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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정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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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전직 교사이자, 현직 기간제 근로자. 일 년에 몇 달은 백수로 지냄. 소설과 에세이 쓰기를 즐겨하며 낙서도 좋아함</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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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10-30T02:14:2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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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날, 칠천량 바다는 푸르렀을까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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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1T23:00:03Z</updated>
    <published>2026-05-01T23: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숨도 자지 못했지만 정신은 칼끝처럼 날카롭다. 주위를 둘러본다. 들어왔을 때와 달라진 것은 없다. 침대 옆 소파에 앉아 밤을 지새웠으니 당연하다. 소파에서 일어나 침대 옆에 던져둔 가방을 둘러매고 방문을 연다. 희미한 불빛의 복도는 적막하다. 발자국 소리를 죽여 1층으로 내려간다. 프런트에 아무도 없다. 안쪽을 들여다보니 여주인이 자고 있다. 그는 방 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H9%2Fimage%2FnsVATaDUvMLfwBnZKm9ScqJyWm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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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륵의 땅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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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23:00:03Z</updated>
    <published>2026-04-24T23: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메는 길소를 찾아갔다. 한때 그의 밑에서 부장으로 활약한 장수였다. 지금은 칼을 버리고 쟁기를 쥐고 있지만 장대한 기골은 과거의 기개를 말해주는 듯했다. &amp;ldquo;길소, 자네에게 할 말이 있어 왔네.&amp;rdquo; 주위의 사람들을 물리고 단 둘이 앉은 한메가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 한메의 두 눈은 빛나고 있었다. 길소는 그 눈빛을 피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였다. &amp;ldquo;궁예님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H9%2Fimage%2Fs_uZwb9oMHGY14a56ke6xcDfl_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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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륵의 땅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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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7T23:00:06Z</updated>
    <published>2026-04-17T23: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궁예는 길러준 어머니의 곁을 떠났다. ​ &amp;ldquo;앉거라.&amp;rdquo; 어머니의 목소리는 여느 때와 달리 가라앉아 있었다. 궁예는 오늘 동무들과 장난을 치다, 아비 없는 놈이라고 놀리는 한 놈을 실컷 패 주었다. 그 아이의 어미가 집으로 찾아와서 어머니에게 목소리를 높이고 어머니는 죄인처럼 고개를 주억거리던 모습을 궁예는 집 뒤에 숨어서 지켜보았다. 저녁상을 물릴 때까지 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H9%2Fimage%2FvRcmfLqrnosNVd8sisQ33bCx-e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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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거대한 역사와 사소한 일상의 변증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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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13:00:04Z</updated>
    <published>2026-04-11T13: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툰 솜씨로 또 짧은 이야기를 몇 편 만들어 보았다. 주로 역사적 사건에서 소재를 취했다. 그렇다고 본격적인 역사소설은 아니다. 이렇게 말하니 조금 우스워진다. 우리가 사는 일상이 역사의 한 부분이니 일상의 사소한 사건도 역사적 사건이 될 수 있으니 말이다.  사람의 일생은 거대한 역사와 사소한 일상의 변증법 같다. 거대한 역사가 소시민의 일상을 지배하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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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항해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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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0T23:00:01Z</updated>
    <published>2026-02-20T2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목적지에 도착했다. 작은 포구였다. 비가 추적거리는 날씨에 시간마저 늦어 포구는 인적이 끊기고 불빛조차 찾기 힘들 정도로 어두웠다. 장 씨는 옷깃을 여미고 우산을 펼쳐 들었다. 바람조차 불어 비가 휘날려 우산을 받친 얼굴에 물방울이 튀었다. 장 씨는 비와 바람을 함께 안으며 어둠의 거리를 걸어 알선책이 알려준 장소로 갔다. 식당이었다. 식당은 어두웠다. 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H9%2Fimage%2FQ-yiHOQp2dLAUnFDr0e9K55Z_-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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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항해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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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3T23:00:04Z</updated>
    <published>2026-02-13T23: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종일 비가 내렸다. 삐거덕거리는 버스의 와이퍼 소리가 들렸다. 와이퍼는 비의 저항에 힘겨운 소리를 내며 팔을 휘젓고 있었다. 장 씨는 손바닥으로 김이 서린 차창을 문질렀다. 사선으로 내리긋는 빗줄기 사이로 추수가 끝난 들판이 보였다. 가을비에 젖은 빈 들판은 황량함을 넘어 처연한 느낌마저 자아냈다. 장 씨는 고개를 차창에 기대었다. 장시간 버스를 타서 그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H9%2Fimage%2FQPx-fsR3C587MEL4ZtM4UZuIjG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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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종로에서 길을 잃다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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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6T23:00:01Z</updated>
    <published>2026-02-06T2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리가 아팠다. 잠시 쉬어야겠다. 위암 수술 후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진 것을 실감하였다. 편의점에서 음료수 하나를 사 들고 파라솔 의자에 걸터앉았다. 오가는 사람들이 보였다. 종로는 언제나 사람들로 붐볐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그리 많지 않은 나이이지만, 이젠 저 무리 속에 어울릴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생각할수록 허망한 인생이었다.  동수의 소식은 내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H9%2Fimage%2FLzQ3gQ3HkvFz5-x6Ku5yy7vsNB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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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종로에서 길을 잃다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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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30T23:00:01Z</updated>
    <published>2026-01-30T2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핸드폰에 낯선 전화번호가 찍히고 여인의 목소리가 흘러나오자 나는 잘못 걸려온 전화인 줄 알았다. 그런데 여인은 내 이름은 정확히 말하였다. 그런데 누구시죠? 모르겠어요? 글쎄요&amp;hellip;. 세월이 그렇게 흘렀나? 목소리도 잊을 정도로. 나 영주예요. 이영주. 여, 여 영주? 그래요, 이영주. 십여 년 만에 듣는 목소리였다. 어, 영주. 어떻게 지냈어? 어떻게 지내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H9%2Fimage%2FZeLO9pLmlWrOQIuMqUZYfNYLim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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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숙주의 무덤은 의정부에 있다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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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3T23:00:01Z</updated>
    <published>2026-01-23T2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황사가 심한 4월 말이었다. 1차 지필고사 기간이었다. 학생들이 하교하여 텅 빈 학교 운동장에는 멀리 고비사막에서 유배 온 바람만이 이리저리 거닐고 있었다. 나는 서술형 채점을 하며 가끔 창밖을 바라보았다. 연초록의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거렸다. 한가로운 풍경이었다. 정적을 깨고 전화벨이 울렸다. &amp;ldquo;여보세요.&amp;rdquo; &amp;ldquo;.....&amp;rdquo; 수화기 너머에서는 아무 말이 없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H9%2Fimage%2FJW0lgdowvliEkf2yZF8pPvTTsW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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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숙주의 무덤은 의정부에 있다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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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6T23:00:04Z</updated>
    <published>2026-01-16T23: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와의 관계가 지루하다고 느낀 것은 언제부터였던가? 그와 만난 것은 삼 년 전이다. 그와 나는 같은 해, 같은 학교로 부임했다. 경기도 북부, 포천. 그리고 송우리. 소나무가 무성한 모퉁이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의정부에 인접해 있는 곳이라 대단지 아파트가 있고, 여러 상업 시설이 잘 발달한, 포천에서는 가장 번화한 곳이다. 거기에 소재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H9%2Fimage%2FXM-hcvWMx53JkJtAGyFIjjIQQL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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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직공원에 벚꽃이 피어 있었을까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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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9T23:00:04Z</updated>
    <published>2026-01-09T23: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 좀 빌립시다.  낙화를 보며 잠시 잠겼던 상념을 깨트리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거기에 한 사내가 서 있었다. 계절에 어울리지 않게 무거운 옷차림의 사내는 커다란 배낭을 메고 있었다. 사내는 한 손에 담배를 들고 나를 빤히 바라보았다.  죄송합니다. 담배를 피우지 않습니다. 아, 그래요.  사내는 잠시 만지작거리던 담배를 주머니 속으로 집어넣고 내가 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H9%2Fimage%2FKutL8nDbDqkAQI3EyOorTpkjaT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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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직공원에 벚꽃이 피어 있었을까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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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2T23:00:10Z</updated>
    <published>2026-01-02T23: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월 초의 날씨가 제법 덥다.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손등으로 훔치고 양복을 벗어 어깨에 걸친다. 경복궁을 지나치니 사직공원 이정표가 보인다. 종묘에서부터 걸었으니 한참을 걸어온 셈이다. 사직공원에서 조금 쉬어가야겠다고 생각한다.  실로 오랜만의 서울 나들이였다. 집에서 독서로 소일하든가 아니면 집 주위의 중랑천을 산책하던 것이 주 일과였는데 며칠 전 이력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H9%2Fimage%2FG-o_P7d1FnHqohYVVFxc__OruG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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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삼부연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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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6T23:00:01Z</updated>
    <published>2025-12-26T2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김중사는 오지 않았다. 올 리가 만무했다. 자줏빛 외투의 여인이 기다리던 병사도 오지 않은 모양이었다. 여자가 일어나 면회소를 나섰다. 상우도 일어났다. 상우가 면회소를 나섰을 때 여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부대의 긴 담을 끼고 걸었을 때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여자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둘은 같은 버스를 타고 시외버스터미널로 돌아왔다. 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H9%2Fimage%2FpcITnEHTEnPPkpSORgv-eti81z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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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삼부연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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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9T23:00:02Z</updated>
    <published>2025-12-19T2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김주은 중사, 그는 일 중대 삼 소대의 선임하사다. 고향이 문경이라 했다. 공고를 졸업하고 주물공장에서 일을 하다 입대한 그는 재워주고 먹여주고 게다가 월급까지 주는 군대를 무척이나 좋아했다. 그는 좀처럼 가족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그리고 명절이 되어도 고향에 갈 생각도 않고 부대에 남아 소일을 했다. 상우의 눈에 비친 김중사는 좀처럼 가만히 있는 법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H9%2Fimage%2FiDIpsyKZfHOmA55NCtLdegTaJR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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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삼부연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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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2T23:00:03Z</updated>
    <published>2025-12-12T23: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라지는 것들은 흔적을 남긴다. 그리고 남아 있는 자들은 그 흔적 때문에 아픈 시간을 보낸다.  *  이곳에서 도를 닦던 네 마리의 이무기가 있었다. 때가 되어 세 마리가 폭포의 기암을 하나씩 뚫고 용으로 승천하였다. 그때 생긴 세 개의 구멍에 물이 고인 것이 삼부연이며, 마을 이름도 이무기가 용으로 변했다고 용화동이라 불리게 되었다 한다. 행렬이 삼부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H9%2Fimage%2FUd7XOeR3MKVsLtwn0E1ukjcdAe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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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강, 그믐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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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2-05T2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후, 그들은 바다가 허락한 길을 따라 들어와 육지와 단절된 밤을 보내곤 하였다. 학원으로 한 사내가 영진을 찾아왔다. &amp;ldquo;서영진 씨 되십니까?&amp;rdquo; &amp;ldquo;예, 그런대요. 누구시죠?&amp;rdquo; 사내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영진은 사내의 눈매가 서늘하다고 느꼈다. 둘은 학원 밖으로 나왔다. 앞서 걸어가는 사내의 벌어진 어깨가 영진의 눈에 들어왔다. 사내가 찻집으로 들어섰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H9%2Fimage%2FUnXAts2xICK73cQexvkDJ-ykGS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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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강, 그믐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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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8T23:00:07Z</updated>
    <published>2025-11-28T23: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이 깊을수록 바다는 중년 여인의 목쉰 소리로 울음을 토해냈다. 어깨를 들썩이며 우는 바다는 흰 포말을 내뿜으며 언뜻언뜻 몸을 뒤척였다. 울음 끝의 눈물인 듯했다. 영진은 담배를 빼어 물었다. 라이터의 불빛은 칠흑의 바다를 밝히기에는 너무 미약했다. 고작 담배 끝을 붉게 물들이는 정도였다. 영진의 호흡에 맞춰 담배 불빛이 타올랐다 스러졌다를 반복했다. 담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H9%2Fimage%2FYzjgwpl8KAmZolD_NptY5LI9Cg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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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하지 못한 고백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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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2T00:00:03Z</updated>
    <published>2025-11-22T00: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3. 위암이래. 혼자 살면서 고생한 모양이더군. 김진호 선생의 말이 이명처럼 귀에서 떠나지 않는다. 병실 문 손잡이를 잡고 한참을 머뭇거린다. 병실 안으로 들어서는 것은 상당한 용기를 필요로 했다. 환자복의 여인이 보인다. 환자복의 여인이 몸을 일으킨다. 갑자기 눈앞이 흐려진다. 왜 연락 안 했어? ...... 이게 뭐야, 잘 살아야 할 거 아냐. 잘 지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H9%2Fimage%2FxHOKtF1Ab8bW6TvyXlMaCx9MZW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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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하지 못한 고백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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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1T23:00:02Z</updated>
    <published>2025-11-21T2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2. 돌아서 그에게서 멀리 도망쳤다. 만나면 초라해지는 내가 싫어 그에게서 멀리 떨어지고 싶었다. 그렇게 헤어졌나 보다.  처음 그에게 설렘 같은 것은 없었다, 나에게 그곳은 절실한 생존의 공간이었으니까. 스물아홉과 서른둘. 청춘 남녀를 같은 공간에 붙여놓고 무슨 일이 일어나나 실험 관찰을 당하는 느낌도 있었으나, 상관없었다. 스물아홉의 기간제 여교사에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H9%2Fimage%2FPNpJMxJI_S__mXrrxN5-LFl6Um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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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하지 못한 고백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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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4T23:00:06Z</updated>
    <published>2025-11-14T23: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1. 김진호 선생이 그 소식을 알려주었을 때 그 이름이 전해 오는 떨림을 나는 느낄 수 있었다. 한번 가 봐야 되지 않겠어? 나는 답하지 않았다. ㅇㅇ병원 이라더군. 김진호 선생은 병원 이름까지 말하고 전화를 끊는다. 김진호 선생의 음성에서 묘한 경멸감이 느껴진다. 때마침 수업 시작종이 울린다. 나는 수업교재를 주섬주섬 챙기어 교무실 문을 나선다. 복도에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H9%2Fimage%2FpYprU0MTGpzbBHLpOrq9CDBoZv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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