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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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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IT회사 콘텐츠 매니저이자 에디터. 내가 품은 삶과 나를 품어준 세상을 조금 더 섬세하고, 근사하게 남기고 싶어 에세이로 남긴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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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10-05T09:28:4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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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여고 앞 횡단보도에서 만나! - 6년 간 묵혀둔 이름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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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9T12:13:33Z</updated>
    <published>2026-02-07T07:03:43Z</published>
    <summary type="html">6년 동안 부르지 못한 이름이 있다.  정현. 그녀는 내 생애 가장 어두웠던 터널을 함께 통과한 시절의 친구였다.   우리가 처음 만난 건 2015년 봄, 당시 다니던 교회 청년부에서였다. 같은 모임에 배정된 우리는 그곳에서 처음 서로의 배경을 알게 됐다. 'N 년 차 예비 경찰.' 나와 한 살 터울이었던 정현이의 자기소개였다. '고등학교 영어 강사이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o%2Fimage%2FUz5b4F_kP2Maizmc0o5iDe2sRO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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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검은 위로 한 그릇, 흑임자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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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6T14:28:11Z</updated>
    <published>2025-12-22T11:42: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 나 흑임자죽 먹고 싶어.  엄마도, 나도 예상하지 못한 말이었다. 그러니까, 내가 지금 흑임자죽을 떠올리게 된 이유는, 오늘 하루를 처음부터 다시 헤집어야만 알 수 있다.  그야말로 뭣 같은, 아니 먹 같은 하루였다. 먹장을 갈아부은 것처럼 칠흑 같은 우울이 하루 전체를 덮어버린 날. 입사 3주년을 맞아 받은 2주 간의 리프레시 휴가에, 올해 가장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o%2Fimage%2F4FrAhbZcZHATet0J5OB369dP8u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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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평화, 고요 감사의 조약돌 - 남해 여행, 우리가 해냄(下)</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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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1T05:34:12Z</updated>
    <published>2025-12-21T05:5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둘째 날 일정은 제법 빡빡했다. 남해는 거꾸로 된 하트 모양의 섬인데, 우리가 머문 곳은 왼쪽 날개 쪽이었다. 오늘은 반대편인 오른쪽 섬을 한 바퀴 훑어보기로 했다. 주요 관광지가 대부분 그쪽에 몰려 있어 하루 동안 남해의 오른쪽 심장부를 최대한 많이 보는 것이 목표였다. 동선은 간단했다. 보리암에서 시작해 미조항과 독일마을, 다시 왼쪽으로 돌아와 전통시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o%2Fimage%2FUHG1JySPB2L76-UcZRz27-yhDa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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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랭이마을에서 만난 소녀와 이장님 - 남해 여행, 우리가 해냄 (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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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9T04:16:06Z</updated>
    <published>2025-12-19T04:16: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한의 최상단 파주에서부터 가장 끝자락 남해까지 장장 412km의 여정. 그 기나긴 여행길에 오른 첫걸음부터 우리는 엉성했다. 새벽 다섯 시 반, 나름 일찍 나섰다고 생각했음에도 여섯 시부터 러시아워가 시작된 서해안 고속도로의 물살을 정통으로 맞아야 했다. 그 덕에 예상 도착 시간은 순식간에 세 시간이나 불어났다.  게다가 첫날부터 하늘에선 장대비가 쏟아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o%2Fimage%2FonLe0e3YgTOhTLupc7KLip8KMA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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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남이 남해 아니야? - 남해 여행, 우리가 해냄 (上)</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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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0T09:33:07Z</updated>
    <published>2025-11-18T13:42:1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남이 남해 아니야?  뚱딴지같은 소리가 터져 나온 곳은 파주의 한 스타벅스, 그것도&amp;nbsp;매장 한가운데였다. 순수한 얼굴로 건넨 나의 질문에, 맞은편에서 라테를 마시던 아빠의 손이 잠시 멈짓하더니 이내 잔을 내려놓았다. 그 짧은 멈춤에서 &amp;lsquo;아, 나 또 뭔가 크게 잘못짚었구나&amp;rsquo; 싶은 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아빠는 괜히 컵 옆을 만지작거리다 사람들이 듣지 않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o%2Fimage%2FjWjMI8rmKa6BxRwrOUtreNTCUp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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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전 7시 45분, 나는 송장이 되었다 - HFK 써보는 경험 4차 과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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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9T12:47:57Z</updated>
    <published>2025-04-29T10:08:32Z</published>
    <summary type="html">갤럭시 핏의 찌르르한 알람 진동이 왼쪽 손목을 감싼다. 진득한 어둠을 깨는 인기척에 바늘귀만큼 눈을 떠 시간을 확인한다. 4월 24일 목요일, 오전 6시 40분. 아침 요가 수업이 있는 날이다. 날짜를 확인한 뒤에야 두 눈이 완전히 떠진다. 막 일어난 몸은 아직 납작하지만, 깨어난 의식은 단숨에 부풀어 오른다.  침대 앞 행거에 걸어둔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o%2Fimage%2FWEWleuWc0hxS1j6wpRo-Y5Jx8C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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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매 앞에 놓인 분단선의 정체 - HFK 써보는 경험 과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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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03T07:40:51Z</updated>
    <published>2025-03-29T08:46:1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주댕아, 언니 이제 출발한다. 주차장으로 나와.&amp;rdquo;  *글쓴이의 별명이자 친언니만 부르는 애칭.   일요일 오전 여덟 시 이십 분. 주말 아침부터 휴대폰 진동이 울렸다. 발신자는 &amp;lsquo;유일무이한 언니.&amp;rsquo; 친언니의 카톡이었다. 이른 연락이었지만 놀라진 않았다. 대신 미리 꺼내 둔 패딩을 걸치고 조용히 집을 나섰다. 그녀가 연락할 걸 알고 있었다는 뜻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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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리 비싸도 꼭 사고 싶은 것 - 스누트 3차 과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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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07T11:19:27Z</updated>
    <published>2024-10-06T00:28: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옅은 아이보리색 벽지로 둘러싸인 방 한 가운데 우드 테이블 하나가 놓여 있다. 그리고 두 사람이 마주 앉는다. 10평 남짓한 상담실. 5단짜리 책꽂이 2개가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되어 있고, 그 사이사이에 아담한 화분 몇 개가 보인다. 길게 뻗은 녹색 잎 중앙에 황금색 줄무늬가 선명한 '드라세나 골든 하트'와 하트 모양 이파리가 앙증맞은 '실버 포스트.' 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o%2Fimage%2FK6CMJIKmEe337ivUIFkjeD8Ez2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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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분 10초, 아빠와 단 둘이 다녀온 터널 여행에서 - 강원도 여행길에서 쓴 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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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18T00:59:00Z</updated>
    <published>2024-09-17T04:40: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아빠는 내가 만난 사람 중 가장 여린 사람이다. 애석하게도 나는 그런 아빠를 닮았다. 쉽게 마음이 약해지는 아빠의 DNA를 고스란히 물려받는 셈이다. 대신, 섬세한 감정 탐지기를 갖춘 덕분에 아빠의 마음을 더 빠르게 알아차릴 수 있다.    퇴직 후 7년 가까이 사회에서 떨어져 지낸 아빠가 얼마나 위축돼있을지, 내 일처럼 쉽게 읽어낸다. 그럴 때면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o%2Fimage%2FFL28m3ZI18m-X9SbZaFRgJwtwU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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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쓰디쓴 요가에도 단맛이 올까요 - 영감요가 Ep.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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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6T14:22:58Z</updated>
    <published>2024-02-18T11:59: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잠깐의 버팀에도 곧장 배에 힘이 풀리고, 손을 덜덜 떨며 자세를 뭉개는 내가 야속하다. 이건 명백히 코어의 힘이 부족해서다. 몸의 무게를 견디게 하는 힘, 내력이 부족한 사람은 요가가 쓰다.  글쓰기로 말하자면 내력은 기본기와 연결된다. 글을 잘 쓰는 사람에겐 탄탄한 기본기가 내재되어 있다. 비문 없이 깔끔한 문장, 서론 본론 결론의 맥락이 매끄럽게 이어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o%2Fimage%2FY0n7PttduXvefKGNOhesfOm2JR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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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못 먹어도 일단 Go  - 밑미 12km 달리기 리추얼(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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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29T17:34:54Z</updated>
    <published>2024-02-09T01:23: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뛴 거리: 2.02km  1. &amp;quot;와, 진짜 어떡하지?&amp;quot; 지독하게 매서운 한강 바람 앞에 압도된 밤이다. 일단 앞으로 나가자는 목표만 안고 한강 주변에서 걷뛰를 했다. 그렇게 10분 정도 움직였을 때, 내 옆을 가뿐히 지나가는 한 러너를 보았다. 고추처럼 매운 바람에도 고른 호흡으로, 일정한 속도에 맞춰 발을 굴리는 모습이 경이롭기까지 했다.  '저 사람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o%2Fimage%2FUluFirdxSpPlqdRXVXRoYtC5U0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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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흐트러지지 않도록, 천천히, 중심 잡기 - 영감요가 Ep.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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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14T13:00:56Z</updated>
    <published>2024-01-14T07:43: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가는 마음이 조급해지는 순간 무너진다. 스스로 방향키를 잡지 않고 선생님을 좇다 보니 허둥지둥 팔다리만 휘젓기 일쑤다. 그럴 때마다 선생님은 말씀하신다.   &amp;quot;어떤 움직임이든 좋습니다. 이끄는 대로 가세요. 마음이 하고 싶은 속도와 방향에 맞춰 몸은 저절로 따라갈 거예요.&amp;quot;  매트 위 모든 나를 허용하자고 다짐하는 순간, 방향키는 다시 내 손에 쥐어진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o%2Fimage%2FEJHJWN0i8rIj2DNTkxm2612Y3l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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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바람이 사라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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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02T08:36:46Z</updated>
    <published>2023-06-13T13:39: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엄마 삶을 훔쳐가는 거 같아.   오늘 낮, 엄마와 이런저런 카톡을 주고 받다 나온 말이었다. 대화의 시작은 골다골증 치료 주사를 맞으러 나왔다는 엄마의 근황에서였다.    엄마와 아버지는 두 손주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된 이래로, 1년째 언니 집에서 함께 살고 있다. 힘에 부친 언니를 도와주고싶다는 부모의 마음과 손주들을 향한 사랑이 이끈 선택이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o%2Fimage%2FKZ-WrnnkLbjZDJo-b8gLj33ExN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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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squo;랠리&amp;rsquo;라고 쓰고 &amp;lsquo;다정한 대화&amp;rsquo;라 읽는다 - 배드민턴과 인간관계의 공통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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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21T23:33:20Z</updated>
    <published>2023-06-10T08:07: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무슨 낙(樂)으로 사세요?  라는 질문을 받으면 빠지지 않는 답변이 하나 있다. 바로 전신 운동의 끝판왕 &amp;lsquo;배드민턴&amp;rsquo;이다.  수식어구답게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움직여 운동 효과가 탁월하기도 하지만, 배드민턴을 좋아하는 진짜 이유는 손끝에 있다. 핑-퐁 하고 셔틀콕이 채에서 튕겨 나갈 때, 손끝에서부터 타고 넘어오는 명랑한 진동이 매력적이다.  사실 고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o%2Fimage%2FZVQLst9qAaCj7OwNVIt608V28R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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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 냄새가 없는 부엌에서 - 독립 391일 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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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19T05:29:55Z</updated>
    <published>2022-11-10T02:57: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가 너무 보고 싶다. 부모님의 간섭이 괴로워 독립을 했지만, 혼자 살면서 가장 많이 떠올리는 사람은 엄마다.   6평 남짓의 작은 자취방. 이 콩알만 한 방을 꾸려가는 게 뭐 이리 어려운 일인 걸까. 빨래한 옷을 갤 때, 꼭 하나씩 빠져있는 양말 한 켤레를 세탁기 천장에서 목격하거나, 불시에 떨어지는 생활용품은 미리 예측하지 못하고, 다 쓴 후에야 알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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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젖 먹던 힘까지 - &amp;lt;1과 31&amp;gt; 30살 어린 인생 스승을 만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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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2-16T07:32:26Z</updated>
    <published>2021-10-17T13:49: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쩌다 보니 언니 집에서 함께 살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나의 본가 탈출과 언니의 육아 보조를 맞바꾼 것인데, 이 계약은 한마디로 사기였다. 당시 독립이 절박했던 나는 부모님에게서 멀어지는 것만이 자유라 착각했다.   모아둔 독립 자금은 없었지만, 내겐 언니가 있다. 마침 올해 첫 아이를 낳은 언니는 생후 60일이 된 사랑둥이를 미끼로 나의 절박함을 사로잡&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o%2Fimage%2FepCETF-TiPzj5vjascNgGbpXqF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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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잔인한 6월, 새로운 8월 - 2021년의 여름을 기록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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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2-16T07:32:40Z</updated>
    <published>2021-07-28T06:07:58Z</published>
    <summary type="html">6월부터 7월까지, 두 달이 1년처럼 지나갔다. 그동안 내게 일어났던 크고 작은 일들을 메모장에 기록하니 글자로 빼곡해진 종이가 물먹은 것처럼 무겁다.  6월은 잔인했다. 갑작스레 시작된 병 때문에 병원 신세까지 지고 말았다. 청명한 계절의 시작인&amp;nbsp;초여름, 나는 푸르른 하늘 대신 온통 하얀 벽지로 둘러싸인 병실 천장과 마주했다. 올 초부터 찐하게 달려왔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o%2Fimage%2Ftj0SnCGIo0HipGXjPrOJky52A9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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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명, 선 - 이소라 - track 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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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2-16T07:32:53Z</updated>
    <published>2021-06-05T17:24:37Z</published>
    <summary type="html">https://youtu.be/5LzfjF1ESIc (☜이소라 track9 듣기)   토요일 오후 3시. 평일에 미처 끝내지 못한 업무를 처리하고 나니, 토요일의 절반이 넘어갔다. 벌써, 라는 생각에 아쉬움이 밀려와 곧장 헤드셋을 집어 들고 집 밖으로 나왔다. 아파트 단지에서 나와 10분가량 천천히 걷다 보면 작은 하천 하나가 나오는데, 물 길옆으로 널따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o%2Fimage%2Frt9l91xVJFOuvNFmx1Ox6Mq0fB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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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여간 옛날 사람이야 우리 신랑 - 외롭더라도 씩씩하게. 홀로 살림하게 되더라도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도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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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2T02:01:51Z</updated>
    <published>2021-05-23T11:1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김없이 돌아오는 주말. 이번 주도 무사히 네가 온다면, 나는 수요일부터 설레어 만사를 제치고 그때 할 일을 적을 거야. 등산부터 쇼핑, 미뤄둔 독서까지. 하지만 불행히도 금요일 저녁부터 몸이 무겁다. 평일에 뛰어든 고된 몸뚱이 덕에 이번 주도 보람찬 주말은 글렀다. 나는 이제 침대와 한 몸이 될지어다. 5일 치의 자아가 이틀 내내 찾아와 온몸을 짓누르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o%2Fimage%2FyjbKezHyaVtv0ubvGpAiJrzVQjg.jpg" width="48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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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빠알간지붕, 파아란 하늘 - 300원과 700원, 그 언저리에서 한껏 얄팍해진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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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5-24T05:32:01Z</updated>
    <published>2021-05-15T15:36:39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일 아침 7시 40분. 부랴부랴 출근 준비를 마친 후, 신발장 앞에서 운동화에 발을 꾸겨 넣는다. 바삐 움직이는 발을 따라 오른손도 분주하다. 급히 입은 탓에 안으로 접힌 재킷의 깃을 빠르게 정돈하고 밖으로 나오니 41분. 정확히 19분 뒤 도착하는 지하철을 타지 않으면 9시 전에 수원역 도착은 어렵다. 그럼 퇴근이 늦어지니, 지금 뛰는 게 낫다. 뛰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o%2Fimage%2F4nVoS9TEWauqGDT2Nga9xzlyBe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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