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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Yul</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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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책 먹고마시고그릇하다 | 일상이 모여 인생이 된다고 생각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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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11-15T03:19:1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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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엄마와 엄마와 나의 풍성하고 너그러운 매생이국 - [브런치x우리家한식] 좋은 밥 먹고 컸으니 앞으로도 잘 먹고 잘 살겠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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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9T17:02:03Z</updated>
    <published>2020-06-17T07:56: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땐 모르는 맛이 있다.  뽀얗게 우러난 바지락 국의 탄식 어린 시원한 맛, 겨울날 달큼한 배추를 대충 썰어 넣고 맑게 끓인 된장국의 개운한 맛, 좋은 소고기를 오랫동안 우려낸 설렁탕의 깊은 맛 같은 건 하루 종일 뛰어놀아도 지칠 줄 모르는 아이일 때의 우리는 알지 못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뜨거운 국물이 대체 왜 시원하다는 것인지, 목욕을 마친 것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_hPCcQVM48tgaWUEACJCY27WNT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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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기 벤치에 잠깐 앉아 가자 - 쉬면서 계속 나아가는 것이 어쩌면 삶의 지혜일지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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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9T17:02:05Z</updated>
    <published>2019-12-18T13:15: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봄 이사를 했다. 한참 전에 살던 두 동네의 중간 즈음이라, 낯설긴 해도 조금 걸어 나서면 전에 알던 길과 이어지다 보니 금세 익숙해졌다. 이렇게 아는 곳이 많아질 때엔 내 땅이 아님에도 나의 영토가 넓어지는 것 같고 흑백의 도시가 조금씩 색을 입는 것 같기도 하다. 눈으로 본 지도는 쉬이 잊힐지 몰라도 직접, 특히 혼자 걸어본 거리는 머리가 아닌 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Off%2Fimage%2FXja7cR4XRkSwfujvkkShFvCJ4b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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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치 받아먹는 사람의 마음 - 내가 따뜻해진 만큼 내 소중한 사람들을 많이 생각하며 살아야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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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27T13:13:11Z</updated>
    <published>2019-12-11T04:50: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온라인으로 장을 보면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과일이 맛이 없다거나 야채가 싱싱하지 않다거나 하는 품질의 문제야 업체를 원망할 수 있는데 사이즈를 잘못 살핀 때는 내 불찰이라 어디 탓할 사람도 없다. 아니, 잘못 살폈다기보단 상상의 오류라고나 할까. 사진으로 짐작한 것과 실물의 사이즈가 완전히 다른 때, 내 기준에선 소인국의 빅사이즈와 거인국의 스몰 사이즈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Off%2Fimage%2Fwkf9CFP6Evv9splCk0JYQg_5w0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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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빛나기보다 빛을 담은 사람이 되길 - 정체성을 입다, 패션힐러 최유리 작가와의 만남 이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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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5-11T08:39:48Z</updated>
    <published>2019-08-06T09:47: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아마 타고난 해외여행 체질일지도 모르겠다.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며칠을 앓은 두통 치통 생리통도 약 먹은 듯 사라지고 끙끙 앓던 감기도 말끔하게 사라진다. 불면증이 없어지는 건 물론이거니와 시차 적응도 필요 없다. 도착하는 순간부터 현지의 시계에 완벽히 적응해 먹어야 할 시간에 세 끼를 먹고 자야 할 시간에 잠든다. 자정까지 돌아다니다 무거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Off%2Fimage%2FWJ1xlbam-bahH-ec94j8nP9Si3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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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집 아가베의 옛날이야기 - 술이 되었다가 바구니가 되었다가... 또 무엇이 될 수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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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9-03T06:59:23Z</updated>
    <published>2018-04-19T05:31: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딘가 모르게 은은한 빛을 내뿜는 것 같다. 어느 고운 노인의 은발처럼 잔잔하고도 다정한 빛이다. 퉁퉁한 줄기에서 태어난 초록도 아가아가 하지 않은 의젓함을 풍기는데, 집안의 어느 한 벽면은 이런 색으로 페인팅해도 좋겠다 싶게 차분하고 경쾌하다. 90년대의 많은 가정집에 키우던 알로에를 떠올리는 이 초록은 아가베(agave), 용의 혀를 닮았다 하여 &amp;lsquo;용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Off%2Fimage%2F_l3bGjgfTjXPQ_GkRLOs5XL5AG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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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로운 날엔 새로이 쓰이겠지요 - 고대부터 현재까지, 보편적이지만 로컬한, 스러지고 진화하는 바구니의 역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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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2-07T23:08:23Z</updated>
    <published>2018-02-28T09:05:25Z</published>
    <summary type="html">황석영의 에세이 &amp;lsquo;밥도둑&amp;rsquo;에는 들밥을 먹는 장면이 등장한다. 해는 쨍쨍하고 할 일은 많은 농번기에 하루는 이 집 다음 날은 저 집, 두레며 품앗이며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논두렁에 걸터앉아 함께 먹던 밥. 푹 삶은 보리밥에 호박이며 가지며 제철 채소를 볶고 무친 나물 몇 가지가 전부지만 지나는 행인에게도 당연한 듯 권했던 넉넉한 마음새. 세상이 변해 이런 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Off%2Fimage%2F6DWox-9fwciDaGSlIXMApFAgYO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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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류는 언제부터 화분을 길렀을까 - 그리움과 사랑, 호기심과 과학이 만난 플랜테리어의 역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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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23T19:40:11Z</updated>
    <published>2017-09-25T04:48:04Z</published>
    <summary type="html">통풍이 쉽지 않은 구조 때문인지 키우기 쉽다는 식물들도 우리 집에만 들이면 점차 시들해지다 가장 어린 바깥 잎부터 어두워지며 카키색으로, 갈색으로, 고동색으로 변해가기 일쑤였다. 정성을 쏟아야 한다니 이름을 지어 불러주고, 대화도 나누고, 해가 드는 시간에는 어김없이 창가로 자리를 옮겨 주어도 생명을 잃어가는 것을 도울 길이 없다는 것은 생각보다 슬프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Off%2Fimage%2FEszU4e6ZlOF65n1QnQ4BkiTg-e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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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커피나무 숲을 본 적이 있나요? - 야생의 아라비카, 쥬리아 커피 '류이치 히라카와' 인터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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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9-03T06:59:23Z</updated>
    <published>2017-08-30T02:32: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도네시아 동쪽의 플로레스 섬의 망가라이, 이 곳에는 매우 특별한 커피가 있다. 이 커피를 수확하기 위해 사람들은 차를 타고 산을 오르다 그 길의 끝에 차를 세우고, 한참을 걸어 숲을 찾는다. 그리고선 아파트 3층의 높이, 6미터가 훌쩍 넘는 나무에 익숙한 솜씨로 올라 열매를 따다 옆구리에 찬 바구니에 넣는다. 야생의 커피나무는 산속 깊은 곳에서 이렇게 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Off%2Fimage%2FxI5vufcZ_1x_bncjdsrm2cUe9g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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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디고, 초록에서 푸름을 얻다 - 사람과 사람이 가까워진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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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06T19:40:07Z</updated>
    <published>2017-08-23T03:06: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이 가장 마음으로 느끼는 컬러가 있다면 그것은 블루다. 푸른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거나 파란 하늘을 올려다볼 때, 차분하고도 날카로운 이 색은 그를 바라보는 이의 답답한 가슴을 뚫고 지나니 시원하고 상쾌하다. 때로는 너무나 관통해버린 나머지 더욱 깊은 마음속 저 안쪽에 차디 차게 얼어붙은 눈물, 슬픔과 우울을 마주하게도 한다. 그러나 마냥 슬픔에 잠기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Off%2Fimage%2FQ2Qyn3G7C5t0gXlI-ecIwYbIwO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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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볼(bowl), 쓰임이 다양한 그릇 - 배낭 하나만 짊어지고 지구를 떠나야 한다면 무슨 그릇을 가져가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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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7-17T09:22:04Z</updated>
    <published>2017-08-16T10:28: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7시, 알람이 울린다. 오른쪽은 납작하게 눌리고 왼쪽은 하늘을 향해 솟아 있는 머리카락은 지난밤 내가 어느 방향을 돌아 누워 잤는지를 생생하게 알려준다. 아직 온기가 남은 이불 안에 팔다리를 다시 뻗어 넣으며 이불이 나를 쓰다듬기라도 하는 듯 보드라운 여유를 온몸으로 느낀다. 그렇게 5분쯤, 이부자리와의 로맨스를 마치면 장르를 바꿔야 한다. 힘찬 기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Off%2Fimage%2F_vkScVJjqprqkOO4D-bciVm65I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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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왜 초록을 곁에 두는가 - 우리 모두를 보듬어 줄 따스하고 넓은 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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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1-01T14:21:34Z</updated>
    <published>2017-08-07T11:15:0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달에 한두 번은 꽃시장에 갔다. 전문적으로 꽃을 다루는 사람이 아닌 내게도 커다란 홀을 가득 메운 다양한 색과 모양과 향기는 풍성한 감정을 즐기게 하는 장소다. 단순히 꽃을 사려는 목적이라면 동네 꽃집을 찾는 것이 쉬운 방법이겠지만, 시장에는 볼거리도 배울 거리도 많다. 나와 같은 아마추어는 상대해 봐야 별 수입이 되지 않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amp;lsquo;이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Off%2Fimage%2FNBcRwfHIavgU4cVNMXjp7TA7c4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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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와 내가 포개어지는 소리 - 수천 년을 이은 관계의 작업 블록 프린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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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4-14T21:27:54Z</updated>
    <published>2017-07-22T03:10: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손으로 그려내듯 어쩌면 기계로 인쇄하듯, 블록 프린팅은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게 도구를 사용해 패턴을 만드는 과정이다. 드럼인 듯, 일정하게 울려 퍼지는 소리를 따라가면 오로지 긴 테이블만 놓인 텅 빈 공간을 오가는 그들이 있다.      어린 시절, 선생님이 찍어주신 &amp;lsquo;참 잘했어요&amp;rsquo; 도장을 기억하는가. 혹은 고무지우개를 깎아 하트 모양으로 만들어 핑크색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Off%2Fimage%2FxAACr54MPlaSEhnYcB7edfYdaa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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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뜨개질 - 실 사이에 스민 엄마의 시간이 내게 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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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9-23T05:22:04Z</updated>
    <published>2017-07-21T08:3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이 시작될 무렵, 엄마가 보낸 택배가 왔다. 손으로 뜨개질을 해 내 옷을 만들었다 하였으니, 궁금해 미칠듯한 나는 밭에서 감자를 캐듯 두 손으로 테이프를 헤집어 뜯어내 고이 접힌 니트의 어깨를 잡아 올렸다.역시! 어릴 때부터 외할머니가 떠준 스웨터와 엄마가 만들어준 목도리로 겨울을 난 나는 이 모녀의 솜씨를 잘 안다. 용불용설이라고, 주는 것만 넙죽넙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Off%2Fimage%2FrcNdN5oa2r5Q4UNxGRGPk11nd-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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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편에게는 있고 아빠에게는 없는 것 - 이전에 없었기 때문에 현재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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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27T19:40:06Z</updated>
    <published>2017-07-13T02:38: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좋아하는 프로그램만 챙겨 보는 선택적 시청자다. 일주일에 하나의 예능, 하나의 드라마면 족하다. 하루 종일 TV를 틀어놓을 일이 없다 보니 광고에 노출도 제한적인데, 얼마 전 눈길이 가는 광고가 하나 생겼다. 유아와 엄마, 아빠의 아침 풍경을 담은 피로회복제 광고로 엄마 품에 안긴 아이가 출근하는 아빠에게 &amp;ldquo;아빠, 또 놀러 오세요.&amp;rdquo;라며 인사하는 장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Off%2Fimage%2FR9de-mdYzXrL1RXqD2MkF5IXp9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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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김없이 천천히 한 끼 - 참나물 페스토 파스타 샐러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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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31T21:55:37Z</updated>
    <published>2017-07-03T04:29: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작은 참나물이었다. 한약재 같기도 한 향, 어른들은 향긋하다 하지만 아이들은 냄새가 난다고 표현할 부류의 초록 야채들을 나는 무척 좋아하는데 참나물도 그 한 종류다.&amp;nbsp;특히 삶거나 구운 돼지고기에 곁들이면 좋은데, 수육이나 한 번 해 먹을 심산으로 장바구니에 넣었다. 늦은 시간 찾은 마트 마감세일, 심지어 1+1이었던 것이 화근이었다. 고기를 먹은 주말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Off%2Fimage%2F0IThBPRdAgCuiG6Ge_QpSn0_J5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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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경주를 멈추고 연주를 시작하다 - 숨막히는 추격보다 나의 템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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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1-27T04:14:32Z</updated>
    <published>2017-06-19T03:56: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등하교라는 말보다 출퇴근이 더 익숙한 말이 되어 버린 성인이 되어 보니, 교복 입은 학생들이 참으로 대단해 보인다. 하루 종일 같은 책상, 같은 자리에 앉아 같은 자세로 정면을 바라보며 칠판에 적힌 글자를 받아 적고, 선생님이 지시하는 대로 밑줄을 긋고 별표를 치고 빨간 펜으로 표식을 남기다 틈틈이 눈치껏 시계를 바라보며 남은 시간을 계산하는 시간을 매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Off%2Fimage%2FDlmXfbaf7xAbeKLIP-HDLM_K_p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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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중엔 변명이 될 나의 이야기 - 마음의 층간 소음 방지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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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6-13T08:52:18Z</updated>
    <published>2017-06-13T06:35: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외출하고 돌아오니 집 문 앞에 작은 쪽지가 붙어 있다. 다 먹고 난 과자 봉지의 부스러기가 새어 나올까, 단정하게 접어서 버릴 것 같은 누군가의 모양새다. 그 사람인가. 어제저녁 남편과 다툰 터라 그가 출근길에 수줍게 붙여둔 사과인가 생각했다. 열어보면 &amp;lsquo;미안해&amp;rsquo; 세 글자 혹은 &amp;lsquo;다녀올게&amp;rsquo; 네 글자겠거니. 그러나 의외의 시작은 &amp;lsquo;안녕하세요&amp;rsquo; 가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Off%2Fimage%2F8eXsmSyfMUA0kgY2m5G3WoTyDY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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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현재 속도 0 - 누구에게나 멈춰 있는 이 순간이 필요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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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9T07:16:30Z</updated>
    <published>2017-06-08T05:42: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빨리 달리는 것이 좋았다.&amp;nbsp;어릴 적,&amp;nbsp;자동차의 뒷좌석에 앉아 있노라면 부모님이 느린 차를 추월한다던가 빈 도로를 질주할 때 알 수 없는 통쾌함과 전율이 느껴졌다.&amp;nbsp;자동차 좌석 사이로 고개를 빼꼼 내밀고 핸들 너머의 각도기 같은 계기판 바늘이&amp;nbsp;90도를 너머&amp;nbsp;180도를 향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나의 즐거움이었다. 그가 가리킨 숫자를 속도라는 개념으로 이해하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Off%2Fimage%2FoXzpVYXzKllWVM-lorYLmptnKX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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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가을 아침의 에스프레소 - 에세이 '먹고 마시고 그릇하다' 출간 소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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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6T07:16:18Z</updated>
    <published>2016-10-17T12:04:2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가 무척 짧아졌다. 8시가 되도록 훤했던 날이 얼마 전인 듯한데, 이젠 6시가 조금 넘으면 빨간 해가 보이고 7시면 세상이 깜깜해진다. 날도 춥다. 추석 연휴까지만 해도 반팔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Off%2Fimage%2FXifglK5OehoM1a5fowG6hZNi9V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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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또 새로운 가을이 온다 - 차가워지는 마음 위에 손을 포개는 가을의 찻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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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9-01T19:40:33Z</updated>
    <published>2016-08-29T23:50: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찻잔은 옷장 가득한 드레스와 같다. 차려입을 일이 좀처럼 없는 근로환경이었던 회사들에 편안함을 선호하는 내 취향이 더해지며 돌려 입을 티셔츠와 청바지 두 개가 고정 패션이지만 어쩌다&amp;nbsp;한 번씩 결혼식, 돌잔치 등이 있으면 입을 옷이 없어 옷을 산다. 드레스는 상하의를 고려하지 않아도 되니 가장 쉬운 선택이고, 어차피 자주 입을 것도 없으니 유행 없는 기본 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Off%2Fimage%2FkdNB4hDKr3fwVXO_X_GrmMNSRh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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