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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eon</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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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1-21T02:00:1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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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도(正道)</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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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19T12:39:39Z</updated>
    <published>2024-05-19T10:26: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삶에 매뉴얼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생각이 많고 까다로워서 겪은 상황별로 완벽한 대응책을 생각해 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완벽하게 같은 상황은 그 순간, 한 번뿐이었습니다.  비슷한 상황은 있을지라도 어떤 상황도 여러 요소가 복잡하게 얽혀서 나타납니다.  하지만 그런 걸 정확히 이해하고 있지 않았던 과거의 저는&amp;nbsp;하나의 경험 &amp;mdash;대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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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래진 종잇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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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19T12:02:58Z</updated>
    <published>2024-05-19T10:11: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나를 잡으면 다른 하나는 놓아야 했습니다.  둘 다 잃지 않으려고 부단히 애를 썼습니다.  잡은 것보다 놓아야 했던 것에 대한 좌절과 슬픔에 허우적거리고 힘들어했습니다.  놓지 않을 수 있었는데, 다 잡을 수 있었을 텐데,  다 잡지 못하고 놓게 된 것은 내가 부족한 탓이야.  몸과 마음은 상해갔습니다.  어느 것 하나에도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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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트라우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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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19T12:24:59Z</updated>
    <published>2024-05-19T09:38:21Z</published>
    <summary type="html">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 과거를 마주 볼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그럴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더 파괴적인 생각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시간은 가르쳐 줬습니다.  '지나간 과거는 바로잡을 수 없지만 지금 그때와 같은 상황에 맞닥트리더라도 그때처럼 상처받진 않을 것이다.  다만, 감정은 늙지 않는다. 그때 느낀 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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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외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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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19T09:23:12Z</updated>
    <published>2024-05-19T09:23:12Z</published>
    <summary type="html">10일에 한 번은 나갔습니다. 안 나가기를 결정하면 안 나갈 수도 있었지만 기어코 나가는 주기가 10일 정도였습니다. ​ 목적 없는 외출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갈 곳도 만날 사람도 없었으므로 비합리적입니다. ​ 구실이 필요할 때 아이스커피가 생각났고 반가운 마음으로 그것을 사 오기로 했습니다. ​ 나가기 전까지 그렇게 굼뜰 수가 없었습니다. 전혀 급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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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을 감으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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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19T09:18:11Z</updated>
    <published>2024-05-19T09:16: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선택지는 자는 것밖에 없지요. 안 그런가요?   작년 가을부터 멀미가 심해졌습니다. 특히 차 냄새에 민감해져서 한번 차를 타면 그날부터 며칠간은 온 세상의 공기가 차 냄새와 같았습니다.   향수는 웬 말이야, 향이란 향은 모두 역해서 괜찮아지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지럽고 메슥거렸습니다. 차에 타면 광적으로 잠에 들기를 시도했습니다.   간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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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3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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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19T09:07:15Z</updated>
    <published>2024-05-19T09:07: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유도 모르고 눈을 떴습니다.&amp;nbsp;온몸은 땀으로 젖어 있었습니다. 옷은 땀을 채 흡수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땀은 단지 내 몸과 몸이 닿는 부분의 안쪽 옷감 사이에 존재하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 몸은 뜨겁게 타올랐지만 옷이 닿을 때마다 차가웠습니다. ​ 이 옷은 더 이상 어쩔 도리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희미한 의식 속에선 선뜻 벗기를 결정하지 못했습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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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요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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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19T09:03:28Z</updated>
    <published>2024-05-19T09:01: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양 중에는 먹는 양을 늘렸습니다.   기운은 항상 없었지만 요양이 끝나갈 때쯤 머리가 눈에 띄게 덜 빠지는 걸 확인했습니다.   나는 내가 정상이라고 생각했던 평소가 계속 영양실조 상태였던 건지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렇다면 요양이 끝나도 먹는 양은 줄이지 말아야 할 터였지요.   하지만 조금 무리해서 먹어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만한 양을 계속 먹을 자신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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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성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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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19T08:50:59Z</updated>
    <published>2024-05-19T08:49: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난 성격을 다듬어 가다 보면 태어날 때부터 갖춘 사람들에 대한 부러움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그들은 나와 같은 노력이 불필요하겠죠. 그들은 많은 시간을 아꼈습니다.  말도 안 됩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의 머릿속과 삶 ― 나와는 일말의 교차점도 없을 것만 같은 ― 을 경험할 수 없으니 영원한 환상이며 나 스스로가 그렇게 되지 않는 한 납득할 방도가 없습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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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 가지 어리석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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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19T08:46:05Z</updated>
    <published>2024-05-19T08:46: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 번째는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입니다. ​ 예외를 믿습니다. 사람 한 명 한 명이 다 예외임을 잊지 않습니다. 들어본 말의 진가는 내가 직접 겪었을 때 발휘됩니다. '아, 그래서 이런 말이 있구나.'하고 깨닫지만 그땐 그 말의 추종자 대열에 합류하는 것 말고는 기대하는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미리 알았더라면 그 말대로 했으면 좋았을 텐데&amp;hellip;라고 생각하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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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늘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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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19T08:40:00Z</updated>
    <published>2024-05-19T08:37: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온몸이 지끈거려서 눈을 뜨고도 한참을 꼼짝 못 했습니다. 삭신을 밧줄로 꽉 조이게 묶은 느낌이었습니다.   더 자야 할 것 같았는데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자기를 포기하고 전날 밤인지 오늘 새벽인지 아무렇게나 던져놓은 휴대폰을 찾았습니다.   왼쪽을 더듬거렸습니다.   역시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눈을 찡그려 뜨고 검색창에 '온몸이 지끈지끈'을 쳤습</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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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느낀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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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19T11:30:07Z</updated>
    <published>2024-05-19T08:26:54Z</published>
    <summary type="html">- 시간은 항상 부족했습니다. 하고 싶은 것이 많았습니다. 보고 싶은 영화도 많았고 읽고 싶은 책도 많았습니다. 잠자는 시간이 아까웠습니다.  처음으로 시간이 남는 걸 느꼈습니다. 잠을 줄인 것도 무작정 깨있던 것에 가까웠습니다. 해야 할 것과 하지 않아도 될 것을 구분하기 시작해서였습니다.  선택할 수 있게 되었고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한 미련이 없어졌습</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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