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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설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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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seolleda</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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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amp;lt;비정규 작가, 예술 근로자, 창작 노동자&amp;gt; 드로잉 실용서와 그림에세이를 여러 권 썼습니다. 인간 내면에 관심이 많아 상담심리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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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10-29T09:40:0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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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5 - 왜 그리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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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07T09:34:13Z</updated>
    <published>2021-06-02T02:41: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간 준비를 하고 있다. 새로운 그림이라지만 내게 있어서 무척 익숙한 그림으로. 원고 준비에 있어 반환점에 다다라 그림 작업을 잠시 멈추고 글 작업을 마주하게 되었다. 아, 글, 참, 어렵다. 그림으로 말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매번 참 문장 쓰기가 어렵다. 어깨에 힘을 빼고 친구에게 말하듯 종알종알 쓰면 된다는데, 대체 '종알종알'이란 무엇일까. 이렇게 온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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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4 - 왜 그리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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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2-14T06:55:49Z</updated>
    <published>2021-05-09T21:26:40Z</published>
    <summary type="html">괴로움은 피하는 게 아니라 뚫고 나아가야 할 문이다. 위로나 응원은 그 과정을 지나오도록 하는 힘이다. 어느 하나 불필요한 요소가 없다.  그리는 일에서도 마찬가지. 즐거운 것과 성장은 다른 영역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고통 없는 성장은 없고, 지나온 고통을 바라보는 기분은 제법 뿌듯하다.  괴로운 순간이 그림의 얼굴을 하고 온다면 울더라도 웃으며 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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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3 - 왜 그리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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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3-08T07:23:59Z</updated>
    <published>2021-05-02T06:54: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결핍을 채우기 위해 그린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결핍을 억압하기 위해 그렸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더 나아가 결핍이란 뭐냐고 물어봤을 때, 애매한 단어들만 입 안을 맴도는 걸 느끼고 나서부터는 상당히 겉멋에 취해 그린 면이 많았겠다고 추측하게 된다.  그럼에도 그림은 중요하다. 말에 서툰 나에게 몹시 적절한 언어이고, 느껴지지만 잡히지 않는 마음을 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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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2 - 왜 그리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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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14T09:07:08Z</updated>
    <published>2021-04-09T01:42:23Z</published>
    <summary type="html">- 그림에 대한 마음에 균열이 생길 때마다 더 그림을 찾는다. 그림으로부터 멀어질수록 그림에 더 가까이 가고자 한다. 합일을 꿈꾸지만 그런 날은 오지 않을 것이다. 그걸 알기 때문에 꿈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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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1 - 왜 그리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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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08T14:29:29Z</updated>
    <published>2021-04-03T22:3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 그림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다. 지금의 나와 전혀 다른 내가 존재했겠지만. 절대적인 상태에 가까운 - 그림은 내게 그런 의미다. 피와 살과 땀으로 구성된 껍데기 안을 적당히 따뜻한 영혼으로 채운다면 그의 일부는 그림으로만 이루어졌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 일부를 향한 촉수는 지극히 예민하여 약간의 변화도 알아채고 허기와 포만을 쉴 새 없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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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짧은 생각 - 2020년 12월 26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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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3T02:59:34Z</updated>
    <published>2020-12-26T09:27: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신을 제대로 보는 일은 무척 쉬워 보여서 별일 아니게 여기고 가벼이 넘긴다. 때마다 발 걸어 넘어뜨리는 게 자신인데 그 얼굴을 보지 않는다. 대신 날 닮은 누군가를 끌어들여 자신과 상대를 모두 희생시키곤 한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xq%2Fimage%2FEGKdC15_h3ufJXuKfRL8ez1PPq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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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대시면 안 돼요! - 2020년 12월 24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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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3T02:59:03Z</updated>
    <published>2020-12-24T08:53:57Z</published>
    <summary type="html">강박증 관련 장애인 피부 뜯기 장애(SPD)가 심했다. 상처가 아물기 전에 뜯기를 반복했는데, 뚜렷한 스트레스 상황일 때는 알아챘지만 전혀 그렇지 않을 때에도 증상이 나왔다.  하아... 저기요, 나님. 대체 어쩌란 말인 거요!  날이 추워지며 상처 부위가 가려웠다. 피부가 아무는 과정에서 가렵기도 했고, 몇 번의 충동을 참다가 긁으며 뜯기도 했다.  상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xq%2Fimage%2FUWCxOgFafD4_gcvwr-PklgsanS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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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헛술 마시는 밤 - 2020년 12월 23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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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3T02:58:44Z</updated>
    <published>2020-12-23T12:31: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술 마시며 책을 읽고 가끔 울적해했다. 사진을 찍고 보니 테이블에, 와인병에, 그리고 책갈피로 붙여둔 포스트잇마저 꽃이다. 사진을 보고서야 꽃을 봤다. 꽃을, 술을, 책을- 뭐하나 제대로 즐기긴 한 걸까.  많은 일이 지나갔다. 지나갔지만 흔적이 남아 동상처럼 때때로 아리고 쓰린 통증을 토했다.  나 아직 창창해, 난 여전히 건재해!  라고 악다구니를 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xq%2Fimage%2FrvkBliJMRAn5xY9OqOJ7VfP56Q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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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저하는 인간 - 2020년 12월 19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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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3T02:57:26Z</updated>
    <published>2020-12-19T12:08:48Z</published>
    <summary type="html">혼자되기를 원할수록 함께 하기를 바랐던 건지도 모른다. 오래 혼자였기에 모서리 모양으로 굳어 있는 나를 누군가 적극적으로 발굴해주기를- 더불어 고대 유물 다루듯 매우 섬세하게 아껴주기를 말이다.  빛이 들수록 더욱 어두워졌다. 등 돌리지 않고 빛을 응시하며 뒷걸음질 쳤다. 따뜻하고 보드랍고 향긋할 것 같은 빛, 그에 닿기를 소망하면서도 그로 인해 소멸될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xq%2Fimage%2F27oApKmGrA8gH2qtVbKiogKaet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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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술 전에 쓰는 글 - 2020년 12월 4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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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1-11T07:32:16Z</updated>
    <published>2020-12-04T09: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행복을 바라지 않는다. 있다면 좋겠지만.  행복하지 않길 바란다와는 전혀 다르다. 그저 행복이 삶의 목표가 아닐 뿐이다. 일부러 거부할 필요는 없지만, 갖기 위해 애쓸 만한 무엇인지는 글쎄. 그 정도로 매력적인 감정은 아닌 것 같다. 오히려 과대평가된 게 아닐까 싶을 만큼- 실체보다 허상이 두텁게 덮인 사기꾼일지도.  '네 마음이 그랬구나.'라는 한마디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xq%2Fimage%2FiBcmRHSkltk6LS1C23bOTG-6hr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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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색한 인생들 - 2020년 12월 2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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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2-09T06:56:53Z</updated>
    <published>2020-12-02T14:21: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구나 처음인 삶을 산다. 탄생에서 죽음까지, 어떤 순간도 익숙하지 않다. 어색하고 생소하고 낯선 시간을 반복하며 나의 생이면서 남의 생인 것도 같은. 때로 돌아보니 알겠다고 말하지만, 알았다고 생각한 사실조차 금세 잊는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xq%2Fimage%2FJJPn3eWsBk0r5QI1jCzx-5f6F_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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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울이 지나간 늦은 오후 - 2020년 11월 28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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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2-09T06:57:06Z</updated>
    <published>2020-11-28T13:26: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늦은 오후, 산책길. 차갑고 작고 단단한 우울을 주웠다. 손가락으로 굴리며 갖고 놀다가 주머니에 넣고선 한 손 가득, 가볍게 움켜쥐었다. 주머니로 떨어트리다가 쥐어보며 손장난을 했다. 산책 끝무렵 우울은 따뜻하게 데워져 있었다. 얼핏 손바닥보다 따뜻한 것 같기도 했는데, 그 순간 견디기 힘든 역겨움이 솟구쳤다. 살갑게 주무르던 우울이 마치 오물이라도 된 듯&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xq%2Fimage%2Fo4YQFoZJxKo9R__fT6iIopDdl4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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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핍과 사랑 사이의 목격자 - 2020년 11월 16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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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1-30T04:26:33Z</updated>
    <published>2020-11-16T09:37: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해하려고 마음먹은 그때부터 갈등이 생긴다. 이해는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데, 논리로 누군가를 이해할 수 있을 거라는 건 오만이다. 애당초 사람을 이해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할 수 있는 거라곤 그저 목격자가 되는 일뿐. 목격자는 세 가지 갈림길에 놓인다. 수용하거나 외면하거나 수용과 외면 사이에 어정쩡하게 끼어 괴로워하거나.  하지만 어느 길이든 스스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xq%2Fimage%2FhZXCP_r5XQq5P7H98VDevqVo7E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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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이 필요했던 거야 - 2020년 11월 10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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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28T05:24:12Z</updated>
    <published>2020-11-10T00:39: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름다움을 마주하며 아름답다고 말한다.  바스러지는 낙엽들이 아름답다. 찬 물병을 타고 내리는 물방울이 아름답고, 잔잔하게 흘러 공간을 채운 음악도 아름답다. 오르락내리락 감정 따라 움직이는 목소리도 아름답고, 창 밖으로 오고 가는 사람과 강아지들의 모습도 아름답다.  아름다움을 보며 아름답다고 말하기까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기까지 2년 정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xq%2Fimage%2FAWXZIqXZ7I9cT2rjYPZ3UoiXpZ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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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기실 단상 - 2020년 10월 27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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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1-15T09:21:02Z</updated>
    <published>2020-10-27T06:23: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병원 대기실 구석에 앉았다. 읽던 책을 덮고 대기실을 둘러봤다. 접수대를 오가는 이들이 지난날과 다가올 날을 보여주는 것 같다. 너와 내가 서로 철저히 분리된 채 뒤섞여있고, 정신없는 가운데 무심하게 방치되어 있었다.  욕망이란 그런 걸까. 불가능에 가까운 일을 바라는 것, 영원히 산다거나 모두에게 사랑받길 원하는 일, 엉뚱한 사람을 자신이라고 믿고 싶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xq%2Fimage%2F8mxvr_jimW5D_z0TT4AmfmYy__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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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늦가을에 죽기로 해요. - 2020년 10월 25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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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1-15T09:21:10Z</updated>
    <published>2020-10-25T05:58: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신이 희미해진다고 느껴질 때면 고양이를 쓰다듬는다. 고양이 목덜미에 귀를 붙인 채 깊은 숨소리를 듣는다. 고양이의 숨소리, 보드라운 털, 따뜻한 냄새,... 그 모든 걸 느끼는 자신을 감각하며 비로소 여전히 존재함을 느낀다. 안정감을 느낀다.  가을이 깊어간다. 묵직해진 계절을 견디지 못한 잎사귀들이 지천에 나뒹군다. 열매는 있는 힘껏 줄기를 끌어당겨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xq%2Fimage%2FYQMvLb_RqXCIRowVWLChIYRutA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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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짙어지는 시간 - 2020년 10월 18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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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31T23:39:52Z</updated>
    <published>2020-10-18T15:12: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죽어가는 잎사귀를 보며 붉게 흔적 남긴 생을 목격한다. 뜨거운 숨이 하얗게 사라지는 걸 보며 분명한 존재를 확인한다.  사라진 날들이 살아있는 나를 만들고, 지금의 나는 다음의 나로 덧씌워진다.  시간은 모습을 바꿔가며 삶을 잇는다. 달팽이 제길 가듯 느긋하고 촘촘하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xq%2Fimage%2F900C4fyZe3DZSwbqKchG7jDDxJ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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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타깝지만 탈락입니다. - 2020년 10월 7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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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23T07:14:21Z</updated>
    <published>2020-10-07T10:18:29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대하지 않으려고 애썼던, 하지만 분명 될 것만 같았던 일이 어그러졌다. '아쉽지만 이번에는-'으로 시작하는 메일을 연거푸 4번째 받았다.  지난 일은 잊고 지금에 집중하자.  참 깔끔하고 멋지기까지 한 이 문장을 실천하기란 어찌나 껄끄러운지. 거절과 탈락에 부딪혀 까끌거리는 마음을 다독이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런 시간조차 여유 없는 현실에 밀려 아껴야 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xq%2Fimage%2Faw_NDErKf2LmhvnK0gxln7n3M-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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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리석어도 인생! - 2020년 10월 5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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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09T04:16:15Z</updated>
    <published>2020-10-05T07:39: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식은 경험을 통해 지혜가 된다. 많은 앎들이 지식의 상태로 머무르는 이유는 경험을 온전히 통과하기가 괴롭기 때문인데, 굳이 경험하지 않아도 되는 지식도 부지기수이니 그렇다. 지혜 가진 자를 동경하게 되는 이유 역시 그와 같다. 괴로움의 바다 - 그 바닥을 뚫고 새로운 세계를 개척한 이라는 걸 알게 되니까.  지식과 경험, 지혜 중 지식을 얻는 일이 가장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xq%2Fimage%2FDoQ78ilHXhziwEFTdz_u0X0ZGA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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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매일매일 빛나는 계절 - 2020년 9월 30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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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31T23:41:10Z</updated>
    <published>2020-09-29T22:09: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잘 익은 홍시 색으로 세상이 달아지는 시간, 산책에 나섰다. 한참을 걷다가&amp;nbsp;긴 의자에&amp;nbsp;잠시 앉아 멀리 내다봤다. 나무늘보처럼 아주 천천히 고개를 돌려가며 주위를 관람하고&amp;nbsp;스윽 일어나 카디건 깃을 살짝 여몄다.  일부러 나무와 풀 가까이 바투 서서 걸었다.  사각사각 서럭서러럭, 스윽사악 솨르르르르 여름 동안 축축하고 묵직했던 잎사귀들이 가을맞이로 경쾌하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xq%2Fimage%2Fq4Vqia_Qw1nzMj8it3eC53CCN6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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