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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교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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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교호의 브런치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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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10-08T01:49:0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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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집 나간 전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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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4T08:14:59Z</updated>
    <published>2026-03-04T07:54: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 나간 며느리는 전어의 맛에 따라 돌아올 수도 있고 안 돌아올 수도 있다. 하지만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단어는 &amp;lsquo;집 나간 전어&amp;rsquo;였다. 여기에는 어떤 희망도 가능성도 없다. 집 나간 전어는 어떻게 돌아오게 할 것인가. 그것은 이 길 잃은 문장들만큼 답이 없는 것이다. AI도 기가 막힌 문장을 쓰는 이런 시대에.   말 나온 김에 챗 GPT에게 이 문장을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4e%2Fimage%2FfDZAoQAQG1rRKcoU7u5FhsOPTB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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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필멸의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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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4T02:10:21Z</updated>
    <published>2026-02-13T21:16: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본가에서 눈을 떴다. 문을 빼꼼히 열고 잘 잤느냐고 인사하자마자 얼른 레몬을 간 따뜻한 물이 들어온다. 솔직히 별로 당기진 않지만 쭉 들이키자 &amp;ldquo;아유 울 애기 잘 먹네.&amp;rdquo;. 내 나이가 벌써 몇인데. 그러면서도 기분은 좋다.   문득 이 집안이 부모님 없이 텅 비어버리는 상상을 해보았다. 온기가 가신 건물은 순식간에 을씨년스러워지겠지. 모든 것은 끝이 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4e%2Fimage%2F2Ua5dVRd0lD2hGblzLqxfCtZez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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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월의 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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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05T01:17:08Z</updated>
    <published>2025-03-04T23:33: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에는 비가 올수록 날이 따뜻해지고 가을엔 비가 올수록 날이 추워진다는 말이 늘 떠올라요. 오늘은 비가 왔네요. 좋은 계절 되세요. 곧 따뜻해질 테니까.   그 말 때문에 저는 이 계절에 내리는 것은 그게 어떤 거라도 좋더군요. 그것이 비록 3월에 내리는 눈일지라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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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나무와 같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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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03T08:42:47Z</updated>
    <published>2024-05-03T07:04:08Z</published>
    <summary type="html">과거를 돌아보며 미소 짓다 문득 거울을 보며 생각했어요. 분명 미래엔 이 순간을 떠올리며 그때 내가 얼마나 빛났는지 아름다웠는지 추억하게 될 날이 올 거라고. 분명코 지금 내가 그런 날들 속에 있음을 확신하며 누구보다 따스히 나를 바라봤어요.   삶의 어떤 날들은 특별히 행복하진 않아요. 대부분 특별히 불행하지 않은 상태에 가깝죠. 그건 중성인 걸 거예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4e%2Fimage%2FoBsC-V3Fho6SM16Vg1GefzzOsm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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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에 미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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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06T20:34:07Z</updated>
    <published>2024-01-06T14:5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만에 카페에 와서 잡지를 하나 빼들었다. 표지를 펼치자 늘 변치 않는 세계가 거기에 있다. 반짝이는 사람들. 매끈한 피부에 걸쳐지는 보석과 옷들. 문득 별 흥미가 느껴지지 않아 표지를 닫아버린다. 그 취향과 흐름을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이던 때도 있었다. 때로는 반발짝 앞서 조짐을 감지해 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별 감흥이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4e%2Fimage%2FQZVNa5sGraXuTkelUCT3HZuAfv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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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는 게 먼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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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26T17:09:05Z</updated>
    <published>2023-04-26T10:57: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는 게 먼지라고 치려다가 사는 게 먹지라고 쳤더니  톡을 하던 친구가 웃었다.   친구는 과적 단속 업무를 하는데  어제 전화로 그렇게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욕하던 분이  오늘은 미안하다고 돈이 나올 구멍이 없는데 당장 150만 원을 못 내는 절박함에 그랬다고, 어떻게든 돈을 마련해서 내겠다는 말에  맘이 짠하다고 했다.  나 또한 새벽 3시에 화물 운송&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4e%2Fimage%2FYPhmdAYXH2CeazfWuZkGNINYyK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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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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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26T13:26:00Z</updated>
    <published>2023-04-17T23:42:28Z</published>
    <summary type="html">계속 쓰기 위해 주문한 노트북이 왔다. 노트북과 멀어지면서부터 블로그와도 자연히 멀어지게 되었으므로, 블로그를 가까이하기 위하여 노트북을 가까이하길 마음먹었다.  나는 계속 쓰기를 응원한 한 댓글에 댓글을 달면서 숨이 붙어있는 한 계속 쓰겠다고 말했다. 꿈을 깨고 또 깨고 깨기 위해서. 문득 데이비드 호크니 전에서 봤던 그림이 떠올랐다. 알에 들어있는 남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4e%2Fimage%2FlSjTrzgvkBNMAJ-bMLGpvcAH7Z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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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속의 작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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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02T18:01:50Z</updated>
    <published>2023-03-05T11:56: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꿈을 꿨다. 꿈속에서 나는 꽤 오랫동안 매일같이 글을 쓰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바로 그날. 그러니까 꿈속 오늘에서야 깨달은 것이다. 내가 매번 똑같은 문장으로 글을 시작했다는 것을. 그 문장은 다음과 같다. '사람들은 말한다. ㅇㅇ은 ㅇㅇ이라고.' 나는 그 사실을 깨닫고 부끄러워졌다. 그걸 이제 알았다는 점이 내 정신건강에 의심을 품게 했다. 더불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4e%2Fimage%2FVvkWyQFLWGTiKvsT-z9rDEfzjc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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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렇게 눈이 오는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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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2-14T05:19:44Z</updated>
    <published>2022-12-13T13:45: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렇게 눈이 오는 날 만큼은 내가 스노볼 속 작은 장식물이 된 상상을 한다. 그럴 때 나의 고뇌는, 나의 비애는, 나의 허무는 모두 반짝거리는 가루로 변하여 흩날린다. 마치 나의 눈물이 휘돌고 있는 스노볼 속 조류에 녹아버리듯이.   그리고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말과 같이 이 스노볼을 들여보는 저 눈동자에는 내 모습이 무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4e%2Fimage%2Fg8mzN53d2p1KLz2Db7i-8jOfQZ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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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휘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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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21T17:42:07Z</updated>
    <published>2022-11-07T13:32: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엇이 가장 빨리 마를까? 바람 좋은 한낮에 내놓은 빨래? 달궈진 인덕션을 닦던 행주? 과자를 사달라고 울던 아이가 손에 넣고 그친 눈물?   나는 고마운 마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게 쉽게 말라버리는 건 스스로에게 행복하지 못한 일인데. 마르고 건조한 마음에 늘 산불을 일으키는 것은 고마운 마음이 아닌 섭섭한 마음.   일부러 기록해둘 것은 그리고 곱씹&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4e%2Fimage%2FGlesxAUHT1DzFfdVbIlMyOAvYy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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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화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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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31T22:01:14Z</updated>
    <published>2022-10-31T11:44:17Z</published>
    <summary type="html">걷고 멈춘다.  이 아무렇지 않을 행동이 목숨을 앗을 수 있는가?   그대들은 무화과와 같이 올올이 모여 향기로운 꽃을 감추었는가?  열매 밖에서 타고 넘는 울음이  그 꽃이 피기만을 기다리는데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4e%2Fimage%2FcaGVH-GUwo1hOW3HB_7yusEbFgw.png" width="285"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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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쾌감의 예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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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03T17:56:07Z</updated>
    <published>2022-09-05T12:18:46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국 도피한들 제자리라는 걸 알고 있는데, 나는 딱 거기까지만 알았다. 그래서 배수의 진에 있는 자신에 대한 막막함밖에 몰랐다. 그 절박함으로 어떻게든 극복해가면서도 그것을 음미할 줄 몰랐다.   결국 해낼 거라면, 살아있는 한 그걸 어떻게든 마무리 지을 거라면, 그리고 그렇게 태어나서 그런 식으로 살 수밖에 없는 인간이라면, 분명 이 고통은 그만한 해방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4e%2Fimage%2F4lekaGnlUJQCkgLvckE3mCHnvF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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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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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26T23:27:22Z</updated>
    <published>2022-05-26T13:07: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명은 실수할 수 있는 기회다. 우리는 미로 속에서 가지고 들어간 실의 분량만큼 헤맬 수 있다.   아리아드네의 실은 우리가 출구를 찾을 만큼 충분치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실타래에 감겨 있는 실만큼 우리가 더듬어나가고 때론 넘어질 수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4e%2Fimage%2Fz7RXynAEUD_3Q-Yupw_bWRHFV-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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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풍경 하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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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1-12T14:03:51Z</updated>
    <published>2021-11-12T09:06: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바다는 오늘 어떤 날씨인가.  가슴 속에 관조할 풍경 하나.  그것만으로도 매일 같이 바라보던 모니터,  변함 없는 사무실 책상과 출퇴근길, 그 모든 익숙한 세계에 또 하나의 세계가 겹쳐진 느낌이다.  다층의 레이어를 가진 세계. 단지 상상만으로도 오갈 수 있는.   나의 마음은, 누군가 바라본다는 것만으로도 움찔하여 몸가짐을 바르게 한다.  그것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4e%2Fimage%2Fj7K1gGuDm8bN42nqQtQepkaXnE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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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자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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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7-02T14:27:13Z</updated>
    <published>2021-11-11T05:46: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무판자를 타고 표류하는 자와 같은 망망함을 느끼고 있다. 그 판자 위에서 나의 상념 또한 물살과 같이 멈출 줄을 모른다. 언젠가는 이 판자가 가라앉거나 무언가에 부딪혀 부서질 것을 안다. 그렇게 되면 이 상념 또한 따라 멈출 것을 안다. 이 얄팍한 판자 위에서 내가 대체 무엇을 할 수 있나. 다만 조건부의 시간 동안 멈추지 않고 생각할 뿐이다. 그 생각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4e%2Fimage%2FqLdF7uCSIQZQE0WdXanO6SFksw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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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지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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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7-02T14:27:00Z</updated>
    <published>2021-07-20T08:37: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몰랐지만 기대는 나도 힘들었던 거야.  기댐을 당하는 사람이 힘들지, 기대는 사람이 뭐가 힘드냐고. 내가 혼자서 바로 서지 못할 만큼 힘들었던 거니까. 기대지 않을 수 없었던 거니까. 사람은 굄돌이 아니니, 이내 달아나버리지만 그걸 비난하는 게 아냐. 지나고 극복해보면 보여. 처음엔 달아난 사람이 용서되고, 그 단계가 지나니 그렇게 달아나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4e%2Fimage%2FV6EFc7Wt9EPrs3spAgjNa5QJ4t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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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블록 하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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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1-12T10:42:53Z</updated>
    <published>2021-07-20T00:36: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에 이별한 친구와 메신저를 하다가  이런 대화를 주고받았다.  나는 그저 이런 식으로 위로할 수밖에 없었다.  &amp;quot;하루를 쌓아올려서. 눈높이까지. 그래서 안 보이게. 그냥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  일단 오늘 하루도 쌓았으니까.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그렇게 하루하루 쌓아야지.&amp;quot;  오래 걸릴 것 같다는 말에 나는 또 이렇게 말했다.  &amp;quot;그 사람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4e%2Fimage%2Ft4_Us5XCm8DrGXA5OsRv0j1PPc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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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랑종&amp;gt;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까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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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2-10T11:25:07Z</updated>
    <published>2021-07-15T14:58:2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스포 주의&amp;gt;  처음엔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는 말이 떠올랐다. 신은 너무 멀고 악귀는 너무나도 가까웠다. 또한 신앙인이면서  부적이나 비방으로 자신의 운명을 피하려 했던 언니와, 무당이면서도 신이 곁에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우는 동생을 보며 인간이란 필연적으로 흔들리는 존재이며 그런 존재가 가진 믿음이란 얼마나 나약한 것인가 생각했다.   그렇지만 신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4e%2Fimage%2F-e1U_03Ja8p7jajcPLhfOruPqw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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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이 풍화되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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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1-12T10:44:19Z</updated>
    <published>2021-06-28T10:25: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이 풍화되면 그건 뭐가 될까.  공기와 같이 없어선 안될 존재가 변하면 무엇이 될까.  ​ 그것은 먼지가 된다.   공기처럼 없으면 죽는 게 아니다.  다만 그저 어디에나 있다.  시선이 닿는 모든 곳에.  광선이 닿으면 찬란히 산란하는 먼지가 되어  모든 곳에 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4e%2Fimage%2Ffsv1rvmgisgnjX7fPHFnA0aPTW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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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코로나 생활치료센터의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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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20T09:03:08Z</updated>
    <published>2021-06-19T04:13: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스크 안으로 쿠키를 넣고 한 입 베어 오물오물한다. 나는 지금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에 파견근무를 와 있다. 처음 한 이틀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전임자들이 말하길 한 3일은 돼야 할 만하다고 했는데 그 말을 이제서야 체감하고 있다.   날씨가 기가 막히게 좋은 토요일이고 창밖에는 격리가 끝난 외국인들이 스쳐 지나간다. 말도 잘 안 통하는 타국에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4e%2Fimage%2FBR-P_TUp5tI5hUmuMq57f9Y83s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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