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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성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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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helena10</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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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책 읽고 쓰는 사람입니다. 소설을 씁니다. 연극을 하고 있습니다.. 말 걸기, 끄적거리기, 책 맘대로 읽기가 취미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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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10-06T16:19:1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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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령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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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2T05:20:47Z</updated>
    <published>2026-04-22T05:20: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전 6시의 도시는 막 깨어난 탁란의 수혜자  다른 이의 행복을 훔치는 것이 욕망을 완성하는 정당성의 이유  모든 사람이 그런 것만은 아니야,  모든 사물이 그걸 허용하는 것은 아니야.  한계지어진  시계들의 계기판  어제 안부 물었던 이의 부음을 듣는 아침은 무겁다  죽음의 자리를 생의 터로 꿰차는&amp;nbsp;축축한 잠  숨 쉬는 것도, 내뱉는 숨도 잠 속의 꿈처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S%2Fimage%2FgFolk70VCpipHuEH3i5BjGHa4I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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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릎을 구부리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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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11:49:37Z</updated>
    <published>2026-04-13T11:47: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개 시간은 옳다*  무릎을 구부리면 그제야 보이는 것들이 있다  겨울의 딱딱한 등을 비집고 올라온 가녀린 봄꽃들  복수초, 제비꽃, 꽃마리, 봄까치꽃, 광대나물, 냉이, 민들레...  세상에 이름 없는 꽃은 없고  우리는 이름 모를 꽃을 보지 못한다  위로만, 앞으로만 우리 눈의 방향 때문에  무르게 올라온 땅의 너른 품  딱딱한 껍질 속에서 긴 숨을 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S%2Fimage%2FylaX_D8wdNKtCjTSm00rT6rCFO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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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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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04:07:02Z</updated>
    <published>2026-03-30T22:52: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사를 했다. 건물을 빠져나가면 바로 집 앞이 지하철 입구였던, 번화한 길에 있던 주상복합의 아파트에서 경기도의 한적한 동네로 옮긴 것이다. 언제부터인지 줄어든 잠으로 아침 6시면 눈이 떠진다. 거실 창문을 열면 새소리가 먼저 공간 안으로 침입해 들어온다. 몇 마리인지, 몇 종류의 새들이 있는지, 각기 다른 새들의 지저귐이다. 나는 오랫동안 이 소리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S%2Fimage%2Fv_ZyPqmY0AdMTxrsvUIdriM6dn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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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싸움을 시작하기 전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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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06:18:03Z</updated>
    <published>2026-03-29T06:17: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싸움은, 시작하기 전에  잃을 게 없는 상대를 조심해야 한다.  싸움을 시작하기 전에 두 번, 세 번 생각해야 할 것은  너도 죽고 나도 죽겠다는 상대를 건드리면 안 된다.  싸움은 이겨도 손해, 져도 손해다. 특히,  잃을 게 없는 상대와, 함께 죽자고 덤비는 상대와 대적할 땐  나의 어리석음만 더욱 부각될 뿐 아니라  나와 상대, 그리고 우리를 둘러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S%2Fimage%2F6wus_5VWH-LIjZ5bqjxx65VwNz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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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허기를 채우는 식사, 허무를 채우는 여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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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2T02:34:51Z</updated>
    <published>2026-03-12T02:2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자는 여유를 만끽하기 위한 식사를 한다면 그렇지 않은 사람은 허겁지겁 위를 채우기 위해 식사한다. 어디서 왔는지, 누가 요리했는지, 향의 차이, 섬세한 차림, 혀끝에 닿는 미감의 차이가 분명하더라도 실제로 혀끝에서 느끼는 감각은 &amp;lsquo;맛있다&amp;rsquo;와 &amp;lsquo;맛없다&amp;rsquo;의 차이. 부자의 고가 의상과 액세서리는 그렇지 않은 사람의 부러움을 얻는다. 부자의 고상한 말투는 그렇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S%2Fimage%2F_rTVyabQFi-Kxnr0CXijpBsnSo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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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썩지 않는 언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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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08:55:23Z</updated>
    <published>2026-03-10T04:46: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로마는 하루에 세워지지 않았다(Rome wasn't built in a day). 영광을 세우는데 오랜 세월이 걸렸지만 결국 로마제국도 역사에서 사라졌다. 남은 건 건축물이다. 그들이 만든 돌과 예술이 그들의 영광의 증거가 될 줄 알았을까. 역사는 문자로 남고, 흔적은 그들이 세운 돌로 남는다.          나는 요즘 새집으로 이사하기 위해 단기 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S%2Fimage%2FUHCwM3v72kA1JDNSkoxxl_8Cx8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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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연과 필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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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3T13:50:47Z</updated>
    <published>2026-02-23T06:41: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벽조목은 벼락 맞은 대추나무를 말한다. 대추나무 자체가 단단해서 주로 방망이와 베틀의 '북'을 만들 때 사용한다. 게다가 벼락 맞은 대추나무는 성질이 더 단단해지고 신령이 깃들였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예로부터 벽조목은 도장으로 많이 만들어졌다. 우연한 벼락 한 번이 대추나무의 미래를 결정한 것이다. '우연한 여행자'라는 소설책만큼 '우연한 만남'이 낭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S%2Fimage%2FWNsTeP8mgRbISIGqErKlkBAT4J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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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슬픔의 골짜기에서 길어올린 철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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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0T04:34:54Z</updated>
    <published>2026-02-10T03:41: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삶의 깊이를 들여다보는 일은, 어쩌면 슬픔의 골짜기를 지나온 사람에게 더 선명하게 다가오는지 모른다.  배고픔의 실체에 직면했을 때, 넘어져 상처 난 곳의 아픔을 절감했을 때 아이는 운다.  슬픔의 질감, 농도, 그로 해서 뿜어져 나오는 울음소리를 듣고 아는 사람은 깊이 슬퍼해 본 사람이지 않을까.  희망을 이야기하는 사람도 더 떨어질 곳 없는 사람이 이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S%2Fimage%2FcLcLI683o3fQEa5An1IdR_LSUR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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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모두 지구의 방문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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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4T02:48:38Z</updated>
    <published>2026-02-04T02:4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가는 위계에 있어 나보다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 한다. 평판은 위계 없이 주변 사람들이 나의 일상을 보고 판단한다. 평가로 내 위치가 더 나아질 수 있을지 모르나, 어느 순간 평판으로 추락할 수 있다. 우리는 상승 욕구에 매몰되어 평가에 전전긍긍한다. 그렇게 오르고 나면 밑을 내려다보지 않는다. 낭떠러지 위에서 아래를 보지 않듯.  하지만 손에 쥔 것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S%2Fimage%2F2x8g3vNJWszYo2JOdEsvCrKViL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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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의 골조(骨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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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9T12:20:51Z</updated>
    <published>2026-01-19T12:20:51Z</published>
    <summary type="html">깊이, 수면 위로 바람의 지문을 남긴다  오랜 시간 껍질이 밀려나며 만든 무늬  가벼운 말들이 뭍에 닿기도 전에 달아난다  다시 깊이,  물속에 옹송그린 등뼈가 솟는다  심연의 소음들,  어렵게 꺼낸 문장을 물살은 통째로 삼킨다.  밤새 수면은 조잘거리는 혀들을 띄워 보내고  깊은 물 속으로 침묵하는 뼈들을 가라앉힌다.  밀려오고 밀려가는 사이, 물의 흉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S%2Fimage%2Fo-RF3K1WWsEbnliv_5_eAmP5Xd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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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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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5T12:57:41Z</updated>
    <published>2025-12-15T12:57: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대 위의 배우가 맡은 역할은 비루하거나 고통받거나 곤궁한 사정이거나 절망에 빠져 있다  부자 역할이라 하더라도 그는 거대한 벽과 마주하고 있으며 벽은 부자의 삶을 역전시킬 수 있다  배우는 비장하게 연기하고 절망을 마주하고 큰 벽에 대항해 싸운다.  작가는 무대 위의 역할이 맞닥뜨린 삶의 진실을 통해 이야기한다.  연극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배우의 연기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S%2Fimage%2FTvzF98E_QHfk0bVQ8dIFID3tGz0.jpg" width="42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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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가 진정 엘리트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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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0T23:40:29Z</updated>
    <published>2025-12-10T23:27: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트겐슈타인의 '논리철학의 논고'에서 발췌한 &amp;quot;나의 언어의 한계는 나의 세계의 한계를 만든다&amp;quot;라는 문장을 읽고 또 읽는다.  언어는 '나'를 표현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다. 모국어만을 할 수 있는 사람과 다른 언어를 구사하는 것의 차별점은 모국을 떠난 후에 바로 드러난다. 내가 태어난 곳이 아닌 곳의 언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은 그 언어를 사용하는 국&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S%2Fimage%2FzzgHzZcipjNoP75jOqIZkAz84P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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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에는 껍데기가 없다 - 생각하는 우체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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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8T14:31:19Z</updated>
    <published>2025-12-08T14:31: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음에는 껍데기가 없다.  딱지가 앉기도 전에 또 다시 상처받다 보면  세상으로 발을 내딛기 힘들다.  옹송그려 몸을 구부려도  마음은 숨을 데가 없다.  사실 그들은 당신에게 관심이 없다.  그냥 떠들고 잊어버릴 뿐.  그러니 타인의 시선에 마음을 두지 않아도 된다.  우리는 모두 그저 스쳐갈 뿐이다.  붙잡는 건 나.  붙잡히지 않는 건 나이외의 모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S%2Fimage%2FrTRYpy5FTpPLodl8Nzdlqa5SrfM.jpg" width="42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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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뮬라시옹의 시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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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1T13:33:45Z</updated>
    <published>2025-12-01T13:33: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가 보는 것이 실재하느냐, 본질을 보여주느냐는 이제 더는 질문이 아니다.  이미지는 널려 있고 우리는 그것을 '삶'의 모습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질문도 사라지고 그것이 함의하는 것도 사라진 시대에서  우리는 화려하고 오색창연하며 아름다운 것들에 쌓여있다.  고통은 더 큰 통증이 오기 전에 사소하며  통증은 눈에 보이는 상처의 크기에 더 크게 움찔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S%2Fimage%2FxM5fbp4P6E8S9BdC6anFzCeRNk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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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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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3T09:08:06Z</updated>
    <published>2025-11-23T09:08:06Z</published>
    <summary type="html">see 는 의지와 무관하게 눈에 들어오는 것이고,&amp;nbsp;watch 는 움직임을 오래 지켜보는 행위이며,&amp;nbsp;look 은 의도를 가진 능동적 보기다.  눈의 의지는 뇌에서 오지만, 그렇다고 눈이 가진 고유한 의지를 무시할 수 없다. 우리의 모든 감각 속에서 '눈'은 늘 의지로 관여한다.  맛을 보다. 귀를 기울여 보다. 냄새를 맡아 보다. 손으로 만져 보다. 이들 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S%2Fimage%2FVb0gabtgcaOZIAGbOSlJqClHm-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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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 생각하는 우체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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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7T06:32:31Z</updated>
    <published>2025-11-17T06:32: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밥 먹는다. 무슨 반찬? 개구리 반찬. 죽었니, 살았니? 살았다!  거짓은 속는 사람이 많을수록 는다. 호랑이가 없는 곳의 왕이 되기도 하고 상습적 거짓말로 심장을 훔치기도 한다. 여우는 잘못이 없다. 긴장 없이 속는 사람에게 잘못이 있을 뿐.  여우는 웃는다. 고양이처럼 몸을 숙이고 개처럼 꼬리를 흔들며 당신의 심장을 노린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S%2Fimage%2FFDwPsJp1SI8cA5I0P7soTPBZao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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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이는, 보이지 않는 세계 - 생각하는 우체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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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9T03:59:00Z</updated>
    <published>2025-11-09T02:33: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팝나무는 크지 않다. 꽃은 작고 소복하다. 그래서 화려하다.  벚나무는 크게 자라고 둥치도 굵고 꽃도 화려하다. 가을의 붉은 잎까지. 생명의 달뜬 열정을 부추긴다.  그러나 바람 한 번에, 비 한 번 오고 나면 바람에 실려서, 비와 함께 떨어진다.  메타세콰이어 나무는 비를 맞고 햇빛을 맞아 쑥쑥 자란다. 빠르고 높게, 그러나 단단하지 않다.  지표면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S%2Fimage%2FXHObIUfhsD9CMcEi0K3rGcoZIt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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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입견 - 생각하는 우체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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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2T23:55:41Z</updated>
    <published>2025-11-02T23:26: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본다,는 것은 내가 보고있다고 착각하는 것일지 모른다.  내가 무엇을 통해 보고 있는지, 나를 가리고 있는 게 없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어떤 사물이든 본다는 것에는 여러 의미가 있다.  내 눈으로 볼 때조차 안경을 쓰고 혹은 다른 사물의 눈을 통해 볼 때,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  컵의 색, 그리고 그것에 담긴 액체의 색깔, 컵의 굴절, 컵의 흔들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S%2Fimage%2Fie5VQO7WntYlLrK1_deRrScOjp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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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놓치는 것들 - 생각하는 우체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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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5T11:09:37Z</updated>
    <published>2025-10-25T11:08: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를 뒤에 앉히고 페달을 밟고가는 아버지는  딸이 어느날 훌쩍 커서 옆을 떠날 걸 그게 '곧'이라는 걸 예측하지 못한다.  마찬가지로 어린 아이는 늙은 아빠가 떠날 날이 '곧'이라는 걸 예측하지 못한다.  알지만 알 수 없는 것들.  떨어지는 빗물이 샘을 만들고 강으로 흘러 결국 바다로 가서 다시 내 머리 위로 떨어지는  순환의 생명들은, 숨만 쉬는 것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S%2Fimage%2FHazNOZBDNvdGwBYPxdIAJXRfve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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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풍경을 완성하는 - 생각하는 우체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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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9T07:42:53Z</updated>
    <published>2025-10-19T07:17:41Z</published>
    <summary type="html">계절이 바뀌는 숨소리  그러데이션 된 산과 들의 탈의  쉽게 감탄사를 내지르기 전에 잠깐 멈춘다.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amp;nbsp;화룡점정(畫龍點睛)의 순간을 만드는 것이  표정도, 누구인지도 알 수 없는&amp;nbsp;사람이다.  그가 풍경을 채운다.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존재 하나 없으니  그를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나를 소중하게 여기는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S%2Fimage%2FL1THo7lSoUTv4Yl-PioUPthflI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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