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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진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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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오진미의 브런치입니다. 글 쓰기는 오롯이 저를 만나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식물과 요리,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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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1-27T23:16:1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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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나리 당근 김밥  - 만들기와 먹는 일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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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07:46:28Z</updated>
    <published>2026-04-28T07:46: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나리가 싱싱해 보였다. 지금이 미나리 철인지 마트에 갈 때마다 종종 만난다. 채소는 고기나 생선에 비해 저렴한데도 &amp;nbsp;망설일 때가 많다. 이것보다 더 돈을 써야 하는 것에도 기꺼이 지갑을 열면서도 이런저런 채소 앞에 설 때마다 결정을 미룬다.  채소를 고루 먹어야 몸에 좋다는 걸 알지만 행동은 정반대다. 그동안 몸에 익어버린 습관인 듯 하지만 문득 알게 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fJ%2Fimage%2FR8RK8y2jYmJgRUvMJ1E-eLXtZg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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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에 온 제라늄 - 버리기와 키우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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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7T00:27:54Z</updated>
    <published>2026-04-26T12:25: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겨울 내게로 온 친구들이 있다. 이제는 제법 튼튼해지고 꽃도 폈다. 잘 살아날지 걱정이었는데 다행이다. 아파트 1층 나무들 사이로 집으로 올라가려는데 멈칫했다. 누군가 화분에 담겼던 흙과 꽃나무를 버리고 간 듯했다. 그냥 지나치기 어려워 가까이 다가갔다.  다가가 보니 제라늄. 그것을 집으로 가져와 덜렁덜렁 위태로운 가지는 잘라내 삽목 하기로 했다. 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fJ%2Fimage%2FyfUtPtqIt3q0e7jdavJok4qhZ9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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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추 생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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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12:12:50Z</updated>
    <published>2026-04-20T11:36:33Z</published>
    <summary type="html">토요일 아침 샌드위치를 준비했다. 미리 준비한 재료는 없다. 집에 있는 것들로만 채우기로 했다. 냉장고를 살펴서 사과와 체더치즈, 홀그레인머스터드와 사과잼을 꺼냈다. 빵에 들어갈 것을 모아놓으니 문득 초록 채소가 없어서 허전하다. 그때 화분에 있는 상추가 생각났다. 단숨에 베란다로 가서 이제 막 자라기 시작한 잎 중에서 튼튼해 보이는 것 예닐곱 장을&amp;nbsp;챙겨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fJ%2Fimage%2FpXKQWiP1_DLCXklHeAKFOzqNWB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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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브라우니와 초콜릿</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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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9T12:47:43Z</updated>
    <published>2026-02-09T12:47: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그건 어디까지나 말뿐이다. 외면하려 할수록 가까워지고 복잡해진다. 이런 날은 한편으론 마음을 고요하게 하려고 몸을 움직인다. 매일 돌아오는 집안일을 하고 나서도 다른 게 없는지 기웃거린다. &amp;nbsp;아이는 자꾸 간식거리를 놓아두는 곳에 왔다 갔다 한다. 그곳에는 기분 좋게 해주는 먹을 것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다시 한번 확인하고 갔다.  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fJ%2Fimage%2FTjYXx9pJqS04LFugn0HWoMuEDu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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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과 기록&amp;nbsp;수프 카레 - 어느 날을 불러오는 음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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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6T10:27:24Z</updated>
    <published>2026-02-06T10:27: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음식은 기억에서 출발한다. 내 식탁에 올려진 대부분은 어딘가에서 만났던 것들이다. 직접 먹어보지는 않아도 눈으로&amp;nbsp;봤을 음식이다. 때로는 잡지 속 요리 사진이 새로운 음식에 도전하는 호기심과 용기를 준다.  수프 카레를 만들었다. 대전의 어느 식당에서 그것을 먹은 지 3년이 다 되어간다. 늦겨울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오후였다. 한바탕 소란이 일고 간 식당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fJ%2Fimage%2F84FFnjwMHnGfGvisIbFil7n058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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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방학 밥이 좋은 이유  - 점심은 달걀 김밥과 어묵 볶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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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4T11:21:50Z</updated>
    <published>2026-02-04T11:21:5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하루가 밥이다. 누구의 말처럼 돌아서면 밥이다. 유독 아침과 점심 사이가 짧다. 남편은 7시 전후로 아침을 먹지만 아이 둘은 그때마다 다르다. 큰 애는 다이어트를 한다고 아침도 가볍게 한다. 둘째는 방학을 충분히 즐기기 위함인지 늦잠 자는 게 예사다. 9시 전까지는 일어나겠다고 다짐했지만, 절반의 약속이다.  어제도 오늘도 이상한 건 별로 찬을 만들지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fJ%2Fimage%2FIGGMoD4w0qd7wRvSpdd3LlKEu_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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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근 수프 - 설레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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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2T12:12:42Z</updated>
    <published>2026-02-02T12:12: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근을 다 먹으면 꼭 그날 마트에 가야 한다. 쌀독이 빈 날보다 급해진다. 아마 다른 어떤 채소보다도 아끼는 것. 먹는 일은 즐거움과 기대가 한줄기를 이룬다. 주황색 적당히 기다란 이것을 향한 마음도 그렇다.  당근에는 비타민 A가 풍부해서 시력보호와 면역력에 도움을 준다. 몸이 아프다는 건 염증이 어딘가에서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당근을 좋아하게 된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fJ%2Fimage%2F2Gwnetl9giCTZ8Hbn0GxqOv4os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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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레몬 인상 - 겨울 케이크 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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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30T13:06:05Z</updated>
    <published>2026-01-30T13:06: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노란색이다. 이름을 입 밖으로 꺼내놓는 순간 신 느낌이 강하게 올라온다. 가끔 카페에서 투명한 유리병에 놓여 있는 얇게 썬 서너 조각에 끌리는 날이 있다. 레몬을 두고 하는 말이다. 알지만 먼 과일이었다. 귤농사를 짓는 집에서 태어나 늦여름부터 겨울을 지나 초봄까지 그것이 유일한 과일인 양 지냈다. 그러다 초등학생 시절 피아노 교습소 선생님 과수원에서 레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fJ%2Fimage%2FHgJMn16c7z3AoPjKraxQDBDuJ6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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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맛 너머 아침밥 - 매일 하루를 여는 그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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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9T11:47:36Z</updated>
    <published>2026-01-29T11:47:36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울 이른 아침은 깜깜하다. 군데군데 불 켜진 집이 있지만 그래도 대부분은 잠들어 있다. 몸이 자동으로 움직인다. 언제부터인지 알람 소리를 듣지 않아도 눈이 떠진다. 5시를 몇 분 남겨둔 때다.  휴대전화로 음악을 틀거나 노트북을 켜고 고요를 깨운다. 일어나자마자 밥을 하기는 시간이 아깝다. 식탁 의자에 앉아 거실 어느 한 곳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십여 분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fJ%2Fimage%2FqkGsxJwFfxTqM2Q5WVP7HHBjFC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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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망과 재봉틀 아줌마 - 오일장 풍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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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1T12:51:08Z</updated>
    <published>2026-01-01T12:51:0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할망,&amp;nbsp;팥도 살 거?&amp;rdquo; 할머니가 두세 걸음 떨어진 곳에 있는 팥 그릇에 고개가 자연스레 향한다. 미뤄 짐작해도 아흔에 가까워 보이는 어르신이 콩, 좁쌀, 수수, 보리쌀 등 잡곡들에 눈을 떼지 않는다. 그중에서도 좁쌀에 멈췄다. 가게 주인은 단번에 알아차린다. 한 손에 적당량 좁쌀을 담고는 할머니 앞으로 가져간다. 어르신은 한 되를 사겠다고 했다. 옆에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fJ%2Fimage%2FeJ04hlt0YSQHjATXCmjGfWUhjM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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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천히 고구마 전 - 겨울 밥상 준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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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1T12:31:25Z</updated>
    <published>2025-12-01T12:31:2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이 깊어지다 겨울이 되었다. 겨울이 낯설다면서도 행동은 계절을 따라간다. 우리 집 식탁이 변했다. 바로 해 먹는 음식에서 시간을 들이는 것들이 하나둘 늘어간다. 아무렇지도 않게, 당연한 것처럼 하는 된장국도 작은 변화가 일어난다.  시래기가 주인공인 국이 일주일에 두 번은 오른다. 다발 무가 마트에 나오기 시작하는 가을날 한가운데서부터 시작된 일이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fJ%2Fimage%2FKisOexI9EwN1kYtS_MXpOjBlCg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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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과 틈 - 음식과 태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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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5T11:10:32Z</updated>
    <published>2025-11-05T11:1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을 먹고 싶으면 밤을 보내야 했다. 아무리 빨리하려 해도 불가능한 것. 밤으로 무엇을 만들어 먹는 일이다. 밤 속살은 딱딱한 갑옷을 입은 듯 껍질에 둘러싸여 있다.&amp;nbsp;밤은 발음하는 일도 좀 길게 해야 한다고 하니 이래저래 서두르면 안 될 것 같다.  남편이 얼마 전 회사 동료가 밤을 주었다며 가져왔다. 밤이 담긴 작은 상자를 보면서 반가움보다는 어색함이 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fJ%2Fimage%2FxAwj92Gu--spvCZjSRaIf7RsF4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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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찬바람머리에 쓰기로 했다 - 멈춤과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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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1-01T02:1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리를 두었다. 그만큼 시간이 흘렀다. 여름을 지나 가을이 되었다. 단풍 드는 계절보다는 겨울을 떠올릴 정도로 춥다. 매일 생각만 할 뿐이었다. 거기까지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도 떠올리기만 하는 반복적인 행위를 무엇을 하는 것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멈춰있다는 걸 알면서도 반은 인정하기 싫어 애써 반기를 들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fJ%2Fimage%2FSd3HnZ_VbPpIP06ygzR7WHCzv7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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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런 날 튀김우동&amp;nbsp; - 날씨가 부른 점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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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8T10:57:42Z</updated>
    <published>2025-10-28T10:57: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이 잔뜩 흐렸다. 축축함이 집안 전체에 스며들었다. 혼자 집에 머물 때는 이런 날이어도 지낼 만하지만 온 식구가 모이는 휴일에는 불편함이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 각자가 부지불식간에 뱉어내는 공기와 그들의 움직임이 절로 일으키는 것들이 모여 답답하고 복잡한 분위기를 만든다.  덥지는 않지만 상쾌하지 않다는 기분은 시간이 갈수록 커진다. 이건 그들을 바라보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fJ%2Fimage%2F3BgOGMlogkD8HOlitxoVU-UPnx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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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풀 베는 날 행복 냄새 - 불편함과 좋아하는 것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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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4T12:10:48Z</updated>
    <published>2025-09-24T12:10: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늘한 바람이 분다. 며칠 전까지 에어컨을 켰다. 비가 오고 난 뒤 습해서 에어컨 콘센트를 꽂으면서 이제 한두 번만 켜면 끝날 거라고 예상했다. 그때부터 아마 가을이 다가와 있었나 보다.  그날이 집에 에어컨을 켠 마지막 날이었다. 여름이 지나기를 그토록 기다렸다. 내가 좋아하는 말 중에 파도가 계속 칠 것 같아도 멈춘다는 것. 누구나 알고 있지만 어떤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fJ%2Fimage%2Fxr2pY73uMFWI5IQ7MgZLfvETcT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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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안을 안고 식빵 굽기&amp;nbsp; - 나를 돌보며 보낸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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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6T11:25:07Z</updated>
    <published>2025-09-16T11:25: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이 있다. 반대로 말하면 무엇에라도 기대고 싶다는 의미기도 하다. 예전 같으면 약속 잡는 일에 정신을 쓸 것이다. 얼굴 떠오르는 친한 이들에게 갑작스러운 연락을 하고 시간이 있는지를 묻는다. 이때 가능하다는 답이 돌아올 확률은 반반이다.  집에 있는 주부라고 당연히 여유로울 것이라 여기는 것도 내 착각임을 확인한다. 그런데 요즘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fJ%2Fimage%2FLtwzYnIiGkmCsUxva28cdbVdJn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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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순대국밥과 카페 - 보통의 날 특별한 저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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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5T12:00:05Z</updated>
    <published>2025-09-15T1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괜찮은 하루였다. 이런 마음이 드는 날이 가끔 있다. 매일 그러할 수 없으니 특별하다고 느낀다. 이런 날이면 내 삶도 진심으로 잘살고 있다는 위로가 따라온다. 그동안 잊고 있던 혹은 돌아보지 못한 일상이 가슴속으로 진하게 안기는 기분이었다.  시작은 순대국밥이었다. 어느 겨울날 집에서 텔레비전을 보는데 맛집이라고 소개되었다. 모두가 이 음식을 좋아하기에 꼭&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fJ%2Fimage%2FDqYSmLZPlki1ysLqISEf-IiZLk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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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이 지루할 때, 전 - 옥수수&amp;nbsp;가지 즐거운 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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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3T04:27:42Z</updated>
    <published>2025-09-01T10:36:06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름을 만나면 다 맛있다. 오래전 이웃에게 들은 말인데 기름을 평소보다 많이 쓰는 음식을 할 때는 가끔 떠오른다. 뜨거운 열에 기름을 두른 음식이 건강에 별로니 가능한 한 멀리해야 한다면서도 기름이 적당히 스며든 그것이 먹고 싶은 날은 어쩔 수 없다. 여름이 정말 길다. 처서가 지나니 날은 조금 수그러지는 듯하지만 높은 습도와 갑작스러운 소나기 공세는 잊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fJ%2Fimage%2FGl-kgf-a5J60qBmBjW5lilykj1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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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복숭아 휴식 - 여름이어서 좋았던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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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1T11:22:49Z</updated>
    <published>2025-08-21T11:18: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을 살아가는 이들을 떠올렸다. 그중에서도 뜨거운 햇볕 아래서 이 계절을 빛나게 하는 이들을 만났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지만, 그들이 내어놓은 복숭아와 무화과, 이제 붉을 빛을 내기 시작한 홍옥을 만들어 낸 이들이었다.  내 돈 주고 사 먹는 일은 당연하다 여긴다. 그래서 장바구니에 담기는 것들에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절약하면서 채소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fJ%2Fimage%2FBKU9dY1HtXhaXH2hbmtD5qJ33O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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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행복한 달걀말이 - 밥 하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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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4T05:32:31Z</updated>
    <published>2025-08-12T01:41:1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점심으로 뭐 먹을 거야?&amp;rdquo; 아침을 먹고 나면 아이에게 이 질문을 던진다. 알람 예약을 해 놓듯 언제나 비슷한 시간이다. 하루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내 일에 대한 확실한 목적에서 비롯되는 듯하다. 혹시라도 별 의미 없는 하루가 되지 않을까? 한편으론 편하지 않은 날을 보내야 하는 아이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다.  비가 세차게 내리는 날, 나를 만나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fJ%2Fimage%2Fw2soF8vTSygXSLQ9l2JaPfI8iT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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