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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ISU</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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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내밀한 격려' - 요리하는 디자이너</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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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11-17T11:07:2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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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사리 장마 - Flavor 02.&amp;nbsp; 구운 관자를 올린 시금치 리소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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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0T07:19:51Z</updated>
    <published>2026-04-19T08:32: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학교 때만 해도 계절의 힘을 또렷하게 느끼며 살았다. 중학교 2학년 여름, 우리는 내리쬐는 햇살과 바닷가의 해풍이 뒤섞인 교실 안에서, 고개를 돌릴 때마다 털털 소리를 내는 선풍기 세 대에 의지해 그 계절을 버텨냈다. 수학 선생님은 교과서로 연신 부채질을 하시며 말씀하셨다. &amp;quot;너희는 꼭 여름엔 에어컨 나오고, 겨울엔 히터 나오는데서 일해, 알았지?&amp;quot; 그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OUz%2Fimage%2Fm_LAxbVk_qO4plw7zzbJ8RNPGS8.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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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콤함은 늦어도 좋다 - Flavor 01. 청무화과 오픈 샌드위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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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3T05:35:18Z</updated>
    <published>2025-11-02T07:51:57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의 끝물이라더라. 초록 껍질에 하얗게 흩뿌린 반점들&amp;mdash;별빛이 터지다 멈춘 자리처럼&amp;mdash;나는 그 표면을 오래 바라보았다. 누가 &amp;ldquo;요리를 참 좋아하나 봐요?&amp;rdquo;라고 물으면, 나는 늘 대답을 망설였다. 내가 정말 그렇게까지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일까. 요리가 직업인 것도, 자격증이 있는 것도, 거창한 레시피가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럼에도 나는 계속 곱씹는다.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OUz%2Fimage%2FEbU9XKjDwFnY_6gf2TMsFKxHq-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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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로의 사이에 바람이 춤추게 하라 - Ep 19: 참송이 버섯과 사이의 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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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3T04:49:02Z</updated>
    <published>2025-09-28T01:25:47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론을 내리지 않고 불확실한 상태로 남겨두며, 쉽게 답을 내리지 않는 그 모호한 상태를 견디는 것. 수수께끼를 수수께끼인 채로 간직하는 힘. 다니가와 요시히로는 내 안의 불안을 받아들이면서, 나는 물론 타인에 대해서도 서둘러 결론을 내리지 않는 그것을 성숙한 태도라고 했다. 하지만 매사에 맺고 끊음을 명확하게 하고 싶어 하는 나에게 불확실성을 그대로 둔다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OUz%2Fimage%2FHc3BclaAP1VAe7kNK6HWn4ZgZF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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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월의 나는 '초록'이었다 - Ep 18: 오이토스트와 빨강 국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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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09-20T00:18:4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여행은 예상치 못한 것, 방향 감각을 상실한 혼미한 상태에 자신을 맡기는 것이고 관광은 안전하고 통제된 것, 미리 정해진 것이다.&amp;quot; 언젠가 인생도 여행과 관광 중 어딘가를 줄타기하며 오가는 것 같다는 생각에 저 글귀가 참 와닿았다.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것은 뇌가 가장 싫어하는 일중 하나라고 들었다. 뇌는 효율성의 끝판왕이라 귀신같이 최적의 패턴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OUz%2Fimage%2FBnRXK8NErmh1O5-LlGepPWfYWh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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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여름의 오이지 - Ep 17: 노량진 하숙집의 가정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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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06-29T01:50:57Z</published>
    <summary type="html">2002년 월드컵의 열기가 한차례 교실을 휩쓸고 간 후, 고2의 본격적인 여름방학이 찾아왔다.&amp;nbsp;당시에 결국 내 대학 진학의 끝이 미대일 것이라곤 전혀 알지 못했던 나는 후덥지근한 선풍기 바람을 맞으며 2-2 교실에서 조바심을 내고 있었다. 사회과목은 너무 싫고 과학은 너무 좋았던, 그렇지만 이과에 있기엔 수학 점수가 부족했던 나는 곧 고3이 코앞임에도 나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OUz%2Fimage%2FvSAe9xswMyC5TrezjqbRNBmZbs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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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아왔다, 나의 작은 부엌으로 - Ep 16: 184일 만의 한국에서의 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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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03-30T10:04:46Z</published>
    <summary type="html">6개월, 정확히는 184일 만의 늦저녁. 비행기는 천천히 속도를 줄이며 인천공항의 안갯속으로 육중한 바퀴를 밀어 넣었다.&amp;nbsp;바르셀로나의 따스함을 뿜어내던 햇살의 입김대신 숨 쉬는 족족 내 코와 입은 하얀 수증기를 토해냈다. 봄이라더니, 서울은 아직 겨울의 끝자락이 남아있었다.  나의 6개월은 하루하루는 느리게 걷기였고, 184일은 빠르게 뛰기였다. 주변 사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OUz%2Fimage%2FCEBl5LasmpbL_40542k9t-wS5Uk.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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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처방전은 '도망'입니다. - Ep 15: 바게트와 클램차우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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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4-12-18T23:32: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 중, 고를 통틀어 개근상을 받아본 적이 없다. 어디가 아픈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어떤 날은&amp;nbsp;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꾀가 나는 것이다. 그러면 슬그머니 엄마를 불러 본다. &amp;quot;오늘 몸이 좀 안 좋은 것 같아. 학교에 못 가겠어.&amp;quot; 그럴 때마다 기억 속의 엄마는 단 한 번도 '죽어도 학교에 가서 죽어야 한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소위 그 시절 부모님들의 국&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OUz%2Fimage%2Fd0v-lIeqhCuhc5V8Eh6hBkQIzJ8.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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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설렘이 끝나고서야 비로소 - Ep 14: 수제비와 파케리의 그 어디 중간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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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3T04:49:02Z</updated>
    <published>2024-09-17T21:45:4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누나, 누나가 지금 갈 수 있는 건 설렘이 없기 때문이에요.'  시간을 거슬러 가보면, 작년 5월. 코로나 이후 5년간 닫혀있었던 회사의 해외 교환 학생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크나큰 염원이나 열망은 없었다. 단지 마음속에 변화를 위한 작은 씨앗 하나를 심어 두고 싶었던 건지도&amp;nbsp;모르겠다. 싹을 틔울 가능성이 없다시피 했던 씨앗이라 까마득히 잊고 지냈다. 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OUz%2Fimage%2F7eKPA-6s-j8btHXnxDLQ-8CPtlA.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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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두르지 말고 내 영역에서 천천히 - Ep 13: 아스파라거스 푸실리와 봄도다리 쑥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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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3T04:49:02Z</updated>
    <published>2024-06-16T01:34: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르셀로나 출장, 시간의 정원, 송도 저녁 초대, 생일 저녁, 아빠와 루지, 차사고, 춘천, 엄마의 무릎. 지극히 개인적인 단어들을 늘어놓고 나니, 바깥은 벌써 볕이 기승을 부리는 초여름이 되어있다. 어지러운 낱말들 사이에서도 쉼표 쉼표마다 제철음식을 챙겨 먹어보겠다는 결심은 잊지 않았다. 9월 변화의 시간을 앞두고 4,5,6월의 일기를 기록해야겠다 맘먹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OUz%2Fimage%2F62L1NSMNAJo66f2V87jfaVzFAOQ.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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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날 햇살 같은 한 끼 - Ep 12: 주꾸미 오일 파스타와 케일 크림 펜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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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3T04:49:02Z</updated>
    <published>2024-03-24T23:51:54Z</published>
    <summary type="html">계절은 기가 막히게 본인이 돌아올 곳을 안다.  때늦은 눈, 꽃샘추위 속에서도 포근한 솜으로 외피를 두른 듯 햇살로부터 따뜻한 감촉이 느껴졌다. 이맘때가 되면 늘 은은하게 피어오르는 기억이 하나 있는데, 여고 시절 수녀님과 학교 뒷산에 쑥을 캐러 갔을 때다. 고등학교가 가톨릭계 미션스쿨이었기 때문에 과목 선생님 중 수녀님들이 몇 계셨고, 교정 안엔 아늑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OUz%2Fimage%2Fr7cc33emqwLsad34SKQ3_CsEKvI.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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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른이 되면 별 수 있을 줄 알았지 - Ep 11: 햇곰피와 호래기 무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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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4-02-27T09:42: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때의 나에게 어른이 되는 기준은 키를 훌쩍 키우는 것도 아니요, 어른들을 모두 바보로 만들어버리는 맹탕한 물을 마시는 것도&amp;nbsp;아니요, 혼자 외갓집을 갈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내가 어른이 되기 위해 정복해야 할 것은 바로 엄마의 '노란 지갑'이었다. 노란 지갑은 부직포 같은 재질의 척 봐도 어느 은행에서 사은품으로 안겨준 것만 같은 모양새였지만, 엄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OUz%2Fimage%2FNsenlzGR6ECNL9uYyGrkGpBRO-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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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도 명랑하게! 명란특집 - Ep 10: 명란대첩을 치르는 중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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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4-01-30T22:03: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차분하고 한결같은 외피, 반투명한 어류의 얇은 막. 이토록 얇은 다홍빛 살갗 속에 어쩜 이렇게 포슬하고 탱글한 알들을 가득 품고 있는지. 명란은 늘 경이롭다. 어촌 출신을 자부하며 어릴 때부터 다양한 젓갈들을 먹어왔지만, 명란은 특히 애정하는 젓갈이다. 갈치속젓, 멍게젓, 꼴뚜기젓, 낙지젓, 어릿 굴젓 등 모두 하나같이 위풍당당한 젓갈들이지만, 명란젓처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OUz%2Fimage%2Fz-7aurV_c5OTvmduLJ4w-v-1AU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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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두 달의 요리 - Ep 09: 온기 가득했던 열두 달 밥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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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3-12-27T23:47: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김없이 올해도 매듭달이 왔다.  23년 나의 바람은 딱 한 가지였다. '소중한 사람들과 밥 한 끼를 더 먹는 한 해가 되는 것.' 내 소원은 이뤄졌을까. 늘 이맘때가 되면 지키지 못했던 다짐들, 알면서도 무심히 흘려보냈던 마음들이 아쉬움이 되어 돌아왔지만 올해는 아니다. 차고 넘치게 감사했고, 나를 돌봤고 소중한 사람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OUz%2Fimage%2FykrwAblmvykzBOs6syGgvGrQgv8.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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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이 익어가는 밤 - Ep 08: 보늬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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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3-12-10T09:1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늦가을의 끝자락에 보늬밤을 만들었다. 단음식에 기피증이 있는 데다가,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그렇게 물 마시듯 여러 번 보면서도 만들 시도조차 하지 못했던 밤조림. 하지만 이 가을밤이 떠나기 전에 보늬밤을 만들고 싶어졌다.  회사처럼 세련되게 삭막한 관계를 유지하는 곳에서 감성의 결이 비슷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행운의 확률은 얼마나 될까. 사람을 알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OUz%2Fimage%2F_-YvkneJvtny1zAd74F3OF_qlY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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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요리; 마음을 되돌리는 일 - Ep 07: 오늘도 파스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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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3-09-18T12:09: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때부터 종종 '헛똑똑이'란 소리를 들었다. 가진 능력 대비 대단히 똑똑해 보이는 둔갑술이 있었는지 아니면 치기 어린 자존심에 똑똑해 보이고 싶었던 건지 알 수 없지만, 어른들은 가끔 마음대로 내가 똑똑할 거라 상상하고 그리곤 실망했다.  시작은 Insomnia란 말도 안 되는 영어단어부터였다. 영어 학원의 어느 수업날, 선생님은 나지막이 Insomni&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OUz%2Fimage%2FHpvC9Y3VhY3UVRhQfodQkH5XxU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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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여름의 땡초장 - Ep 06: 여름을 나기 위한 작고 매서운 다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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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3T04:49:01Z</updated>
    <published>2023-07-31T15:06: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 밥상에 이 작고 매서운 검은 물 종지가 올라오면 그제야 여름이, 그것도 뙤약볕의 약이 오를 대로 오른 한여름이 왔다는 걸 알았다. 멸치를 우려낸 육수에 간장을 섞고, 청양고추와 조선쪽파를 종종 썰어 수북이 올려두고 반나절을 냉장고에서 시원하게 숙성시켜 두면 끝이다. 더위와 습도에 입안마저 텁텁해지는 8월, 찬물에 밥을 말아 짜디짠 간장물과 매섭게 다져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OUz%2Fimage%2FRp3lK-kXtGTCWBVJuTP0lTGwumc.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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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치미 떼는 동치미 - Ep 05: 초여름의 동치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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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3-06-07T08:48: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 그랬다. 사람은 혼자 보는 일기장에서도 거짓말을 쓴다고. 거짓까진 아니었지만 스스로에게 세우고 싶은 체면이 있었던지, 나 역시도 일기장에 눈에 뻔히 보이는 시치미를 떼고 있었다. 시치미 속엔 이미 끝을 알고서도 애써 모르는 체하는 마음과 벌써 저질러 놓고선 발뺌하는 내 모습들이 섞여 시큼한 냄새가 났다.  삶의 여러 가지 갈래 중 한가닥을 잡아 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OUz%2Fimage%2FJLT6ShN_mNIVS4H0Np_d2ZiwPmY.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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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란도란 닭장떡국 - Ep 04: 닭장떡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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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4T23:00:25Z</updated>
    <published>2023-02-04T09:02:56Z</published>
    <summary type="html">경상도가 본가인 나는 명절에 만두를 빚어본 기억이 없다. 그래서인지 새해나 명절 때 집에서 소를 직접 만들어 식구들끼리 도란도란 모여 앉아 만두를 빚는다는 얘기를 들으면, 그건 또 어떤 맛일까 하고 먹어보지 않은 추억을 상상해보곤 했다.  나는 늘 떡국을 외할머니댁에서 먹곤 했는데, 외할머니의 떡국은 특별했다. 으레 떡국은 사골육수로 국물을 내어 소고기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OUz%2Fimage%2FFCcDa9_G8lNeUjqhoqr30svG_8Y.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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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정한 단호박 - Ep 03: 단호박 포타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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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2-11-18T09:31:1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내가 유일하게 아는 것은 우리 모두 다정해야 한다는 거야. 다정함을 보여줘. 특히, 우리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를 때 말이야 (The Only Thing I Do Know Is That We Have To Be Kind. Please, Be Kind. Especially When We Don't Know What's Going On).&amp;quot;  양자역&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OUz%2Fimage%2FRueaJYbHifn6dDT8g9Ibw_ZpRE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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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홈마카세 - Ep 02: 게 숙주&amp;nbsp;된장찌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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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2-10-06T13:12: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각해보면 엄마는 굉장히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었다(물론 지금도 엄마의 호기심은 대단하다). 엄마는 손맛이 꽤 좋은 사람이었지만 양 조절을 잘 못해서 늘 엄청난 양의 국과 찌개를 생산해냈고, 요즘으로 치면 산다라 박에 버금가는 소식좌였던 아빠는 매번 그 양에 아연실색했다. 압도적인 양만큼이나 신메뉴 개발에 대한 엄마의 활동도 다양해서 주방은 새로운 도구와 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OUz%2Fimage%2FfVFcImrWY2a_tKK01huOLtg8btE.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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