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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희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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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설명하기보다는 남겨두기 위해 씁니다. 일기와 감상 사이, 삶의 신맛이 달콤해지는 기록들을 담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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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1-23T11:50:3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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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왜 남의 인생은 이렇게 쉬워 보일까 - 돌을 쥔사람의 무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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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2T11:37:19Z</updated>
    <published>2026-04-22T11:37: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둑판 앞에 앉은 사람보다 옆에서 구경하는 사람이 더 정확한 수를 말할 때가 있다.  그렇다고 그 사람이 더 고수처럼 보이진 않는데도 말이다.  이상해서 이유를 생각해 봤다.  그 하나는 거리다.대국자는 이기고 싶다는 마음과 지면 안 된다는 압박 속에 있어그 감정이 시야를 좁히게 된다. 마치 터널 속에 들어간 것처럼.  반면 훈수꾼은 다르다.책임이 없으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hAQ%2Fimage%2FZ0scNDCPbFUTi33ZiAIHfQpFei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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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짬짜면과 사르트르 - 좋은 선택은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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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11:27:44Z</updated>
    <published>2026-04-19T11:27: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도 어김없이 그 고민이 찾아왔다.  &amp;ldquo;점심은 뭘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amp;rdquo;  한식, 일식, 중식, 분식, 빵. 다섯 개로 좁혀도 이미 선택지는 과하다.  겨우 중식으로 골랐더니 이번엔 짜장, 짬뽕, 탕수육, 볶음밥, 잡채밥이 기다린다.  결국 나는 아무 결정도 못 한 채 시간만 배고프게 흘려보낸다.  에라 모르겠다. 오늘은 AI가 골라준 걸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hAQ%2Fimage%2FPJ-maYi6CdRS7vpNChalLnmqJK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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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책이라는 오만. - 만만한 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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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5T11:30:59Z</updated>
    <published>2026-04-15T11:30: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책은남에게는 도저히 휘두르지 못할 칼날을 나 자신에게 돌리는 일이다.  자책은내가 나에게 가장 무력하고가장 만만한 적이 되는 일이다.  나는 나 자신을 오랫동안 고발해 왔다. 아이들에게더 좋은 부모가 되어주지 못했다는죄책감.  반백년이 넘는 동안나다운 삶을일궈내지 못했다는패배감.  자책은책임을 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나를 벌주는 방식이다.  그런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hAQ%2Fimage%2FGQwbcQIa4xU6IjhNekb8y6Ia8O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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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힘 빼기 연습 - 압력솥처럼 버티는 우리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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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11:08:01Z</updated>
    <published>2026-04-12T11:08: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힘 빼기는 힘을 주는 것보다 더 어렵습니다.  힘을 주는 건 자연스럽지만, 힘을 빼는 건 의식해야 하니까요.  치열한 경쟁과 자본주의 사회에서 힘을 빼는 것은 곧 도태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잔뜩 힘을 줍니다. 마치 압력이 꽉 찬 압력솥처럼 &amp;quot;쉭쉭쉭&amp;quot; 소리를 내며 버팁니다.  그렇게 들어간 힘은 몸만이 아니라 생각과 감정까지 딱딱하게 만듭니다.  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hAQ%2Fimage%2Fe8eoUXU_up49PB57uZIdDvFg8-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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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통이 춤추면 행복도 춤춘다. - 고통 없는 곳엔 행복도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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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11:17:58Z</updated>
    <published>2026-04-08T11:17: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서관 근무 중 저녁 식사 시간에 운동을 나섰다.  천천히 하상 길을 뛰며평소 즐겨 듣는 SNS 콘텐츠에 귀를 기울였다.  달리며 들을 때면 유독 문장들이 선명하게 파고든다. 그날도 한 문장이 귀에 걸렸다.  &amp;ldquo;빛은 혼자 있을 수 없다. 어두움이 있어야 빛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빛은 어두움을 찾아갔다.&amp;rdquo;  달리는 발걸음이 잠깐 느려졌다.  빛이 어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hAQ%2Fimage%2FXdAtKGDfAi5PAki-0bPQGlBwT6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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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행복은 능력이다. 2 - 행복은 밖이 아니라 내 안의 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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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5T11:38:00Z</updated>
    <published>2026-04-05T11:38:00Z</published>
    <summary type="html">행복은 능력이다.  누울 집이 있고 먹을 양식이 있음에 만족할 수 있는 능력.  밤하늘 별빛에 가만히 감탄할 수 있는 능력.  집 근처에 도서관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수 있는 능력.  기쁜 일이 많아서가 아니라, 특별히 괴로운 일이 없음을 알아차릴 수 있는 능력.  행복은 어쩌면 세상이 아니라, 내 안에서 키워가는 능력인지도 모른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hAQ%2Fimage%2FFNKG3xLFtv_b3FlTZerU2rw8uV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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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큰 불행이 없는 날 - 행복이 아닌 것을 생각해 보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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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11:26:26Z</updated>
    <published>2026-04-01T11:26: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이 떠졌다. 시계를 보니 여섯 시간을 잤다.  일곱 시간은 자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충분히 잔 것 같지 않아눈을 떴는데도 하품이 나온다.  나에게는 강박이 있다.사실, 많다.  돌이켜보면내 삶의 여덟 할 쯤은강박으로 움직여 온 것 같다.  그중 가장 큰 강박은&amp;lsquo;행복해야 한다&amp;rsquo;는 것이다.  한 번뿐인 인생인데행복하지 않으면죽을 때 후회할 것 같아서늘 스스로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hAQ%2Fimage%2F5eK2phsWDLn9e2CNU5qBa1mae3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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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청소력 - 나를 닦는 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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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11:30:19Z</updated>
    <published>2026-03-29T11:3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구 밑을 오랜만에 쓸고 닦습니다.허리를 숙여&amp;nbsp;모은 먼지는 어제의 미련과 함께 쓸어 담아 쓰레기통에 넣습니다.  비워진 공간만큼 생각도&amp;nbsp;가벼워집니다.  이어서 마주한 개수대. 손에 흐르는&amp;nbsp;물이&amp;nbsp;느껴집니다. 그릇에 붙은 기름때가 씻겨 내려가듯그동안의 &amp;nbsp;후회와 실수도조용히 흘러가길 바라봅니다.  여러 번 헹군 빨래를힘껏 짜&amp;nbsp;햇볕아래 넙니다. 마른빨래를 개키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hAQ%2Fimage%2FC0cHW_vOj4DLzGHMIsQS0ItDeX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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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정한 돌연변이 - 외로운 '밤'이 외로운 '밥'이 되었을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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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11:18:58Z</updated>
    <published>2026-03-25T11:18: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amp;lsquo;외로운 밤&amp;rsquo;을 쓰려다&amp;lsquo;외로운 밥&amp;rsquo;이라고 적은 적이 있다. 지우려다 멈칫했다.  이상하게도 그 오타 섞인 문장이그 외로움을더 또렷하게 말하고 있었다.  밤의 외로움보다 밥의 외로움이 더 깊었다. 혼자 먹는 밥, 차려줄 사람도 없는 밥상. 그 외로움은 훨씬 구체적이고 외로웠다.  돌연변이란생물학에서 설계도(DNA)의 작은 실수가새로운 종을 만드는 기적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hAQ%2Fimage%2FLmrHtzQNQdiqxhxXGX7GQPaYeW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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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며 - 사거리에서 우정을 보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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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2T11:15:55Z</updated>
    <published>2026-03-22T11:15: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목적지를 향해 차를 몰고 나선 길이었다. 집 앞 큰길 사거리, 좌회전 신호를 받기 위해 잠시 멈춰 섰을 때였다.  바로 앞 횡단보도 왼편에 서 있는 두 여성이 문득 시야에 들어왔다.  예순 후반쯤 되었을까. 길을 건너기 위해 신호를 기다리는 두 사람은 유난히 다정했고, 또 애틋해 보였다.  한 분이 쉬지 않고 무언가를 이야기하면, 다른 분은 상대의 옷매무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hAQ%2Fimage%2FSFSrt9K6-WVeDifXZb1do4qGJj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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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체한 마음 - 차 한잔의 값</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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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8T11:32:45Z</updated>
    <published>2026-03-18T11:32: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난 지금 멍하다.  그리고자책하려고 한다.  내가만만하게 보이나.  내 얼굴엔&amp;lsquo;우습게 여겨도 괜찮습니다&amp;rsquo;라는문구라도 쓰여 있는 걸까.  이용당했다는 기분,결국호구가 된 것 같은씁쓸함이 밀려온다.  그 사람들과는더 이상 관계를 맺지 말아야겠다는결심이 선다.  고작 차 한 잔 얻어먹고마음이 체한 것만 같다.  사실처음 만났을 때 이미 알고 있었다. 자주 마주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hAQ%2Fimage%2Fb-SCPJPGdC2BLBXc8gGgUHeIhn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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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내 생각이 아니었다. - 이야기 꾼과 거리두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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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11:58:20Z</updated>
    <published>2026-03-15T11:58: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좌뇌는 내게 성실한 이야기꾼이었다.하지만 그는 비관적인 소설가이기도 했다.  &amp;ldquo;넌 실패자야.&amp;rdquo;&amp;ldquo;미래는 어두울 거야.&amp;rdquo;  그가 들려주는 잔혹한 서사에 속아 나는 오랫동안 나를 괴롭히며 살았다.  그 목소리가 곧&amp;lsquo;나&amp;rsquo;인 줄 알았으니까.  좌뇌가 쏟아내는 감정과 생각은고요한 바다 위를 오가는수많은 배들과 같다.  어떤 배는과거의 실패를 가득 싣고 오고, 어떤 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hAQ%2Fimage%2FMf03dYNSxGBaDhL-NDTQDln4TZ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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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개떡의 자존감 - To. 개떡</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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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11:42:51Z</updated>
    <published>2026-03-11T11:42:51Z</published>
    <summary type="html">개떡의 사전적 의미는 이렇다.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비유하는 말. 그리고 노깨나 메밀깨, 보릿겨를 반죽해 아무렇게나 빚어 찐 떡.  &amp;lsquo;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어야지&amp;rsquo;라는 말도 아마 거기서 나왔을 것이다. 정제되지 않은 말. 투박한 표현.  개떡은 송편보다 모양도 과정도 단순하다. 그래서 허기를 채우기에는 제격이다.  개떡에는 절기가 없다. 특별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hAQ%2Fimage%2FDE5-yEvLdN5z95Ithch4cx8cYI8.jfif"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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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들의 연습장 - 구부러진 선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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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11:25:30Z</updated>
    <published>2026-03-08T11:25: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들과 나는 루이보스라테와 바닐라라테를 각각 주문했다.  자격증 공부를 하는 아들의 연습장이 테이블 위에 펼쳐져 있었다.  글씨가 조금 삐뚤었다.  나는 그 글씨를 한참 바라보다가문득 이런 말을 떠올렸다.  &amp;ldquo;신은 구부러진 글씨로도 똑바르게 글을 쓴다.&amp;rdquo;  돌이켜보면내 삶도 곧지 않았다. 계획과 어긋났고,마음은 자주 불안과 자책으로 흔들렸다.  그때는 잘못&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hAQ%2Fimage%2FcjDtExT6gU-eHH2UXYwujhISAP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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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못 자서 죽은 사람은 없대 - 불면의 밤을 보내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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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5T15:42:26Z</updated>
    <published>2026-03-04T11:20: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후 늦게 마신 커피 때문일까.어젯밤 잠을 푹 잔 탓일까.나는 오늘 잠들지 못한 이유를 찾는다.  나는 뭔가 고통스럽고 힘든 일이 생기면일단 원인부터 찾아야 마음이 놓이는 사람이다.&amp;lsquo;아, 너 때문이었구나.&amp;rsquo; 하고 범인을 지목해야속이 시원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모두가 다 원인 같다는 데 있다.  커피도, 낮잠도, 생각도, 불안도.심지어 &amp;ls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hAQ%2Fimage%2FR90ltVQgNJUZc0fAB-TdnP12pe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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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 조용한 쉼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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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5T15:36:19Z</updated>
    <published>2026-03-01T11:06: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방 안에서 게임만 하는 아들을 보며 나는 종종 한숨을 쉬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깨달았다.    아들은 지금 세상이라는 문턱에서 받은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는 중이라는 것을.    그리고 나는 내 불안을 빨리 벗어나고 싶어 조급해하고 있었다는 것도.    오늘, 아들에게 이 마음을 전해 보려 한다.   &amp;ldquo;아들아.    너는 실수하고 실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hAQ%2Fimage%2FQko8xbvgw5ZVrJaOI4HmeVyg_0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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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얼굴은 나보다 먼저 누군가를 만난다 - 길가 쇼윈도에 비친 낯선 얼굴 하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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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5T15:39:24Z</updated>
    <published>2026-02-25T11:22:1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도 앞만 보고 걷고 있었다. 멈추지 않기 위해 바쁘게,   목적지를 향해서.   그러다 길가 쇼윈도가 눈에 들어왔다. 걸음을 멈췄다. 유리 너머에서 무표정한 여자가     나를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표정은 없는데  어딘가 모르게 차갑다.   얼굴이 점점 익숙해진다. 나였다.   내 얼굴이었다.   &amp;lsquo;내가 평소에 이래?&amp;rsquo;  생각보다 충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hAQ%2Fimage%2FGk5M5FCJ8e98cnfylZjp9RRn5G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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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행자와 순례자 - 나는 누구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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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6T05:51:45Z</updated>
    <published>2026-02-22T11:18: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자는 불평을 하고  순례자는 감사를 한다. 여행자는 즐거움을 목적 삼고  순례자는 수용을 목적 삼는다. 여행자는 타인을 만나고  순례자는 자신을 만난다. 여행자는 명소를 찾고  순례자는 자신의 내면을 찾는다. 여행자는 서비스를 소비하고  순례자는 불편함을 감수한다. 여행자는 사진을 남기고  순례자는 인격을 남긴다. 여행자는 돈을 쓰고  순례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hAQ%2Fimage%2Fx7oEhfRQEeCEf3LlRWD7BKfVQTE.jpg" width="275"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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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명 같은 사람 - 실력은 조용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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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5T15:38:48Z</updated>
    <published>2026-02-18T11:22:2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고명&amp;rsquo;은 &amp;lsquo;조연&amp;rsquo;이다.       설날 아침. 먹음직스러운 떡국.       여러 색의 떡살 때문일까. 아니면 화룡점정 같은 &amp;lsquo;고명&amp;rsquo; 때문일까. 먼저 눈으로 먹는다.        조연인 고명은 주인공인 떡국을 돋보이게만 하면 된다. 주인공의 맛과 색을 더욱 뚜렷하게 한다면  이미 제 역할을 다한 것이다.  그걸로 된 것이다.         젊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hAQ%2Fimage%2FZ-LQCcsseowM7ts-lejdKBt4-_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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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개미로 살다, 베짱이를 만나다. - 느린 깨달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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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6T05:40:38Z</updated>
    <published>2026-02-15T11:24: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연말, 어느 모임이 나를 바꿨다.  20년째 이어져 온 독서 모임이었다. 그동안은 여건이 되지 않아 늘 마음만 두고 있었는데, 연말이 되어 마침내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송년회를 겸한 자리였다.  책 이야기는 간단히 나누고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나를 제외한 모두가 기타를 들고 있었다.  나는 마치 라이브 가수가 된 것처럼 노래에 푹&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hAQ%2Fimage%2Fzgv1BIAdHA9Is25NQycHTwp-8Fw.jfif" width="442"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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