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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진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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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goodyoohyun</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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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건조한 일상에 위트 한 스푼. 어느 날 아침,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겠다고 부르짖으며 깨어난 《모순》의 '안진진'처럼 갑자기 참을 수 없이 말하고 싶은 것에 대하여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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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2-06T10:00:3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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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가 문학처럼 느껴질 때 - 세 번의 우연, 세 번째 독서 모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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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7T03:46:40Z</updated>
    <published>2026-04-27T03: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소한 것이라도 일을 하기 전에는 늘 할 일 목록을 적고, 누군가를 만날 때도 어디를 갈지 미리 정해둬야 안심이 되는 성격이다. 길게 여행이라도 간다면 엑셀을 켜서 날짜, 시간대별로 동선을 짜둔다. 반대로 당일에 만나자는 약속은 절대 나가는 법이 없다. 한 마디로 극강의 계획 추구형. 하지만 사람 사는 게 늘 뜻대로 되나. 계획도 때로는 엎어지거나 변동되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nQY%2Fimage%2FlCcDe6xJDXb95pc4LcbiYWg4yJ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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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완독 보존의 법칙 - 수상할 정도로 너그러운 독서 모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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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1T02:23:15Z</updated>
    <published>2026-04-20T03: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4월이라고는 믿을 수 없이 더웠던 어느 토요일, 나는 양 어깨에 두툼한 가방을 이고 지고 삼청동길을 헉헉대며 오르고 있었다. 오른쪽 어깨에 매달린 큼직한 가죽 숄더백에는 책 몇 권과 파우치, 보조 배터리 등이, 왼쪽 어깨에 걸쳐진 밀리의 서재(작년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이벤트 참여하고 받았다) 에코백에는 두툼한 돗자리가 돌돌 말린 채로 들어 있었다. 날씨가 좋&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nQY%2Fimage%2Fgn7h6CiMLyvUSvXHoqViM0Oq2U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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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랜만이야, 정말 보고 싶었지만 - 나를 과거로 돌려 보내는 페스티벌 무대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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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09:30:49Z</updated>
    <published>2026-04-16T09:04: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점심 산책길, 랜덤으로 틀어둔 유튜브 플레이리스트에서 익숙한 전주가 흘러나왔다. 벚꽃이 지고 초록 이파리들이 고층 빌딩을 조금씩 가리기 시작한 4월 중순에 어울리는 싱그럽고도 신비로운 곡, 김광진의 동경소녀였다. 마음 같아선 후렴구를 목 놓아 크게 부르고 싶었지만 그러기에 점심시간 내가 거니는 사거리는 사람이 너무나도 많았다. 애써 흥을 억누르며 속으로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nQY%2Fimage%2Fat3XXXs2tD-lZ4FSMk16X73sjQ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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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독서 모임은 핑계고 - 15년 지기 친구들과 독서 모임을 시작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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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09:00:03Z</updated>
    <published>2026-04-13T09: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확하게 이유를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친구들 앞에서는 책 이야기를 깊게 하는 것이 어쩐지 쑥스럽고 민망하다. 어렸을 때 만난 친구들일수록 더 그렇다. 단지 교실에서 옆자리에 앉았다는 이유만으로 친해진 친구들과 시간을 보낼 때는 정신연령도 그 시절로 돌아가는 것 같다. 요즘 말로 '뇌를 빼고' 대화한다는 뜻이다. 나에겐 그런 친구가 중학교 무리 3명, 고등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nQY%2Fimage%2Ft_atBz7f2xLHUhTLocfGVCz9AW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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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를 잊은 그대에게 - 시집 포비아의 시 입문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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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5T23:00:11Z</updated>
    <published>2026-04-05T23: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씨가 좋은 날에는 종종 광화문 교보문고에 들려 신간을 구경한다. 투명한 문을 밀고 들어가는 순간부터 콧속으로 훅 끼쳐오는 교보문고 특유의 포근한 향기와 즐비한 책들. 그 사이를 천천히 거닐다 보면 어떤 어려운 책이라도 쭉쭉 읽어 나갈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든다. 인문, 사회과학, 고전, 국내 소설, 해외 소설까지 하나라도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발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nQY%2Fimage%2FkueAXl2aMoZs55TWRNR9QtnYL5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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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납 좀 제때 해주세요! - 거북이도 토끼로 만드는 연대책임 독서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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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03:00:03Z</updated>
    <published>2026-03-30T03: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휴대폰 잠금화면을 해제하고 오른쪽으로 한 번 휙 넘겨 빠른 손놀림으로 앱에 접속한다. 마치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라는 듯, 능숙한 터치가 몇 번 이어진다. 이내 무언가를 확인하고 '아' 짧게 탄식한다. 마음이 조금 더 조급해진다. 증권 어플이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물론 주식도 상황이 별반 다르지 않기는 하다. 슬프니까 그만 말하도록 하자.) 내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nQY%2Fimage%2F5Z98W-I9jXxtQ1t1jgkMQ_4GKL4.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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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습관이란 게 무서운 거더군 - 결국 올 봄도 롤러코스터를 듣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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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02:10:30Z</updated>
    <published>2026-03-27T02: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 미루고 미루던 옷장 정리를 했다. 나에게 옷장 정리란 너무나도 귀찮고 피곤한 것이기에 이 계절이 왔음을 더 이상 지체없이 받아들여야 할 때 주로 이루어진다. 그게 바로 어제였다. 요며칠 숏패딩을 입고 다니면서 몇 걸음 못 걸어 지퍼를 내리거나 아예 벗어버리는 날들이 많았다. 그렇다고 봄 가을 아우터를 입기엔 또 쌀쌀한 요즘. 옷장 앞에서 가장 많이 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nQY%2Fimage%2FpjXFre6yihB0p4kPxyfFmgLKnl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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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인공의 MBTI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 내가 S면 넌 나의 N이 되어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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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2T15:00:06Z</updated>
    <published>2026-03-22T15: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은 다소 한물간 느낌이 있지만 한때는 두쫀쿠와 버터떡보다 뜨거웠던 MBTI 이야기를 해보자면, 나는 ESTJ다. 키워드로는 '엄격한 관리자' 형이라고 불린다. 각 항목의 비율로 보자면 E, T, J는 대부분 절반보다 조금 더 넘긴 정도여서 때에 따라 다른 유형처럼 행동하기도 한다. 실제로 나는 상대에 따라 활달함이나 문제 해결 방식, 즉흥성의 정도가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nQY%2Fimage%2FaLMHIUXnFX1TBTXxPoeTGVBtkM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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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계절이 눈에 보이는 순간 - 아홉 번째 키워드 &amp;lt;새싹&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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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09:00:19Z</updated>
    <published>2026-03-20T09: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랑 영화를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늘 보던 풍경에 멍하니 걷고 있는데 엄마가 한 나무를 가리키면서 가지 끝에 언뜻언뜻 초록빛이 보이는 것 같지 않냐고 물었다. 엄마의 손 끝이 가리키는 곳으로 시선을 옮기자 아직 앙상해보이는 나무가 눈에 들어왔다. 자세히 보기 위해 눈살을 살짝 찌푸려보았지만 여전히 나뭇가지 뿐이었다. 그래도 들떠 보이는 마음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nQY%2Fimage%2FZkFhzzgQoPKjCvAbpM3GLkZtu1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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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 내 독(讀)료가 돼라! - [프롤로그] 독서가 취미라 답할 때 돌아오는 세 가지 반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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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8T05:34:00Z</updated>
    <published>2026-03-16T09: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독서를 취미로 삼다 보면, 어디 가서 취미를 밝혀야 할 때 잠깐 머뭇하는 순간이 온다. '저는 책 읽는 거 좋아해요'라고 했을 때 돌아올 표정이나 반응이 경험적 데이터에 의거해 그 짧은 시간 안에 머릿 속에 펼쳐져서다.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반응은 두 가지다.   [Case 1] &amp;quot;오...우와, 멋있다..&amp;quot;   어색함이 섞인 칭찬을 건네는 사람. 가끔은 인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nQY%2Fimage%2FjDVOY6UkGpivZ9Y8ZYKcJyvigz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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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성북천에 놀러오세요, 아니 오지 마세요.. - 여덟 번째 키워드 &amp;lt;동네&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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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09:01:57Z</updated>
    <published>2026-03-13T09: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전에 복싱장 코치님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게시물 한 개를 공유하고는, 큰 글씨로 이렇게 적었다.  안 돼, 오지마!!!  뭔가 싶어 들여다 보니 봄이 오면 가야 하는 성북천 야장 맛집을 정리한 매거진 게시물이었다. 지금은 운동을 잠시 쉬고 있지만, 한창 복싱에 빠져 있을 때 시끄러운 체육관에서 코치님과 나눴던 사담이 떠올랐다. 나는 성북구가 너무너무 좋&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nQY%2Fimage%2FwS4ItrKjj_SCEQCHx3HRBWISyR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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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매일 1시간씩만 더 잤을 뿐인데 - 일곱 번째 키워드 &amp;lt;리듬&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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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07:36:08Z</updated>
    <published>2026-03-10T12:35: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는 내가 장담하는데, 잠만 잘 자도 삶의 질이 절반 이상 올라갈 거야.  연인으로부터 해마다 이 말을 수시로 듣고 있다. 그말인 즉슨 현재 내가 잠을 잘 못 자고 있으며 그런 삶이 꽤나 오래 전부터 지속되어 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변명거리를 찾자면 여러가지가 될 수 있겠지만 결국엔 생활 습관을 쉽게 바꾸려 하지 않는 나의 게으름 때문이다. 살던대로 사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nQY%2Fimage%2Fgx130Y-jbhr6NRimNS6SY6z90X8.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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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아해'에 꽃말이 있다면 - 여섯 번째 키워드 &amp;lt;흔적&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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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07:35:51Z</updated>
    <published>2026-03-06T09: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수를 하다가 볼 쪽에 뾰루지가 올라온 것을 발견했다. 육안으로는 불그스름하게 튀어나와있으며 만지면 딱딱하고 욱신거리는, 피부 안에 염증이 찬 속여드름이었다. 거슬리는 염증 덩어리를 발견한 순간 곧장 드럭 스토어에서 흔적 패치와 크림이 묶음으로 들어있는 제품을 담았다. 새끼 손톱 보다도 작은 무언가를 없애기 위해 2만원 가까이 되는 돈을 지출하는 게 맞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nQY%2Fimage%2FSbdW0brvPSkZnuE6YmxGYgbNlb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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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게 주머니 문제의 핵심이다 - 다섯 번째 키워드 &amp;lt;주머니&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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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08:15:28Z</updated>
    <published>2026-03-03T14:21: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구들을 만날 때, 꼭 한 명씩 손바닥 만한 가방(이걸 가방이라고 볼 수 있나?)을 어깨에 매고 오는 친구가 있다. 그럴 때면 나는 빠짐 없이 감탄한다. 이걸 대체 어떻게 들고 다녀? 여기에 뭐가 들어가기는 해? 그러면 친구는 대체로 이 가방 수납력이 제법이라며, 안에 차곡차곡 담긴 것들을 하나씩 꺼내어 보여준다. 팩트, 틴트, 보조배터리, 카드지갑, 핸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nQY%2Fimage%2FRAYsGm2fWa66HTVimwE8aepPXf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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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 하나의 확신으로, 확신 없이 쓰는 이유 - 네 번째 키워드 &amp;lt;손톱&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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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07:34:32Z</updated>
    <published>2026-02-27T03:01: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일 관성적으로 몇 종류의 뉴스레터를 읽는 편이다. 엄청나게 재미있어서도 무언가를 특별히 얻고자 해서도 아니고 단지 그런 류의 글을 좋아하는 편이어서다. 직업 특성상 어쩔 수 없이 매일 여러가지 소식을 비교적 빠르게 알게 되기는 하지만 산발적으로 쏟아지는 뉴스에 속절없이 두드려 맞을 때면 텍스트에 등을 돌리기 보단 오히려 대접을 받고 싶을 때가 있다. 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nQY%2Fimage%2FIU5XGb9FJWeiy4Db_3NChq1gHa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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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왕복 마흔 정거장을 버티는 법 - 세 번째 키워드 &amp;lt;귀가&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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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07:32:59Z</updated>
    <published>2026-02-24T01:28: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직을 하고 싶은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딱 세 글자로 말하라고 한다면 '귀갓길'이다. 다른 말로 출근길 혹은 퇴근길. 나는 편도 80분, 왕복 3시간 가까이 되는 시간을 매일 길거리에서 보내고 있다. 이것도 햇수로 5년째가 접어드니 이제는 어떠한 경지에 이른 것 같기는 하나, 그래도 가끔씩은 참을 수 없이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가 있다. 호르몬의 방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nQY%2Fimage%2F3wzDheKz2I0xfFcI-ecH6b9hUK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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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르는 사람의 코트를 입고 집에 왔다 - 두 번째 키워드 &amp;lt;코트&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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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07:29:05Z</updated>
    <published>2026-02-20T05:58: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 무언가 단단히 잘못됐다, 깨달은 것은 집으로 향하는 시내버스에서 내려 주머니에 손을 넣고 뺀 순간이었다. 날짜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지금과 같은 한겨울이었다. 대중교통에서 내릴 때 주머니에 넣어둔 장갑을 끼는 습관이 있는 나는 그때도 같은 행동을 했다. 그날따라 유난히 부드럽게 느껴지는 장갑을 꺼내어 손에 끼워넣으려는 순간 걸음을 멈추었다. 장갑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nQY%2Fimage%2FICOCjn4bS_1ODe-mzbaqiPq58y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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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흔적이 남지 않는 걸음에 대하여 - 첫 번째 키워드 &amp;lt;발자국&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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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07:32:15Z</updated>
    <published>2026-02-13T06:24: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발자국은 자연스럽게 남겨지는 것이라고만 생각해왔다. 내가 앞으로 나아갈 때 한 뼘 정도 뒤에 졸졸 따라오는 것.  특히 겨울은 나의 발 사이즈를 두 눈으로 확인하기 좋은 계절이다. 눈이 도톰하게 쌓일 정도로 많이 오는 날에는 일부러라도 밖을 나가서 도화지처럼 펼쳐진 집앞 공터에 발도장을 쿵쿵 남겨보곤 했다. 내가 첫 번째로 이 눈 위를 걸었다, 이 땅을 밟&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nQY%2Fimage%2FYU-3a094Ow3QcQNFw3-ZafGZdM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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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머라이어 캐리는 이제 그만 - 플리 유튜버가 겨울을 기억하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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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12T07:50:26Z</updated>
    <published>2024-11-12T06: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근 준비를 마치고 현관문을 나서 엘리베이터를 탄 후 15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기까지, 엘리베이터에서 나와 공동현관문의 자동문이 열리기까지 내 엄지 손가락은 한시 바삐 움직인다. 익숙한 위치에 있는 유튜브 아이콘을 누르고 '캐롤 플리'라고 검색한 다음 랜덤으로 눈에 띄는&amp;nbsp;아무 영상이나 재생한다. 이내 '딩딩딩딩 딩딩딩딩'하는 익숙한 멜로디와 함께 허스키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nQY%2Fimage%2FmZIciE9memB7uNJWDrjNOajqoc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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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3살부터는 새로운 노래를 듣지 않는다고? - 첫 만남은 너무 어려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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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02T09:49:37Z</updated>
    <published>2024-05-02T04:38:41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등학교 때 별명이 '성시원'이었다. 성시원은 한때 대한민국에 '응답하라' 열풍을 불러 일으켰던 드라마 시리즈 '응답하라 1997'의 여고생 캐릭터 이름이다. 그녀는 공개방송에서 '전사의 후예'를 열창하고 금이야 옥이야 모시던 공식 팬클럽 우비가 찢어지자 울고불며 죽어버리겠다고 난동을 피우는 1세대 아이돌 H.O.T의 열성적인 팬이다. 드라마가 방영될 시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nQY%2Fimage%2FkEAikO5p-OspID_IWvHDCsL1_X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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