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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곱게자란아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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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연필과 연습장을 좋아합니다. 사각사각 소리가 참 좋거든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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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2-29T03:38:1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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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각은 웃고 있었는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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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3-31T00:39: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는 오랜만에 회식을 했다.술을 한잔하다 보니 차를 회사 주차장에 두고 왔고,덕분에 오늘은 출근길이 좀 험난할 예정이다.마지막 통근 버스를 놓치면 출근이 꽤 번거로워지기에평소보다 조금 서둘러 집을 나섰다.비까지 오는 아침이었다.한 손에는 가방, 다른 한 손에는 우산을 들고젖은 구두를 끌며 지하철역으로 향했다.지하철 안은 사람들로 가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yk7%2Fimage%2F-WKBL9BUYBY3HbnT4lURvM_rIG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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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얼마나 모자랐으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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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1T05:17:50Z</updated>
    <published>2026-03-21T05:17: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회사에는 인력 감축 찌라시가 돈다.인력 감축 대상자.50대, 저성과자, 장기 진급 누락자.그리고 이번에는 '사내 부부'라는 새로운 항목이 추가되었다.사실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회사가 어렵다는 뉴스가 한 번 나오면,그다음은 늘 같은 순서로 흘러간다.'어느 팀에 누가 인사팀에서 연락을 받았대.''진짜일까 얼마를 제안했을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yk7%2Fimage%2FGL7h7LS2Uk10fxSB8tAnK1XoEQ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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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날 7년이 지나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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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4T10:36:24Z</updated>
    <published>2026-03-14T10:36: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래전 써 둔 글을 우연히 다시 읽게 되는 날이 있다. 대개는 그때의 내가 조금 낯설다. 이런 생각을 하고 살았나 싶기도 하고, 민망해져서 슬그머니 창을 닫아버리기도 한다. 얼마 전에도 그런 글 하나를 발견했다. 2019년에 블로그에 남겨 둔 짧은 기록이었다.   점심을 늘 함께하는 동료들이 있다. 회사 입사 시기는 조금씩 다르지만 어느덧 15년 넘게 얼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yk7%2Fimage%2F886kaUjokPUfB_qQUdCVhvH47C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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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감을 사 오던 마음 - 그랬구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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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6T08:46:32Z</updated>
    <published>2026-02-26T08:46: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설 명절을 앞둔 청과시장은 늘 그렇듯 조금 들떠 있다. 정갈하게 줄을 맞춘 배와 사과, 유난히 반짝이는 딸기들이 고운 보자기에 싸여 누군가의 손에 들려 나간다. 사람들은 저마다 가장 좋은 것을 고르느라 분주하다.  그 틈에서 나는 습관처럼 구석에 놓인 검은 비닐봉지를 찾는다. &amp;quot;단감 챙기자.&amp;quot;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자리, 명절 선물 세트들 사이에서 보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yk7%2Fimage%2F0x5Ajo9b0WXeC4qRbaL0xMOOel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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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을 하지 않기로 한 오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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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1T07:14:28Z</updated>
    <published>2026-02-11T07:14: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점심시간이 끝난 지 20분이 지났다.  유리창 너머 탕비실 옆 소파에 팀원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무슨 이야기가 그렇게 즐거운지, 한 친구는 몸을 뒤로 젖히며 웃음을 터뜨린다.  내 책상 위 모니터에는 이번 주말까지 끝내야 할 업무 목록이 빼곡하다.반면 그들의 시간은 아직 12시에 머물러 있는 듯하다.  속에서 무언가가 불쑥 올라온다.&amp;lsquo;꼰대&amp;rsquo;라는 말은 여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yk7%2Fimage%2Fl3wijZ0KxNk4NdfQsi9xZRZHdB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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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적당히 하라는 말 - 적당히 버텨온 사람에게는, 적당히 아픈 질문이 남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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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0T23:51:19Z</updated>
    <published>2026-02-10T23:51: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입사 때부터 함께한 동료가 있다. 회사에서 만난 인연치고는 꽤 오래,  그리고 끈끈하게 이어지고 있는 두 살 어린 동생이다. 이 관계가 이렇게 지속될 수 있었던 건,  '형님, 형님' 하며 변함없이 따르는 이 친구의 노력도 크지만,  무엇보다 회사 생활에서 생긴 스트레스와 고민을 종종 나눌 수 있는 사이였기 때문이다.  그의 고민은 늘 비슷했다. 함께 일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yk7%2Fimage%2F9mgYyWsGUE7OzfSDJ7GQoST9av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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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월의 다이어리 - 비어 있는 칸을 메우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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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7T09:14:05Z</updated>
    <published>2026-02-07T09:14: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주일 넘게 몸이 가라앉아 있다. 가끔은 내 의지보다 몸의 파업이 더 완강할 때가 있다. 주말 아침, 겨우 몸을 일으켜 동네 병원을 다녀왔다. 약 봉투에 담긴 알약 몇 알에 남은 주말의 평온을 걸어본다.  약 기운 때문일까. 소파에 기대어 잠깐 눈을 붙였다 떴는데 시계 바늘은 벌써 오후 4시를 가리키고 있다. 거실 창밖으로 비치는 햇살은 이미 길게 늘어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yk7%2Fimage%2FhE9qQLK5TPZQPVaER8pCryK6c4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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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내 연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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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4T04:22:31Z</updated>
    <published>2026-01-24T04:22: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개발팀은 남자가 많다. 체감상 성비가 8대 2 정도이며 업무 특성상 같은 학교, 같은 과 선후배 출신들이 유독 많다. 학교에서 보고, 회사에서 또 보고, 회식 자리에서 다시 본다. 게다가 누군가를 만날 시간적 여유도 없다 보니 연애는 자연스럽게 회사 안에서 시작된다.  사내 연애는 장단이 분명하다. 상대방을 다각도로 볼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고, 모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yk7%2Fimage%2FI2xAC5b9YuYUtJrH273ODS-Zs_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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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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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8T00:35:56Z</updated>
    <published>2026-01-18T00:35: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눈을 떠서 저녁에 잠자리에 들 때까지 나는 하루 동안 무엇을 붙들고 사는 사람일까를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모닝커피처럼 너무 당연해서 바로 떠오르는 것들도 있었고, 습관처럼 늘 곁에 있었지만 한 달쯤 거슬러 올라가서야 비로소 기억나는 것들도 있었습니다.  '중독'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약이나 술, 도박 같은 것들이 먼저 겹쳐집니다. 저는 그 세계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yk7%2Fimage%2FRPDJW6o4MeXKfo98LtR5FXjxyV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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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탈 - 생일 선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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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6T10:35:36Z</updated>
    <published>2026-01-16T10:35: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이 셈이 달라진 뒤로나이를 잘 모른 채 산다.연 나이인지, 만 나이인지,어디까지가 아직이고 어디부터가 벌써인지 헷갈린다.나 같은 사람이 많은지생일과 오늘 날짜를 넣으면정확한 나이를 계산해 주는 서비스도 있다.심지어 연 나이, 만 나이를 나눠서 알려준다.나이 앞자리가 바뀔 즈음이라한 번씩 바뀌었나 싶어서 검색을 해보기도 했다.아직 남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yk7%2Fimage%2F2Hw7hHTSqI8CoOVOiN0HBBScp-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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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을 넘는 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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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5T08:08:59Z</updated>
    <published>2026-01-15T08:08:59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사 회식으로 자주 가던 삼겹살집 사장님은고기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분이었다.매우 바쁘게 서빙을 하면서도테이블 위 불판에서 익어가는 고기를 한순간도 놓치지 않았다.행여 조금이라도 탈 것 같으면어디선가 벼락같이 달려와 집게를 낚아채고 불 세기를 조절했다.&amp;quot;고기 이렇게 드시면 안 돼요.&amp;quot;&amp;quot;에휴, 너무 익었네. 지금 바로 드셔야 해요.&amp;quot;누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yk7%2Fimage%2FQsW0MH8_OnYhF0XY6MzJHoYADh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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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퇴근 후 충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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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0T06:18:15Z</updated>
    <published>2026-01-10T06:18:15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근 후 충전 결혼을 하고 아이가 막 태어났을 무렵, 회사는 유난히 바빴다. 밤 11시, 혹은 12시.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가 하루의 마침표라기보다는 제2의 출근을 알리는 알람처럼 느껴지던 시기였다.  문을 열면 육아로 하루를 다 써버린 아내가 있었고, 잠투정인지 하루의 마지막 인사인지 모를 아이의 칭얼거림이 기다리고 있었다.  머리로는 알고 있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yk7%2Fimage%2ForTlg-DUDRE35DzUbVNHz1RgCm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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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로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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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9T13:53:43Z</updated>
    <published>2026-01-09T13:53: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학원 시절, 연구실 창문 밖으로 동네 편의점이 보였다. 크게 눈에 띄는 곳도 아니고,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편의점인데 주말만 되면 그 앞으로 길게 줄이 섰다. 연구실 선배에게 물어보니 로또 때문이라고 했다. 당첨자가 꽤 나온 명당이라  사람들이 찾아온다는 이야기였다.  그때 나는 고개만 끄덕였다. 호기심이 아주 없었던 건 아니지만, 사행성에 큰 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yk7%2Fimage%2FvQrSqmGzarSj50pGZSxRkTUEuF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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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녕 - 출근과 업무 사이에 남겨둔 한마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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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3T07:45:55Z</updated>
    <published>2026-01-03T07:45:5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가기 싫다, 가기 싫다.&amp;quot; 아침 눈뜨면서부터 내 입에서는 늘 같은 주문이 새어 나온다. 중얼중얼거리며 억지로 차에 올라탄다. 그럼에도 운전대를 잡은 손은 습관처럼 회사를 향한다. ​ '오늘은 제발, 일에 끌려다니지 말고 주도적으로 해보자.' 사무실에 도착하기 전까지 나는 꽤 그럴듯한 전략가다. 오늘 처리해야 할 일들의 순서를 매긴다. 어제 마무리 못한 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yk7%2Fimage%2FzYmxRhfRkQk__p3L2O0g3DTTUR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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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리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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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2T01:11:00Z</updated>
    <published>2026-01-02T01:1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래전 초등학교 운동회에 대한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만국기가 펄럭이고, 큰 천막들이 운동장 주변에 줄지어 쳐져 있고, 그 천막에는 아침부터 준비한 김밥 도시락과 간식거리를 들고 가족들이 옹기종기 앉아 있었다.  시간이 지나 기억이 조금은 왜곡되었을지도 모르지만, 가장 선명하게 남은 건 운동장에 하얗게 그어져 있던 석회 라인이었다. 그 라인만 보면 두근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yk7%2Fimage%2FhdcC3WafWrHjZeiQwdG4MYd70D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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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 계획 없이 떠난 여행 - 쉬어도 괜찮아, 제주가 말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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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1T01:00:36Z</updated>
    <published>2025-12-31T01:0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초에 제주도 비행기표를 예매해 두었다. 마일리지가 곧 소멸된다는 알림을 보고, 별생각 없이 12월 말 비행기를 결제했다. 가족에게도 말하지 않았고, 여행을 갈 마음의 준비도 하지 않았다. 그저 &amp;lsquo;언젠가 쓰겠지&amp;rsquo; 싶은 티켓 하나였다.  여행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 떠올린 건 항공사로부터 출발 시간이 변경됐다는 메시지를 받았을 때였다. 그제야 돌아오는 비행기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yk7%2Fimage%2F8hhrh4tuj0e87e4qrRJ6BxY21M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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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동산 시세 보기 - 상처가 남긴 중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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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8T07:23:51Z</updated>
    <published>2025-12-27T11:08: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코로나가 전 세계를 뒤흔들던 시기였다.경제가 곤두박질치자 시장에는 유동성이라는 이름의 돈이 풀렸고, 그 돈은 어디론가 부지런히 흘러 들어가 주식과 부동산을 미친 듯이 밀어 올렸다.나는 주식 계좌 앞자리가 사라지는 걸 보며&amp;quot;어쩌나, 어쩌나&amp;quot;&amp;nbsp;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는데,정작 발 빠른 사람들은 그때 자산을 사들이고 있었다.'갭투자'가 뭔지도 몰랐고 '영끌'이 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yk7%2Fimage%2FpcN88TLGKDRI9eaDrPriU-ARCC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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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주 - 딱 세 잔은 괜찮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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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6T06:16:19Z</updated>
    <published>2025-12-26T06:16: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코로나가 바꿔버린 것들이 꽤 많다.예상치 못한 상황에 적응하며 자연스럽게 생겨난 변화들.그중 가장 치명적인 변화를 꼽으라면, 내가 술의 &amp;lsquo;맛&amp;rsquo;을 알아버렸다는 사실이다.벌써 6년 전 일이 되어버린 코로나 시기.대책 없이 늘어나는 확진자 수를 줄이는 유일한 방법은 그냥 집에 있는 것뿐이었고, 학교도 회사도, 수업도 회의도모두 거실 안으로 들어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yk7%2Fimage%2FVM_XlTN3507UBj6d0y_BE-vVk-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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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우나&amp;nbsp;세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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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0T07:08:47Z</updated>
    <published>2025-12-20T07:08:47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억이 남아있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와 매주 일요일 목욕탕을 다녔다. 남들보다 일찍 가야 깨끗한 물로 씻을 수 있다고 아버지는 늘 서두르셨다. ​ 잠이 덜 깬 채 아버지 뒤를 졸졸 따라가 참기 힘든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5분 이상 가만히 앉아 있는 일은 즐겁지 않았던 것 같다. ​ 하지만 아버지와 함께 한 몇 안 되는 기억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미화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yk7%2Fimage%2FPDB4gkNWEhQN0AIp7mHoNIifnd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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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로나민골드 - 먹은 날과 안 먹은 날의 그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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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9T04:45:08Z</updated>
    <published>2025-12-19T04:45:0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으. 피곤해... 아로나민 한 통만 줘.&amp;rdquo;약국 문을 열자마자 그렇게 말했다.&amp;ldquo;요즘 이게 많이 나가. 이거 한 번 먹어봐라.&amp;rdquo;친구인 홍 약사가 권한 비타민.그러고 보니 옆자리 동료 책상 위에서도 본 것 같다.&amp;ldquo;이건 진짜 좋은 거 맞냐? 저번에 네가 추천한 건 아무 느낌도 없던데. 비타민은 피곤함이 좀 사라지는 맛이 있어야 되는데?&amp;rdquo;홍 약사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yk7%2Fimage%2FmziKnCqOtHvbfNpJNQv1CznJfw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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