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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광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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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덜 쓰고 더 읽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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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11-10T11:51:2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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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 오사카를 잊을 당신에게 - &amp;lsquo;이것으로 충분하다&amp;rsquo;는 오사카를 보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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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14T00:19:20Z</updated>
    <published>2024-10-13T14:45: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글을 쓰는 곳은 오사카 간사이 제2 공항 활주로입니다. 몸을 실은 제주항공 7C1375편이 기체 결함으로 잠시 멈췄습니다. 덕분에 3박 4일을 보낸 오사카에서 1시간쯤 더 보낼 수 있습니다. 출국이 늦은 항공기에서는 출발 시간을 맞추지 못해 민망한지 이내 이륙곡으로 양방언이 쓴 &amp;lsquo;민트 아카데미&amp;rsquo;가 흐릅니다.  재일교포 양방언은 조카 대학 입학식을 다녀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2t%2Fimage%2FuNFyylZHTsigQ5lmwlqlmiueoT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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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을 지우려 기록을 지우는 우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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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11T01:49:34Z</updated>
    <published>2023-05-17T15:44: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젠가 겨울 백운호수를 뒤로한 채 취중 산행을 감행했습니다. 지난밤의 취기가 몸에 밴 터라 어떻게든 빼내야 했어요. 해물 자장면 한 그릇을 해치운 탓도 컸습니다. 면발이 위장에서 알코올과 접선해 춤을 추는 형국. 산 공기를 마셔야 했어요.  바라산 초입 휴양림에 차를 댔습니다. 청바지와 면바지 차림새로 남자 넷이 산을 올랐습니다. 주말 겨울 산은 한산했어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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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몰디브, '게으를 자유&amp;rsquo;에서 찾는 &amp;lsquo;해야 할 이유&amp;rsquo; -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는 어떻게 무언가를 해야 할 이유가 될 수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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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17T15:49:16Z</updated>
    <published>2023-04-26T17:28: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설 좋은 감옥, 몰디브  몰디브는 말이 좋아 휴양지지, 시설 좋은 감옥과 다름없어요.- 어느 블로거의 몰디브 리뷰 중  영화 &amp;lt;더 메뉴&amp;gt;를 아시나요. 드라마 &amp;lt;퀸즈겜빗&amp;gt;에서 체스 천재로 열연을 펼친 &amp;lsquo;안야 테일러조이&amp;rsquo;가 주연으로 나오는 스릴러 영화입니다.   영화는 외딴섬으로 12명의 손님들을 초대하는 씬으로 시작해요. 그 섬에는 미슐랭 스타로도 평가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2t%2Fimage%2F41a6lzWB7alsXiueNM_fgdBPy_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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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섬세한 일터, 집무실의 생각법 - 48일 동안 지낸 워크 라운지, 집무실 경험 회고록(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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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9T07:18:57Z</updated>
    <published>2023-01-29T09:30:4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나를 위로하는 누군가의 음악도, 뚝딱 나온 게 아닐 것임을 깨닫고그간 나의 어머니가 그린 그림도, 무심코 보던 어제보다 더 깊어&amp;quot;&amp;lt;Smoking Dreams - Jazzyfact&amp;gt;  감동은  정성에서   정성을 읽을 때, 우리는 감동합니다. 글자 하나하나를 연필로 느리게 눌러 쓴 손편지, 밤새 푹 고아낸 뿌연 사골 국물, 저 멀리서 한 걸음에 찾아온 친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2t%2Fimage%2F44ShL4x1wPbtE8IxpY33WgP9-M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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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토스팀은 왜 자유로워 보이지? - 토스팀의 유난스런 회고록, 책 &amp;lt;유난한 도전&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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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14T07:55:11Z</updated>
    <published>2022-11-13T16:27: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 &amp;lt;쇼생크 탈출&amp;gt;을 아시나요. 영화 &amp;lt;탑건&amp;gt;에서 잠시 얼굴을 비춘 배우 &amp;lsquo;팀 메를린&amp;rsquo;과 영화 좀 보는 사람들에겐 익숙한 배우 &amp;lsquo;모건 프리먼&amp;rsquo;이 주연을 맡은 작품이에요. 제목 속 &amp;lsquo;쇼생크&amp;rsquo;는 교도소 이름인데요. 영화는 교도소 쇼생크에서 여러 인물들이 펼치는 크고 작은 사건들을 소개합니다.  최근 금융 플랫폼 토스가 펴낸 책 &amp;lt;유난한 도전&amp;gt;을 읽곤 이 영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2t%2Fimage%2FHWbxeMm4WE8ZOZTqx3Jf6bTX5h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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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리멤버, 어떻게 400만 직장인을 커뮤니티로 연결했나? - 리멤버 커뮤니티, 써보며 알게되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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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23T03:34:37Z</updated>
    <published>2022-11-05T09:15: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돈맥경화. 올해 3분기 스타트업 시장을 두곤 &amp;lsquo;돈 줄이 마르고 있다&amp;rsquo;는 말이 오가곤 해요. 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위축되면서 이른바 &amp;lsquo;스타트업 위기론&amp;rsquo;이 고개를 들고 있죠. 기우는 아닙니다. 지난 5월 BGF가 운영하는 신선식품 커머스 &amp;lsquo;헬러네이처&amp;rsquo;가 문을 닫고, 수산물 당일 배송 서비스인 &amp;lsquo;오늘회&amp;rsquo;도 서비스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이름을 날렸던 패션 플랫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2t%2Fimage%2FOWdAu9vzOuGtcH0O9PbL1Ufxxh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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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림동 랩소디 - 내 동네의&amp;nbsp;소란을 남기고 싶은 마음이 들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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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10T01:52:06Z</updated>
    <published>2022-10-23T08:23: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뜨내기 생활을 하시는 분들은 아실 거예요. 정처 없이 떠돌다 보면 나름의 생활살이 습관이 생기곤 하잖아요. 가령 집 근처에 나만 아는 단골 술집을 만든다든지, 어떤 방이든 애착 조명을 놓아 내 입맛에 맞게 꾸민다든지, 아니면 집에 돌아가는 가장 빠른 지름길을 찾아낸다든지.&amp;nbsp;분명 낯선 공간을 내 생활에 들이는 요령일 거예요. 새 학기 새로운 친구들을 맞이했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2t%2Fimage%2FlMwHYv6FRkfJN1jEuvATuVo1K1Y.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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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연을 말할 때 우리가 마주하는 향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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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25T17:23:15Z</updated>
    <published>2022-09-27T09:09:02Z</published>
    <summary type="html">1990년. 유럽에서는 독일민주공화국과 독일연방공화국 사이 평화의 물결이 일어날 조짐을 보였습니다. 영국의 과학기술자 팀 버너스 리 박사는 월드 와이드 웹(WWW)을 준비하고 있었고요. 이후 그는 인터넷 세상을 바꾼 웹의 아버지라 불렸죠. 그 해 한국에선 장마전선이 활성화되고 있었습니다. 전례가 없던 큰 폭우였어요.  한편, 태평양 너머&amp;nbsp;미국에서는 천문학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2t%2Fimage%2FIc3JKxt8YK2tYy01aVlxEjxOLm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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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이름은; 그 녀석 취재기 - 회사 주변을 서성이던 그 녀석의 이름이 궁금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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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04T03:43:58Z</updated>
    <published>2022-08-28T07:03: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베란다에 오래 놔둔 듯한 오렌지 빛 털, 며칠은 먹이를 찾아 헤맨 듯한 꾀죄죄한 몰골, 아이러니하게도 그 몰골에 반하는 육중한 몸매. &amp;lsquo;그 녀석&amp;rsquo;은 신출귀몰한 행적, 시니컬한 눈빛으로 동료들을 놀라게 한다. 표정만 두고 보면, 녀석은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amp;lt;나는 고양이로소이다&amp;gt; 속 주인공 고양이를 떠오르게 한다. 어두컴컴하고 축축한 곳에서 야옹야옹 울던 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2t%2Fimage%2F5zVUGMIiwyq0kI5aMyh3br23Z3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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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혹시 운동 좋아하세요? - 저는 운동을 좋아하지 않기로 했거든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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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8-25T12:08:57Z</updated>
    <published>2022-08-19T07:03:0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혹시 운동 좋아하세요?&amp;rdquo;  언젠가부터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자리에 단골질문이 나타났습니다. 운동이죠.  운동을 좋아하냐곤 여럿이 묻습니다. 여기서 &amp;lsquo;좋아한다&amp;rsquo;에 대한 감도는 모두가 달라요. 축구로 예를 들어보면 이렇습니다. 매주 새벽 밤잠을 설쳐가며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챙겨보는 경우, 축구를 사랑해서 주말마다 조기축구 모임을 나가는 경우. 더 나아가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2t%2Fimage%2FFM1NUp_sAWrE2A1cR5qulmxEt0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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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콩나물 지옥철에서 사람에 치이면, 시민 맥주로 향합니다 - 퇴근길 동네 맥주집, 시민맥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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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8-19T07:35:34Z</updated>
    <published>2020-08-08T13:27:34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일 출근길 지하철 1호선, 도처에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람들을 바라봅니다. 어젯밤에 과음을 했는지, 눈이 반쯤 풀린 사람도 마스크 위로 손을 얹고 하품을 연신 해대는 사람도 있습니다. 출근 시간 5분을 아끼려 머리카락을 반쯤 덜 말린 채 지하철을 기다리는 사람도 자리합니다. 모두 지하철 스크린 도어 앞에 발맞춰 섭니다.  지하철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작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2t%2Fimage%2F0xip_oqs0Uw83-mzp1UJN3loV1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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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골에선 생일을 음력으로 지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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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24T06:11:32Z</updated>
    <published>2020-05-01T17:06:4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어째, 벌써 올라가려고 그래 아들&amp;quot;  샤워를 하다, 문득 내일 자취방으로 돌아가야겠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엄마를 만나러 경상도 김천에 내려온 지 불과 5시간 만입니다.    엄마와 집밥을 먹은 지도, 어느새 미용실을 네 번 정도 다녀올 시간이 지났습니다. 이 여사님은 올해 초와 비교해  살이 조금 오르셨습니다. 고향집으로 내려오신지는 일 년이 채 안되셨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2t%2Fimage%2F83hPuNq_udX9DftQPCsptOeh_u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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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전화 연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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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24T06:11:51Z</updated>
    <published>2020-04-14T15:48:0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여보세요&amp;rdquo;       수화기를 들기 어려웠다. 손가락에 인이 박힌 듯, 오른손은 뭉툭하게 생긴 전화기를 집기 두려웠다. 인사를 건네면 아득하게 멀어졌다. 안부는 생경했다. 침묵은 듬직했다. 무언의 순간에 기대는 나는 참을 수 없이 가벼웠다. 닻을 내리지 못해 망망대해를 표류하는 꼴이다. 말이 섞이는 소용돌이에 하염없이 빨려 들 것이다. 결단이 필요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2t%2Fimage%2F0tOoJxxQm67WPQcOmNlz1C9_5b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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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배우와 취준생은 닮았다 - 촬영 아르바이트를 다녀오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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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24T06:12:30Z</updated>
    <published>2020-03-17T11:36: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촬영장의 적막은 오래가지 못했다. 약속시간 오전 9시를 넘기자, 촬영 스텝들이 제비처럼 하나 둘 현장으로 모여들었다. 인물이 훤칠한 남자 주연 배우가 시작을 끊었다. 90도 폴더 인사를 여기저기 해댔다. 짐꾼 1번인 나에게도 인사하길래 받아뒀다. 나에게까지 격식을 차릴 필요는 없었는데도 말이다. 그 배우 뒤를 카메라 감독처럼 보이는 사람이 밟았다. 감독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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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책은 소주병에서 시작됐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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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24T06:12:43Z</updated>
    <published>2020-03-05T14:18: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주일에 두세 번, 산책한다. 자취방 뒤편 수봉산은 한 시간 정도 걷기 적절하다. 그곳은 높이가 100미터 남짓이라, 산이라 부르기엔 과분하고 동산이라 표현하기엔 애매하다. 수봉산으로 등산 간다고 말하기도 어색하니 산책한다고 적어 내린다. 수봉산 정상에는 공원이 있다. 공원 이름은 산 이름을 따라지으니, 수봉공원이라 불린다. 수봉공원은 노을 맛집이다. 야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HtyalR1AT2kWgxn3-C_cYrRS6D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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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적어도, 내 잘못은 아닌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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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24T06:13:03Z</updated>
    <published>2020-02-21T03:52:4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예? 12학점을 더 들어야 한다고요?&amp;quot;  막학기 취준생. 신분상 아직 학생. 취업을 준비하는 백수와 8년 차 대학생 사이 어디쯤 내가 있다. 내일은 아마도 마지막 수강신청이 될 터이다. 내 딴에는 완벽하게 학점을 계산했다. 지난 8년 동안 들었던 수강학점과 취득학점을 고려해 마지막 8차 학기를 마무리 지을 차례다. 피날레만 장식하면 된다. 그것도 조용하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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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 오는 날, 경복궁에 오고 싶었는데 말이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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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24T06:13:18Z</updated>
    <published>2020-02-16T05:26:46Z</published>
    <summary type="html">경복궁을 거니는 주말 오전은 삼천 원으로 누릴 수 있는 사치다. 커피 한잔 값이다. 심지어 한복을 입고 입장하면 무료다. 허나 주말 아침부터 한복을 입고 궁 투어를 하기엔, 내 의지가 꽤나 사그라들었으니. 커피 한잔 값으로 사치를 부린다.  생각해보면, 입장료가 참 저렴하기도 하다. 빌어먹을 가우디 투어는 요리조리 지갑 구석구석을 빼먹었던 기억이다. 그런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7ppTM2FxiK2V9QCwl8oi6vxmx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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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 시국에 어쩌자고 감기에 걸렸나 - B형 독감이길 바라는 아이러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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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24T06:13:35Z</updated>
    <published>2020-02-02T10:01:39Z</published>
    <summary type="html">1월의 마지막 날 아침 7시. 바싹 마른 자취방 공기를 간헐적으로 마셨다. 물을 듬뿍 적신 수건 몇 개를 방 곳곳에 걸어 뒀지만, 소용없었나 보다. 코끝은 콧물이 말아 붙은 듯 불모지처럼 변해있었다. 방 공기는 그 불모지를 건너 폐로 넘어가려 했지만 헛수고였다. 아이러니하게도 비강은 이미 콧물로 점령당했다. 푸석푸석함과 축축함의 공존. 그 와중에 일부는 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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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떻게 좋아한다 말할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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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3-06T10:41:11Z</updated>
    <published>2019-11-22T12:58: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구가 한껏 신이났다. 보아하니 머리도 다듬었다. '그게 벌써 내일인가.' 그 친구놈이 내일 여자를 만난다. 말로는 기대하면 될 것도 안된다 말하지만, 입꼬리가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도그럴 것이 참 오래간만에 온 떨림이다. 상대방도 분명 좋은 사람이겠지만, 그보다 이 친구에게는 이성과 단 둘이 약속을 잡고 만난다는 사실이 더 값질 것이다.  &amp;quot;형</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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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였던 그 아이는 어디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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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3-06T10:41:32Z</updated>
    <published>2019-11-11T14:08: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취를 시작하면서, 눈뜨면 라디오를 틀어대는 습관이 생겨버렸다. 유독 방음이 잘 되는 방에다 동네도 한적해, 가끔 진공관 안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다. TBS 라디오와 MBC 라디오를 기분에 따라 번갈아 듣는데, 며칠 전부터 후자를 택한다.  라디오는 사람 사는 이야기를 듣는 창구다. 묘하게 공감되는 이야기들도 종종 등장한다. 그럴 때면 &amp;lsquo;허허&amp;rsquo; 하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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