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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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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tingpok</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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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구루의 브런치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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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10-14T04:58:0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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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꿈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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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09T11:02:38Z</updated>
    <published>2019-12-16T14:07: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만에 아주 산만한 꿈을 꾸었다. 뭔가 꿈을 꾸긴 꾸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차가 슝슝달리는 길을 걸었던 것도 같고 누군가를 만나서 말없이 같이 걸은 것도 같다. 그러다 어떤 집 울타리에 들어가서 어떤 동물을 묶어놓은 것도 같은데... 내 기억 참 못쓰겠다. 깨고 보니 안개처럼&amp;nbsp;꿈이 몽글몽글 사라졌다. 그러고 보니 최근에 꿈을 꾼 적이 거의 없다. 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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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깨우는 방법 - 낮 산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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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2-13T02:32:11Z</updated>
    <published>2019-12-12T16:21: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잠이 쉬이 깨지 않는 날이다. 우리 집에는 은근하게 코를 골며 자는 동거개가 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amp;nbsp;나는 매일 깊은 잠에 들지 못한다.&amp;nbsp;&amp;nbsp;코를 고는 게 그의 의지와 상관없는 자연의 이치임을 알기에 깨울 수도 없다. 나이 많은 할아버지개라서 나는 이해한다. 고로 동거인인 나는 매일 꿀잠 자는 걸 포기했고 동거개는 포기를 모르는, 매일 밤이면 코를 고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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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진정시키는 방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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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3-06T16:00:43Z</updated>
    <published>2019-12-09T14:53: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수를 하고 나왔다. 얼굴에 로션을 바르려고 서랍을 열었는데 며칠 전에 사둔 마스크팩이 보였다. 뒷면을 보니 진정효과가 있다는 글자가 눈에 띈다. 어디 한번 얼굴부터 진정시켜볼까. 나도 모르는 사이 쑥쑥 자란 머리를 묶어야 해서 고무줄을 찾는데 없다. 청소할 때면 여기저기 흔하게 보이던 그 고무줄이, 혹시나 청소기 안으로 빨려 들어갈까 싶어 냉큼 주워놓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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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연에서 배우다 9화 - 비가 내리는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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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0-01T13:05:58Z</updated>
    <published>2019-10-01T12:26: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부터 쏴아아 쏟아지던 비가 지금은 거짓말처럼 그쳤다. 비에 젖었던 바닥도 마치 길바닥 아래에 온돌이라도 있는 듯 점점 마른 바닥으로 변신하고 있다. 비가 마르기 시작한 바닥의 냄새는 특이하다. 비릿한 햇볕 냄새가 섞여있다. 내 눈이 오늘따라 깨끗하게 씻긴 건지 공기 중에 먼지가 씻긴 건지 유난히 시야도 맑다.  버스를 타러 가는 길. 누군가의 집 처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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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연에서 배우다 8화  - 오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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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8-28T12:30:33Z</updated>
    <published>2019-08-28T06:12: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우비가 바람사이로 살짝살짝 날리는 맑은 날. 공원 안에 있는&amp;nbsp;호수 한쪽에서 대여섯 마리 오리가 잠들어 있고 또 다른 대여섯 마리는 물속에서 놀고 있다. 물가에 있는 의자에 앉아있으니 제법 푸다닥 소리가 크게 난다. 수영을 하는지 물장구를 치는지&amp;nbsp;제법 요란스럽다. 물을 가르며 수영도 하고 잠수도 하고 몸단장을 하느라 정신이 없는 오리들&amp;nbsp;중에 재미있는 녀석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cH%2Fimage%2Fe4kcj5JwykBInK7-vvUotkcjIi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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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연에서 배우다. 7화 - 우리는 서로 알고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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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8-27T15:49:30Z</updated>
    <published>2019-08-27T08:41: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가는&amp;nbsp;호수에는 야생오리가 살고 있다. 낮에는 바다의 제왕 상어처럼 조용히 물살을 가르고 늦은 밤이면 꽉꽉 거리는 소리가 호수를 넘어 숲 전체에 울려 퍼진다. 물살을 가르는 오리를 바라보는데 어디선가 &amp;quot;톡&amp;quot;&amp;nbsp;소리가 난다. 주변을 둘러보니 바로 눈앞에 살구나무가 있었다.&amp;nbsp;&amp;quot;토독~&amp;quot; 또 하나의 살구가 먼저 떨어진 살구 옆에 데굴데굴 굴러가&amp;nbsp;자리를 잡는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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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연에서 배우다 6화 - 밤의 냄새는 향기롭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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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5-29T00:09:44Z</updated>
    <published>2019-05-28T15:35: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가 그치고 밤이 내리기 시작하자 공기가 묵직해진다.&amp;nbsp;&amp;nbsp;낮에는 접할 수 없는 이 공기는 무언가를 가득 품은&amp;nbsp;냄새라고 하는 게 옳다. 나무와 땅과 바람은 밤이 되면 진짜 자신이 가진 모든 향을 내뿜는다. 그 냄새는 바람따라 온 마을의 냄새를 품어서&amp;nbsp;돌고 돌아 산속으로 돌아간다.  바람에 이끌려 나도 모르게 하늘을 바라본다. 어쩜 이리 맑을 수 있단 말인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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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연에서 배우다 5화 - 봄비는 연두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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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2-02T07:25:50Z</updated>
    <published>2019-05-27T05:47: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가 오는 월요일.&amp;nbsp;&amp;nbsp;산책을 하려 문을 나선다. 문을 열자마자 차가운 기운이&amp;nbsp;다리를 휘감는다.&amp;nbsp;바닥이 푹 젖어 있다. 빨간 신호등에 걸려 건너편에서 공원을 바라본다. 온 산이 연두색 물감을 뿌려놓은 듯 더욱 연두연두하다.&amp;nbsp;&amp;nbsp;봄비는 연두색이다. 나는 이 순간이 제일 좋다.&amp;nbsp;이 횡단보도를 건너면 자연의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참나무 아래에 자리를 잡았다. 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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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연에서 배우다 4화 - 우이령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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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8-04T16:00:25Z</updated>
    <published>2019-05-18T16:38: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맨발로 걸어보고 싶었다. 이곳은 우이령길. 흙을 좋아하던 좋아하지 않던 발에 모래가 밟히는 느낌을 한 번이라도 경험해보면 그 느낌을 잊기 어렵다. 오독오독.  밟을 때마다 마을을 파괴하는 공룡이 된 느낌이다. 선선한 흙 덕분에 발바닥이 시원하다. 산사나무 산초나무... 처음 보는 나무들이 고개를 넘어가는 길가에 이름표를 달고 서 있다. 우이령길은 북한산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cH%2Fimage%2FUvJP1mqxupmtsmi5kCsFsbZhv_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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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연에서 배우다 3화 - 초록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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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5-09T15:23:11Z</updated>
    <published>2019-05-09T15:23: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금 늦장을 부렸더니 늦었다. 저녁이 되기 전에 산을 만나러 가야 한다. 곧 해가 지려고 한다. 공원으로 막 들어서는데 어디선가 꾸욱꾸욱 떡국떡국&amp;nbsp;하고 새가 운다.&amp;nbsp;(내 귀엔 정말 이렇게 들렸다)&amp;nbsp;바람을 타고 이름 모를 향기가 여기저기서 뿜어진다.&amp;nbsp;내 숨길이 아주 잠깐 초록색으로 물들었다.&amp;nbsp;&amp;nbsp;그 느낌이 좋다.  강아지 한 마리가 주인과 산책을 하고 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cH%2Fimage%2FtK1Y63r1YGEcME9t6FQSw5KqZy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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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연에서 배우다 2화 - 초록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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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5-09T01:03:48Z</updated>
    <published>2019-05-08T14:39: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직 여름이 오기 전인데 햇살이 제법 뜨겁다. 어제 갔던 그 나무 그늘 밑에 자리를 깔고 앉자마자 바닥을 무심코 보았다. 설마 어제 보았던 그 애벌레일까.&amp;nbsp;애벌레 한 마리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상대는 작은 개미 대여섯 마리.&amp;nbsp;살아있는 애벌레를 사방에서 물고 이리저리 끌고 가려한다. 몸집이 작은 개미팀이라 그런지 몸싸움이 영 신통치 않다. 어쩌지? 구해줘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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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연에서 배우다 1화 - 초록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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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3-06T16:00:43Z</updated>
    <published>2019-05-08T14:36: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 근처 공원에는 산이 살고 있다. 그 산으로 산책을 가면 늘&amp;nbsp;쉬어가던 자리가 있다. 오늘은 햇살이 좋아서인지 다른 사람이 먼저 그 자리에서 쉬고 있었다.&amp;nbsp;조금 더 산&amp;nbsp;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참나무처럼 생긴 큰 나무의 그늘이 제법 커서 그곳에&amp;nbsp;자리를 잡았다. 나무 옆 흙바닥에 되는대로 자리를 깔고&amp;nbsp;앉아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초록색이 눈에&amp;nbsp;익숙해질 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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