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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시간을 둘러메고 걸어갈 날을 그립니다. 지금은 언론 노동자로, 하루를 이겨내는 게 목표인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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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11-28T11:29:5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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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붉은 벽돌 아래 온기가 도는 곳 - 피렌체에 또 가고 싶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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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10:08:59Z</updated>
    <published>2026-03-29T09:38:4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국에 돌아온지도 어느덧 1주일. 지난 여행을 곰곰이 되짚어보면 피렌체가 먼저 떠오른다. 액땜을 세게 해서일까? 짧게든 길게든 거쳐간 스무 곳 가량의 도시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다.   유럽에서의 기차 탑승은 대부분 즐거운 기억이었다.  가끔 연착이 있다곤 해도 땅이 그리 넓지 않은데다 철도망도 구석구석 잘 깔려있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을 느긋하게 감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E4%2Fimage%2FnBeLwnMTbe58PQJ6c0fTKxYLOP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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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쟁의 그늘 - 무엇을 위해 흘리는 피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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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09:44:51Z</updated>
    <published>2026-03-25T06:47: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잘만 다니던 쾰른 지하철이 이틀간의 긴급 파업에 들어갔다. 내가 이를 어찌 알았겠는가. 구글맵이랑 제미나이가 인도하는 길이 너무 다른데, 뭐가 단단히 잘못됐다 싶어 뛰어다니다 알았지. 깨달았을 땐 시간이 꽤 지나 있었다.  Belle&amp;amp;Sebastian의 30주년 공연이 아니었으면 오지 않았을 도시다. 아깝지만 눈물 머금고 우버를 불렀다. 포르투면 10유로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E4%2Fimage%2FYK3KIqKUei9tflC7_fJNYo6PciI.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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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집회를 한다고 계엄을 때려?  - 노동조합이 군사훈련을 한다더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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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05T13:33:45Z</updated>
    <published>2025-01-05T10:57:02Z</published>
    <summary type="html">- 12월 12일. 계엄 선포로부터 9일이 지난 시점, 대통령은 또 한번의 대국민 담화를 통해 엄청난 발언을 쏟아냈다.   &amp;ldquo;지금 야당은 비상계엄 선포가 내란죄에 해당한다며, 광란의 칼춤을 추고 있습니다.&amp;rdquo;  보도국 곳곳에서 탄식 소리가 나왔다. 그야말로 미친 소리였다. 어딜 뜯어봐도 미쳤다고밖에 할 수 없는 단어로 구성된 문장이었다. 광란의 칼춤을 추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E4%2Fimage%2F4zAPwfswsQcxiUs1_pCQMPnaKg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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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통행금지'를 걱정하던, 2024년의 어느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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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15T09:16:18Z</updated>
    <published>2024-12-15T09:13:3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그렇게 기사를 쓰실거면 미리 말씀을 주셨어야지&amp;rdquo;  취재원과 술잔을 기울이던 중 전화가 한 통 걸려왔다. 꽤 늦은 시간이었지만, 기획재정부 고위 관료로부터 걸려왔기에 받지 않을 순 없었다. '급하신가보다' 싶었다.  야당의 예산안 삭감을 전면 비판한 정부 부처의 합동 브리핑을, 다시 조목조목 비판한 기사였다. 건조한 팩트를 넘어서는, 특정한 관점을 담은 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E4%2Fimage%2FiEKY_rl72BipxIbAx90VUn-1lX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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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은 마법보단 현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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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7T15:39:04Z</updated>
    <published>2024-10-22T09:36:4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해 여름의 가장 강렬한 기억 중 하나는 비를 직접 맞지 않은 날 찾아왔다. 보도국에서 내근을 서던 날이다. 제보가 들어온 영상들을 묶어 설명하는 호우 피해 종합 리포트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유독 감이 좋았던 제보 담당자가 찾아왔다. '아주 그럴듯한 영상'이 들어왔다면서 말이다.   폭우에 무너져내린 경기도 이천의 어느 마을 어귀에서, 사람들이 땅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E4%2Fimage%2F-ZQHt1i0ZH67XVbrWBwlyf82PH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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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하지 않을 기억이여 - &amp;lt;소진의 기억&amp;gt;, 글,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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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07T04:35:31Z</updated>
    <published>2024-10-06T06:16: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독서는 오래된 취미다. 취미였다. 책을 제대로 읽어낸 지 언제인지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그래도 종종 물어오는 사람들이 있다.  소설을, 그것도 한국 소설을 추천해 달라고.   그러면 나는 조금 고민에 빠지겠지. 누구의 이름을 대야 있어보일까? 사실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작가들은, 웬만하면 다들 좋다고 알고 있을 거 아냐.  그렇게 머리를 굴리다가, 보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E4%2Fimage%2FHtVSxOk6jDY1mVtJfvM9D90I0X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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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쩌면, 새 시대의 얼굴일지도 몰라 - Do you listen to 'Girl in Red'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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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03T15:30:56Z</updated>
    <published>2024-10-01T08:59:11Z</published>
    <summary type="html">- 밴드음악에 몰두한 이후 유명 밴드들의 내한공연을 솔찬히도 다녔다. 존 메이어나 U2의 공연을 눈앞에서 본 건 잊히지 못할 경험이다. 꼭 가야 했는데 못간 경우는 라디오헤드, 킬러스, 폴매카트니 정도였으려나? 그것도 입시와 입대라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예외적이었던 경우고, 눈물을 많이 훔쳤다.   언젠가부턴 해외에 나가 직접 공연을 봐야겠다는 목표도 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E4%2Fimage%2FBIoCNfmKmYsHA073W3F5vUtV5S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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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별은 결별로, 출발은 출발로  - 린킨파크, 새로운 시작을 알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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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05T18:58:07Z</updated>
    <published>2024-09-28T21:41:04Z</published>
    <summary type="html">-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가끔 노래방을 가면 In the End를 부르는 게 일종의 통과의례였다. Linkin Park의 Hybrid Theory가 지금에야 클래식 취급을 받지만 2009, 2010년에는 아직 세월의 세례를 덜 맞은 비교적 최근 음반이었던거지. 물론 우리가 체스터의 스크리밍을 따라할 순 없었지만, 입시 스트레스를 푸는데는 이만한 곡도 없었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E4%2Fimage%2F1fATnZSAhncN9431X_fXJ2NAbw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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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를 건너온 야성의 사운드 - 인디밴드 유랑기, 암스테르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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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28T11:23:57Z</updated>
    <published>2024-09-28T06:22:03Z</published>
    <summary type="html">- 인디라는 이름은 예전처럼 마이너하지 않다. 심지어 해외 인디 뮤지션들도 그렇다. 애플뮤직과 스포티파이가 대중화되면서 인디밴드를 접하는 것 자체는 이전보다 확실히 쉬워졌다. 유튜브의 KEXP나 Audiotree에는 반짝이는 원석들이 가득하다.   그렇지만 이들을 실제로 볼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는다. 인디밴드 공연 하나 보자고 포틀랜드까지 갈 순 없지 않&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E4%2Fimage%2Fc5-634CtG-rzQXJ7o57P-K0sa8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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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변하지 않는 게 있잖아  - Suede, Live in seoul</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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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29T15:10:46Z</updated>
    <published>2024-08-29T15:10:46Z</published>
    <summary type="html">10년도 더 지난 얘기를 자꾸 꺼내기가 참 뭣하긴 한데, 이분들이라면 좀 예외로 해야겠다. 마지막 수능을 준비할 때였다. 스마트폰도 정지를 해서 인강용 PMP(요즘 애들은 알까?)로 음악을 들었는데.. 그때 가장 많이 들었던 앨범이 Suede의 &amp;lt;singles&amp;gt;였다. 그냥 홀린 것처럼 끝도 없이 반복했다.    특히 Animal Nitrate는 거의 300&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E4%2Fimage%2FBWyTZhPvY2fVUGSP9tPPoSsnaf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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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맨정신으로 글을 쓰기 힘든 시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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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06T05:29:03Z</updated>
    <published>2024-06-18T07:40:37Z</published>
    <summary type="html">- 요즘은 왜 글을 쓰지 않냐는 질문을 받았다. 며칠 사이에 반복된 물음이었다.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에 함께 한 아주 오래된 친구가 한 번, 내 글을 꼬박꼬박 읽어주는 친구와의 만남에서 또 한 번.   그래, 글을 참 많이도 썼지. 기자가 되기 위해서? 그것도 있었겠지만. 더 똑똑하고, 지적으로 풍성한,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열심히 썼다. 읽고 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E4%2Fimage%2F3hrYLk0MP-lQS98eNwSnA33MpK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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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높은 마음 - 낮은 몸에 갇혀있대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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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25T08:49:14Z</updated>
    <published>2023-12-25T06:59: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종종 과거로 기억을 되돌려본다. 두고두고 되뇌는 아픔은 어느 한 구간에 몰려있기 마련이다.  두번째 수능을 아예 망쳐버리고 절망에 몸부림치던 20살 겨울. 그래도 1년 가까운 시간을 더 노력했는데, 안하느니만 못한 결과가 나왔을 때의 실망감은 작지 않았다. 무력감이라는 표현이 좀더 어울리겠다. 모든 카드가 소진된 후, 매섭게 추운 겨울날 혼자 실내포차에 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E4%2Fimage%2F1xBRMkhNWjnGz7-bP74VrtJYvj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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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월 29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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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7T19:56:32Z</updated>
    <published>2023-11-12T06:39:47Z</published>
    <summary type="html">- 2022년 10월 29일.   아주 괜찮은 날이었다. 모처럼 잠을 늘어지게 잤다. 내가 좋아하는 옷을 입었다. 동네에서 제일 힙한 카페에 갔다. 산미나는 커피를 마시며 다자이 오사무를 읽었다. 그리고 저녁, 오래된 친구들을 만났다.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모듬회를 야무지게 떴다. 용산을 지나 남영으로 항했다.    그날 저녁 삼각지역부터 숙대입구로 이어지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E4%2Fimage%2FBEIET8yOMdCPlfTl9RRTyT-XOX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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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재건해야 할 폐허  - &amp;lt;여덞 개의 산&amp;gt; , 펠릭스 반 그뢰닝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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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8T06:46:55Z</updated>
    <published>2023-10-16T15:38:44Z</published>
    <summary type="html">-  &amp;lsquo;재건해야 할 폐허&amp;rsquo; 속에서 삶과 죽음을 모두 찾으려 하는 이와, 한발짝 떨어져 바라보는 이의 엇갈린 운명.   - 영화를 보고 나와서 한줄의 감상은 이렇게 남겨놨다. 그 후로 한참을 되뇌었다. 간만에 무언가를 남기고 싶은데, 무슨 이야기를 해야할까 싶어서.   이 영화의 시계열은 생각보다 긴 흐름을 다룬다. 두 명의 어린 소년이 어른이 되고, 그들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E4%2Fimage%2F45WT2qIrfw4n-EOZGO0FXBmsQl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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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력감이 지키는 감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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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7T19:58:59Z</updated>
    <published>2023-10-16T15:35:13Z</published>
    <summary type="html">- 나는 아직 무릎이 아프다.   오른쪽 다리를 다쳤던 건 지금으로부터 8년하고도 5개월 전, 논산 육군훈련소에서였다. 사격을 하기 위해 파놓은 참호의 일종인 &amp;lsquo;사로&amp;rsquo;에 빠졌다. 철뚜껑으로 덮여있어야할 사로 위에 검은 천막뿐이었다. 함정이라도 파놓은 양 2미터 가량을 낙하했고, 한 발로 착지를 하면서 부상을 입었다. 비명을 지르고, 손을 바들바들 떨면서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E4%2Fimage%2FUTB7lomteNwPIHaHJ2c4aoboJv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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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을 결정짓는 순간이란 - 마침표와 쉼표를 생각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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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02T18:01:53Z</updated>
    <published>2023-04-16T16:14:10Z</published>
    <summary type="html">- 한 사람의 일생을 결정짓는 순간이란 존재할까.    스티븐 스필버그의 &amp;lt;파벨만스&amp;gt;를 보기 전엔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는 주제다. 상영 시간이 끝나간다는 게 아쉬운 게 오랜만일 정도로 좋은 영화였다. 자전적 이야기란 게 이렇게 재밌을 수도 있다니. 여든살을 앞둔 노인의 젊은 시절을 재구성한 필름이, 조금만 더 이어지길 간절히 바라게 된다는 게 놀라웠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E4%2Fimage%2FPiIlxzqtDE5JE6lgZA3L0gmhgf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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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낙하, 202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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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02T18:01:53Z</updated>
    <published>2023-03-06T15:02:48Z</published>
    <summary type="html">- 오랜만에 목동을 찾았다. 오목교역 5번출구 스타벅스에서 사람들을 만나기로 했다. 내가 생각했던 건물에는 스타벅스 대신 커피빈이 들어서 있었다. 언제 바뀌었담. 눈보라가 매서웠던 2011년 겨울에 저 스타벅스에서 먹었던 페퍼민트 음료는 참 따뜻했는데. 건물 1층에는 왕돈까스&amp;amp;왕냉면이 들어와있었다. 2009년에는 상하이짬뽕이란 캐주얼 중국음식점이 있었는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E4%2Fimage%2FsxJ44MPBoqfvdPcuCd1QCX-gdk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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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후만 있던 기치조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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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3-06T14:59:17Z</updated>
    <published>2023-03-06T14:59:17Z</published>
    <summary type="html">- 우리보다 조금더 동쪽에 있는 이 나라는 해가 빨리 진다. 오후 네시 무렵이면 어둑어둑해지고, 다섯시가 다가오면 땅거미가 내려올 정도였다. 이른 오전부터 발걸음을 이리저리 옮겨다녔지만, 하루가 이렇게 빨리 끝나게 되면 조바심이 먼저 인다.   구글맵에서 고른 첫번째 카페는 만석. 아직 한국인들이 좀체 찾아오지 않는 장소지만, 지역민들과 경쟁하는 것도 만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E4%2Fimage%2FMefUsN8Zz7HPgzoGW6ibv6XGqA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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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용한 즐거움에 대한 헌사 - 어느 한 녀석을 떠올리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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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23T10:20:01Z</updated>
    <published>2022-11-21T10:35:25Z</published>
    <summary type="html">... ​뭔가를 시작하려는 우리는 &amp;quot;그건 해서 뭐하려고 하느냐&amp;quot;는 실용주의자의 질문에 담대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amp;quot;그냥 재밌을 것 같아서 하는 거야&amp;quot; &amp;quot;미안해. 나만 재밌어서&amp;quot;라고 말하면 됩니다. 무용한 것이야말로 즐거움의 원천이니까요. (김영하 산문집 『말하다』) ...  - 그야말로 무용한 즐거움에 취해있는 한 친구가 있었다. 모두가 좋아하고, 모두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E4%2Fimage%2FqqXELPH-yZUlAwVBj7crifN1-U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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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악에서 비롯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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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23T10:20:15Z</updated>
    <published>2022-10-18T10:01:31Z</published>
    <summary type="html">- 과거로 시간을 돌려서 다시 살고싶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었다. 때로는 어느 하나의 선택을 후회해서 되돌리고 싶던 적도 있고, 때로는 어느 국면을 통째로 다시 살아가면 어떨까라는 마음으로. 주로 마음먹은 대로 풀리지 않는 내 인생을 후회하는 목적으로 자주 꾸던 망상이다.   외국어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나보다 훨씬 뛰어난 친구들 사이에서 바닥을 박박 길 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E4%2Fimage%2F7Zfzxf1GIAuVNKv1sTEAIgwyzs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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