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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혜나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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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Grace tree. 우아한지 어떤지 모르는 삶을 이야기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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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11-14T16:02:1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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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 그렇다'라는 말 -  일상화된 폭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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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06T00:44:16Z</updated>
    <published>2023-07-26T23:19:0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엄마, 나 회사 그만두면 안 될까?&amp;quot;  특성화고에 다니던 소희는 대기업 통신회사 콜센터에 취업을 했다. 실은 대기업 하청의 하청 회사였다. 콜센터 상담원들은 고객들의 통신 해지를 방어하고 새로운 상품에 가입시키는 것을 목표로 어떠한 진상도 참아낼 수 있어야 했다. 조직에서는 사람보다 숫자가 우선한다. 어느 조직이든 관리급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실적'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OaK%2Fimage%2FjHe_4uh-0NcMBBhiKEFKTNcjYI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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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국, 불가능하나 소멸하지 않는, 사랑 - 대니 드비토 / 황정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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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03T07:59:53Z</updated>
    <published>2023-02-07T01:26: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주 토요일마다 아침식사를 한 후 열 시 즈음 가족예배를 드린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해온 일과라 투덜이 아들도 기꺼이 참여한다. 아이는 교회에서 드리는 주일 예배보다 가족예배가 차라리 낫다고 한다. 아이들이 언제부턴가 신을 부정하고 있어 몹시도 괴로운 시간이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 신께 맡긴 상태이다. 그저 부모의 바람을 형식적으로라도 따라와 주는 아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OaK%2Fimage%2FVRBZod7k6-iLKkzJ_tb8O9MX_e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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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 하염없다는 말이 먼 말인 중 아냐 - 아버지의 해방일지 / 정지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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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7T14:26:48Z</updated>
    <published>2023-01-05T00:25: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생각하는 좋은 책이란 마지막 장을 덮고 다시 책 표지로 가 가만히 들여다보게 하는 책이다. 들뜨지 않은 저녁 빛처럼 가만히 머물게 하는. 소설은 단편보다는 장편을 읽고 나서 이런 경우가 많은데 아무래도 마음의 농도는 시간 추종이기 때문일 것이다.  소설을 쓰겠다고 생각하기 전에는 장편 소설을 선호했다. 나의 소설 읽기는 신경숙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일지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OaK%2Fimage%2FgICLJTh8q9y8_oXRAk_yn1iqLo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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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 우체국에서 -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쓸쓸한 가슴은 아직도 가고 있는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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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2T07:17:25Z</updated>
    <published>2022-12-21T00:47:54Z</published>
    <summary type="html">강추위랬다. 겉옷을 삼중으로 입고 털모자 쓰고 가죽장갑까지 끼고서야 집을 나선다. 쨍하고 날카로운 겨울 아침 공기가 콧속으로 훅 들어온다. 우체국이 있는 건널목 너머에 붕어빵을 파시는 노부부가 작은 트럭에서 짐을 내리고 있다. LPG 가스통, 붕어빵 틀, 할머니께서 앉으실 작은 의자가 차례로 내려온다. 오늘도 남편 퇴근 후 공원 산책 길에 붕어빵을 사 먹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OaK%2Fimage%2Fvje-YxrnAa4eBz7oSOQ1EXHxZE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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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울 속의 거울 - 2022년 제3회 이병주 스마트소설 공모전 동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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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03T07:40:09Z</updated>
    <published>2022-12-02T00:02: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딱 걸렸다. 뱀눈과 마주쳤다. 놈이 따라준 소주를 테이블 밑 맥주잔에 붓고는 빈 잔을 입에 대려는 찰나였다. &amp;ldquo;뭐 하노?&amp;rdquo; 놈이 음침한 목소리를 날름거리며 내 빈 잔에 소주를 다시 가득 채웠다. &amp;ldquo;쭈욱 들이키라.&amp;rdquo; 놈도 알고 있다. 내가 없는 것이 많다는 걸. 그중에서도 알코올 분해효소가 없어 회식 때마다 칠성 소주를 마신다는 것도. 며칠 전부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OaK%2Fimage%2FEVN03O4QGj3NNUUhHHR7ck0LPA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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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절을 앓고 있는 거죠, 언니? - 날감정의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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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3T00:55:58Z</updated>
    <published>2022-10-11T00:44: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에 엄마로부터 올케언니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지난 명절에 부모님 댁에서 음식을 장만하다가 돌연 사라진 그녀의 이야기가. 장을 봐오고 야채를 다듬고 썰고 전을 부치던 올케가 잠시 자기 집에 갔다 온다고 하더니 그날 다시 부모님 댁으로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할 수 없이 엄마 혼자 나머지 전을 부치고 나물을 무쳐야 했단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OaK%2Fimage%2FharvSqCjRSnUIwEBwXDnoFDYT7Y" width="376"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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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학교를 결석시키고 여행을 떠나는 기분 - 무단과 미인정의 사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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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02T06:14:01Z</updated>
    <published>2022-04-29T23:53: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동생이 부산 여행을 가자고 제안해 왔다. 어디 보자, 중3 아들이 5월 6일 하루만 체험학습을 신청하면 어린이날부터 어버이날까지 3박 4일 여행이 가능하다. 아이 중간고사도 5월 4일이면 끝나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완화되어 정말 최적의 시기다. 대학생 딸도 6일 수업은 땡땡이가 가능하다고 해서 흔쾌히 동의했다. 직장 다니는 가족들은 6일 휴가를 냈고 해운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OaK%2Fimage%2F_7Qjt5RVKL6bMIanXjUDAw8Koc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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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무지와 베이컨 그리고 길 위에서의 소회 - 주의. 음식이 아닌 진심에 관한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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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24T12:44:18Z</updated>
    <published>2022-04-14T00:45: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진심과 본심 1   &amp;quot;그건 불가능한 거 아니에요?&amp;quot;  나의 꿈에 대한 아들의 반응이다. 에둘러 표현하는 법을 모르는, 질문의 형태는 취했으나 답을 내포한 아이의 말에 나는 할 말을 잃었다. 상징적 언어로는 표현할 수가 없어 그저 웃고 만다. 아, 웃음이란 얼마나 모호하면서도 적확한 내면의 표출인가. 인정하면서도 인정하기 싫고 서운하면서도 서운하다고도 할 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OaK%2Fimage%2FZWSFD3-swV8OX6M9oVvB0_PcZS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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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밥하기보다 쉬운 글쓰기 - 전업작가도 아닌 전업주부면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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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0T07:19:26Z</updated>
    <published>2022-02-24T00:12: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백하건대 나는 좀 게으르다. 어쩌면 이건 순전히 엄마 탓인지도 모른다. 어렸을 때 엄마는 가느다랗고 기다란 내 손을 잡고 &amp;quot;아이고 이 손 좀 봐, 게으르게도 생겼네&amp;quot;하며 쓰다듬어 주시곤 했다. 그 눈빛과 손길이 햇살처럼 부드럽고 따뜻해서 게을러도 예쁨을 받는구나 하고 생글댔었다.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들이 아니라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다. 방바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OaK%2Fimage%2FzS1S5cvYfOKREljGRhh00I60NE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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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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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0T07:18:47Z</updated>
    <published>2022-02-10T02:29: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번의 설날이 있어서 다행이다. 새해에는 이전과는 다르게 무언가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1월은 아이가 아파서 걱정으로 시작되어 그 무언가를&amp;nbsp;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그렇게 어영부영 한 달을 보냈지만 상심하지는 않았다. 시간의 또 다른 겹이 있으니까. 태양을 중심으로 새겨지는 시간의 마디보다 조금 더디고 부족한 '달이 이끄는 시간들' 말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OaK%2Fimage%2FjuWskMHj8f7712Ai9rbgdPFqFU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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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을 계속 쓰게 하는 힘 - 소설 합평 시간에 깨달은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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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27T05:22:25Z</updated>
    <published>2022-01-21T01:45: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브런치에서 한 꼭지의 글을 쓰고 발행 버튼을 누르기 전 심장에서는 열차 한대가 지나간다. 벌렁거림의 속도가 점차 빨라지며 숨 쉴 겨를로 없이 마구 달린다. 이때 유용한 마음가짐은 '애라 모르겠다'이다. 숨을 한 번 크게 들이쉬고 내쉬며 '딸깍', 글을 내보낸다. '엎질러진 물'처럼 편안한 상태는 없다.  보이지 않는 이들에게 글을 내보이는데도 열차 한 대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OaK%2Fimage%2FC4wV-arQoA1PsoonHkExihOy_w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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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기 중심으로 도는 우주는 우주일까 - &amp;lt;완전한 행복&amp;gt;을 위한 그녀의 '노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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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24T05:07:36Z</updated>
    <published>2021-12-23T04:42:39Z</published>
    <summary type="html">'행복이라는 것이 과연 내게도 올까.'  중학생 때까지 이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불행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마냥 행복하지도 않았다. 행복을 부정하는 갖가지 생각들 속에서 지금까지 기억나는 것은 '나는 대학을 갈 수 있을까'였다. 아마 그 당시 최고의 행복을 '대학 가는 것'이라 생각했었나 보다. 대학에 가기를 간절히 바랐던 언니의 꿈이 무너지는 것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OaK%2Fimage%2FSxF6uLH5HTAdj_oI6WRafGBLq-8.jpg" width="47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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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신의 '터프함'이 필요한 시간 - 나는 지금 멀미 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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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24T05:07:36Z</updated>
    <published>2021-12-09T14:25: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나의 고정석은  식탁이다. 밥 먹은 자리 치우자마자 뒤늦은 공부를 한답시고 이런저런 책과 인쇄물들을 잔뜩 널어놓는다. 글을 쓰는 시간보다 두 손으로 마른 얼굴을 벅벅 비비고 한숨을 쉬는 시간이 많아졌다. 행복해지고 싶어서 시작했으나 지금은, '아직은'이다.   그저 내 세계의 어느 한 곳, 일정 부분의 일이라 생각했다. 오산이었다. 모든 것은 아니어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OaK%2Fimage%2FOR9eKLvwxhsxDNHmVv8gWGFNux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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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만 들리는 소리, 들리지 않게  - 불안한 마음을 불안해하지 않기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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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24T05:07:35Z</updated>
    <published>2021-11-26T00:15: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삐이익-  피곤할 때만 커지는 줄 알았는데 요즘은 대중없다. 제멋대로다. 밥을 먹다가도 침대에 누웠을 때도 화장실에서 멍 때리고 있을 때도 예고 없이 날카롭게 내지른다. 그 몇 초의 시간 동안에는 온 세상이 그 녀석으로만 존재하는 것 같다. 다행히 아찔한 고주파로는 횟수가 잦지 않고 길지 않기에 크게 매이지는 않는다. 평상시에는 낮게 계속 흐르고 있어 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OaK%2Fimage%2FowrNAOCNOCU2tBhpMYb_xUkV5c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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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쓰지 말아야 할 글 -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은 아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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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24T05:07:34Z</updated>
    <published>2021-10-27T01:12: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달 전 엄마에 대한 글('엄마라는 이름의 금속')을 쓰면서 참 많이 망설였다. 엄마의 고되었던 생을 말하기 위해서는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당신은 잊고 싶은 기억들일 텐데, 흉터만 봐도 아려올 텐데 내가 '쓰고 싶다'는 명목으로 상처를 들춰도 되는 것인가 하는 생각에 무거웠다. 더군다나 쌓인 세월의  무게에 자꾸만 안으로 말려드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OaK%2Fimage%2FF4Ad_Cu62zsrvPhcR_7KFsk42P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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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다섯 살 아들이  무심히 들려주는 위안 - 황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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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24T05:07:33Z</updated>
    <published>2021-10-08T00:07:3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마터면 울뻔했다. 중간고사를 준비하던 아들이 문제를 좀 내주라며 내민 공책을 받아 들자 졸려서 희멀거던 두 동공이 활짝 열렸다. 열리다 못해 준비되지 않은 뜨거운 물까지 끌어올리려 하고 있었다.  &amp;quot;아니, 정녕 이것이 내 아들의 노트란 말이지?&amp;quot;  올해 열다섯 살. 여덟 살을 기점으로 세상을 다 알아버린 듯 글씨들이 새처럼 훨훨 날아다니기 시작했었다. 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OaK%2Fimage%2FbPG5MWeYDirlD1cKu3AON9sPfK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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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래된 부끄러움이 있다 - 1991, &amp;nbsp;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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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24T05:07:33Z</updated>
    <published>2021-09-27T14:1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강의실 창밖으로 벚꽃이 흩날리기 시작하는 계절이었다. 전공 수업을 마친 후에도 아이들은 흩어지지 않고 앉아 있었고 마시는 공기는 무거웠다. 과대표는 오후에 시청으로 모두 함께 나가줄 것을 권유하고 있었다. 혹 갈 수 없는 이들이 있냐고 물었다. 나는&amp;nbsp;왼손 엄지손톱을 오른손 엄지와 검지 손톱으로 연신 뜯어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강남파 아이들이 먼저 못 가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OaK%2Fimage%2FNtSfMO-NLlPVngaJkdsDBZNR_m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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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애는 날라리가 되고 싶다고 했다 - 내 인생의 날라리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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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0T07:18:47Z</updated>
    <published>2021-08-06T05:38:1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교에서 집까지 가기 위해서는 고가 도로에 난 인도를 거쳐 아래로 내려가 버스를 타야 했다. H와 나는 다리&amp;nbsp;밑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작은 포장마차에서 파는 땅콩 과자를 사 먹곤 했다. 땅콩 조각이 제법 씹히는 땅콩 모양의 땅콩만 한 풀빵이었다. 한 봉지에 8개였는데 4개씩 나누어 먹었다.  우리는 하굣길 친구였다. 교실에서는 각자 노는 친구들이 따로 있었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OaK%2Fimage%2FnbJ4LbKvjDxu6GsRnJ0F0r8BKJY.jpg" width="427"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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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길 언저리를 서성이다가 -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다운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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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1-07-23T13:16: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순전히 그 시인 때문이었다. 내 성적으로 갈 수 있는 학교는 다 고만고만했는데 그녀가 그 학교 국문학과 교수로 있다는 사실에 끌렸다. 그렇다고 그녀가 있는 학과를 선택한 것은 아니다. 원래 나라는 아이는 속마음은 속에 두고 겉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함을 일찌감치 터득한 터였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그녀의 강의를 처음 들었다. 교과서에서 시로만 접했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OaK%2Fimage%2FGGItTxlELD2M-u2u5SjStd8n5Gc.jpg" width="426"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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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모님 댁 현관의 비밀번호 - 그리움의 기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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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13T05:18:40Z</updated>
    <published>2021-07-02T00:31: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께서 얼마 전 병원에 입원하셨었다. 욕실에 떨어진 물방울 하나도 못 보시고 매번 걸레로 닦아내실 만큼 정갈하신 분이다. 그런 분이 외출하고 들어오셨는데 바지가 소변으로 흠뻑 젖은 상태였다고 한다. 방광과 전립선의 문제였다. 올해로 여든셋의 아버지. 기관들이 하나둘 제 할 일을 잊어가고 있다.  &amp;quot;내가 간호를 하겠지만 혹시 모르니 누나도 대기하고 있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OaK%2Fimage%2FKd0b3A2Yi5xk-jkx7qT4Nftpgh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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