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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낫낫</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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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natnat</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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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낫낫하다: 사물의 감촉이 몹시 연하고 부드러움. 사람의 말과 글이 감칠맛이 있고, 친절하고 부드러운 태도로 사람을 대함. 낫낫한 글을 쓰고 싶어요. 아닌건 아니라고 쓰기도 해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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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10-04T13:14:0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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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구 - 4월의 어느 밤, 술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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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2T11:13:07Z</updated>
    <published>2026-04-22T06:13:04Z</published>
    <summary type="html">흐린 봄밤이었다.  테이블 위에는 빈 잔들이 여럿 놓여 있었고, 술기운이 오른 공기는 조금 붉고, 조금 흐릿했다.  그런 밤에는 사람들이 평소에 삼켜두었던 말들을 꺼내놓는다. 조심스럽게가 아니라, 한꺼번에.  두 친구가 먼저 말을 꺼냈다.  취한 채로 장난처럼 우리가 걸었던 전화를 그가 받지 않았다는 것. 하필 결혼 이야기를 하던 때였다는 것. 그래서 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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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비가 내린 날 - 날씨의 선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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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4T10:47:16Z</updated>
    <published>2026-04-04T10:47: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가 온다고 했다.  주말 벚꽃놀이는 포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하늘은 약속을 어겼다.  아주 기분 좋게.  빛은 흐리지 않았고, 바람은 차갑지 않았다.  벚꽃이 만연했다.  '만연했다'는 말 외에는 달리 표현할 수가 없었다.  분홍빛이 거리 위로 넘쳐흘렀고,   그 아래를 걷는 사람들의 얼굴은   기대하지 않았던 날씨의 선물덕인지  저마다 여유가 넘쳤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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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과 화면 사이 - 너무나 빠른 요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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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16:21:53Z</updated>
    <published>2026-04-02T16:21: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늦은 밤. 화면이 켜져 있다.  스크롤이 내려간다. 또 내려간다. 손가락이 멈추지 않는다.  또 새로운 게 나왔다. 어제 배운 것이 오늘 낡아진다. 그 속도를 따라가는 일이, 달리는 버스 손잡이를 잡는 일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어떤 순간, 혼자서는 열리지 않던 문이 열린다. 그 감각은 분명히 있다. 손끝에 닿는 작은 전류 같은 것.  책상 한쪽에 책이 놓</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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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첨되면 뭐 할 거야? - 로또 후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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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9T13:59:23Z</updated>
    <published>2025-06-28T23:48: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와 전시랑 공연을 보러 가기로 했다. 그의 지인들이 주최하는 행사라 나는 살짝 고민스러워졌다.  &amp;ldquo;꽃이라도 준비해야 하는 거 아냐? &amp;ldquo; 라고 묻자 그는 단호하게 말했다. &amp;ldquo;로또가 제일 좋아. 다들 그거 주면 그렇게 좋아해.&amp;rdquo;  결국 우리는 복권방에 들렀다. 그가 로또를 사들고 차에 탔는데 갑자기 나에게 로또를 건넸다. &amp;ldquo;오! 나도 주는 거야? 너껀?&amp;rdquo; &amp;ld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h%2Fimage%2FWhfN8lQzIYUIbZ5JLEhAIWY1jg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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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수 되면 애 낳으면 되지 - 아무 말속 진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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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9T03:57:12Z</updated>
    <published>2025-06-15T00: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요즘 회사 일이 너무 많아.&amp;rdquo; &amp;ldquo;우리 회사 잘못되면 어쩌지? &amp;ldquo; &amp;ldquo;나 진짜 백수 되는 거 아냐?&amp;rdquo;  폰에 대고 주저리주저리 말을 쏟았다. 그는 퇴근길 운전 중이었고, 졸리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아무 말로 그의 졸음을 막았다.  건성으로 듣는 줄 알았던 그가 말했다.  &amp;ldquo;그게 무슨 상관이야. 백수 돼도 괜찮아.  그러면&amp;hellip; 애 낳으면 되지?&amp;rdquo;  &amp;rd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h%2Fimage%2F-Qpm6NIZdjkItFmeb0EjJa7UYu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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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문 읽는 노숙자 - 10시 47분, 잠실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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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9T03:57:15Z</updated>
    <published>2025-06-07T23:47: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잠실역 5번 출구 방면, 널찍한 구석벽에서 한 노숙자가 신문을 읽고 있었다.  밤 10시 47분. 지하철이 끊기기 직전, 사람들이 하나둘 집으로 향하는 시간.  그는 바닥에 반쯤 몸을 눕힌 채, 조용히 신문을 펼치고 있었다. 신문은 구겨지지 않았고, 꽤 새것처럼 보였다.  옆에는 아직 펼치지 않은 신문 몇 부가 더 놓여 있었다. 그는 누구의 시선도 개의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h%2Fimage%2F0lL0ChVITHNr2ds1TctECm7qLm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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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카톡 &amp;lsquo;입력 중&amp;rsquo;에 대한 단상 - 나만 불편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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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7T12:17:28Z</updated>
    <published>2025-06-02T23:53: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카톡에는 &amp;lsquo;입력 중&amp;rsquo;이라는 표시가 생겼다. 누군가 내 말에 반응하고 있다는 기분 좋음은 잠시, 말줄임표가 한참 뜨다가 단답의 메시지가 오거나, 답장이 없을 땐 허탈함 마저 든다.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가 점점 짧아진다. &amp;ldquo;잘 잤어?&amp;rdquo;, &amp;ldquo;밥 먹었어?&amp;rdquo;, &amp;rdquo;집 도착&amp;rdquo;, &amp;ldquo;잘 자&amp;rdquo; 서로를 생각하는 방식이 루틴처럼 반복되는 말로 요약되어 간다.  나는 즉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h%2Fimage%2FTkFHh2fESqo2_ZyNR6blbkrm3R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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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흐릿한 거리 - 같은 길 위, 다른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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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4T10:31:08Z</updated>
    <published>2025-06-01T00:09:56Z</published>
    <summary type="html">흐린 토요일 오후, 카페 거리. 젊은 남녀 한쌍이 나란히 걸어온다.  둘 다 상하의 블랙. 비슷한 스타일. 여자는 앳된 얼굴이고, 남자는 두어 살 많아 보인다.  시크한 차림새와는 달리 소녀스러운 화장을 한 여자가 핸드폰을 바라본다. 걸음을 멈췄다가, 다시 걷는다. 화면을 당겨보고, 주변을 훑는다. 무언가를 찾는 듯하다.  남자는 옆에서 담배를 피운다. 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h%2Fimage%2F8F3BXCEIJJDfZxvLwYp_AnBbUY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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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람들이 비켜간 자리 - 침묵으로 채운 공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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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5T04:39:40Z</updated>
    <published>2025-05-24T23:38: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근길 지하철이었다. 플랫폼엔 사람들이 가득했고, 문이 열리자마자 모두가 몸을 밀어 넣었다.  그 와중에, 출입구 바로 앞 공간이 이상하리만큼 비어 있었다. 사람들은 그 공간을 피해 안쪽 좁은 틈을 비집고 들어가거나 맞은편 출입구 쪽으로 몸을 옮겼다.  잠시 망설인 끝에, 그 공간을 향해 발을 옮겼다. 그리고 그 순간&amp;mdash; 발에 뭔가가 스쳤다.  딱딱하지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h%2Fimage%2FoJ-sVVNHRVnNng455ehDuSmsb2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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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미 좋은 날 - 판매자의 메시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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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4T00:32:28Z</updated>
    <published>2025-05-23T10:24:3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다시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챙겨서 보내드릴게요.&amp;rdquo;  주문 완료 직후,  판매자에게서 메시지가  도착했다. 평소 같으면 그냥 지나쳤을 텐데, 이번엔 한 마디 덧붙이고 싶었다.  &amp;ldquo;네 감사합니다.  항암치료 중인 친구에게 보내는 거라, 상태 좋은 거로 부탁드려요.&amp;rdquo;  한참 뒤 장문의 답장이 왔다.  &amp;ldquo;안녕하세요.  구매 감사합니다. 이쁜 마음 잘 전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h%2Fimage%2FxemMSQwh2Uvu3Hn0COEUpSulUs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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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기농 진심 - 스프라도 끓여줄 걸 그랬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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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1T11:47:26Z</updated>
    <published>2025-05-21T09:40: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동료와 함께 점심을 사러 회사 앞 샐러드 가게를 다시 찾았다.  나는 평소처럼 샐러드를 골라 계산을 마쳤고, 같이 간 동료는 한참을 망설였다. 속이 안 좋아서, 오늘은 샐러드를 못 먹겠다고 했다.  그때 사장님이 조심스레 물으셨다. &amp;ldquo;어머, 동료분은 주문 안 하세요?&amp;rdquo;  그는 조금 미안해하며 답했다. &amp;ldquo;제가 위염이 있어서요&amp;hellip; 오늘은 죽 먹으려고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h%2Fimage%2F4Xk_9NWiwomw_LP93Fce-_jZK7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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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록스타와의 면접 썰 - 면접관 10년 차가 보는 합격 관상 ep.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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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9T00:46:36Z</updated>
    <published>2025-05-18T22:45:47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의실 문이 열리고, 한 사람이 들어왔다. 밝게 탈색한 레이어드 장발은 앞머리가 코끝까지 내려와 눈을 다 가리고 있었고, 팔토시를 낀 것 같은 긴소매 티셔츠에 신발은 검은 닥터마틴 부츠를 신고 있었다. 티셔츠 위로는 나름 브라운 재킷을 걸쳐 면접용 의상처럼 보이고자 했지만  전반적인 인상은 무대 의상에 가까운 복장이었다.  &amp;lsquo;와... 락커 같은 분이 오셨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h%2Fimage%2FM5JxDqWdQoojaqrcXq-aJXan6W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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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핑크빛과 회색빛의 산책 - 관계의 색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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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8T12:11:32Z</updated>
    <published>2025-05-18T01: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후 해 질 녘, 탄천 러닝에 나섰다. 러닝 중에 두 쌍의 중년 커플을 마주쳤다.  탄천 초입에서 본 커플은 핑크색 상의를 맞춰 입고 손을 잡고 걷고 있었다. 남성의 포마드 헤어와 여성의 화장이 시선을 끌었다. 각자의 남은 손엔 핸드폰이 꼭 쥐어져 있었다. 둘이 같이 있는데, 무슨 연락들을 기다리는 걸까.  한참을 달려가다, 또 다른 중년 커플을 봤다. 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h%2Fimage%2FfQwlaIhU45iL0mjS2tu3dtqcmv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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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취하고 시원하게 뽑아버리자  - 6살 인생 첫 위기 대처법 (feat. 유튜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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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6T12:04:40Z</updated>
    <published>2025-05-16T10:34: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쌍둥이 조카는 여섯 살이다. 그중 남자아이는, 말도 좀 느리고,  감정 표현도 서툰 편이다.  한창 말을 배우고 연습하기에도 부족한데 안타깝게도 유튜브를 너무 본다.  그 결과,  조카의 어휘력은 약간 독특하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어느 날 어린이집에서 선생님이  손수 만든 카드를 선물로 줬다고 한다. 보통 아이들이 우와! 하며 환호성을 지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h%2Fimage%2F9WQA1DPa7y1qJ9H3DDIEbeTFNz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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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노약자가 아니다 - 앉지 못한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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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5T13:45:29Z</updated>
    <published>2025-05-14T13:24: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출근길, 지하철에 올랐다. 역시나 빈 좌석은 없었고, 나는 평소처럼 손잡이를 붙들고 서 있었다.  내 왼쪽엔 한 노인이 서 있었다.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를 쓴 얼굴. 주름진 손, 약간 굽은 등. 노약자석이 아닌 일반석 근처였다.  몇 정거장이 지난 후, 그 앞자리가 비었다. 그는 앉지 않았다. 대신, 내 소매를 잡아당기며 말했다. 그 자리에 앉으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h%2Fimage%2FqBahKQbkYZHbjrCJEegIXxHO4b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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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들갑은 서비스를 부른다 - 감탄도 재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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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5T05:05:26Z</updated>
    <published>2025-05-12T12:11: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점심시간, 회사 건너편 샐러드 가게에 갔다. 여자 사장님이 조그맣게 운영하시는데 매일 메뉴가 바뀐다. (사장님 맘대로)  오늘 샐러드에는 못 보던 재료가 올라가 있길래 물었다.  &amp;ldquo;어머? 사장님, 이 빨간 건 뭐예요?&amp;rdquo;  &amp;ldquo;그거요, 레드키위예요. 오전에 단체 주문 들어와서 쓰고 남은 거, 한번 넣어봤어요.&amp;rdquo;  &amp;ldquo;오오~ 그럼 오늘만 먹을 수 있는 한정판 샐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h%2Fimage%2F66rMhAjkpgcrzbwC53rq0vy9ZY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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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상한 동네 마라톤 - 응원부대 어벤저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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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3T04:57:56Z</updated>
    <published>2025-05-11T12:35: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도 탄천 러닝에 나섰다. 원래 5킬로만 뛰려고 나섰는데 오늘따라 컨디션도 좋고 날씨도 좋길래 그냥 쭉 달렸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가?  오늘따라 사람이 많았다.  3km 지점 저 멀리서 일렉사운드가 에어팟을 뚫고 들려왔다. 동네잔치라도 하나?  가까이 가보니 한 노신사 분이 일렉기타 연주에 심취해 계셨다. 그분 옆엔 &amp;lsquo;XX교회&amp;rsquo;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h%2Fimage%2Fq_eJ4kV3jgZIZNxJIOtmmq8koC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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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청소부의 모닝커피 - 회색 아침을 깨우는 형광 빛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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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8T10:09:21Z</updated>
    <published>2025-05-11T00: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른 아침, 스타벅스 안은 조용하다. 커피 머신 소음과 느린 재즈가 낮게 깔린다. 갓 내린 커피가 식기를 기다리며 들고 온 책의 첫 장을 펼친다.  창밖은 아직 회색이다.  트럭이 멈춘다. 형광 조끼를 입은 청소부가 내린다. 그는 무심한 걸음으로 카운터를 향하고, 커피 한 잔을 받아 든다. 그는 커피를 들고, 운전석에 다시 올라탄다.  나는 책을 덮고,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h%2Fimage%2F-TRzddww-SuWcJyIJGg0WzpsT4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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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리가 사라진 버스 - 빗소리에 추억 소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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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0T12:35:57Z</updated>
    <published>2025-05-10T08:28: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에어팟을 깜빡한 날이었다. 평소 같았으면 자연스럽게 음악을 재생했겠지만, 그날은 아무 소리 없이 버스에 올랐다.  버스 안은 놀랄 만큼 조용했다. 사람들은 모두 이어폰을 꽂고 있거나 핸드폰만 바라보고 있었다. 마치 각자 다른 주파수 속에 존재하는 사람들 같았다.  그러다 문득&amp;mdash; 창문에 부딪히는 빗방울 소리가 들렸다.  타닥,  타닥.  그 소리가 너무 선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h%2Fimage%2Fyns_jKzuZ9FRR8mQuIIUddnOrb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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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은요, 괜찮은 사람이었어요 - 면접관 10년 차가 보는 합격 관상 ep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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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6T18:39:06Z</updated>
    <published>2025-05-09T1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도 면접을 봤다. 디자이너 지원자.  포트폴리오 괜찮고, 이력도 탄탄한 편.  그런데 이상하게, 면접 내내 이 친구는 자꾸 본인의 약점을 고백했다. &amp;ldquo;실은 제가 다 한 건 아니에요.&amp;rdquo; &amp;ldquo;실은 론칭이 된 건 아니고요&amp;hellip;&amp;rdquo; &amp;ldquo;실은 테스트해 본 사람이 많진 않아요.&amp;rdquo;  이쯤 되면, 실은 요정이다. 말문만 열면 실은으로 시작한다. 보통은 이럴 때 덮고 가는 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h%2Fimage%2Fb-iBVEQcLOqh31KBR01wcg5Jr4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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