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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al Kim</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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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시사 보도 분야 방송작가이자, 터울이 큰 세 아이의 엄마입니다. 나를 위로하고 당신을 이해하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어린 시절 음식으로 어른들을 추억하고, 느린 일상을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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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10-08T00:21:3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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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미역국은 여전히 어렵다 - 계량이 어려운 건 사람 마음도 마찬가지&amp;helli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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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14:58:24Z</updated>
    <published>2025-10-26T14:41: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머니 인생의 마지막 불꽃과도 같았던 고깃집은 서서히 시들어가며 스러져갔다. 손님 발길은 뚝 끊겼고 직원들이 차례차례 떠나갔다. 직원들은 투명 비닐봉지에 손수 만든 나물과 김치를 쌌다. 불룩해진 가방을 양 손으로 받치며 가벼운 목례와 함께 쪽문으로 퇴장했다.  어느 날 야자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 식당 불이 훤하게 켜져 있었다. 아버지는 쪽문 밖에서 담배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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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 삼선 슬리퍼와 평양냉면 - 외롭지만 자존심은 구기고 싶지 않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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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14:58:24Z</updated>
    <published>2025-10-26T13:53: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점심을 알리는 종이 울렸다. 여자아이들은 기다렸다는 듯 삼삼오오 급식실로 향했다. &amp;ldquo;오늘도 안 가?&amp;rdquo; &amp;ldquo;응, 나 다이어트하려고&amp;rdquo; 누군가가 왜 급식실에 가지 않느냐고 물었을 때, 나는 다이어트 중이라고 답했던 것 같다.  고등학교 3학년, 여름이었다. 난 친구들 사이에서 다이어트를 위해 급식을 참는 아이였다. 사실 급식비를 낼 수가 없어서 고3 시절 내내 급</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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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 여전히 고사리와 버섯이 좋다 - 우리가 가난 속에서 버티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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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14:58:24Z</updated>
    <published>2025-10-26T13:51:43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등학생이 되었을 무렵, 아버지는 와식 생활의 달인이 되어 가고 있었다. 그의 직립보행을 목격할 수 있는 시간은 새벽 6시쯤이었다. 닭과 오리에게 모이를 주고, 개들에게 사료와 물을 준 다음 그는 다시 누웠다. 아이러니하게도 아버지의 경제활동을 위한 엄마의 지원이 계속될수록&amp;hellip; 그는 이불 속으로 더욱 파고들었다. 그는 시대를 잘못 타고난, 재주 많은 n잡러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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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 등나무 정자, 비빔국수, 다방 아가씨 - 국수 먹고 바람 현장 잡으러 가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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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14:58:24Z</updated>
    <published>2025-10-24T09:55: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로운 동네에서 우리는 차츰 적응해 갔다. 엄마는 뒷집 아줌마와 금세 친해졌다. 뒷집으로 가려면, 주차장 문제로 원수가 된 옆집을 지나 코너를 돌아야 했다.  뒷집 아줌마는 엄마보다 훨씬 어려 보였고, 말투는 주의 깊게 듣지 않으면 알아듣기 어려울 만큼 어눌했다.  그녀는 심각한 고도비만을 겪고 있었고, 몸무게는 백 킬로가 족히 넘어 보였다.  나는 스모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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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 우리가 가장 행복했을 때... - 깜빡이는 램프 아래에서 삼겹살, 와인, 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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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14:58:23Z</updated>
    <published>2025-10-24T09:55: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란스럽게 등장한 그녀는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적하며 손봤다.  엄마와 살게 된 이후 우리는 접시에 반찬을 덜어 먹기 시작했다. 젓가락으로 반찬을 집었다 놓는 것을 두어 번 반복하면 혼이 났다.  &amp;ldquo;휘적거리지 말고 단번에 집어&amp;rdquo;  밥을 먹으며 말을 하거나 쩝쩝거리면 혼이 났다.  &amp;ldquo;교양 없어 보여. 입을 다물고 차분히 씹어&amp;rdquo;  그러던 어느 날 상추를 잔뜩</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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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 엄마는 블랙커피만 드셨어&amp;hellip;. - 10년 동안 나는 커피 제조를 수련했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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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14:58:23Z</updated>
    <published>2025-10-24T09:5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 나간 엄마는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았다. 어느 날부터인가 아빠까지 들어오지 않았다.  그렇게 동생과 나의 위태로운 방학 생활이 시작됐다. 우리는 텔레비전과 라면으로 긴 방학을 버텼다.  배고플 때 주로 먹는 것은 라면이었다. 내가 만든 라면은 소위 말하는 한강 라면이었다. 물을 잔뜩 넣으면 덜 맵고 밥을 많이 말 수 있어서 훨씬 배불렀다. 사실 예나 지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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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 프라이는 싫고 말이는 좋았지. - 아버지의 계란말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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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14:58:23Z</updated>
    <published>2025-10-24T09:49:5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어떡해요. 저 두 줄이에요&amp;rdquo; &amp;ldquo;내가 책임질게. 우리 잘 키워보자&amp;rdquo;  여기 20대 초반의 젊은 남녀에게 생명의 축복이 찾아왔다. 둘은 짧은 시간 만났지만 서로에게 푹 빠졌다. 남자의 책임감 넘치는 고백에 여자의 눈엔 눈물이 고였다. 둘은 가볍게 입을 맞췄다. 그리고 잠시 서로의 두 눈을 지그시 바라보다가, 다시 눈을 감았다.  그 때 배가 불러온 한 여자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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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겨울에 배 대신 무 - 이불 속에서 데워 먹는 무 한 조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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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14:58:23Z</updated>
    <published>2025-10-24T09:49: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는 할머니 분식집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나를 데리고 갔다.  나무문을 밀자 햇빛이 제 때 찾아오지 못해 서늘한 기운을 풍기는 마당이 있었다. 어린이 걸음으로 스무 걸음 쯤 걸으면 나오는 회색 문, 그리고 문 안에는 분식집 쪽방보다 좀 더 큰 단칸방이 있었고, 부엌이 딸려 있었다.  그 곳에서 나는 엄마와 남동생을 처음 만났을 것이다. 드디어 평범한 가족</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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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무뚝뚝한 할머니는  늘 조기의 눈을 드셨지. - 쪽방 속 조기 냄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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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14:58:23Z</updated>
    <published>2025-10-24T09:49: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오랜 기억에 의하면 할머니는 한 때 서울 영등포 쪽에서 분식집을 운영하셨다. 여름과 겨울, 인생의 업보를 맞이하는 마음으로 손주를 돌보던 그녀에게도 찬란한 시절이 있었다. 그녀는 음식점 사장님이었던 것이다.  당시 분식집 끝에는 작은 쪽방이 있었는데, 나는 그 곳에서 할아버지, 할머니와 티비를 보며 밥을 먹었었다. 그 방에 아버지, 어머니, 동생은 없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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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깻잎은 찌든 볶든 늘 맛있었지.  - 여름방학과 할머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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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14:58:23Z</updated>
    <published>2025-10-24T09:48:3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날의 햇볕이 유독 강렬해서였을까. 할머니는 좀처럼 웃지 않았다. 뭐, 웃을 일이 워낙 없었던 것 같기도 하다. &amp;lsquo;아이고, 우리 예쁜 똥강아지들&amp;rsquo; 이라며 손주들을 맞이한 지 어언 3주째, 자식은 손주들을 찾으러 오지 않았다. 다만 드문드문 전화로만 안부를 묻고 있었다.  그녀는 손자들이 서로 엉겨 붙어 싸우거나 재잘거리는 소리에 지친 지 오래였다. 손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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