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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버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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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멈춤에서 글을 다시 쓰게 되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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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1-29T08:08:0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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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 여자, 어제의 만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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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1T02:31:34Z</updated>
    <published>2025-11-11T02:25:3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맑은 웃음으로 서로 맞이하는 세 사람.  벌써 그들과의 인연은 12년이 되었다. 어쩌다 만나도 어제 헤어진 사람들처럼 그렇게 만남의 인사를 하고.  한 사람은 해외에 자주 나간다. 외국인들에게 우리의 한글을 널리 알리는 좋은 직업을 가진 여성이다. &amp;nbsp;해외봉사로 1~2년마다 출국을 한다. &amp;nbsp;기간을 마치고 돌아온 그녀. 오랜만에 만났음에도 거리감은 느낄 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V5%2Fimage%2FQBaVsmUBOkG090D7XVo_eo70u8E" width="3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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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해로 가는 길 - 풀벌레와 동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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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3T04:23:10Z</updated>
    <published>2023-09-17T23:07:37Z</published>
    <summary type="html">혼자 길을 떠나는 새벽길. 남해를 향해 달린다. 교통체증 없이 잘도 달린다. 천천히 가고 싶은데 천천히 갈 수가 없다. 간혹 뒤에 따라오는 또는 가고 있는 그 차를 배려할 필요가 없는데도 바짝 거리가 짧아지면 밟는다.  6시간 걸려 가는 거리. 생각 없이 가고 싶지만 생각이 떠오르는 거리의 시간. 나는 왜 그곳을 가고 있는가. 무엇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V5%2Fimage%2FUPDmE4b8j1uMj73Le7mA77gv_Q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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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전자 안에서 보리차는 끓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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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3T12:56:29Z</updated>
    <published>2023-08-08T05:59: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되지 않아 온 거실에 보리 향이 흘러넘쳤다.  정말 오랜만에 끓여본다. 티백 보리차와 전혀 다른 냄새다. 지금에야 보편적으로 생수를 사다 먹거나 집에 장치된 정수기로 물을 내려 먹는다. 그로 인해 나 또한 점점 끓여 먹지 않게 되었고 끓여 먹는 것을 잊어버렸다. 그런데 며칠 전 함양에 사는 동시 시인이 직접 재배한 흑보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V5%2Fimage%2Fz_mKUcZTfC7oTLGVf_5pemhE92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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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황 연기가 배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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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10T09:01:27Z</updated>
    <published>2023-07-25T02:55: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본 홋카이도에 위치한 노보리베츠 지옥 계곡을 다녀왔다. 산 일부가 사라진 또는 무너진 자리에서 뿌연 연기가 여기저기서 솟아올랐다.&amp;nbsp;지옥이라면 이런 모습을 하고 있을까? 황량하고 조금은 무서워 보이며 땅속에서 화산활동이 계속 진행되는 곳. 작은 구멍 안에서 유황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오는 곳. 생명체가 살 수 없을 것 같은 곳.&amp;nbsp;지옥의 고정된 이미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V5%2Fimage%2FKhye6mTQDmJdYy8BtThc97FAyi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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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버, 글에서 삶을 읽다 - 어떤 도전과 용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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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6T07:17:18Z</updated>
    <published>2023-06-18T04:25:35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에는 그 사람의 인생이 담겨 있다. 살아온 시간이 있다. 가슴에 담고 눈에 담은 것들을 풀어낸다. 표시를 내지 않으려고 해도 특유의 성격과 삶의 방식 그리고 가치관이 어쩔 수 없이 읽힌다. 나의 글 또한 피할 수 없이 누구에 의해 읽히고 탐색된다.  늦은 나이지만 자신의 인생을 글로 남기고 싶어 모인 분들을 만났다. 글을 보며 살아온 인생을 읽는다. 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V5%2Fimage%2FCkokxtNsbXy7ruzdHOQEIxRwS5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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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 진 자리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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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28T06:59:15Z</updated>
    <published>2023-05-03T08:06:32Z</published>
    <summary type="html">각기 다른 봄꽃들의 임무가 끝나가고 있다. 모습에, 향기에 벌과 나비들은 어느새 분주해진다. 미련 없이 떨어지는 꽃잎을 본다. 바람이 지나가면 가는 대로, 곤충의 흔들림에도, 계절의 민감에도 떨어지고 떨어진다. 꽃 진 자리 잎이 무성하게 작은 열매가 맺히기 시작했다.    선물 같은 꽃과 나무. 산중 언덕을 한 바퀴 둘러보며 주변의 식물을 본다. 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V5%2Fimage%2F28g9zrkyRNkio8AuKi7ndtM63j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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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복자기 - 나무의 봄 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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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2T07:19:03Z</updated>
    <published>2023-04-03T03:22:37Z</published>
    <summary type="html">4월.&amp;nbsp;&amp;nbsp;문을 활짝 여니&amp;nbsp;앵두, 자두, 벚나무가 보인다. 봄꽃이 봄을 알리고 있다.&amp;nbsp;시선을 아래로 내리니 제비꽃과 작은 풀꽃들이&amp;nbsp; 산야를 메우고 있다. 그러다 복자기 나무에 시선이 갔다. 나무 위를 봤다. 작고 앙증맞은 연 노란 꽃이 피고 있다.&amp;nbsp;몇 해를 마주했지만 이 봄에 꽃은&amp;nbsp;처음 본다.&amp;nbsp; 미안하다. 몰라봐서.     복자기, 가을의 단풍잎만 생각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V5%2Fimage%2FLonGND1eOt9ppEnrFbkOrMtjKg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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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이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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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28T06:59:15Z</updated>
    <published>2023-03-20T07:01: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무를 가로로 자르니 나무의 나이에 연륜이 보인다.  지구처럼 나무도 자신의 중심을 잃지 않고  동심원을 만들고 있었다. 벗어나지 않는다 초심을 잃지 않는다 왠지 모르게 너를 보게 되는 하루.  나이가 든다는 것은 무엇일까? 나이테에서 그 나무의 세월을 얼마나 읽어 낼 수 있을까? 한해의 온도, 습도, 빛 그리고 계절을 먹었다. 그 해는 행복했구나, 나이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V5%2Fimage%2FDYKLLMaY9pHcD2IWOBl0-35Qb_8.png"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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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껍질 -  잣나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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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28T06:59:15Z</updated>
    <published>2023-02-23T03:21: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 년을 나무에 붙어 있었다 하나인 듯 하나의 몸이었지만  하나인 듯 하나였던 껍질이 떨어진다 미련 없이 떠난다  잣나무의 거친 비늘 같은 껍질들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여린 속껍질이 다시 같은 모습으로 자랄 것이다  잣방울은 벌써 땅으로 떨어졌다  잣방울은 나무 맨 꼭대기에 열린다 따기 힘들게  공중에 파인애플 모습을 한 채 달려 있는 열매들 손이 닿지 않&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V5%2Fimage%2FTl8Hi-dSBgvkBl-09csit-WuoC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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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라는 이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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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28T06:59:15Z</updated>
    <published>2023-02-20T06:11:5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엄마&amp;rdquo; &amp;ldquo;엄마&amp;rdquo; 하루에 수십 번을 부른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나를 부른다.   &amp;ldquo;침대에 누워서 왜 자꾸 불러&amp;rdquo; 물으면 &amp;ldquo;엄마가 보고 싶어서 불렀어.&amp;rdquo;  나는 딸을 멀뚱 쳐다본다.  어느 날 갑자기 딸아이는 수술을 했다. 생리통이 심한 줄만 알았다. 치과보다 싫은 곳은 산부인과다. 여성들이라면 알 것이다. 산부인과에 들어가 진찰할 때  어색한 자세의 풍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V5%2Fimage%2Fb0dJmtsUJmpCU_udHq7GTByT1G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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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찔레나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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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28T06:59:15Z</updated>
    <published>2023-02-14T07:19:58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지 끝자락, 꽃은 없다. 5월의 장미와 사촌지간 화려함보다는 수수함을 눈에 띄지 않게 소박하게&amp;nbsp;피었던 찔레는 비밀하나가 있다. 장미보다 더 날카롭고 단단한 가시가 있다는 사실이다. 혹여 가시덤불에 걸린다면 피맛을 볼 수 있다 찬바람이 불고 꽃이 진 자리 화려하게 &amp;nbsp;붉은 열매 자랑하며 새를 부른다. 무성했던 잎 떨어지자&amp;nbsp;찔레의 본연의 모습이 나타난다. 줄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V5%2Fimage%2FXFY80fUD0nN7moNncqLGIRhwQb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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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뿔소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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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28T06:59:15Z</updated>
    <published>2023-02-07T05:34: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뿔소라의 고향은 남해 어느 푸른 바다 밋밋한 소라보다 화려한 뿔을 가진 너 식물의 가시와 같은 거 뾰족하고 날카로운 경계와 경쟁 사이에서 그 누구도 침범하지 못하게 성채를 지고 다니는 너  바다를 떠나 어느 작은 집 화분에 놓여 있다 성채의 주인은 이미 사라지고 없지만 아직 바다가&amp;nbsp;담겨 있구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V5%2Fimage%2FNh7-iE64fG3LK46i6mF8uCH_Z2c.png" width="457"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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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잊어 가고, 잃어버리는 기억 - 당신의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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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28T06:59:15Z</updated>
    <published>2023-02-06T02:23:3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잃다&amp;rsquo;, 내가 가지고 있던 기억과 몸 그리고 나와 상관있는 어떤 무언과의 관계가 떨어져 날아가는 것이다. 잃었기에 상실감을 느낀다. 아마도 그럴 것이다. 그 무언가를 잃어버리고 싶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로 인해 누구는 그것을 되찾고 싶어 하기도 하고 아쉬워한다. 하지만 그것을 잊었다면 행위의 주체가 선택적으로 하지 않았다 해도 주체의 영향력을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V5%2Fimage%2FRL08q8Ip5Fr30Paq-pCXMZuCEN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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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산, 계단식 골목의 온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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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4T23:00:29Z</updated>
    <published>2022-12-27T08:59: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산, 계획에 없던 일이다. 친정 언니들 중 한 언니가 송년회를 부산에서 보내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해서 날짜를 잡고 숙소를 잡았다. 언니들이 많다 보니 차로 운전해서 가기엔 부담이 되었다. 그래서 KTX 기차로 가기로 했다. 나와 다섯 명의 언니. 인원이 많으니 당연히 기차비용도 컸다. 원래는 당일치기로 갔다 오려했지만 그 비용에 비해 효율적이지 못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V5%2Fimage%2F8rTCn8oWN0Rv3rNdLpd1nnkdur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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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인도 직업인가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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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2T07:17:29Z</updated>
    <published>2022-12-08T05:07:53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을 쓴다는 것이 나의 생활이 되었다. 잘 쓴 글이든 못 쓴 글이든 나는 의자에 앉아 글을 쓴다.&amp;nbsp; 글을 쓰면 쓸수록 거북목이 되어 간다. 똑바로 앉아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느새 목은 앞으로 가고 있다. 의식적으로 곧게 앉으려고 한다. 하지만 쉽지 않다. 의자를 바꿔보면 괜찮아질까.  글 쓰는 이들은 누구나 한 번쯤 들었을 말. &amp;ldquo;글 써서, 시 써서 돈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V5%2Fimage%2F7M2fIbni26rsu8lDQeHkAXn5sB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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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귓속 그 좁고 컴컴한 구멍 안 - -감정의 온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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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28T06:59:15Z</updated>
    <published>2022-11-03T06:01: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심스럽게) &amp;ldquo;엄마, 귀지 좀 파 줄 수 있어.&amp;rdquo; (귀가 날카로워진다) &amp;ldquo; 안 돼, 성인인데 왜 아직까지 내가 네 귀를 파줘야 하는 거니. 싫다.&amp;rdquo; (재촉한다) &amp;ldquo;그래도 파줘. 귀가 너무 간지러워.&amp;rdquo; (단호하게) &amp;ldquo;안 돼. 싫어.&amp;rdquo;  그리고 나는 나의 화를 참지 못하고 방으로 들어왔다. 딸은 귀를 자주 파달라고 한다. 어렸을 때는 자주 해줬다. 딸뿐만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V5%2Fimage%2F6uneGmCYIs58RDrfjrVna1MHvlU.png" width="475"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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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숫가를 거닐며 - - 여인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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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28T06:59:15Z</updated>
    <published>2022-10-25T23:33: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리 창문 사이로 가을바람이 들어온다. 신선한 바람은 나의 머리카락을 날리며 가슴속까지 들어왔다. 반월호수로 가는 바퀴는 가벼운 발걸음처럼 잘도 달린다. 그녀를 만나러 가는 길 행복에 젖어들었다.  저 멀리 그녀의 차가 점점 다가왔다. 우리의 입가에 미소가 흘렀다. 오랫동안 친구로 지낸 그녀는 아이들이 유아 때 독서수업에서 만난 사람이다. 서로 생각하는 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V5%2Fimage%2FU6HG7nKfoUvsrNRBVF9wXVcFO5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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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국 향이 가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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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28T06:59:15Z</updated>
    <published>2022-10-24T02:06: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중 언덕은 가을답게 단풍이 물들고 있어 눈이 호강하고 있다. 오랜만에 붉고 노란 단풍을 본다. 어느 해는 가뭄으로 어느 해는 해충으로 또 어느 해는 이른 서리로 인해 예쁜 단풍을 보지 못했는데 이번 가을은 다른 해보다 더 깊고 그윽하게 느껴진다. 단풍과 다르게 야생화는 거의 사라지고 있다. 며칠 전 갑자기 추워지면서 언덕의 들꽃들은 대부분 시들었다. 하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V5%2Fimage%2FFdQyf3i56PC4qaO1upq-QYuzTg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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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은 결코 간단하지 않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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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28T06:59:15Z</updated>
    <published>2022-10-19T03:16: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분만실 침대에 누워 있다. 이제 분만이 아닌 2년 반 동안 몸속에 간직했던 케모포트를 꺼내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아기의 출산은 탄생의 시작이라면 케모포트&amp;nbsp;꺼내는 수술은 기구의 사멸이다. 아침 8시에 간단한 수술을 위해 서둘러 왔지만 수술할 의사는 오지 않는다. 갑자기 응급환자로 인해 늦어진다고 한다. 그렇게 별생각 없이 기다렸다.  기다린 지 2시간이 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V5%2Fimage%2FzCCi05BFDL47nAegq_nSds9dBx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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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포기 잡초는 한 그루 꽃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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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28T06:59:15Z</updated>
    <published>2022-10-14T01:14: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으로 만든 아마란스 꽃차. 꽃차를 담은 유리병 두 개를 가만히 쳐다본다. 흐뭇하다.  작년, 밭 한가운데 고추와 고구마 사이로 다른 식물 하나가 자랐다. 잎을 조금 떼어 냄새를 맡아봤다. 익숙한 냄새다.&amp;nbsp;하지만 그 식물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왠지 잡초처럼 뽑기에는 뭔가 수상했다. 지켜봤다. 두세 달이 지났다. 키가 훌쩍 커버린 붉은 식물. 밭에 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V5%2Fimage%2FrBO2xb0A15fZ2JB1E5Zi6kXJU1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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