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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현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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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hyunokpark</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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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2022년 현대문학 신인추천으로 등단</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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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11-11T16:12:3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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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출간 산문집 서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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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18T12:56:00Z</updated>
    <published>2024-04-18T08:01: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년 전, 앞 동에서 왔다는 누군가가 내 방 창문을 두드린 적이 있었다. 한여름이었고 새벽 한 시가 넘은 시각이었다. 그때 난 아마도 소설을 쓰고 있었을 것이다. 창문 앞으로 난데없이 중년 남자의 얼굴이 떠올라 무척 놀랐던 것으로 기억한다. 남자는 방충망을 사이에 두고 복도에 선 채로 내게 형광등을 꺼줄 수 있겠느냐고 부탁했다. 거실에서 잠을 자려는데 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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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귀가」 10(끝) - 2023 아르코문학창작기금 발표지원 선정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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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1T09:17:16Z</updated>
    <published>2023-10-18T07:31: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포항에 오던 길과 똑같았다. 두 사람은 간식을 우물거리며 동네 사람들을 욕했고, 길을 한 번 잘못 들기도 했다. 내가 잘 기억하지도 못하는 옛날 일을 이야기하다가 뜬금없이 회사 생활은 할 만한지 묻기도 했다. 내가 그럭저럭 괜찮다고 대답하자 뭔가를 더 물으려다가 이내 거둬들였다. 낮 동안 나눈 많은 이야기들이 고스란히 반복되기도 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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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귀가」 09 - 2023 아르코문학창작기금 발표지원 선정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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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1T09:16:36Z</updated>
    <published>2023-10-18T07:3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돌아오는 차 안에서 엄마는 상어 이야기를 했다. 마지막으로 돌아본 위판장에 상어를 파는 곳이 있었다고, 한 마리뿐이었으나 1미터도 넘는 큰 상어였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가격은 15만 원이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엄마는 아이스박스에서 치즈를 꺼내 아버지의 입에 까 넣어 주었다. 아버지는 배가 고팠는지 그걸 얼른 받아먹었다. 회도 매운탕도 거의 먹지 못했으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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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귀가」 08 - 2023 아르코문학창작기금 발표지원 선정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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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1T09:14:38Z</updated>
    <published>2023-10-18T07:28: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징어까지 사고 난 뒤 엄마와 나는 가까운 카페에 가 있기로 했다. 15분 정도 되는 거리였으므로 오징어와 고등어 봉투를 하나씩 나누어 들고 걸었다. 봉투가 적잖이 무거워서 걸을 때마다 묵직하고 물컹한 게 흔들리며 다리에 툭툭 닿았다. 위판장을 나와 길을 건너니 좁은 바다에 배가 줄지어 늘어서 있었다. 바다라기보다는 하천 같아 보였다.  카페에 들어가 뜨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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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귀가」 07 - 2023 아르코문학창작기금 발표지원 선정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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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1T09:12:20Z</updated>
    <published>2023-10-18T07:26:58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국 회도 매운탕도 반 넘게 남기고 말았다. 우리는 남은 회를 포장해서 횟집을 나섰다. 엄마가 이제야 마음 편히 시장을 구경하겠다며 신나 했다.  &amp;ldquo;아까 거기 고등어 파는 데 있었잖아, 거기로 가자.&amp;rdquo;  우리는 다시 위판장 쪽으로 걸었다. 가는 길에 대게와 홍게를 잔뜩 쌓아 놓고 파는 집들이 나왔다. 우리가 지나갈 때마다 상인들이 지금 주문하면 즉석에서 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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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귀가」 06 - 2023 아르코문학창작기금 발표지원 선정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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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1T09:10:45Z</updated>
    <published>2023-10-18T07:25: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래전에 가족 여행으로 지리산에 간 적이 있었다. 입구 근처에 산청군 특산물을 파는 곳이 있었는데, 엄마는 그곳에서 파는 표고버섯을 무척 마음에 들어 했다. 가게 주인이 건네주는 생표고를 씹으며 향이 좋다고, 이런 건 국물 요리에도 좋고 그냥 볶아서 먹어도 좋겠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아버지와 형은 그런 엄마를 뒤로하고 산으로 걸어갔고, 나는 산에 다녀와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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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귀가」 05 - 2023 아르코문학창작기금 발표지원 선정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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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1T09:08:32Z</updated>
    <published>2023-10-18T07:23: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삼만 원짜리 회치고 양이 꽤 많았다. 한 뭉텅이씩 집어 먹어도 티도 안 날 만큼 많았다. 엄마도 아버지도 상추쌈을 싸서 부지런히 먹었다. 아버지가 잠깐 전화를 받으러 나가는 동안 엄마는 내게 매운탕을 먹지 않겠느냐고 재차 물었다.  &amp;ldquo;엄마 먹고 싶으면 시키라니까.&amp;rdquo; &amp;ldquo;혼자 어떻게 다 먹으라고.&amp;rdquo;  마지못해 알겠다고 대답하자 엄마가 종업원을 불러 매운탕과 공</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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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귀가」 04 - 2023 아르코문학창작기금 발표지원 선정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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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1T07:36:34Z</updated>
    <published>2023-10-18T07:22: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점심시간인데도 횟집엔 손님이 두 테이블뿐이었다. 가게 앞에서 삼만 원짜리 회를 맞춰 놓고 안으로 들어가 앉았다. 종업원이 우리 쪽으로 와서 술이나 탕은 안 시키느냐고 물었다. 엄마가 뭐라고 말하려 하는데 아버지가 회만 먹고 갈 거라고 대답했다.  &amp;ldquo;왜, 나 매운탕 먹고 싶은데.&amp;rdquo; &amp;ldquo;이따가 출출해지면 시장에서 간식 사 먹으면 되지 뭔 밥을 그렇게 미어져라 먹</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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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귀가」 03 - 2023 아르코문학창작기금 발표지원 선정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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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1T07:34:59Z</updated>
    <published>2023-10-18T07:18: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도 아버지도 모두 들떠 보였다. 차가 막 고속도로에 들어서자 어머니가 아버지의 입에 인절미를 하나씩 넣어 주었다. 아버지는 기어박스에 콩고물이 떨어지는데도 군말 없이 떡을 받아먹었다. 아버지의 볼이 불룩 솟았다가 꺼지길 반복했다. 아침을 먹은 지 두 시간도 채 되지 않았는데 볼이 미어져라 떡을 먹는 아버지가 대단했다. 내비게이션엔 목적지까지 한 시간 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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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귀가」 02 - 2023 아르코문학창작기금 발표지원 선정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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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1T06:56:18Z</updated>
    <published>2023-10-18T07:16: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차로 가자고 했더니 아버지가 이미 당신 차에 시동을 걸어 놓았다고 했다. 아버지 차는 차폭이 넓고 길이도 길어 운전 경력이 짧은 내가 몰기에 녹록지 않았다. 엔진을 예열하는 동안 엄마는 작은 아이스박스에 각종 간식과 커피믹스 따위를 챙겼다. 뭘 그렇게 많이 담느냐고 핀잔을 줬는데 아버지가 운전하는 동안 간식을 찾는다고, 편도로 한 시간도 넘게 가야 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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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귀가」 01 - 2023 아르코문학창작기금 발표지원 선정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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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6T07:27:26Z</updated>
    <published>2023-10-18T07:14:08Z</published>
    <summary type="html">귀가      박현옥   이른 아침부터 엄마가 포항에 다녀오자며 법석을 떠는 통에 잠을 설쳤다. 죽도시장에 가서 오징어와 고등어를 사 와야 한다고 했다.  &amp;ldquo;굳이? 오늘?&amp;rdquo;  나야 며칠 쉬러 내려온 터라 상관은 없었지만, 엄마와 아버지는 달랐다. 나와 민영이 결혼한 이듬해 부모님은 서울의 설계사무소를 접고 문경으로 내려왔다. 서울 집을 전세로 돌려놓고, 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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