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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영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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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youngsunleeedil</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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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춤추고 쓰고 그리고 만드는  통합창작예술가. 장르와 경계를 녹여내어 없던 세상을 만들고 확장하는 자. 그 세상의 이름은 이영선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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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10-08T04:19:4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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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내 몸, 온전한 내 것인가 - 내 몸을 온전한 내 것으로 소유한다는 것에 관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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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06:37:46Z</updated>
    <published>2026-03-31T09:17: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유한다는 것은 책임을 진다는 것, 그에 대해 조금 더 많이 안다는 것과 관련이 있다. 나는 나의 몸을  온전히 나의 것으로 소유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가?   내 몸이 그저 내 의식의 주변으로 달라붙어 여기에 있다는 것 이외에, 내가 이것을 온전히 소유하고 통제하고 관리가 가능한 나의 것이라 말할 수 있을까?  내가 알지 못하는 것들, 내가 알지 못하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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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까워질수록 사라지는 것 - 신비감은 가까워질 때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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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15:17:05Z</updated>
    <published>2026-03-29T15:04: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년부터 알게 된 한 작가를 집으로 초대하고, 함께 며칠 동안 서울의 여러 곳을 다닐 계획이었다. 그간 전화로만 안부를 간간이 묻다가 기회가 되면 직접 얼굴을 보며 차를 마시고, 관심사가 비슷하니 여행을 하면 좋을 것 같았다. 그런데 고민 끝에 계획을 취소했다.  그건 내가 그 작가가 오는 것을 싫어해서도, 그 작가를 싫어해서도 아니다. 월초에 그를 초대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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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집 뒤에 산이 있다 - 집 앞인지도 모르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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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12:56:54Z</updated>
    <published>2026-03-29T12:56: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의 앞이라는 기준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출입구를 나가면 바로 앞에 10미터도 안 되는 곳에 산이 시작된다. 커다란 아파트 단지를 멀리에서 바라보면 산은 아파트 단지의 뒤에 자리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거실은 산의 반대편을 향하고 출입구는 산을 향하고 있으니, 내 입장에서는 그냥 집과 산이 인접해 있다고 보면 맞을 것이다. 어쩌다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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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가감 없는 셀프 인터뷰 - 예술을 하는 데 학교가 필요한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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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12:12:14Z</updated>
    <published>2026-03-20T05:53: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오래전 그때로 돌아간다면,  나는 내가 이미 되어 있던 걸 확인하기 위해 20여 년이나 돌아서 학교 근처를 서성이는 일 따위는 결코 하지 않았을 것이다.    내 예술에 때가 묻고,  내 영혼에 먹물이 끼얹어지는 날들이 반복되었으며, 묻은 때를 닦아내고,  먹물을 정화하는 데 오랜 시간과 노력이 허비되었다.   나는 이미 단단하고 빛나는 보석이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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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 번째의 탈피 - 새로운 시작점에 서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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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10:34:13Z</updated>
    <published>2026-03-11T10:26:04Z</published>
    <summary type="html">2000년, 나는 나를 찾는 여정을 시작했다.  2003년 3년간의 탐색과 방황의 끝자락에서 우연히 나를 찾아온 꿈을 받아들이고, 그때 에세이에 기록한 나의 꿈을 2018년까지 모두 이루었다. 그 꿈을 하나하나 기억하고 계획하며 이루었다기보다는, 그 꿈들을 내가 다 밟고 지나왔다는 것을 오랜 후에야 깨달았다. 내가 노력한 부분도 있지만, 꿈을 가능하게 했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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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서없는 조각 16 - 선생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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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3T07:42:59Z</updated>
    <published>2026-03-03T07:39: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짝꿍은, 여자애처럼 깔끔하고 늘 조신하게 말을 하는 남자애였다. 어느 날 여자 담임 선생님이 파란색 스웨터를 입고 짝꿍에게로 와서 &amp;ldquo;엄마한테 고맙다고 전해&amp;rdquo;라는 말을 하고 갔다. 몇 학년 때였는지 짝꿍의 이름도 선생님의 이름도 생각이 나지 않지만, 다른 학생들에겐 보인 적 없던, 세상 다 가진 듯한, 그렇게 행복해 보일 수 없었던 함박웃음을 지었던, 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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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서없는 조각 15 - 밤은 낮의 다른 얼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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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2T09:19:20Z</updated>
    <published>2026-03-02T09:08: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렸을 적엔 &amp;lsquo;밤을 새워서 공부한다&amp;rsquo;라는 말이 낭만처럼 들렸다. 밤의 시간도 낮의 시간처럼 똑같이 흘러간다는 생각을 못했던 것 같다. 공부나 숙제를 하러 간다는 그 핑계로 친구와 밤시간을 보내는 것이 특별하게 느껴졌다. 밤에 잠을 자지 않으면 그 밤은 영원히 계속될 것 같았다. 당연히 뭐 엄청나게 대단한 공부나 숙제를 하지는 않았다. 친구와 함께 밤늦게까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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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서없는 조각 14 - 어쩌다 여기까지 왔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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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1T10:32:27Z</updated>
    <published>2026-03-01T10:32: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날 춤을 발견하고 진정한 &amp;lsquo;나&amp;rsquo;를 발견했다. 그냥 그러면 되는 거였는데 그 춤을 &amp;lsquo;있어 보이게&amp;rsquo; 하려고 학교를 가고, 온갖 이론을 헤치고, 늘 딴지를 걸고 의심하는 내면의 비평가와 전쟁을 치르느라 정작 &amp;lsquo;춤&amp;rsquo;이 작품에 손님처럼 밀려나 있는 것 같았다. 몸,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공간의 이야기, 즉 &amp;lsquo;춤&amp;rsquo;, &amp;lsquo;다시 춤, 그저 춤&amp;rsquo;, 그걸로 충분했는데 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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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서없는 조각 13 - 부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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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6T05:02:26Z</updated>
    <published>2026-02-26T05:0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여서 오래된 것들이 저희들끼리 입자를 몽글하게 모아 무리를 지어 뭉쳐 다닌다.  곰팡이를 친구로 들여 처음엔 부피를 키워 '꽃'을 피우고 포자를 늘리는 듯하더니 이내 거대한 썩은 늪이 되어 악취를 풍기며 하나로 함몰되어 결국 누군가의 손에 의해 그릇째 버려진다.  에잇 더러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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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서없는 조각 12 - 도망친 달팽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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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6T05:01:58Z</updated>
    <published>2026-02-25T06:28:02Z</published>
    <summary type="html">태양이 뜬다. 껍질을 녹인다. 날 선 빛이 얽히고 설긴 껍질의 균열을 기어코 파고든다. 생명의 기억과 움직임의 관성만 남은, 오래전 말라서 겨우 버티고 있던 것들이 '퍼석'하고 부서져 내린다. 심장을 가장했던 공허의 단단함은 이제 기댈 곳이 없다.  억지로 쌓은 것들이 무너져 내린다. 마주하고 생명이 될 것인가. 빛을 향해 굳이 기어 온 네게 묻는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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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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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2T16:06:41Z</updated>
    <published>2026-02-12T16:06: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들을 향해그물을 던진다.걸리지 않기를 바라지만여지없이 떡밥을 문다.입에 걸린 고리를 뜯는다.붉은 연기 같은 핏물이잠시 번지다 사라진다.어쩔 수 없다.걸리라고 던진 그물이 아니다.쯪쯔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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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다리는 마음 - 작은 빛이 스쳤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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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2T14:31:01Z</updated>
    <published>2026-02-12T12:45: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목을 길게 빼는 데 좋은 방법은 운동이 아니라, 와야 할 소식을 기다리는 것인가... 왜 이리 늦어지지... 머리로는 신경을 끄자고 하는데, 마음이 자꾸 제멋대로 내 몸을 잡아끌고, 우체통을 열어보듯 하루 웬 종일 메일 주소를 두드리게 하고 있다... 오늘은 목요일... 내일은 금요일... 아마 주말까지일까? 그래도 희망을 아예 놓아버리는 건 아니잖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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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이름이 너무 많아 - 내 이름에 대해 생각해 본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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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0T08:01:31Z</updated>
    <published>2026-02-10T06:23: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내 이름이 장르이고, 나의 세계에 대한 이름이고, 내가 앞으로 발전시켜 나갈 나의 보이지 않는 세계의 국가명이다.  내 이름이 나쁘지 않았다. 적어도 살면서 같은 반이나 가까이 교류하는 집단 안에서는 같은 이름을 마주친 적이 없었고, 흔한 듯 하지만, 한문으로는 빛을 비추고 베풀라는 의미를 가진, 흔하지 않은 의미를 담고 있는 이름이라는 게 마음에 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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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금 내 마음 - 마음에도 유행이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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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08:40:06Z</updated>
    <published>2026-02-09T04:52: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안을&amp;nbsp;정리해야겠다고&amp;nbsp;생각했다.&amp;nbsp;내&amp;nbsp;인생에서&amp;nbsp;쌓아&amp;nbsp;올린&amp;nbsp;것들을&amp;nbsp;솎아내고&amp;nbsp;싶었다.&amp;nbsp;온갖&amp;nbsp;것에&amp;nbsp;애정이&amp;nbsp;많은&amp;nbsp;나는&amp;nbsp;물건을&amp;nbsp;버리고&amp;nbsp;옮기는데&amp;nbsp;많은&amp;nbsp;시간을&amp;nbsp;들이는&amp;nbsp;편이라,&amp;nbsp;마치&amp;nbsp;혼자서&amp;nbsp;물건들의&amp;nbsp;공연을&amp;nbsp;보거나&amp;nbsp;이들과의&amp;nbsp;시간을&amp;nbsp;돌아보며&amp;nbsp;과거와&amp;nbsp;현재를&amp;nbsp;넘나드는&amp;nbsp;명상을&amp;nbsp;하는&amp;nbsp;것처럼&amp;nbsp;내면의&amp;nbsp;이야기들이&amp;nbsp;지나가는&amp;nbsp;것을&amp;nbsp;모두&amp;nbsp;훑어야&amp;nbsp;했다.&amp;nbsp;시간은&amp;nbsp;걸리지만,&amp;nbsp;재미있다.&amp;nbsp;문제는&amp;nbsp;삶의&amp;nbsp;</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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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무공 망아지 장난감 - 사라진 장난감을 찾아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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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4T07:15:48Z</updated>
    <published>2026-02-04T07:07: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국 대학원 티칭 워크숍 때 학과장 소유의 장난감 소품을 가위로 잘라버렸다.  소품을 마음대로 활용해서 티칭 철학을 표현해 보라고 해서 동료들이 흩어져서 뭔가를 하고 있는 새에 날름 눈에 보이는 말을 집어다가 말에 연결된 고무줄을 신나게 잘라 버렸다. 선생이 학생을 통제하는 것으로부터 자유롭게 해주고 싶은 생각이었다. 마음대로 하라고 해서 잘라버렸는데 초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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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집에서 집을 이사하다 (7)-최종 - 새로운 주인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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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9T08:17:03Z</updated>
    <published>2026-01-29T08:17: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짐이 있는 상태에서 도배를 하게 되면 보양작업이라는 것을 하게 된다. 가구 등에 비닐을 부착해서 먼지나 풀의 오염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다. 벽지를 떼어낸 것을 바닥에 깔고, 별도의 새 벽지를 바닥에 깔고 도배를 하지만, 작업을 끝내면 여기저기 풀과 먼지의 흔적이 있을 수밖에 없다. 또한 가구나 짐이라는 게 옮기고 끌어내어 다시 집어넣는 과정에서 오래된 먼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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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집에서 집을 이사하다 (6) - 벽지도 남의 눈치를 봐야 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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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7T07:56:12Z</updated>
    <published>2026-01-27T06:50: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벽지가게 사장님은 예상대로 흰색과 무채색 계열의 무난 한 벽지 샘플들이 담긴 책자를 먼저 보여주었다. 그 벽지들도 세련되고 예뻤지만, 나는 무난한 집이 아니라, 내게 맞는 집안의 분위기가 중요했다. 내 집과 성향과 취향을 묻지도 않고 누구나의 집에 있을 흰색의 벽지를 권하는 게 이상했다. 나는 여러 벽지 책자들을 보여달라고 했고, 파스텔 계열의 벽지를 고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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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서없는 조각 11 - 나는 문이 없는 집이 아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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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6T05:01:26Z</updated>
    <published>2026-01-26T15:47: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유하자면, 나는 내가 문이 없는 집에서세상 밖의 소리를 듣는 크지 못하는 아이인 줄 알았다.  그런데 어쩌면 나는, 문이 없는 집이 아니라 문이 너무 많은 집에 있었던 것 같다.  그 앞에서 서성이는 사람들의 소리를 들었던 것 같다.  어제 누군가가&amp;nbsp;문 앞에서 어느 문으로 들어가야 하는지 내게 물었다.  나는 문마다&amp;nbsp;이름을 붙여야겠다고 생각한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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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집에서 집을 이사하다 (5) - 집을 사랑하는 아이의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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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3T07:44:06Z</updated>
    <published>2026-01-23T06:59: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해 들어 집을 떠나야 할 대상으로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여태 잘 살아온 집을 구박하며 억지로 떠날 때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감성적으로나 논리적으로 판단해도 떠나야 할 때가 온 것은 맞는데, 그 때문에 집이 내게 잔고장들을 일으키며 작은 반항을 하는 것 같았다.   집에 이사 온 게 엊그제 같은데, 가만히 있어도 집도 세상도 나의 모습도 시간을 먹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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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집에서 집을 이사하다 (4) - 가장 가까운 이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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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3T02:45:02Z</updated>
    <published>2026-01-23T02:45: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억지로 이곳을 떠나야 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당장 다음날 건물주에게 통보를 하고 작업실부터 처분하려고 했는데, 매일 이곳에서 보냈던 일상이 곧 달라진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길을 잃고 불안해졌다.  문을 열면 높은 천장과 하얀 속살 같은 흰 벽에 햇빛을 가득 머금고 있는 내 스튜디오는 나의 작은 쉴 곳이었다. 이곳에서는 무엇을 어떻게 놓아도 다 아름다워 보인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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