:36Z</updated>
    <published>2024-03-17T12:58: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다보면 동앗줄이 간절해지는 날이 있다. &amp;quot;지금 결정하셔야 돼요.&amp;quot; 직원의 말이 빠르게 달려와 얼굴을 때리는 것 같았다.  -  작년 한 해는 정말 힘들었다. 담임으로 있던 학급에서 교권침해가 일어났고, 비슷한 이유로 목숨을 버린 동료 선생님들을 보았다. 근조화환을 보내는데 기분이 이상했다. 내가 내 장례식에 꽃을 보내는 것 같잖아? 출근길이 죽으러 가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gJp%2Fimage%2FoB1O0En4RTGZnNYivkQ5EdfZDu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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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왜 생각이 많을까 - 회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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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10T03:02:31Z</updated>
    <published>2024-03-10T02:12:1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언니를 떠올리면 생각하는 사람이 떠올라요. 그거 있잖아요. 로댕이 만든 조각상.&amp;quot; 후배는&amp;nbsp;휴대폰으로 검색을 하더니 조각상 사진을&amp;nbsp;보여주었다. 술자리는 즐겁게 이어졌다. 물처럼 술처럼 대학시절을 꼴깍꼴깍 넘기고 나서도 그 말은 오래도록 남았다.  허리를 깊게 수그려 턱을 괴고 생각에 잠긴 사람. 그렇다. 나는 생각이 많은 사람이다.  _   소설 '가장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gJp%2Fimage%2FJeR9noPe1U2WMIOxSpzecE7JiZ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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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양갱 - 내가 원한 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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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29T11:33:10Z</updated>
    <published>2024-02-28T14:04: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떠나는 길에 니가 내게 말했지&amp;lsquo;너는 바라는 게 너무나 많아&amp;rsquo;아냐 내가 늘 바란 건 하나야한 개뿐이야 달디단 밤양갱달디달고 달디달고 달디단 밤양갱 밤양갱내가 먹고 싶었던 건 달디단 밤양갱 밤양갱이야     요즘 이 노래가 유행이다. 밤양갱. 한번만 더 잘못하면 나쁜년이 되어주겠다고 노래하던 비비가 이렇게 산뜻할 수 있는지 몰랐다.  '달디달고 달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gJp%2Fimage%2FDFEu2Rml4VAzq-YNVja-a7Fjsv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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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 종이 위의 희로애락 - 기상천외한 시험답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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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8-27T14:44:07Z</updated>
    <published>2021-02-21T14:40:4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날은 기분이 좋지 않았다. 아침에 늦었는데 중앙 현관에 교장선생님이 서 계셨다. 어색하게 웃으며, 이런 적이 처음이라 당황한 척 걸음을 빨리 했다.  복도에 들어서자 장터가 따로 없었다. 어릴 적 잃어버린&amp;nbsp;쌍둥이를 만난 것처럼 간만에 상봉한 아이들 소리가 교실문을 넘었다. 떠들어대는 아이들에게 엄포를 놨다.  &amp;quot;너희들이 너무 떠드니까 아무래도 선생님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gJp%2Fimage%2FmiSjmPmR2QJbRb6mRWTyCtjLm9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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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 뭐든지 다 비벼먹는 아이 - 그럴 수도 있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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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2-08T10:38:11Z</updated>
    <published>2020-12-09T14:33: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반 회장 주헌이는 참 귀엽고 특이한 아이다. 이 아이는 점심시간마다 급우들의 주목을 끄는 재주가 있다. 반찬으로 나온 모든 것을 비벼먹기 때문이다.  발단 사건이 커진 건 어느 날 주헌이가 디저트로 나온 에그타르트를 한 데 섞어먹으면서부터였다. 아이들이 술렁였다. 다음 날 예정된 디저트가 블루베리 요거트였기 때문이다.  전개 아침에 출근하니 소문이 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gJp%2Fimage%2FHmXM0slhCWqVt2zbFN-AvLuJrW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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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 선생님, 집에 안 가요?   -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산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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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11T03:12:05Z</updated>
    <published>2020-10-06T14:46: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맡는 반은 유독 방과 후에 오래 눌러앉는 아이들이 많다. 모르는 사람들은 지나가면서 &amp;quot;이 반 애들은 선생님을 좋아하나 보네~ 그러니까 집에 안 가지.&amp;quot;하고 말한다. 아니다. 애들은 지들끼리 노는 게 좋으니까 남는 거다. (올해는 코로나로 교실이 조용해졌다. 그래서 이상하다.)  보통 아이들은 반에서 방과후교실이나 학원에 가기 전 남는 시간을 때운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gJp%2Fimage%2FZQ5KyYn0p9Rx_m12N49lLTRJWL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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