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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예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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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글을 쓰며 나와 조금 더 친하게 지내는 법을 알게 됐습니다. 꾸준히 쓰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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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10-13T05:22:4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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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상에 원래 그런게 어딨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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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14T08:58:11Z</updated>
    <published>2021-03-09T00:45: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amp;nbsp;혹은 사건을 찬찬히 바라볼 심적 여유가 없던 시절에 나는 무엇이든 이쪽 아니면 저쪽(혹은 옳고 그름)이 있을&amp;nbsp;것이라 쉽게 재단하고,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내 나름의 정답이랍시고 저건 이쪽이다 아니면 저쪽이다를 별 고민 없이&amp;nbsp;단정 지었다. 예를 들면 사람은 이성적인 사람과 감정적인 사람으로 구분되며, 내가 아는 누구는 무척 이성적인 사람, 또 다른 어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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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라면 너 같은 사람이랑 친구 할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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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05T22:48:28Z</updated>
    <published>2020-11-05T20:05:37Z</published>
    <summary type="html">혼자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하나 알게 된 사실이 있다. 혼자 있기를 잘하려면 우선 나는 나와 친해져야 한다는 것. 친해지려면 일단 잘 알아가기부터 해야 하고, 가급적이면 좋아하는 것들을 잘할 수 있도록 하고 싫어하는 일들은 줄이려 노력도 해야 한다. 여전히 나는 나를 잘 모르지만, 확실한 건 과거의 나 보다는 지금 내가 나를 훨씬 더 가깝게 느끼고 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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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니 행복을 왜 나한테 물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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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19T02:06:48Z</updated>
    <published>2020-08-31T19:42:1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니 행복을 왜 나한테 물어?&amp;quot;  드라마 '멜로가 체질' 첫&amp;nbsp;회에 나왔던 대사다. 한 줄의 문장이 해석되는&amp;nbsp;데는 문맥에 따라&amp;nbsp;다양한 뉘앙스가 존재하겠지만, 나는 저 말을 듣고 한 대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문장 자체만 놓고 보자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나 자신의&amp;nbsp;행복을 누구에게 묻는단 말인가. 하지만 나는 저 당연한 사실을&amp;nbsp;쉽게도&amp;nbsp;잊고 지냈고, 그것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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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맛있는 거 사 먹으려고 돈 버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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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3-07T23:31:24Z</updated>
    <published>2020-08-23T21:51: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방송인 김준현을 좋아한다. 예능 프로그램 '맛있는 녀석들'을 즐겨 보는 이유 또한&amp;nbsp;단지 '먹방'을 시청하는&amp;nbsp;&amp;nbsp;즐거움보다,&amp;nbsp;음식 자체를 순수하게 즐기는 그의 표정과 행복함을 엿보기 위함이 훨씬 크다. 어른이 된 후 식탐을 겉으로 드러내는 일은 무척 수치스럽다고 여겨지기 일쑤다. 하지만 김준현이라는 사람이 음식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단순히 탐한다라기 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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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 쓰지 않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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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26T19:32:11Z</updated>
    <published>2020-08-21T20:54: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에서 여름을 거치는 동안 글을 쓰지 않았다. 솔직히 서랍장에 담아둔 글은 몇 개 남짓인데, 완성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amp;nbsp;그저 담아만 둘 것 같은 글들이 있을 뿐, 글쓰기라는 행위에 몰두하지 않고 지냈다. 처음에는 '음... 그래도 시작한 일이니 꾸준히 써야 하는데...'라는 생각을 자주 하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나니 사실 글을 자주 쓰던 내가 가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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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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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26T19:32:11Z</updated>
    <published>2020-04-30T21:03: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해 들어 학교를 나가는 일이 부쩍 줄어든 남편과 나는 거의 하루 종일을 같은 집에 머물며 시간을 보낸다. 한 집에 있지만 엄연히 밥 먹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그는 그의 책상에서, 나는 내 방에서 보내는 각자의 시간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는 하지만 어찌 됐든 우리는 한 집에서 거의 매일을 함께 지낸다. 문득 생각했다. 노년에 접어들 즈음&amp;nbsp;은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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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냉장고 속을 비우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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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26T19:32:11Z</updated>
    <published>2020-04-15T23:35:34Z</published>
    <summary type="html">휴직기간이 1년을 넘어가면서 뜻하지 않게 발견한 바가 있다면, 나는 생각보다 집에 오롯이 있기를 잘하는 편이며 생각이나 계획 없이 사는 삶이 주는 불안함보다는 편안함을 조금 더 크게 느낄 줄 알게 됐다는 것이다. 물론 처음 시작에는 삐걱거림도 많았고, 무엇보다 집이라는 공간에서 내가 할 줄 아는 것이 그닥 많지 않다는 사실 때문에 꽤나&amp;nbsp;불편했다. 밥을 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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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알아서 잘하겠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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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26T19:32:11Z</updated>
    <published>2020-02-24T22:06:5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그래서 남편은 졸업하고 뭐할 거래?&amp;quot; 만학도 남편을 둔 내가 주변 사람들에게 가장 자주&amp;nbsp;받는 질문이다. 수도 없이 많이 받았던 질문이라 그 의도와 궁금증은 이해하나, 나는 저 질문에 한&amp;nbsp;번도 그들이 속 시원하리만치 명확한 대답을 한 적이 없다. 진심으로 나는 그가 앞으로 어떠한 인생을 살지 알지 못하기에, 타인의 인생 그것도 앞날에 놓여질 일들에 대해 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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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 같은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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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4-16T08:37:39Z</updated>
    <published>2020-01-22T21:32:35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사를 다니던 때, 후배들과의 술자리를 끝내고 집 현관문을 닫을 때면 늘 마음 한편이 무거웠다.&amp;nbsp;오늘도 내가 말이 너무 많았네... 하면서 그 자리에서 내뱉었던 쓸데없는 이야기들을 다시 곱씹고 후회하고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며 화장을 지웠다. 마음만은 많이 듣겠다고 다짐하고 자리에 앉아도 막상 취기가 오르고 이야기에 흥이 붙으면 조잘조잘 내 이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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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친절하지 않지만 따뜻한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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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26T19:32:11Z</updated>
    <published>2020-01-21T22:11: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나온 시간을 이리저리 뒤적여 봐도 내가 누군가에게 아주 친절했던 적은 많지 않다. 아마 말수가 적은 탓도 있겠지만, 나 스스로가 과한 친절을 불편하다고 느끼기 시작한 순간부터 조금씩 그렇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필요 이상의 웃음이나 실속 없는 이야기들이 주는 피로감이 내게는 친근감보다 훨씬 컸다. 아무말&amp;nbsp;하지 않음이 곧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음을 표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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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의 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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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2-25T19:34:36Z</updated>
    <published>2020-01-20T01:59: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심코 들었던 팟캐스트에서 나왔던 '삶의 질'이라는 단어가 한참 머릿속에 남았다. 너무도 흔히 듣는 말이라 이제는 구태의연하게 느껴질 정도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매일을 살아가면서도 정작&amp;nbsp;삶의 질을 곰곰이 고민해 본 적은 사실 많지 않다. 나는 타고나길&amp;nbsp;큰 그림을 그리거나 중장기적 목표 혹은 계획을 세우지 못하는 타입인지라 어떻게 살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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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와 잘 지내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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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26T19:32:11Z</updated>
    <published>2019-12-25T01:37:48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을 쓰고 싶다고 막연하게 생각만 하다가 실제로 쓰게 된 이후 내게 생긴 변화라면 '나와 내가 잘 지내는 법'을 조금 더 정확히&amp;nbsp;알게 됐다는 것이다. 어떤 힘듦이 무엇 때문인지 조차 명료하게 보이지 않던 흐리멍덩한 시간을 보내던 때, 나는 그 누구와도 잘 지내지 못했다. 나 스스로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은 물론이거니와, 가족과 동료, 친구 그 누구에게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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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짜증내지 맙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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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2-25T05:14:00Z</updated>
    <published>2019-12-19T02:04: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짜증 내는 사람에게 매우 취약하다. 차라리 불같이 화를 내거나 조목조목 논리 정연하게 따져 물으면 대꾸할 말이라도 생길 텐데, 짜증 내는 이에게는 어떠한 말도 행동도 먹히지 않기 때문이다. 그저 무방비상태로 놓여야 하는 그 상황이 겪어도 겪어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짜증의 사전적 뜻을 찾아보니 '마음에 꼭 맞지 아니하여 발칵 역정을 내는 짓. 또는 그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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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낭만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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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2-25T05:11:40Z</updated>
    <published>2019-12-17T02:07: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낭만적이다 혹은 낭만을 꿈꾼다 처럼 '낭만'이라는 단어는 있는 사실 그대로가 아닌 어딘가 주관적인 느낌이 짙은 표현과 어울린다. 실제로&amp;nbsp;낭만적이라고 여기는 그 어떤 것도 물리적으로 설명이 어려운 주관적인 것이기에 그럴 수 있겠다 싶다. 그만큼 무채색의 일상에서 낭만을 찾는다는 것은 꿈꾸는 일처럼 막연하고 손에 잡히지 않는 그 무엇일지도 모른다.&amp;nbsp;그리고 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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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메일 한 통에 담기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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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3-06T16:00:42Z</updated>
    <published>2019-12-16T00:21: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다방면으로 예민한 편이지만, 겉으로 그 예민함을 드러내어 주변 사람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 또한 민폐라 여기고 잘 숨기는 편이다. 그리고 나의 예민함이 정답일 수 없기에 타인에게 당연히 강요할 수도 없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일을 하면서 나의 예민함을 격하게 드러내던 단 한 가지가 있다. 바로 업무용 메일. 직장생활에서 주고받는 메일은 아무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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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물하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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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26T19:32:11Z</updated>
    <published>2019-12-15T01:44: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의례적이나 형식적으로 해야 하는 것&amp;nbsp;말고, 아무 날 아닌 날에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편하게 건넬 수 있는 선물을 좋아한다. 어떤 날에는 생각지 못한 커피 한 잔이 될 수도 있고, 어쩌면 벼르고 벼르지만 늘 벼르기만 하고는 사지 못했던 어떤 것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선물이라는 것은. 선물하기를 즐기는 이는 대부분&amp;nbsp;받는 것 또한 좋아한다. 주는 행위를&amp;nbsp;</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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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 달 후, 그는 나의 배우자가 됐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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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28T05:18:34Z</updated>
    <published>2019-12-12T01:24: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와 남편은 만난 지 열 달 만에 결혼했다. 사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봐도 어떻게 10개월 만난 사람과 결혼하게 됐는지 스스로도 가끔 놀라울 때가 있다. 하지만 그 사실은 변하지 않고, 다행히 그는 여전히 내 곁에 남편으로 존재하며 7년째 결혼생활을 이어가는 중이다. 길지 않은 시간을 만나고 결혼하게 됐다는 이야기를 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묻는다. 도대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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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껏해야 영양제 한 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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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26T19:32:10Z</updated>
    <published>2019-12-10T22:38: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과 수년 전 까지만 해도 나는 건강보조식품이나 몸에 좋다는 식재료들에 무관심했었다. 물론 지금도 어떤 음식이 몸에 좋은지를 나서서 찾아보거나 스스로 챙겨 먹는 수준은 아니지만, 그때의 나에 비하면 관심이 꽤나 많아진 게 사실이다.&amp;nbsp;이런 변화는 아마도 괜찮은 건강상태를 꾸준히 유지하며 사는 삶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가까이 들면서부터였다. 그리고 이따금씩 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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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금을 사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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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13T23:22:45Z</updated>
    <published>2019-12-04T22:56: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시 일상을 산다. 목적하는 바가 뚜렷하지 않더라도, 일상에서 잠시 벗어난다는 그 의미만으로도 여행은 그래서 더욱 각별해지는 가보다. 평범한 하루들이 한 뭉텅이씩 모여있었기에 그 평범함을 벗어나는 어떠한 하루가 새롭게 느껴졌고, 다시 돌아온 다른 하루에는 해야하는 일들과 고민들이 여전하다. 잠시 손을 떼어둔 내 살림에는 남편 나름의 손길이 닿아있었지만 역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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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아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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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26T19:32:10Z</updated>
    <published>2019-12-01T06:36:40Z</published>
    <summary type="html">긴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돌아왔다는 표현을 오는 내내 오래 생각했다. 당장에 머무는 곳이 먼 이국땅이니 집으로 돌아온 게 맞기는 한데, 나는 이전에 내가 살았던 곳으로 잠시 돌아갔었고 엄마와 아빠와 가족들이 머무는 곳으로 잠시 돌아갔었다. 그래서 지금도 집으로 돌아왔다는 실감이 극적으로 나지 않나 보다. 함께 사는 이의 얼굴을 마주하고 그간 나누지 못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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