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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Remi</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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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제주의 바람 속에서 잃어버린 나를 다시 불러내고 있습니다. 두 아이와 함께하는 섬의 시간 속에서 삶의 속도를 늦추고 마음의 방향을 배우고 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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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1-31T01:47:4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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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91일, 행복해지려고 온 제주에서 - 나는 과연 잘 살고 있는 걸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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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00:03:41Z</updated>
    <published>2026-04-13T00:03:41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은 문득, 제주에서의 시간을 떠올리다가말문이 막히는 순간이 있다. 분명히 그 안에서숨 가쁘게 하루를 건너왔는데 막상 꺼내어 설명하려고 하면 손에 잡히는 문장이 없다.  무언가를 이뤘다고 말하기엔 부족하고그렇다고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넘기기엔마음 어딘가가 자꾸 걸린다. 나는 종종 나 자신을 의심한다.나는 이 시간을 제주에서의 이 1년을제대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kKl%2Fimage%2FJ0GJx4RtqaWZhBwn2vMAB8vsa1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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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청소년기는 뇌를 리모델링하는 시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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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01:29:43Z</updated>
    <published>2026-03-31T01:27: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난 생리 전만 되면 내가 아닌 것 같다.사소한 말에도 예민해지고 넘길 수 있는 상황도그냥 넘기지 못한다. 문제는 그 타이밍에 꼭 아이와 부딪힌다는 거다.어제도 결국 별일 아닌 걸로 딸에게 말을 거칠게 했다.그리고 돌아서서 또 후회했다.  아이들이 잠들고 답답한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김붕년 교수의 《10대 놀라운 뇌 불안한 뇌》 그때 눈에 들어온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kKl%2Fimage%2FIXzFHvqduXbqzexfSNAqCZwbVC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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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함께 보내던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는 걸 알았다 - 서운한 건 아닌데 이상하게 마음이 내려앉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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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8T21:47:02Z</updated>
    <published>2026-03-28T21:47: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아이를 보면서 솔직히 이런 생각이 들었다.나보다 친구가 더 좋구나. 알고는 있었다.언젠가는 그렇게 될 거라는 걸.그런데 이렇게 갑자기,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바뀔 줄은 몰랐다. 주말마다 나를 찾던 아이가이제는 나보다 먼저다른 사람을 선택한다. &amp;ldquo;엄마 뭐 해?&amp;rdquo;가 아니라&amp;ldquo;나 친구 만나.&amp;rdquo; 짧은 말인데 이상하게 마음이 한 번 내려앉는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kKl%2Fimage%2FotT9Y8vdV-JBcro3ZiUW87U_I7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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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춘기 남매 둘 키우면 생기는 일 - 어젯밤 우리 집 분위기 살벌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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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01:12:48Z</updated>
    <published>2026-03-25T01:12: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젯밤, 우리 집 분위기가 잠깐 살벌했다.시작은 정말 사소한 일이었다.휴대폰 충전기 하나 때문이었다.  아이들은 매일 스마트학습기로 공부하는데속도가 빠른 충전기를 누가 먼저 쓰겠다니왜 말도 없이 가져갔느니,자기 걸 왜 마음대로 꽂아 놨느니,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형제 싸움 같은 말들이었는데&amp;nbsp;어제는 이상하게도 쉽게 끝나지 않았다. 14개월 차이나는 연년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kKl%2Fimage%2F9zqKnMimeHudQXJ6Jq6wxOp65W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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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 이제 뽀뽀할 나이 지났어 - 그 말이 서운했던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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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01:35:56Z</updated>
    <published>2026-03-24T01:35: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아들과 함께 밖에 나가면,예전에는 느껴보지 못했던 묘한 어색함이 공기처럼 따라다닌다. 분명 같은 길을 걷고 있는데도 예전처럼 나란히 붙어 있다는 느낌보다는 서로 아주 조금 떨어져 걷고 있는 것 같은, 설명하기 어려운 간격이 생겼다.  아이는 여전히 내 옆에 있는데 마음의 거리는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미세하게 그러나 분명하게 달라져 있다.  생각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kKl%2Fimage%2Fwu0jpwmSKpOjUxeo2hsfv9MvYr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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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춘기를 겪는 건 아이만이 아니었다 - 요즘, 내가 더 사춘기 같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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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01:03:13Z</updated>
    <published>2026-03-23T01:03: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를 키우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지금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사람이 과연 누구일까, 하고. 딸의 말투가 달라지고 표정이 달라지 감정의 높낮이가 전보다 훨씬 거칠어질수록 이상하게도 나는 그 변화를 지켜보는 사람이 아니라 그 안으로 같이 흔들려 들어가는 사람이 된다. 예전에는 아이를 이해해 줘야 한다는 마음이 먼저였다. 조금 예민해도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kKl%2Fimage%2FekDvoo5gcHxlg0k28epttIWbzu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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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의 시간을 따라가지 못한 엄마의 하루 - 다투고 나서야 보이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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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00:10:22Z</updated>
    <published>2026-03-20T00:09: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저녁, 딸과 또 다투었다.돌이켜 보면 다툴 이유라고 할 것도 없는 아주 사소한 말에서 시작된 일이었다. 통통한 볼과 뱃살이 귀여워서 괜히 한 번 더 만지고 싶고 괜히 한 번 더 놀리고 싶어서 던진 장난스러운 한마디. 예전 같았으면 웃으면서 넘겼을 말인데,요즘의 딸은 그 말을 웃음으로 받지 않는다. 표정이 먼저 굳고대답이 짧아지고금세 짜증이 묻&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kKl%2Fimage%2FPe0rq2mguk97z1dH0GVx8e2_0E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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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집에 태릉선수가 한 명 살고 있다 - 거울 앞에 서는 시간이 늘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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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05:48:03Z</updated>
    <published>2026-03-19T05:48: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 학기 개학을 하고 난 뒤부터였다. 아들의 시선이 부쩍 거울을 향해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다. 예전에는 씻고 나오면 머리만 대충 말리고 방으로 들어가던 아이였는데, 요즘은 욕실에서 나오면 자연스럽게 거울 앞에 한 번 더 서서 정면을 보고 옆으로 돌아보고 팔을 들어 올렸다 내렸다 하며 어딘가 달라진 것이 없는지 한참을 살핀다. 처음에는 그 모습이 그저 우스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kKl%2Fimage%2FcHHgJtus9uaDNUzpGggxjzqTNI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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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춘기를 겪는 아이에게 부모가 가져야 할 시선 - 사춘기 꽃이 피기 위해 필요한 네 가지 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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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8T00:37:40Z</updated>
    <published>2026-03-18T00:37: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춘기 딸에게 힘이 되어주는 부모의 말공부' 책을 읽다가 사춘기 초기 증상에 관한 부분에서 한동안 페이지를 넘기지 못했다. 사춘기는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대개 초등 중학년 무렵부터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고 했다. 말투가 조금씩 달라지고 대답은 하면서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며 괜히 건방져 보이는 태도를 보이기도 하고 부모의 말에 토를 달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kKl%2Fimage%2Fx1Od2lKFtIcESsuFCtrd_YNbku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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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딸과 밀당 중입니다 - 사춘기 초입, 가장 가까워서 더 부딪히는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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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01:03:41Z</updated>
    <published>2026-03-17T01:03: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들어 딸과 잔잔하게 부딪히는 날이 잦아졌다. 크게 다투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무 일 없는 것도 아닌아주 사소한 말 한마디에서 시작되는 작은 긴장들이 하루의 어딘가에 조용히 자리 잡는다.  조금 더 어렸을 때의 아이는 감정이 먼저였고 말은 뒤따라왔다. 속상하면 울었고 억울하면 울었고,내가 단호하게 한마디만 해도 금세 눈물이 먼저  고이던 아이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kKl%2Fimage%2F98VVZrMqVg5IKNWXHx7ahw97nf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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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들이 내 손을 잡지 않는 날 - 사춘기는 갑자기 오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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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8T00:46:24Z</updated>
    <published>2026-03-16T01:45: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들은 참 순한 편이다.주말만 되면 친구를 만나러 나가는 다른 아이들과 달리 우리 아들은 늘 먼저 묻는다. &amp;ldquo;우리 이번 주말은 어디 갈까?&amp;rdquo; 어디를 꼭 가야 하는 것도 아닌데같이 나가고 싶어 하고같이 걷고 싶어 하고같이 있는 시간을 좋아한다. 첫째라서인지어릴 때부터 듬직한 모습이 있었다.동생을 챙기고, 엄마를 도와주고가끔은 어른 같은 말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kKl%2Fimage%2FaJEtNKK8G10aOGWHJDYsIuTPNs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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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주살이 260일, 특별하지 않은 하루가 좋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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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23:09:39Z</updated>
    <published>2026-03-13T22:51: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주에 내려온 지 260일이 됐다.숫자로 적어보니 생각보다 길다.처음 이곳에 올 때만 해도 하루하루가 너무 느리게 갈 것 같았는데, 어느새 계절이 바뀌고 또 바뀌고, 그렇게 시간이 쌓여 260일이 됐다.가끔은 내가 아직도 제주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이 낯설게 느껴진다.   여행으로 오던 곳에서, 이렇게 오래 머물게 될 줄은 그때는 몰랐다. 솔직히 말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kKl%2Fimage%2F2mzJ9ipvuQOo_zmq24kNP4nvFL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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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톡방에서 발견한 사춘기의 말투 - 요즘 아이들의 언어를 이해하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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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2T02:00:00Z</updated>
    <published>2026-03-12T02: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제부터였을까.아들의 말속에서 낯선 단어들이 하나둘 섞이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분명 우리가 쓰던 말이었는데요즘 아이들이 쓰는 말들은 어딘가 다른 결을 가지고 있었다. 초성으로 줄어든 말,뜻을 짐작해야 하는 신조어,그리고 가끔은도무지 해독이 되지 않는 표현들.  아이들끼리 웃으며 나누는 대화를 듣고 있으면마치 내가 잠시 다른 언어권에 들어온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kKl%2Fimage%2FnPe9ixHCEnAb3VXgDoYn2JYDEW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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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머리 위에 내려앉은 슈가파우더 - 깨끗이 씻어도 사라지지 않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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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00:24:03Z</updated>
    <published>2026-03-11T00:23: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우리 집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하나 있다.나는 그것을 &amp;lsquo;슈가파우더&amp;rsquo;라고 부른다.머리를 털 때마다 어깨 위에 살짝 내려앉는하얀 가루들. 누군가는 그것을 비듬이라 부르지만나는 괜히 그 단어가 아이 마음을 더 예민하게 건드릴까 봐 조금 다르게 부르기 시작했다.슈가파우더.  비듬은 사춘기의 머리 위에조용히 내려앉은 작은 신호 같은 것이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kKl%2Fimage%2FXYDHwuFGqGjgY-FIRtJ0Ifmb-G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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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머리를 묶다 마음이 엉켰다 - 사춘기 초입의 딸과 조급한 엄마 사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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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01:19:43Z</updated>
    <published>2026-03-10T01:19: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일곱 시.우리 집 평일 하루는 늘 이 시간에 시작된다.덜 깬 눈으로 세수를 마친 아이들이 식탁에 앉고나는 그 사이에서 분주하게 아침을 챙긴다.늘 비슷하게 반복되는 평범한 아침이다. 하지만 초등학교 5학년과 6학년 남매가 있는 집에서는 평범한 아침도 가끔 작은 사건을 품고 시작된다. 오늘의 사건은둘째의 머리였다. &amp;ldquo;엄마, 머리 두 개로 묶&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kKl%2Fimage%2F57l2g6x-hPw4_kBiVh1qWMMljW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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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주살이 251일, 겨울방학의 끝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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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4T01:05:29Z</updated>
    <published>2026-03-04T01:05:29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나긴 두 달의 겨울방학이 마침내 막을 내렸다.어제 아이들이 개학을 했다.시간으로만 보면 고작 두 달이지만 지나고 보니 하나의 계절을 온전히 살아낸 듯한 길고 깊은 시간이었다. 사람들이 묻는다.두 달 동안 아이들과 어떻게 지냈냐고.육지에 있었다면 아마 우리는 매주 어딘가로 떠났을 것이다. 지도 위에서 목적지를 하나씩 찍어가며 방방곡곡을 누비고 주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kKl%2Fimage%2F1aSltST4QPi8ZI9GpQZSZyGIs1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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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78, 제주에서 맞는 첫 겨울, 나는 동백을 배웠다 - 겨울을 견디지 않아도 되는 곳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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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1T08:00:04Z</updated>
    <published>2025-12-30T00:54: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주에서 맞는 첫겨울은생각보다 조용했다.눈이 쌓이지도 않았고세상이 갑자기 달라 보이지도 않았다.다만, 바람이 조금 더 낮게 불었고빛의 각도가 조금 더 느리게 움직였다. 섬에서의 겨울은 환영받는 계절도 경계되는 계절도 아니었다.그저 제자리에 머무르며&amp;ldquo;이제 너도 여기의 계절을 살게 되었다&amp;rdquo;라고담담하게 알려주는 시간 같았다. 육지의 겨울은 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kKl%2Fimage%2FoDBc9i-Q2inhPTvw1kbQuPWXL_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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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  - 지금 이 자리에서, 삶은 계속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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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9T02:39:27Z</updated>
    <published>2025-12-29T02:39: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주에서의 시간은내 삶을 극적으로 바꾸지는 않았다.대신, 무너진 채로 살아가던 나를조용히 일으켜 세웠다. 이곳에서 나는 대단한 결심을 한 사람이 아니었다.다만 더 이상 나 자신을 속이지 않기로 한 사람,버티는 삶 대신 살아 있는 삶을 택한 사람이었다.그 선택은 화려하지 않았고박수를 받을 만한 장면도 없었다. 하지만 그 안에는분명한 방향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kKl%2Fimage%2Ftd5vlexBF-FyhTx9HND77ImQ1W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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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선택해야 했던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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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9T00:51:25Z</updated>
    <published>2025-12-29T00:51: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코코의 중성화 수술은 지금의 이야기가 아니다.그 선택은 코코가 아직 여섯 달 남짓 되었을 때,모든 것이 작고 연약해 보이던 시절에이미 한 번 지나간 시간 속에 있다. 지금 코코는 만 두 살, 사람 나이로 치면청년기에 접어든 나이다.이제는 산책의 리듬도 안정적이고몸의 균형도, 성격의 결도한결 단단해졌다. 그러나 그 단단함의 시작에는우리가 처음으로 감당해야 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kKl%2Fimage%2FR-zUvW_N1kvYWUbqOlbP-h-NMy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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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 번째 봄을 앞둔 코코의 생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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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5T05:21:02Z</updated>
    <published>2025-12-15T05:21: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코코는 2023년 12월 12일에 태어났다.그리고 세 달쯤 되었을 무렵 2월 14일, 사람들은 사랑을 기념하는 날이라 부르는 그날,코코는 우리 품에 안겼다.그날의 기억은 아직도 선명하다.너무 작아서 품에 안았을 때이게 정말 생명인가 싶을 정도로 가벼웠고숨소리는 조심스럽고심장은 빠르게 뛰고 있었다.그 작은 몸을 안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kKl%2Fimage%2F5N3t4CklYkE9JRHWBbKkynNX64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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