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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은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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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kyounk</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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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매일 삐그덕대는 일상에서 소설과 에세이를 쓰고 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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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10-12T23:00:0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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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집안에서 사라지는 물건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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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3T10:02:19Z</updated>
    <published>2025-02-17T23:57: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겨울에 인터넷 쇼핑으로 분명히 샀었다. 그것도 무려 10박스씩이나...  겨울 동안 부쩍 건조해진 나의 소중한 피부를 위해 팩을 샀었다. 의욕이 앞서서, 많이 사면 할인률이 높다기에, 어차피 쓸 거니까, 10박스를 다 쓴 후에는 조금은 더 젊어질까 해서, 그리하여 마스크 팩을 무려 10박스를 샀었다.  의욕처럼 처음에는 부지런히 했다. 뭐 크게 좋아지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C%2Fimage%2FDLEhBY_sk9ExRNL7hyUkq2Yiba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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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쓰레기 부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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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3T12:30:49Z</updated>
    <published>2024-11-19T00:21: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시어머니는 80이 훌쩍 넘은 연세에 혼자 살고 계신다. 요즘은 80이 넘고도 활기 넘치게 사시는 노인도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시어머니의 MBTI를 굳이 따지자면 극 E 성향이 되시겠다. 젊은 시절에는 가보지 않은 나라를 찾는 게 빠를 정도로 해외여행을 많이 다니셨고 연세를 드시면서는 국내를 부지런히 다니셨다. 하루도 집에 계시는 일이 없어서 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C%2Fimage%2FJzi8DHBnFTERAYCUdS7z6kmOqT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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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과찬이십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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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19T10:57:09Z</updated>
    <published>2024-05-07T23:04: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동네에는 오래된 떡볶이 가게가 있다. 그다지 넓지 않은 가게에는 사장님과 아주머니 두 분이 분주히 일을 하고 계신다. 쌀떡과 밀떡이 칸막이로 나눠진 철판에서 각자 보글보글 끓고 있고 비닐로 덮여있는 순대 찜기에서는 연신 김이 오르고 있다. 그 집은 특히 순대가 맛있는데 분식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나도 가끔 이용하는 편이다.  그곳에 가면 50대 후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C%2Fimage%2FAGKG38HhwUtUN_84RdzuQdbfTd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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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극 오른손잡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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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4T14:23:09Z</updated>
    <published>2024-04-30T22:47:3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척추가 한쪽으로 휘었습니다. 치료부터 받으시죠.&amp;quot; 모니터에 떠 있는 내 엑스레이 사진을 보여주며 의사가 한 말이다. 어깨만 아프던 게 허리도 아프기 시작하자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았다. &amp;quot;똑바로 섰을 때 오른쪽 어깨가 더 솟은 거 보이죠?&amp;quot; 의사는 거울 속 내 모습을 가리키며 말했지만 내 눈에는 그 차이가 잘 보이지 않았다. 그저 전문가가 그렇다니 그런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C%2Fimage%2Fj8UHlE2fJA2iT3SzVjJLF2z1ca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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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혀를 씹었다. 꾹 - 눈물이 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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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16T12:41:15Z</updated>
    <published>2024-04-09T23:45: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배가 많이 고팠던 것도 아니었다. 그렇다고 한입 가득 욱여넣었던 상추쌈이 그렇게 맛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그저 밥을 먹는다는 기계적인 행동으로 생각 없이 먹다가 어금니로 혀를 씹고 말았다. 꾹! 순간 뾰족한 돌덩이로 혀를 내리찍는 듯한 고통이 느껴졌다. (돌아가신 할머니 얼굴도 살짝 보였던 것 같다.) 너무나 아파 눈물이 핑 돌았고 숨이 쉬어지지 않았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C%2Fimage%2F66MHI-It6hlnNBhIbPhOSYQ_Q4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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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머니가 창밖만 바라보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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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19T02:44:40Z</updated>
    <published>2024-04-04T03:05: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일요일 나와 남편은 어머님이 평소에 좋아하시는 갈비탕을 포장해서 시댁에 갔다. 아버님이 돌아가신 후에 혼자 계시는 어머니를 우리는 자주 찾아가는 편이다. 집안으로 들어서자 조용한 집안에서 어머니는 TV도 켜지 않은 채 창가에 앉아서 멍하니 창밖만 내다보고 계셨다. 우리가 들어오는 소리도 듣지 못하다가 얼굴을 마주하고 나서야 반가움에 씩 하고 웃으신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C%2Fimage%2Fsz8LwksmRVTcu6dZCeQwEGTjD7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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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어디 아파?&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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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15T06:03:25Z</updated>
    <published>2024-03-15T05:00: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기적으로 만나는 사람들이 있다. 약속된 날이 다가올 때면 셜레고 기다려지는 모임이다. 다들 그러하듯 사는 게 바쁘다 보니 자주 만나지는 못하고 두 달이나 세 달에 한 번 정도는 꼭 만난다.  가끔 만나기 때문에 그 사람들의 하루가 어떠한지, 어제 점심으로는 뭘 먹었는지&amp;nbsp;시시콜콜 알지는 못한다.&amp;nbsp;&amp;nbsp;우리는 꼭 두 달 또는 세 달만큼의 궁금증만을 가지고 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C%2Fimage%2Fw8saxxbqbZRICEls4gXxfWPRR4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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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의 세 번째 그녀 - 마지막 그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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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02T01:55:12Z</updated>
    <published>2024-02-01T22:46: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는 올해 여든한 살이다. 그런 아빠의 곁에 딱 아빠만큼 나이가 든 할머니가 있다. 어쩌면 아빠보다 서너 살 어릴 수도 있겠다. 오래전 점쟁이가 말했던 세 번째 여자이자 아빠의 마지막 그녀이다. 난 점쟁이의 말을 믿는 편은 아니지만 신기하게도 아빠에게는 맞아떨어졌다.  그분과 같이 살기 시작한 건 아빠가 환갑을 지나셨을 때쯤인 것 같지만&amp;nbsp;정확히 기억은&amp;nbsp;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C%2Fimage%2FKMRcwgdgV4J1aiqdyl6rnuNyIc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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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의 두 번째 그녀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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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05T06:42:19Z</updated>
    <published>2024-01-31T00:23: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생이란 치과의사 앞에 있는 것과 같다. 그 앞에 앉을 때마다 최악의 통증이 곧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러다 보면 어느새 통증이 끝나있는 것이다. 빅터프랭클 (죽음의 수용소에서)  호칭에 대해서 한 가지만 더 말하자면 난 새엄마를 '엄마'라고 불렀다 삼 남매 중 나만 유일하게 그랬던 것 같다. 그걸 두고 언제가 오빠가 내게 했던 말이 기억난다. &amp;quot;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C%2Fimage%2Fhab7XktqX-yLziwooFlkaHjUFn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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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의 두 번째 그녀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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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01T11:38:40Z</updated>
    <published>2024-01-29T02:39: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엄마는 아빠보다 일곱 살이 어리다고 했다. 하지만 후에 알게 된 사실은 그와는 좀 달랐다.&amp;nbsp;새엄마는 아빠보다 정확히 열세 살이 어렸다. 그 말은 오빠보다 고작 열세 살이 많다는 뜻이었고, 그 말은&amp;nbsp;우리 집에 새엄마로 들어왔을 때의 나이가 겨우 스물여덟 살이었다는 뜻이기도 했다. 난 나중에 그 사실을 알고 좀 놀랐다.  스물여덟 살의 여자에게 열다섯 살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C%2Fimage%2F1AAQmKvHTIzPpI89vC0BHs2ZN5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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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의 두 번째 그녀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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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24T04:43:57Z</updated>
    <published>2024-01-24T01:56: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엄마는 내가 11살 되던 해에 돌아가셨다. 그 후로 살면서 내가 가장 싫어하는 숫자는 11이 됐다. TV를 볼 때나 차에서 오디오를 들을 때 볼륨이 11에 멈춰있으면 왠지 불안하다. 기어코 10으로 낮추거나 12로 올려야 마음이 편해진다. 남들이 들으면 웃을 수도 있는데 이상하게 이쪽으로 강박 아닌 강박이 생겼다.(아! 11번 MBC는 좋아한다. 모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C%2Fimage%2FEVuHr-mBDVR5z9DCo7rkrVMuet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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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의 첫 번째 그녀 - 그리운 나의 엄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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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22T07:37:17Z</updated>
    <published>2024-01-22T03:17:4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여자가 셋이야!&amp;quot; &amp;quot;네?&amp;quot; &amp;quot;사주에 여자가 셋이 있어.&amp;quot; &amp;quot;말도 안 돼! 그럼 어떻게 합니까?&amp;quot; &amp;quot;뭘 어떻게 해! 그냥 순리대로 살아!&amp;quot;  아주 오래전 점쟁이가 아빠한테 했다던 말이다. 난 이 이야기를 엄마가 돌아가신 후 이모에게서 들었다.  이모와 엄마는 자매지간임에도 불구하고 성격이 극명하게 달랐다. 순하디 순했던 엄마와 달리 이모는 그야말로 '센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C%2Fimage%2FHCQ6IAogHW4SqhnlcSO-4wSZPm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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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집에 귀신이 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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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19T15:15:34Z</updated>
    <published>2024-01-19T04:56: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년 전 우리는 집을 전체적으로 리모델링했다. 10년이 넘어가면서 여기저기가 망가지고 낡았기 때문이다.&amp;nbsp;바닥과 화장실, 주방, 현관을 모두 고쳤다. 이사를 하지 않고도 새집이 생긴 것 같아서&amp;nbsp;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문제는 며칠 후 일어났다. 아무도 없는 집에서 혼자 샤워를 할 때였다. 사실 난 혼자 있을 때 샤워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그럴 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C%2Fimage%2FnLvWQRIUCGU2PwAw7YkcxmnOSY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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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웃자! 그게 어려우면 가벼운 미소라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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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05T03:11:54Z</updated>
    <published>2024-01-15T00:04: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날 난 약속장소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 약속장소는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여유를 두고 걸어가기로 했다. 집에서 빠른 걸음으로 20분이면 충분한 거리였다. 난 걷는 걸 유난히 좋아한다. 좋아할 뿐만 아니라 걸음이 무척&amp;nbsp;빠른 편이다.&amp;nbsp;&amp;nbsp;경쟁심이 유난히&amp;nbsp;강하다거나 성격이 급한 것도 아닌데 걸을 때 앞에 누군가 있으면 기필코 따라잡아 앞지르고 나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C%2Fimage%2Fmios6TJgWeMR_jEDSZ85agiUsp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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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쩌다 무개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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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11T08:20:07Z</updated>
    <published>2024-01-11T04:43: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동네 버스정류장 앞에는 야채 가게가 있다. 버스에서 내린 사람들이 가볍게 들르기 딱 좋은 위치이다. 행여라도 성격 급한 사람이 버스에서 바삐 뛰어내리기라도 한다면, 의도치 않게 야채가게 안으로 바로 돌진해서 사장님과 머쓱한 인사를 나눌 수 있을 만큼 가까운&amp;nbsp;위치이다. 가게에는 낮은 매대가 쭉 늘어서 있고 그 매대 위에는 싱싱한 과일과 야채가 탐스럽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C%2Fimage%2F0gZgenIGY7-jXHotI2rr1b7UUC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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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어머니가 화난 기절초풍할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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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07T23:09:03Z</updated>
    <published>2024-01-04T00:05: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주간보호센터에 4개월. 요양병원과 요양원에서 8개월을 누워계셨다. 그러다가 결국 평생을 해 오시던 세탁소를 폐업한 지 딱 15개월 만인 작년 10월에 우리의 곁을 떠나셨다. 여러 날이 지났지만 그날을 생각하면 아직도 코끝이 찡해진다.  처음 겪는 부모님 상을 당해 우리는 다들 경황이 없었다. 장례식장은 어디로 해야 하는지 화장을 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C%2Fimage%2Fx4DXKYIxrvMBgSxGq2nG4BgH_O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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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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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5T18:47:41Z</updated>
    <published>2023-08-11T07:35: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치실에서 형사에게 유서를 건네받은 은수는 풀로 꽉 봉해져 있던 봉투를 열었다. 은수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편지를 읽어 내려가는 은수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나의 죽음에 즈음하여.......  나의 80년 인생은, 참! 내가 80년을 살았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지만 희수가 나더러 80살이라고 하니 그렇게 살았나 봅니다. 나의 80년 인생은 참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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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행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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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5T18:47:44Z</updated>
    <published>2023-08-11T07:35:1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집을 나간 지는 얼마나 됐습니까?&amp;rdquo; &amp;ldquo;오전 8시에서 9시 사이에 나가신 것 같아요.&amp;rdquo; 경찰의 말에 은수가 대답했다. &amp;ldquo;치매 증상은 심합니까?&amp;rdquo; &amp;ldquo;아직 그렇게 심하지는 않아요. 자식들도 다 알아보고 아마 제 전화번호도 기억하실 거예요.&amp;rdquo; 희수가 말했다. &amp;ldquo;일단 저희가 그 시간대 위주로 주변 CCTV부터 분석해 보겠습니다. 보호자들은 일단 집에 가서 기다리십</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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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적의 장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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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14T13:13:37Z</updated>
    <published>2023-08-11T07:35: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만봉은 경기도 외곽으로 향하는 버스 맨 뒷자리에 어린 만봉과 나란히 타고 있었다. &amp;ldquo;그냥 택시 타고 가면 편할 걸 대체 왜 버스를 몇 번씩 갈아타면서 가는 거야?&amp;rdquo; 옆에서 어린 만봉이 투덜댔다. &amp;ldquo;네가 아직 어려서 잘 모르나 본데 택시를 타면 금방 추적을 당한다고.&amp;rdquo; &amp;ldquo;추적?&amp;rdquo; &amp;ldquo;그래, 그렇게 되면 내가 수면제를 꿀꺽 삼키기도 전에 추적에 나선 형사들에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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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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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11T12:27:45Z</updated>
    <published>2023-08-11T07:35: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김만봉 가출 당일  아침을 먹고 설거지를 마친 희수는 시간을 확인하며 은수에게 전화를 했다. 휴대폰을 어깨와 머리사이에 끼우고 냉장고를 열어 식재료를 꺼내 가방에 옮겨 담았다. 곧 은수가 전화를 받았다. &amp;ldquo;은수니?&amp;rdquo; &amp;ldquo;응, 언니. 지금 가는 중이야.&amp;rdquo; &amp;ldquo;좀 일찍 오라니까, 지금 어디야?&amp;rdquo; &amp;ldquo;생각보다 차가 너무 막혀, 앞에 무슨 사고라도 났는지 차가 꼼짝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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