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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야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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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goyanamoo</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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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걷고 쓰고 읽고 그리고 배우고 만들고 나눠요.                                        기억을 담으려 기록해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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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1-29T11:57:2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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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활절 달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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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09:02:56Z</updated>
    <published>2026-03-31T15:12: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노란 개나리가 탐스럽게 늘어진 담장, 눈을 떼지 못하고 느릿느릿 걸었다. 안 올 것 같은 봄이 매년 다시 시작되는 게 난 잘 믿기지가 않는데, 그런 만큼 봄 풍경이 묻어나는 것들에 쉽게 마음을 빼앗기곤 한다.   개나리는 꽃잎이 네 개라 덜 꽃 같고 귀엽네. 낙서할 때 그리는 꽃은 꽃잎이 다섯 장, 보통의 꽃 같고 예쁜 느낌이지. 만일 개나리와 진달래가 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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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루귀가 피었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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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13:42:40Z</updated>
    <published>2026-03-24T06:42: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절기를 춘분이라고 한다. 3월 20일 무렵으로 산책이 유독 즐거워지는 때이다. 지난주 금요일이 바로 3월 20일 춘분이었다. 나는 그날 동네 산길 플로깅을 했는데, &amp;rsquo; 춘분 산책&amp;rsquo;이라 이름을 붙였다. [제철행복]에 나온 &amp;lsquo;봄을찾기&amp;lsquo;와 [지구닦는사람들]의 &amp;lsquo;플로깅&amp;rsquo;을 합친 거다. 내 평범한 하루를 책과 환경 활동이라는 이름으로 한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k1L%2Fimage%2FQPFJMpPx4HMUHIO0aKhbEIi-PD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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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잔놀이 같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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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12:53:09Z</updated>
    <published>2026-03-17T05:25:21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내가 지금 살아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요즘 같으면 뉴스 사회면에나 나올 법한 위험천만한 일들이 그때 우리에겐 일상이고 놀이였다. 우리가 '놀이터'라 부르던 공터는 사실 낭떠러지 끝에 맞닿아 있었다. 발밑 3미터 아래로는 단단한 돌덩이들이 가득했고, 그 옆으로 차가운 개울물이 흘렀다. 그 아슬아슬한 경계에 돌배나무 한 그루가 살짝 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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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개와 나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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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12:27:35Z</updated>
    <published>2026-03-10T05:44: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개가 잔뜩 내려앉았다. 마을 어딘가에서 산처럼 커다란 솥을 열고 찐빵을 꺼내는 것 같았다. 안개에 폭 파묻혀 걷는 등굣길이 좋았다. 두 걸음 앞을 모호하게 보려면 서둘러 나와야 했다. 해가 펼쳐지면 안개는 밀려나니까.  안갯속을 안개과 함께 걸었다. 희고 흐리게 넘실대는 안개는 물로 만든 아지랑이 가닥 같았다. 사방이 가려진 순간에만 안개를 볼 수 있다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k1L%2Fimage%2F18RVcdTWl2Mto6_6Z6XsR_QYol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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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허수아비의 전달식 싸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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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7T08:38:12Z</updated>
    <published>2026-01-27T08:35:57Z</published>
    <summary type="html">허수아비, 우리 담임 별명이었다. 성이 허라서 허수아비, 지푸라기를 넉넉하게 넣은 퉁퉁한 허수아비. 하얀 머리가 별명과 잘 어울렸다.   허수아비는 잘 웃고 잘 화냈다.  기분이 좋을 땐 아이들을 업어주었다.  허수아비가 할아버지라서 나는 한 번도 업히지 않았지만,  창문에서 노란빛이 들어와 허수아비의 하얀 머리카락이 지푸라기처럼 노랗게 변한 순간,  허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k1L%2Fimage%2Fi-IiMGtRwSKUQP0yEGaD-HiOSD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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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옛날맛과 두쫀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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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7T14:27:59Z</updated>
    <published>2026-01-13T11:50: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추억은, 도시에서 자란 내 또래의 추억과 한참 어긋난다. 남편은 나보다 여섯 살이 많은데도, 내 어릴 적 이야기를 들으면, 이모나 삼촌 이야기 듣는 기분이라고 한다.   여름방학 숙제로 농약병 주워오기, 겨울에 교실에는 나무난로, 그 위엔 도시락, 난로 옆자리 앉은 애는 도시락 위 아래 바꾸어주는 당번, 자다가 오줌 쌌다고 키를 머리에 쓰고 소금 얻으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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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력의 쓸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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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0T13:32:43Z</updated>
    <published>2026-01-06T01:13:2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가 바뀔 무렵 사소한 즐거움이 하나 있었다.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넓은 종이가 생긴다는 것. 12월이 되면 신년달력이 선물로 들어왔다. 시장에 갔던 이웃이, 여기 달력이 좋더라고, 하면서 우리집에 달력을 두어 개 나눠주기도 했고, 우리 엄마가 이웃에게 줄 달력까지 한가득 받아 오기도 했고, 우체부 아저씨가 면사무소나 종묘사, 의원, 교회 달력을 놓고 가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k1L%2Fimage%2F1OKYKJDtrGOIHeA-P4hxxvyIZZ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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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개구리 뒷다리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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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3T05:24:02Z</updated>
    <published>2025-12-30T05:22:30Z</published>
    <summary type="html">개구리를 좋아한다. 귀엽고 정감이 간다. 개구리 캐릭터도 좋아한다. 개구리 왕눈이, 커밋, 페페부터 그림책에 나오는,  개구리와 두꺼비, 입이 큰 개구리, 이상한 화요일의 개구리까지 모두.  개구리에게 미안하기도 하다. 어릴 때 개구리 뒷다리를 맛있게 먹곤 했다. 삼촌을 따라 개구리 잡으러 개울에 간 적도 있다. 삼촌이 신호를 주면, 징검다리 위에서 두 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k1L%2Fimage%2FDCmVoTU23ws04tt547vCY-YGVB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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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는 아이에게 선물을 주지 않는 산타는 나도 싫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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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0T23:49:30Z</updated>
    <published>2025-12-23T14:59: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울면 안 돼 울면 안 돼 산타 할아버지는 우는 아이에게 선물을 안 주신대  이 캐럴을 배웠을 때 나는 산타 할아버지가 그럴 리 없다고 생각했다. 아파서 울 수도 있고 억울해서 울 수도 있고 슬퍼서 울 수도 있다. 그럴 때 우는 건 나쁜 일이 아닌데 아이가 운다고 선물을 안 준다니, 그런 게 산타 할아버지라면 나는 산타 할아버지가 좋은 것 같지 않다고 친구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k1L%2Fimage%2FK-5o_nCKwahFDClkGDiBPV1nu3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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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골마을에서 제일 이국적인 곳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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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0T23:49:57Z</updated>
    <published>2025-12-09T09:25: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산골마을에 이국적인 장소가 딱 하나 있었는데, 그게 교회였다. 커다란 종, 십자가, 최후의 만찬 액자, 포도가 조각된 탁자, 성가대복, 기다란 나무의자, 피아노, 나무바닥, 온풍기...  12월의 교회는 특히나 이국적이었다. 기름을 넣은 온풍기 냄새가 후끈하게 예배당을 채우면, 윤기 나는 나무바닥에서 방석 썰매를 탄면서 트리 장식이 도착하기만을 기다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k1L%2Fimage%2FHK0O42ZxvHhJiQLU42fjX-PTPy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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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월에는 착한 일을 해야 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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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0T23:51:29Z</updated>
    <published>2025-12-02T03:23:21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의 모든 어린이가 알다시피, 12월에는 착한 일을 해야 한다. 크리스마스를 잊고 지내다가도 11월쯤 되면 슬슬 크리스마스라는 단어가 들려오고,  그제야 한 해 동안의 선행을 돌아보게 된다.  친구들과 그동안 한 착한 일을 적어보기로 했다. 누군가 하늘에서 듣고 있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고, 우리는 돌아가며 주장하듯 착한 일을 말했다. 강아지 밥을 줬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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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 장작,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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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0T23:50:28Z</updated>
    <published>2025-11-25T05:07:53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울 준비를 할 때 제일 중요한 건 땔감이었다. &amp;lsquo;나무하러 간다&amp;rsquo;는 말이 퍽 익숙했다. 장작을 패는 아빠의 모습처럼. 아, 그때 아빠는 지금의 나보다 어린 나이.  뒷마당 가득 나무냄새가 퍼진다. 한쪽 벽에 차곡차곡 쌓이는 장작개비가 든든했다.  부엌엔 솔가지 상자를 두었다. 솔가지는 송진이 묻은 가지를 크레용처럼 작게 쪼개둔 것, 불을 쉽게 붙일 수 있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k1L%2Fimage%2FTjLB5z_BkPucTzONE0n2gRRQJ_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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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 그대로 불장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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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4T23:59:14Z</updated>
    <published>2025-11-18T14:15: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춥고 건조한 날, 큰방에서 빛을 만들었지. 안방, 움방, 사랑방, 작은방, 큰방 ㄱ자 한옥집 방방마다 개성 없는 이름이 붙었다. 큰방은 제일 끝에 붙은 방이었는데 겨울이면 동네 어른들이 모여 화투며 윷놀이를 하는, 창이 작고 어두운, 낮에도 전등을 켜는 방이었다. 빛을 부르기 알맞았지.  동네 오빠가 알려준 야광 만들기. 빈 황도캔을 뒤집어 놓고, 그 위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k1L%2Fimage%2Fsf6wF8csZEjXkg2jzFWEZp6p9b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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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월이면 손톱이 더디게 자라길 바랐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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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4T23:58:53Z</updated>
    <published>2025-11-11T04:03:12Z</published>
    <summary type="html">11월이면, 손톱이 더디게 자라길 바랐다. 손톱에 들인 봉숭아물이 오래 남아있길 바랐다. 첫눈이 올 때, 봉숭아물이 남은 손톱 위로 첫눈이 떨어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했다. 유성이 떨어지기 전에 소원을 비는 건 너무 순식간이라 어려웠는데, 봉숭아물은, 그때까지 색이 남아있기만 하면 소원을 빌긴 그리 어렵지 않을 것 같았다. 또 제법 그럴듯하게 느껴졌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k1L%2Fimage%2FRhBYMfJd7qyCoiQAvpYmF3LaIG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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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물 찾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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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11:34:17Z</updated>
    <published>2025-11-04T09:06: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뭇잎이 물드는 요즘, 가을을 줍기 참 좋다. 누구에겐 눈요기, 누구에겐 일거리, 누구에겐 아무것도 아닐 나뭇잎이 나에게는 일 년을 기다린 선물 같다.  어릴 때는 온전한 모양의 나뭇잎, 깨끗하고 선명한 색깔의 나뭇잎을 좋아했다. 예뻐 보였다. 그렇게 예쁜 나뭇잎을 골라 좋아하는 책 사이사이에 끼워둘 때면 평범한 내 이름이 에밀리나 실비아가 된 것처럼 느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k1L%2Fimage%2F9CTZgNqNkSdNmYmArwWIHGkKXR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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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디슨과 내 동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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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8T04:37:43Z</updated>
    <published>2025-10-28T04:37: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생에게 미안한 일들이 많다. 동생은 어리니까 하지 않는 일들을, 난 동생보다 더 어릴 때에도 당연하게 해 왔다.  어쩐지 불공평하단 생각이 들 만큼 자랐을 때,  왜 쟤는 안 해? 왜 나만 집에 있어? 왜 나만 다녀와야 해? 나는 더 어릴 때도 다 했는데 왜 쟤는 못 해?  이런 질문을 하고 되려 혼이 날 때면 동생이 더 얄밉게 보였다.  아이가 엄마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k1L%2Fimage%2F2_V_4pefnHT4ruuqWubevyf_wq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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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짜 그네 타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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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8T01:59:43Z</updated>
    <published>2025-10-21T13:26: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은 사라진, 내가 다닌 초등학교에, 운동장을 건너 오른쪽 제일 끝에 라일락 나무가 있었다. 그 옆에는 칠이 군데군데 벗겨져 몇 번을 덧칠한 정다운 그네가 있었다. 쇠로 된 그네틀을 만지면 오돌토돌 덮인 몇 겹 페인트의 느낌이 손바닥에 닿았다. 아이들이 하도 만져서 맨질맨질 광택이 도는 질감이 좋아 틀을 잡고 빙빙 돌기도 했다. 그네 의자는 오래된 나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k1L%2Fimage%2Fn4qGED0Lx9Z_PxeZsx3-YD0xBE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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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짤순이를 타는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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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4T07:09:30Z</updated>
    <published>2025-10-14T07:01: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뒷마당 마루에 짤순이가 있었다. 짤순이는 빨래를 탈수해 주는 기계다. 지금은 세탁기가 집집마다 있지만, 그때 우리 동네에서는 빨래는 손빨래, 탈수는 짤순이였다.  짤순이는 참 재밌는 기계.  뚜껑을 열고 젖은 빨래를 담은 뒤, 동그란 플라스틱 덮개로 빨래를 눌러준다. (그 덮개로는 원반 던지기 놀이도 했다.) 뚜껑을 닫고 타이머를 원하는 위치로 돌린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k1L%2Fimage%2F6zbOymbvJaX3QcEh8REOZVHRTg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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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 바나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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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7T11:11:43Z</updated>
    <published>2025-10-07T11:11:20Z</published>
    <summary type="html">태어나서 처음 먹었던 바나나의 맛을 기억한다. 엄마 아빠가 제주도 여행에서 돌아오신 날이었다.  내가 아는 바나나는 바나나킥, 바나나우유의 바나나.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과일이 아닐까 생각했었다. 또, 만화나 영화에 종종 등장하는 바나나는 악당을 골려주는 바나나.  바나나 껍질을 악당이 오는 길에 놓아 악당이 우당탕 미끄러져 넘어지게 만드는 통쾌한 노란 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k1L%2Fimage%2FPckI4-eLULG6IrTFcpiIApAdai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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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시절 엔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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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30T09:22:13Z</updated>
    <published>2025-09-30T09:22:1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균형 잡기를 좋아했다. 올라갈 곳이 보이면 줄줄이 올라가 양팔을 벌리고 종종 걸었다.  우리 마을에는 소각장이 있었다. 소각장은 돌로 담을 쌓은,  모서리가 둥근 사각형 모양이었다. 그러니까 올라가서 균형 잡고 걷기가 좋은 모양. 몇 바퀴나 떨어지지 않고 돌 수 있나 그런 걸 세는 재미가 있었다. 최대한 빨리 걷기, 아주 느리게 걷기도 꼭 들어가는 코스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k1L%2Fimage%2FzoiHWmZYcQcN11vhgxsm6KYfe2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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