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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신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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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mozaart</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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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육아와 양육, 아이를 기르며 나를 기르는 시간</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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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10-12T00:49:4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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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흩어짐, 그러나 닿아있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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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02:39:16Z</updated>
    <published>2026-04-24T02:39: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젠가 정원의 잡초를 매며 잔디에게 자꾸만 선을 넘는다며, 조심하라 말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또 언젠가 내 인생에서 중요한 누군가와의 대화에서 &amp;ldquo;저기 길 끝에 뭐가 있는지 가볼까? 씨앗을 심었는데 그게 다 자라고보니 잔디였네?&amp;ldquo; 라는 말을 들었을 때, 그게 나를 겨냥한 말이 아니었을 수도 있고 그저 흘리듯 지나가는 단 한 문장이었을 뿐인데 그때부터 내 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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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가라앉는 밤이 시작되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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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07:23:09Z</updated>
    <published>2026-04-16T07:23: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다와 바다, 하늘과 하늘, 우주와 우주 사이 땅이 있어. 가라 앉지도 떠오르지도 않은 땅이 있어. 그 곳에 너와 내가 살아. 하늘을 올려다보고 바다를 내려다보며 살지. 깊은 밤, 불꺼진 바다를 올려다 봐. 어두워질때면 하늘은 어떤 색을 하고 있을까. 빛이 사라지니 모두 비슷한 색을 띤다 그치. 검푸르거나 짙푸르거나 푸름 쪽빛 어쩌면 우리는 파랑의 스펙트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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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가 거머리를 말할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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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07:22:44Z</updated>
    <published>2026-04-16T07:22:4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날은 내가 거머리가 되어있어 발이 없는거야 여기는 물 속인거야 어떻게 헤엄치는지도 숨을 쉬어야하는지도 모르는데 난 거머리가 되어있어 내 몸은 물 속에서 헤엄을 치고 숨을 쉬고 있어 수면에 비친 나를 봤지 검붉고 매끄러운 가닥 하나가 꿈틀거리고 있더라고 이내 배가 고파졌어 뭘 먹고 살더라 뭘 먹어야하지 찾아다녔어 마침 당신이 물 속으로 발을 집어넣더라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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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스라이팅에 함몰되지 말 것 1 - 나는 결코 집에서 하릴 없이 노는 여성이 아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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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11:05:17Z</updated>
    <published>2026-04-14T11:05: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눈 뜨자마자 첫째, 둘째 아이 등원, 등교 준비를 한다. 밥을 준비하고 씻기고 옷을 입혀 차를 운전하거나 걸어서 다녀오면 짧게는 30분 길게는 한시간 가량 소요된다. 그 시간이 지칠 때면 카페에 잠시 들러 차를 마시고 오지만 첫째가 일주일에 두 번 있는 방과후조차도 거부하는 덕에 그조차도 죄스러워 곧장 집에 들어오는 나날들이다. 월요일 하루는 온라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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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는 천국에서 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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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03:55:39Z</updated>
    <published>2026-04-08T03:27: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는 내게 파랑을, 그리고 초록을 선물하러 찾아왔다. 그런데 짧게나마 살아온 생의 습은 여전히 나를 주황의 세계로 데려간다. 사랑이 가득한 아이를 내가 주황으로 끌고갔다. 내가 살아온 세계의 색이 주황이었을까. 그 곳에서 나는 한없이 무너졌다. 이 모습이 내가 맞는지, 지금에 와 보면 그 모습이 정말 내 모습이 맞았는지 나는 한없이 미숙하고 무의식적으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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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영혼이 갇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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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02:42:34Z</updated>
    <published>2026-04-08T02:42: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철창이 굳게 닫힌 작은 공간에 미쳐 날뛰는 내 영혼이 갇혔다. 머리는 산발이 되어 마치 메두사를 연상케 할만큼 바람에 흐르고 울부짖으며 창살을 붙잡고 내보내다 날라며 문을 뜯어내고 있다. 저기 저 건너로 아이들이 지나간다. 우리 사이엔 얇고 투명한 막이 있어 내 목소리가 내 눈빛이 내 몸짓이 아이에게 가닿지 않는다. 아이는 누군가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점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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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 개의 계단 아래서 만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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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03:52:43Z</updated>
    <published>2026-04-07T03:52: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등을 돌리고 나란히 앉은 두 노인은 주황색 바람막이를 입고 있었어. 보라색과 곤색 모자를 하나씩 쓰고는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지  마치 내게 길을 안내하는 듯 했어. 주황을 입어라, 주황으로 가라. 난 그 색깔을 견디기가 힘든데 말이야. 지난밤 너는 성난 돼지처럼 씩씩거리며 들어와 침대에 걸터앉아 우리를 보더라. 인기척에 잠에서 깼는데, 혹시라도 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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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매일 보는 네가 어제와 같은 네가 맞겠지 - 우리가 늘 그렇게 함께할 수 있는 게 맞겠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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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01:18:18Z</updated>
    <published>2026-04-06T01:18:18Z</published>
    <summary type="html">큰 아이를 식물 기르는 것에 비유했다면 작은 아이는 동물에 가깝다고 늘 말한다. 손이 많이 가고 신경 쓸 것이 많고 식물이 보다 일방적인 소통에 가깝다면 동물과는 상호교류해 소통을 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해야한다는 것. 그러다보니 돌아오지 않는 반응에 답답하고 지치고 화가나고 쫓아다니느라 기진맥진하는 일상이 몇년 째 지속되고 있다. 나라는 사람이 무언가를 기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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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직박구리와 까마귀 그리고 지네와 매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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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3T04:29:36Z</updated>
    <published>2026-04-03T04:29:36Z</published>
    <summary type="html">파삭- 언젠가 네가 매미새끼를 잡아먹던 날의 소음을 기억해 그날이 번데기를 탈피한 날이라 기억하고 말고 새끼는 온몸을 웅크리며 차갑게 식어갔어 부들부들 떠는 몸을 부둥켜안고 괜찮아 괜찮아 다독였어 새끼는 다시 곤한 잠에 빠져들었지  오늘 또다른 너를 만난다 울컥거리며 내 안으로 들어와 정강이부터 타고 오르며 파먹는 너를 종아리를 지나며 허벅지를 오르며 너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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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흩어짐] 가장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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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21:39:26Z</updated>
    <published>2026-04-02T21:39: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우리 몸에 경계를 품고 살아간다. 사람들은 종종 언니가 대만인인 어머니를, 그리고 나는 웨일스인인 아버지를 쏙 빼닮았다고 지적하곤 한다. 언니는 우리가 자라난 도시에 계속 남아있었고, 나는 쉬지 않고 옮겨 다녔다. 몇 년에 한 번씩 보금자리를 만들고, 다시 떠났다. 항상 어떻게든 새롭게 시작하는 법을 배우면서 말이다.서로 다른 두 환경이 맞닿은 가장</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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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플러그온플러그드아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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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04:53:46Z</updated>
    <published>2026-03-31T04:53:4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들은 내게 들어온다. 그리고 말도 없이 나간다. 내 머리에 호스를 꽂았다 뽑는다. 호스를 꼽는 순간 내 눈은 빛난다. 나는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뽑히자마자 나는 가라앉는다. 산소호흡통이라도 달아주는 걸까. 산소호흡통을 뽑아가는 기준은 무얼까. 옳지 옳지 잘한다. 그래 그렇게 하는거야. 착한 아이가 되길 바라는걸까. 말 잘 듣는 아이가 되길 바라는걸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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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들은 말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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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04:04:19Z</updated>
    <published>2026-03-31T04:04: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만 없으면 돼. 너만 가. 너만 떠나. 다 두고 너만 떠나면 된다고. 아이들은 내가 없으면 밥을 잘 먹는다고 했다. 아이들은 내가 없으면 자기들 편에 선다고 했다. 나는 안다. 아이들이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이 세상에 투정부리고 짜증을 낼 곳이 오직 엄마라는 존재, 나 하나 밖에 없어서 그런 것임을. 아이가 아이답지 못하게 착하게 굴고 말을 잘듣</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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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를 잃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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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00:49:36Z</updated>
    <published>2026-03-31T00:49: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심리상담사는 내게 말했다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아이를 잃게 될거라고. 내가 남편과 아이들을 함부로 대한다 말했다. 그게 올바른 심리상담이었을까. 인생학교라서 인생을 알려주는 상담센터인걸까. 나는 카페라는 감옥을 떠나왔다. 가장의 역할이 아니라 엄마의 역할을 되찾고자 했을 뿐인데 대가가 너무도 가혹했다. 신들이 준 선물이라 생각했다 내 아이도 카페라는 공간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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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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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11:10:34Z</updated>
    <published>2026-03-30T11:1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들은 나를 철창 안에 쳐넣었어 우리에 가뒀지 미친년처럼 날뛰는 나를 모두가 지나쳐갔어 아이들이 지나갔지 남편도 지나갔어 부모님은 다른 세계에 있어 우리는 이어질 수 없지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도 짐승처럼 울부짖어도 내 목소리는 어디에도 닿지 않아 나는 미쳐가고있어 꺼내달라 소리쳐도 들리지 않아 아무에게도 닿지않아 섬 속에 섬, 그것도 바닷 속으로 가라앉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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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야 비야 오지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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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03:35:53Z</updated>
    <published>2026-03-30T03:31: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야 비야 오지마 다른 날에 와주렴 비야비야 오지마 다른 날에 와주렴 고양이가 떠나간다 담배냄새를 싫어하는 고양이가 저 멀리 한 마리 두마리 떠나간다 사람이 떠나가는 자리에서 머리가 지끈거리도록 맡았던 담배냄새가 내 몸에서 피어난다 내 몸에서 피어나는 이 냄새가 역겨워 고양이가 떠나간다 아기 고양이들이 울부짖는다 애미가 떠나가니 고양이가 울 수 밖에 약통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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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도 살아있는 용기 - 죽고싶지만 떡볶이는 먹고싶다던 작가가 죽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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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03:22:45Z</updated>
    <published>2026-03-30T03:22: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읽어보지 않았다. 제목이 자극적이라서, 웃퍼서, 이해할 수 없어서. 문득 죽고싶다는 게 이런거구나 생각이 들던 날 작가가 떠올라 찾아보았더니 죽었다더라. 결국 죽었다더라. 떡볶이를 먹었을까. 그간 얼마나 먹었을까.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럼에도 살아내려는 끈이 떡볶이였을까. 죽고싶다는 생각에 파묻혀있다가 배에서 울린 꼬르륵 소리에 정신이 차려졌다. 아이들이 먹</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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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면제들은 다 어디로갔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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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02:41:52Z</updated>
    <published>2026-03-25T02:41: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죽어도 끝이 아닐 수 있어 라던 말, 내가 삼킨 수면제들은 어디로 흩어졌나 나는 왜 죽지도 못하고 살아있나 물에 뛰어내릴 용기 살아낼 용기 아무것도 남은 게 없어 죽는 것도 쉽게 죽으려는데 내게는 왜 그럴 수 조차 없게 하는지 쓸모없는 인간 인성이 쓰레기라는 인간 착해빠진 인간 나약한 인간 별수없는 별거아닌 인간이라는 말을 들으며 버티고 견디고 살지만 이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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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간 15분 260321] 매순간 죽어나가는 육아자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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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1T03:25:41Z</updated>
    <published>2026-03-21T03:25: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삐이- 귓가에서 들려오는 소리. 어제 나는 다시 태어났는데 오늘 24시간 만에 다시 죽었다. 죽음을, 죽었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이렇게 계속해서 내 새로운 자아의 탄생과 더불어 숨통을 조여오는 것은 아이들이다. 목구멍을 조여 소리를 지르지 말아야하는데 자꾸 소리를 지른다 화가난다. 약 올리는 듯 낼름거리는 저 아이에게 화가난다. 아이가 죽은 걸까 내가 죽</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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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간15분 260320] 출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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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21:40:52Z</updated>
    <published>2026-03-19T21:40: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난다. 콩을 심었는데 팥이나길 바라면 안되고 팥을 심었는데 콩이 나길 바라선 안된다. 설거지하다 문득 떠오른 옛 요가 샘 말. 그땐 당연한 말이라 흘려들은 것을 오늘 아이 1000일 기념 주문케이크에 대해 골몰하다 문득 떠올랐다. 닌자고를 좋아하니 컨셉 케이크로 해주고싶어 오랜만에 폰을 붙잡고 찾아보다, 사진이 삐까번쩍한 곳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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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간15분 260318] 수술과 회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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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20:29:09Z</updated>
    <published>2026-03-17T20:29: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안에 새로이 길을 낸다 저기 저 앞에서 쿵쿵 거리며  드르륵 갈라지는 보도블럭처럼 내 안에서도 조각나 흩어지는 파편들 오랜 흔적들이 떼어져나간다 새로운 파편들을 새겨넣는다 아래 숨어지낸 숱한 생명들이 죽어나간다 아래로 이어진 선들에 생채기가 난다 뻗어나간다 흩어지지 않으려 조금만 더 닿으려 뻗어낸다 부서지고 깨진 틈이 있어 우리에게도 빛이 스미겠지 우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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