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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예술에 깃든 사회문화적 맥락, 권력관계에 관심을 갖고 글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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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2-02T05:42:3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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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관료주의적 전체주의로 향하는 끝없이 이어지는 문 - 영화 〈두 검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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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01:48:56Z</updated>
    <published>2026-04-13T01:48: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영화에서 반복해서 등장하는 중심적인 이미지는 문이다. 감옥의 철문과 검찰 총장 집무실의 고급스러운 나무문. 신임 검사 코르네프는 끊임없이 문을 들락거린다.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가 드나드는 문의 성격이 바뀌는데, 이는 영화의 이야기 구조와 흐름과도 일치한다.  스탈린 치하 한 검사가 노동 수용소의 거대한 철문 앞에 선다. 감찰 검사인 그는 수감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OS%2Fimage%2FDA-MFPOWnR0D5uyUBeFaMH8dr-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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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류이치 사카모토, 최후의 나날들 - 〈류이치 사카모토: 다이어리〉 리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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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01:50:23Z</updated>
    <published>2026-03-26T23:46: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류이치 사카모토의 마지막 몇 년을 담은 이 영화에서 음악만큼이나 인상적인 건 이미지다. 그의 뉴욕 집 뒷마당에는 피아노가 있다. 피아노가 놓인 곳은 야외고, 눈비를 막아줄 별도의 가림막은 없다. 눈, 비, 바람, 흙, 정원의 곤충 등등. 이 피아노는 자신을 보호해줄 것을 아무것도 갖지 못한 채 뒷마당에서 조금씩 낡아간다. 사카모토는 개의치 않는다. 처음부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OS%2Fimage%2F59Mc1qy5P7-UA7RNJyomPQ_9l-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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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황홀하게&amp;nbsp;아름답고&amp;nbsp;뼛속까지&amp;nbsp;고통스러운 - 영화 〈햄넷》</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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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5T23:43:12Z</updated>
    <published>2026-03-05T23:43:12Z</published>
    <summary type="html">황홀하게 아름답고 뼛속까지 고통스러운 이 영화가 던지는 몇 가지 화두가 있다.  1. 아녜스는 자연과 연결된 여자다. 숲속에 있기를 좋아하고, 약초에 해박하다. 그래서 &amp;lsquo;마녀의 딸&amp;rsquo;, &amp;lsquo;집시&amp;rsquo; 등등으로 마을과 가족에게서 공공연하게 모욕당하는 일이 잦다. 한편, 윌리엄 셰익스피어 역시 그의 아버지에게 미움받는다. 교육은 받았는데 쓸모없는 글쓰기에만 매진하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OS%2Fimage%2FwjUeYfp8-nzWRFKhEklNA38miV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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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0대 언저리의 남성들의 현재, 그리고 영화 - 영화 〈인서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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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2T00:41:00Z</updated>
    <published>2026-02-02T00:41: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석은 영화 촬영장의 인서트 감독이다. 주석은 남들이 배우를 찍을 동안 영화 중간중간에 들어갈 산과 강, 풍경을 카메라에 담는다. 촬영장에서 주류를 이루는 리듬, 문법에서 소외되기 쉬운 조건이다(주석을 본 배우는 &amp;ldquo;인서트 감독, 그런 것도 있어요?&amp;rdquo;, &amp;ldquo;별 감독이 다 있네&amp;rdquo;라고 말한다). 그러나 소외는 기회이기도 하다. 남들이 보지 못한 것, 인지하지 못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OS%2Fimage%2FlmAcxT4Z1UNBITlHMGjXVxTOdR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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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환희와 슬픔이 엉킨 비규범적 삶의 지향에 관하여 - 영화 &amp;lt;시라트&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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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8T22:46:05Z</updated>
    <published>2026-01-28T22:46: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게 〈시라트〉는 규범을 벗어난 퀴어한 삶과 서로 다른 사람들이 상실로 만들어낸 공동체에 관한 영화로 다가왔다. 먼저 규범. 레이브 파티가 한창 진행 중인 사막에서 레이브 파티를 좇아 떠난 딸이자 누나를 찾아나선 루이스와 그의 아들 에스테반. 파티장과는 영 안 어울리는 이들이 이질적인 레이브 파티원들과 한 팀이 되는 건 군인의 개입으로 파티가 중단되면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OS%2Fimage%2F0Du0vCd0--iQWDUt7F8GFkss5q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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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파트를 향한, 여전히 유효한 잔혹한 질문 - 영화 〈드림 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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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9T22:52:19Z</updated>
    <published>2026-01-15T23: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미친 도시에 살려면 도시보다 미쳐야 한다.&amp;rdquo; 2010년에 제작된 잔혹한 고어물 〈드림 홈〉이 지금 다시 개봉해 관객을 만난다는 게 얄궂다. 2007년 홍콩에서 실제로 발생한 사건에서 모티프를 얻은 이 영화는 아파트를 향한 우리의 욕망이 얼마나 기괴하고 비틀린 것인지를 돌아보게 한다. 최근 한국영화 중에서도 &amp;lsquo;아파트 공화국&amp;rsquo;에 관한 비판적 성찰을 담은 영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OS%2Fimage%2FlkYUAs-riS8yyInl8qnqRVERm_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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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의 양면성과 다면성을 담아내는 것으로서의 영화 - 영화 〈하나 그리고 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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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5T00:46:15Z</updated>
    <published>2026-01-05T00:46: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삼촌의 결혼식으로 시작해, 할머니의 장례식으로 마무리되는 이 영화는 삶과 영화의 의미를 2000년대 대만의 한 가족을 무대로 가만히 펼쳐낸다.  삼촌은 길일을 택해 결혼하지만 그의 생은 그 이전과 마찬가지로 별 볼 일 없다. 그는 매번 이번 투자가 더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리라 믿으며 주변에서 돈을 꾸지만 그 기대는 항상 좌절된다. 그리고 그는 적당한 운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OS%2Fimage%2FLmVZpkuoctYmm0eGxQlzSkKVwr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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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넋이 나갈 듯 아름다운 설원 위 남성성 수업 - 영화 〈마이 선샤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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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6T02:04:30Z</updated>
    <published>2026-01-01T22:01: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들 키만큼이나 높게 쌓인 홋카이도의 눈. 스케이트 연습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꽝꽝 언 적막한 호수. 계절이 바뀌면 이 모든 것은 순식간에 사라져버린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이곳이 과연 그렇게 많은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곳인 적이 있느냐는 듯이. 그러나 눈과 얼음은 정말 사라진 걸까? 아무런 &amp;lsquo;흔적&amp;rsquo;조차 남기지 못하고? 봄의 푸른 길과 호수가 과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OS%2Fimage%2F3ByR80vJVtTT2gF1vQUqLOiuId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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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올해 결산(영화제 13개, 책 73권, 영화 342편) - 2025년 콘텐츠 결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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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4T04:12:53Z</updated>
    <published>2025-12-23T22:33:12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5년 콘텐츠 결산.  영화제 13개, 책 73권, 영화/드라마 342편.  영화제는 작년보다 좀 더 부지런히 다녔다. 영화/드라마는 얼추 작년과 비슷하게 본 것 같다. 책은 작년보다 더 많이 읽고 싶었는데, 독서하는 시간이 패턴처럼 정해져 있다 보니 늘리기가 생각만큼 쉽지 않다.  번외로, 출판 편집자로서 올해 만들고 기획한 책도 적어두었다.  책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OS%2Fimage%2FyEfhd7OOiBJA_kWimmqLlYpkdh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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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의 유령, 밤의 파편들 - 영화 〈파리, 밤의 여행자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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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5T01:49:02Z</updated>
    <published>2025-12-14T22:33:20Z</published>
    <summary type="html">1980년대 파리. 심리학을 전공한 중년의 경력 단절 이혼 여성 엘리자베트는 한 심야 라디오 방송에 전화 교환원으로 취직한다. 그녀의 직장 동료에 따르면, 심야 라디오 방송은 원체 듣는 사람도 적고 경쟁 프로그램도 없기 때문에 변화 압박에 시달리지 않는다. TV의 부상으로 라디오가 쇠락하는 시대지만, 엘리자베트와 그 동료들은 빠르게 달려가는 시간을 붙잡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OS%2Fimage%2Fm2igpWauc2NxE9Drdln9XcY4NJ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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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squo;진짜&amp;rsquo;와 &amp;lsquo;가짜&amp;rsquo; 사이에 갇혀버린 남자의 사랑 - 영화 〈M. 버터플라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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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7T22:44:35Z</updated>
    <published>2025-12-07T22:44:35Z</published>
    <summary type="html">〈패왕별희〉처럼 남자와 여자, 진짜와 가짜의 경계를 넘나들며 친밀성의 매혹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여자로 분한 중국인 스파이가 모든 것이 밝혀진 후 자신의 동성(?) 연인 앞에서 발가벗고 선 장면이다. 송 릴링은 르네 갈리마드와 육체적 사랑을 나눌 때도 옷을 벗지 않았다. 그래야 자신이 남자라는 걸 들키지 않고 르네와의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OS%2Fimage%2FqPrrUAAtkHxyxy0GOg0UF-Eigw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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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51회 서울독립영화제 후기, 세 번째 - 〈마젤란〉〈극장의 시간들〉〈무관한 당신들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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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3T23:24:32Z</updated>
    <published>2025-12-03T23:24: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젤란 라브 디아즈  2025  Fiction  Color  DCP  163min 해외초청​  ▶마젤란이 바다 위에서 마주한 절대적 고독과 그에 포개지는 불만과 불안  기독교의 사명 혹은 식민주의적 욕망 그리고 향신료의 경제성. 마젤란은 이 모든 것이 종합된 무언가에 추동되어 항해를 나선다. 이 영화는 그런 마젤란의 내밀하고 연약한 속살과 비밀을 가만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OS%2Fimage%2Fls6oIJh06igkb4Eat9-O-cxQib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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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51회 서울독립영화제 후기, 두 번째 - 〈누룩〉,&amp;nbsp;〈산양들〉,&amp;nbsp;〈미스터김, 영화관에 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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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2T22:34:50Z</updated>
    <published>2025-12-02T22:34: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룩 장동윤  2024  Fiction  Color  DCP  83min 페스티벌 초이스 장편 쇼케이스   ▶부랑자 타자화를 대가로 한 믿음의 미스터리  이 영화에서, 누룩은 믿음을 상징한다. 양조장 집 딸 다슬은 자기 집 누룩이 특별하다고 진심으로 믿기에 그 누룩으로 만든 막걸리를 늘 가까이 두고 마시며 일상에서 활력을 얻는다. 반면 아빠와 오빠는 그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OS%2Fimage%2FA-SayBMq23EU6MlI0wHp0X0p5I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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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51회 서울독립영화제 후기, 첫 번째 - 〈겨울날들〉〈어느 뻣뻣한 하루〉〈리틀 아멜리〉〈여름의 카메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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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2T06:03:05Z</updated>
    <published>2025-12-01T22:3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울날들 최승우  2025&amp;nbsp; Fiction  Color  DCP  84min 본선 장편경쟁  ▶삶의 시간성과 공간성, 문법과 리듬  농촌과 도시의 시간성을 대조하고, 전자를 통해 혼란에 빠진 청년에게 구원을 선사한 최승우 감독의 전작 〈지난 여름〉을 기억한다. 두통에 시달리고 헛구역질을 하던 주인공 민우는 직선으로 내달리는 선형적 시간성 대신 농촌의 순환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OS%2Fimage%2FqacLzdVJHbpmLGhdc2tyKymBt2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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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squo;예술&amp;rsquo;을 향한 불멸의 기소, 53년 만의 복권 - 영화 〈나의 이름은 마리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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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4T23:05:45Z</updated>
    <published>2025-11-24T00:42: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제 막 성인이 된 배우 마리아가 발가벗은 채 물이 반 정도 잠긴 욕조에 들어가 있다. 욕조 밖에는 당대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인 중년의 말론 브란도가 앉아 있다. 두 사람은 대화를 주고받는다. 브란도가 다소 거칠게 마리아의 머리를 물속으로 몇 번이나 밀어 넣는다. 이후 &amp;lsquo;컷&amp;rsquo; 소리가 울린다. 마리아에게 자신이 너무 거칠었냐고 물은 후, 브란도는 곧바로 일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OS%2Fimage%2FvQoAuCYyIsusiAqqVeklbInZqO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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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음 소희〉, 〈3학년 2학기〉에 〈파수꾼〉을 더하면 - 영화 〈우리의 이름〉 리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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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0T22:35:21Z</updated>
    <published>2025-11-20T22:32: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포일러를 포함한 글입니다.  특성화고를 무대로 한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자연스레 〈다음 소희〉, 〈3학년 2학기〉의 연장에 놓인다. 배경만 같은 것은 아니다. 세 영화에는 모두 인문계 고등학교와 특성화 고등학교 사이에 놓인 사회적 위계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장면이 있다. 특성화고 학생들이 실습을 나가 위험한 일 혹은 남들이 꺼리는 일에 투입되고, 그 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OS%2Fimage%2F4IykFo2kf-PdwYcmQybmMnFuG5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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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퀴어/게이 정체성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영화들 - 제15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상영작 리뷰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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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2T22:34:42Z</updated>
    <published>2025-11-12T22:34: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더 보이 위드 핑크 팬츠 The Boy with Pink Pants Margherita Ferri/Italy/2024/2024/114min/Color/Drama/Italian/&amp;lsquo;월드 프라이드&amp;rsquo; 섹션   ▶핑크색 바지를 입은, 지독할 정도로 사랑스러운 소년  예술적 재능이 있는 사랑스러운 소년 안드레아는 낙제해 유급된 같은 반 형 토디에게 묘한 끌림을 느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OS%2Fimage%2FySOHMo8aZ4h1kHhsvDU_D5o8EA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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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집착과 사랑, 욕망의 경계를 횡단하는 퀴어 영화들 - 제15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상영작 리뷰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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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사우나 Sauna Mathias Broe/Denmark/2025/105/Color/Drama/Danish, Swedish, English/&amp;lsquo;월드 프라이드&amp;rsquo; 섹션  ▶게이 남성과 트랜스 남성의 섬세한 탐색과 각자의 결핍  영화는 요한이 게이 사우나에서 조심스레 상대를, 다른 게이들의 섹스를 살피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 영화가 세심한 탐색에 관한 영화라는 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OS%2Fimage%2FueDMsRqDh-rj18VG0KqKYT76Eu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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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성애적 상황의 기이한 효과 - 영화 〈부고니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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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0T04:10:34Z</updated>
    <published>2025-11-10T04:1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테디는 벌들이 죽어가고, 지구가 망해가는 이유가 안드로메다인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이 물류센터 직원으로 일하는 거대 바이오 회사 대표 미셸이 그 외계인이라고 확신한다. 테디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사촌 동생 돈을 세뇌하듯 꼬드겨 미셸을 납치해 지구를 구하기 위한 계획을 짠다.  미셸과 테디의 젠더와 섹슈얼리티가 흥미롭다. 테디는 미셀 납치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OS%2Fimage%2FOUOQKspzKJHjygjyN09ZmO6h0l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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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8회 서울동물영화제에서 만난 영화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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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집에 살던 새는 모두 어디로 갔을까 The Birds Who Lived Home - Where Did You All Go? 김화용/한국/2025/65분/&amp;lsquo;비전과 풍경&amp;rsquo; 섹션 ‣반려/닭에 관한 몇 가지 통찰  공장식 축산이 아닌, 과거부터 현재까지 인간과 닭이 어떤 관계를 맺어왔는지를 탐색하는 이 영화에는 인상적인 두 장면이 있다. 첫 번째는 인간이 동물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OS%2Fimage%2FujG-wogC0PYWUUMbC844Fva4Ff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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