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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a foresta</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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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이 글이 당신이 슬픔 속에서 만나는 작은 친절이 되길</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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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11-13T02:32:2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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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1. 나의 까미노 친구들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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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18T07:51:40Z</updated>
    <published>2022-02-24T16:32: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티아고에서의 마지막 날, 나에겐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있었다. 내가 포기하지 않고 산티아고까지 걷도록 도와준 루이지와의 약속, '산티아고에 도착해서 그의 아내를 위한 초를 켜는 것'. 산티아고에 도착한 둘째 날 대성당에서 미사를 드리고 초를 켜려고 했지만, 대성당 안은 세계 각지에서 온 순례자들로 시장통처럼 북적였다. 사람들 사이에 떠밀리다시피 성당 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KZ%2Fimage%2FtLBqa7pyqHndeU1EBvKcYHQace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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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그라드는 마음 - 나를 생략하고 이어지는 눈빛들 사이에서 살아가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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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23T12:53:13Z</updated>
    <published>2022-02-23T09:43: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애써서 말을 붙이고 관심을 보여야 시작되는 대화가, 그들 사이에선 너무나 쉽게 몇 마디 주고받으며 계속되는 걸 볼 때 마음이 오그라든다. 그리고 그렇게 이어지는 그들의 대화를 열심히 들으며 표정으로 반응을 해봐도 그들의 눈빛이 나를 없는 듯이 뛰어넘고 이어질 때 '여전히 나는 바깥에 있다'라는 서늘한 느낌에 마음을 벤다. 애써서 오그라드는 마음을 부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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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번외 / 인생도 이 길과 같으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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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05T07:34:25Z</updated>
    <published>2022-02-18T17:01:10Z</published>
    <summary type="html">2015.08.15 @Portomarin  산티아고까지 100km 남은 길. 한 달을 걸어 도착한 마을. 고요한 성당 안에서 마주한 신이 내게 말을 건다.  &amp;quot;네 인생도 이 길과 같으니 걱정 말아라. 네가 남에게 손을 내민 만큼 그들도 네게 손을 내밀 지니. 이 길이 언제 끝날까 싶은 순간에도 그저 표지를 따라 한 걸음씩 걸어가다 보면 어느샌가 끝에 당도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KZ%2Fimage%2Fb5DbV9mD1jKZEG19LHUULSutxH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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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 모든 건 길 위에 있었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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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04T06:23:41Z</updated>
    <published>2022-02-18T15:32:13Z</published>
    <summary type="html">2015년 8월 19일. 순례길에 오른 지 36일 만에 산티아고에 도착하던 날 아침. 익숙해진 옷을 챙겨 입고, 걷기 전 스트레칭을 하고, 익숙한 무게의 배낭을 멨다. 이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한 달 동안 반복해온 아침 일상이 새삼 새로웠다. 숙소에서 출발하기 전 화장실에 들러 순례길 위의 내 마지막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다. 지금까진 순례길을 걸으며 걸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KZ%2Fimage%2FJYgwn-bNGRzwDcS924NQ75IgP4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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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 이 길의 끝이 우리의 마지막이 아니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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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04T06:23:37Z</updated>
    <published>2022-02-14T14:27: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티아고에 가까워질수록 다비데와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는 시간도 늘어났다. 산티아고에 도착한 후, 다비데는 하루 더 산티아고에 묵고 그다음 날 마드리드로 떠날 예정이었다. 나는 그보다 하루 더 있다가 바르셀로나로 가기로 되어 있었다. 순례길이 끝난다는 아쉬움과 함께 이틀 후면 다비데와 헤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겹쳐 길을 걷는 내내 수시로 마음이 울렁거렸다.&amp;nbsp;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KZ%2Fimage%2FSfBhcITR9B_VzvNWqxoP1cak5p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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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8. 마지막 눈을 감는 순간 떠올리고 싶은 장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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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14T09:18:32Z</updated>
    <published>2022-02-11T22:47: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 신발을 신고 다시 길을 나섰다. 좋은 휴식 후에 내딛는 발걸음은 전보다 가볍고 힘찼다. 언제 도착할까 싶던 산티아고에 도착할 날이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배드버그 알레르기로 수포가 올라왔던 자리에는 이제 갈색 자국만이 남아 있었다. 배드버그에 물리며 추위에 몸을 웅크리고 뜬눈으로 지새우던 밤도, 한밤중 홀로 알베르게의 도둑을 마주한 순간도, 순례자 여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KZ%2Fimage%2FNmT1A-RJbJfIs_0CY4_fGqYHDn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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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7. 나를 돌보며 길을 걷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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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04T06:23:30Z</updated>
    <published>2022-02-03T08:09: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음 날 아침, 비는 그쳤지만 아직 하늘은 아직 우중충했다. 다행히 체기는 내려갔지만, 등산화가 망가져 우선 가지고 있던 샌들을 신고 길을 나섰다. 전날 일정이 고단해서였는지, 신발이 망가진 게 속상해서 인지, 아니면 스스로에게 실망한 마음 때문인지 전처럼 힘이 나지 않았다. 생각이 많아져 평소보다 말없이 길을 걸었다. 다비데는 별 질문 없이 함께 걸으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KZ%2Fimage%2FImWR6jGPeu4vELkBYLWoFuqHBx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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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성장하는 존재만이 고통을 겪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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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19T17:16:30Z</updated>
    <published>2022-01-28T13:32: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슬픔에 잠긴 내 위로 해가 비춘다  바람도 없이 흔들리며 위아래로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힘내라고, 잘하고 있다고, 내가 널 지켜보고 있다고  마음에 고인 눈물이 왈칵 쏟아져 햇볕에 말라간다  성장하는 존재만이 고통을 겪는다 너는 자라고 있다고, 그래서 아픈 거라고 그러니 슬퍼하지 말라고  꼭 행복하라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KZ%2Fimage%2FNM4FdLn8HbsYGZszXmZ1v7aRVk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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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 불행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행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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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0T07:19:19Z</updated>
    <published>2022-01-28T09:20: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비데와 함께 걸은 지 일주일째 되던 날, 새벽부터 계속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amp;nbsp;방수 바지와 두꺼운 옷을 껴입고 우비까지 걸치고는 길을 나섰지만 세차게 내리는 비에 얼마 지나지 않아 신발에 양말까지 모두 젖었다. 비가 그치기를&amp;nbsp;마냥 기다릴 수는 없어서 물이 찰랑이는 신발을 신고 점심이 될 때까지 흙길을 걸었다. 걷다 보니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젖었고, 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KZ%2Fimage%2F7PRnsPhz5-wBFZtyzVtytgfEzA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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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 곁에 없으면 그리운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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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8-23T08:15:03Z</updated>
    <published>2022-01-27T09:07: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받는 것'을 잘 못하는 사람이었다. 지금도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받기만 하면 나는 그만큼 해주지 못한 게 먼저 생각나 마음이 무거워진다. 다비데는 그런 보이지 않는 내 마음의 벽을 허문 것도 아니고, 뛰어넘은 것도 아니고, '옷이 진짜 많으니까 옷을 빌려주겠다'면서 갑자기 샛길(?)을 찾더니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내가 쳐놓은 벽 안으로 들어와 있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KZ%2Fimage%2FuXmvCawkq3T6jRT2gz58qTxEkm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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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 내 경험이 아니면 의미가 없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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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8-23T07:43:15Z</updated>
    <published>2022-01-26T11:23: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티아고 길을 걷고 있을 때의 나는 대학교 전공 학점이수를 마치고 인턴십을 하고, 졸업과 취업을 앞둔 상황이었다. 처음 웹툰을 보고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해 알기 시작해 막연한 동경을 가진 이후, 진짜 산티아고 길을 걷기로 결심했을 때 바랐던 것은 하나였다. 멈추고 나를 돌아보기. 한국에서, 특히 서울에서는 가만히만 있어도 죄책감이 느껴졌다. 수많은 기회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KZ%2Fimage%2FswwdG4ISZEWjjAoVCn7reMTGAL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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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 나와 같고 또 아주 다른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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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8-23T07:29:53Z</updated>
    <published>2021-12-14T15:13: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엔 판다였다가 길을 걸으며 좋은 친구가 되었는데, 이 친구가 나를 너무 좋아했다. 다비데는 내게 끊임없이 질문을 건넸다. 왜 이 길에 왔는지부터 시작해 어느 순간 한국에서는 무슨 일을 하는지, 내 친구들 이야기, 가족들 이야기까지 다 풀어놓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원래 내 얘기하는 걸 좋아하기도 했지만, 그의 끊이지 않는 리액션이 나를 춤추게 만들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KZ%2Fimage%2FZa6HSZp7zHVEWKIfpdzrjSf3FD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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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도 아직 어떻게 살지 몰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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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05T02:12:59Z</updated>
    <published>2021-11-18T15:06: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십 년도 넘은 어느 11월, 수능이 끝나고 집에 돌아와 답을 맞췄다. 망했다. 진짜 망한 것도 아니었는데, 내가 목표한 대학에 갈 수 없는 점수니까&amp;nbsp;망한 거라고 생각했다. 수능이 끝난 다음 날부터 다시 독서실에 갔다. 재수를 할 생각이었다. 그런 내게 언니는 말했다. &amp;quot;너는 재수할 성격이 아니야&amp;quot; 맞다. 나는 그렇게 독하지도 못했다. 수능은 망하고 재수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KZ%2Fimage%2F7TsZ7M_yvXZlMLgJvv52DYuC9u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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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숨을 쉬어도 숨이 막힐 땐 - &amp;quot;춤을 출 땐 마음으로 숨을 쉬는 것 같아&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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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9T13:05:35Z</updated>
    <published>2021-11-17T00:15: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십 대가 된 이후로 꾸준히 춤을 춰왔다. 나는 감성이 예민한 사람이었고, 덕분에 마음 안에서 감정이 주체할 수 없이 흘러넘치곤 했다. 밝은 감정은 밖으로 표현하면 그만이었지만 어두운 감정은 어디에도 표현하지 못하고 마음에 쌓여만 갔다. 누군가에게 내 어두운 감정을 털어놓으면 상대가 부담을 느껴 떠나갈 것만 같았다. 사람들은 내 밝은 감정만 좋아할 거라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KZ%2Fimage%2FjFKtW3vScKSO7Jjp6DjpBzbUIU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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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든 일을 아름답게 할 수 있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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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2-17T04:52:27Z</updated>
    <published>2021-11-15T16:11: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백신을 맞기 위해 남편이 반차를 낸 아침, 10시쯤 병원에서 나와 점심까지 남은 시간 동안 잠깐 여유로운 시간을 즐긴다. &amp;quot;어디에 가고 싶어?&amp;quot;라는 물음에 &amp;quot;당신에게 주어진 자유시간이니까 당신이 하고 싶은 거 하자!&amp;quot; 답한다. 잠깐 생각하더니 서점에 가고 싶다는 남편. 서점은 나도 가장 좋아하는 공간 중에 하나이기에 즐겁게 서점으로 향한다.  외국에 살면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KZ%2Fimage%2FXRe1TIbAQ_pygNO4oJDhW8rUqA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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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 아침엔 판다, 오후엔 친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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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04T06:23:06Z</updated>
    <published>2021-11-09T11:2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튿날 새벽, 아침 일찍 준비를 마치고 숙소 문이 열리자마자 가장 먼저 길을 나섰다. 순례길을 끝까지 걷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컨디션은 마음처럼 금방 회복되지 않았다. 생각해보니 그동안 무리하지 않으며 걷는다고 걸었어도 이미 3주 이상을 쉬는 날 없이 걸은 것 자체가 무리였다. 남은 300km를 쉬엄쉬엄 걸어봤자 컨디션이 회복될 것 같지 않았다. 차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KZ%2Fimage%2F7tcqmRtwV0xXLylE2xyDQZ8AVM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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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 그럼에도 불구하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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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04T06:23:02Z</updated>
    <published>2021-11-05T10:54:3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그냥 다 때려치울래&amp;quot;  레온에 도착한 다음날 아침 나는 울고 있었다. 순례자 여권을 잃어버렸다. 생장에 도착한 날부터 23일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내가 걸어온 길을 기억하기 위해 '숙소, 학교, 교회'에 들러&amp;nbsp;열심히 스탬프를 모았는데. 그 모든 순례길의 기록이 사라졌다. 여권이 없더라도 이 길을 걷는 동안의 모든 추억은&amp;nbsp;내 기억 속에&amp;nbsp;남아있을 거라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KZ%2Fimage%2FtatgxT7dtOfHdusapiF1kV9sLg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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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나는 왜 이 길에 서있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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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04T06:22:59Z</updated>
    <published>2021-11-04T10:24: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레온에 있는 병원으로 가기로 결심한 건,&amp;nbsp;그날 아침을 먹으러 들른 Bar 에서 누군가가 해준 충고 덕분이었다. 팔에 올라온 수포를 보고는 레온에 있는 San Francesco 병원에 가보라고 누군가 충고를 해줬고, 그렇게 병원 이름 하나만 가지고 예정에 없던 레온으로 왔다. 유심을 사지 않았기 때문에 길 위에서 인터넷도 쓸 수 없었고, 나는 스페인어를 못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KZ%2Fimage%2Fo7fTVRKNrZmXax5RSb7P23BNUo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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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래서'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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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20T09:10:07Z</updated>
    <published>2021-11-02T23:57: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만에 친구와 통화를 했다.  내가 말했다. 최근엔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이 지겹다고. 그냥 '그래서'로 살고 싶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뒤에 이어져야 하는 고난과 역경 극복의 이야기 대신 그냥 '그래서' 원인과 결과대로, 흘러가는 대로, 쉽게 살아지는 삶을 살고 싶다고. 사실은 그냥 별 노력 없이도 운 좋은 삶을 살고 싶다는 부질없는 바람이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KZ%2Fimage%2F3CXCrUm9VYCeajl1KHQnU_sNFr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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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 불행은 행운과 함께 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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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04T06:22:56Z</updated>
    <published>2021-10-24T14:07: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쩐지 운이 너무 좋았다. 내가 노력한 것에 비해서 과분한 사람들과 행운이 찾아왔다. 가끔 어려움은 있었지만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큰 사고 없이 평탄히 순례길 20일 차에 접어들고 있었다. 인생은 '그렇게 쉽게 흘러갈 줄 알았냐'는 듯, 자매와 헤어져 다시 혼자 걷기 시작한 첫날에 내게 베드버그(벼룩)를 선물했다. 억울했다. 길을 걷는 동안 풀숲에 앉지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KZ%2Fimage%2F3LkjBE4LhCLZ_kbubfOWL7Hyx-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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