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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동수목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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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realhoo</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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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인간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통해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고 싶은 경험 디자이너</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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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11-27T00:41:3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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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왜 계산대 앞에서는 계획에 없던 걸 집어들게 될까 - 껌, 초콜릿, 핫팩 - 그게 거기 있는 건 우연이 아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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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30T21:00:06Z</updated>
    <published>2026-04-30T21: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고른 걸까, 그 자리가 고르게 만든 걸까   마트에서 장을 다 봤다. 카트를 끌고 계산대 줄에 선다. 앞 사람의 차례를 기다리는 짧은 시간. 시선이 갈 곳을 잃는다. 스마트폰을 꺼내기도 애매하고, 그냥 서 있자니 손이 허전하다. 자연스럽게 옆을 본다. 거기엔 껌이 있다. 초콜릿 바가 있다. 캐러멜이 있다. 손바닥만 한 핫팩도 있다. 오늘 사려던 것들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ik%2Fimage%2FyR_QRhLvsuU3EtOkL858-O61AN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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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동현관 비밀번호는 정말 '비밀' 번호가 맞냐? - '문이 있다'는 상징에 가까워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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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21:00:12Z</updated>
    <published>2026-04-28T2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밀번호인데 다 보인다   부모님댁 아파트 공동현관 앞에서 키패드를 누르다가 멈췄다. 그리고 사진을 찍었다. 손가락이 숫자를 향하는 그 찰나. 뭔가 이상했다. 1, 3, 6, 0번과 # 버튼 주변의 도료가 벗겨져 있었다. 다른 번호들은 그대로인데, 딱 그 다섯 개만 칠이 벗겨져 있다. 나는 번호를 이미 알고 있었지만 더 잘 알 것 같은 느낌이다. 뭔가 입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ik%2Fimage%2F945Ehm2cTPvrAo9WjbyM4vaUhu4.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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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병뚜껑은 왜 시계 방향으로 잠길까 - 우리가 '당연하다'고 느끼는 것, 그건 정말 당연한 걸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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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04:03:10Z</updated>
    <published>2026-04-27T2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번도 의심해본 적 없는 방향이 있다  생수병을 집어 든다. 병뚜껑에 손을 얹는다. 그냥 돌린다. 생각하지 않는다. 어느 방향인지 확인하지 않는다. 손이 알아서 움직인다. 딸깍 &amp;mdash; 열린다. 그 순간을 한 번도 이상하게 여긴 적이 없었다.&amp;nbsp;그런데 다른 상황이 생기면 달라진다. 오래된 유리병 뚜껑. 밀폐된 잼 뚜껑. 처음 쥐어보는 낯선 용기. 이럴 때 손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ik%2Fimage%2FLTAYmXklaf9-rwFywcQ0D65x5Z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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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초 만에 열리는 포장, 3분 만에 열리는 포장 - 포장의 목적은 보호다. 하지만 포장의 완성은 열리는 순간에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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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08:06:59Z</updated>
    <published>2026-04-23T2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왜 어떤 포장은 끝까지 열리지 않는 걸까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하나 집었다. 포장 필름 꼭대기에 숫자 1, 2, 3이 적혀 있다. 1번 모서리를 아래로 잡아당기자 필름이 가운데로 쫙 갈라지면서 김이 드러난다. 2번을 당기고, 3번을 당기면 밥과 김이 포개진 삼각김밥이 손 위에 올라온다. 아무 생각 없이 끝났다.  같은 날 오후, 택배가 하나 도착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ik%2Fimage%2FF76pMJS-vnNfc9GRKA7vf-3n0d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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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호등 앞에서 시간이 다르게 흐르는 이유 - 왜 어떤 기다림은 짧게 느껴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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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2T21:00:13Z</updated>
    <published>2026-04-22T2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같은 1분인데왜 어떤 신호등 앞에서는 더 오래 기다린 것 같을까   횡단보도 앞에 섰다. 빨간불이다. 멈춰서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뭔가를 보려다 그냥 닫았다. 다시 신호등을 쳐다봤다. 아직 빨간불이다. 발뒤꿈치를 들었다 내렸다. 옆 사람이 움직이는 것 같아서 한 발 앞으로 나갔다가, 아직 빨간불인 걸 확인하고 다시 물러섰다.  그 1분이 유독 길게 느껴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ik%2Fimage%2FFIC9NqVWOL9JM6HaT4hLplv8Fs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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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볼펜 뚜껑에 구멍이 뚫린 이유, 알고 있었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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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1T21:00:13Z</updated>
    <published>2026-04-21T2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구멍은 잉크를 위한 것이 아니었다   어느 날 회의 중이었다. 손에 쥐고 있던 볼펜을 괜히 돌려본다. 손가락으로 몇 번 튕기다가, 나도 모르게 입으로 가져간다. 어느새 뚜껑을 물고 있다. 별 생각 없이, 그냥 그렇게 된다. 이빨에 닿는 단단한 플라스틱의 감각. 그 뒤에 아주 작은 구멍 하나가 혀끝에 걸린다.  늘 거기 있었던 것 같은데, 그제야 느껴진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ik%2Fimage%2F5BiJi9uNwyp3RCHtggCIuNB9B8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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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동문 앞에서 우리는 왜 한 박자 멈출까 - 시스템이 먼저 확신을 주지 않으면, 사람은 멈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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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3T08:40:01Z</updated>
    <published>2026-04-20T2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동문 앞에 다가가면 우리는 왜 한 박자 멈출까  어느 날, 양손에 짐을 들고 건물 입구에 다가가고 있었다. 유리문 너머로 내부가 보인다. 사람도 없고, 길도 열려 있다. 그대로 걸어 들어가면 될 것 같았다. 그런데 문 앞에서 발이 잠깐 멈춘다. 아주 짧은 순간이다. 반 박자 정도. 몸이 먼저 멈춘다. 생각보다 먼저 반응한다.  이상하게도 우리는 자동문 앞&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ik%2Fimage%2F_j66jBmikJpMummsiNEjvD3TSH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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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에 젖은 우산은 어디에 두어야 할까 - 맑은 날엔 보이지 않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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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21:00:13Z</updated>
    <published>2026-04-19T2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에 젖은 우산은 어디에 두어야 할까   비가 와야만 보이는 것들이 있다 비 오는 날 건물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나는 항상 잠깐 멈춘다. 손에는 물기 가득한 우산이 들려 있다. 우산이 접혀 있지만, 끝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바닥은 이미 내가 지나온 발자국으로 젖어 있다. 빠르게 주변을 훑는다. 우산꽂이가 있나. 비닐 봉투는 있나. 아무것도 없으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ik%2Fimage%2F7ksn37V3luk_itbHQYtcGCeMuF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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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수는 왜 항상 편의점 안쪽에 있을까 - 선택한 것이 아니라, 선택하도록 설계된 것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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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7T21:00:08Z</updated>
    <published>2026-04-17T2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수 하나 사러 가면 왜 항상 다른 것이 손에 같이 들려서 나올까   편의점에 들어선다. 목적은 하나다. 오직 생수 한 병. 입구에 들어서서 두리번거린다. 정면에는 과자 진열대. 오른쪽에는 즉석식품. 왼쪽에는 계산대가 있다. 생수는 보이지 않는다. 안쪽으로 발이 움직인다. 냉장고가 안쪽에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는 편의점 가장 깊은 곳에 도달하여 생수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ik%2Fimage%2FR2STvpLtM2oo8bmQ7rDNSORGcd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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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와인 애호가들이 수동 오프너를 고집하는 이유 - 더 편리한 전동 오프너를 무시하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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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7T05:40:47Z</updated>
    <published>2026-04-16T2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동 오프너는 아마추어나 쓰는 거지!  어느 저녁, 나는 와인 한 병을 꺼내 놓고, 소믈리에 나이프를 찾았다. 근데, 오프너가 보이지 않는다. 원래 있어야 하는 자리에 오프너가 없다. 이리저리 다른 도구들을 뒤적뒤적 거린다. 계속 뒤지고 있으니 아내가 전동 오프너를 사용하라고 한다. 그리고 전동 오프너 비하 발언을 한다.  &amp;quot;에이! 전동 오프너는 아마추어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ik%2Fimage%2Fm3RpPsQScJusRykkv_csmDRZba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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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무실 의자 사용법은 나만 헷갈리는 거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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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5T21:00:15Z</updated>
    <published>2026-04-15T21: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매번 의자 앞에서 초기화가 된다   새 사무실 첫날, 배정받은 자리로 이동하여 의자에 앉자마자 레버를 찾는다. 고질적인 허리 통증 때문에 의자 높이 조절과 등받이 고정은 나에게 매우 중요하다. 가장 먼저 높낮이 레버를 찾는다. 오른쪽 아래인가, 왼쪽 아래인가. 확률은 5:5이다. 왼쪽 레버를 내린다. 반응이 없다. 몸을 바로 세우니 갑자기 등받이가 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ik%2Fimage%2FH_AjobKs6kz5-QmQQWk00-99Jw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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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계단과 경사로 사이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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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21:00:17Z</updated>
    <published>2026-04-14T21: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계단과 경사로 사이에서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까  우리 동네 커다란 육교 하나가 있다. 육교에 다다른 순간, 시선이 한쪽으로 향한다. 계단이다. 그리고 그 옆을 보면 원통형으로 돌아서 올라가는 경사로가 있다. 유모차를 밀거나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길. 나는 잠깐 멈춘다. 그리고 아무 생각 없이 계단 쪽으로 발을 옮긴다. 한 발씩 올라간다. 숨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ik%2Fimage%2FJV7N4bFhw-IuFNHqogy5delTYm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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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세요, 라고 써 있어도 당기는 이유 - 문은 잘못이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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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21:00:13Z</updated>
    <published>2026-04-13T2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세요, 라고 써 있어도 당기는 이유  이 주제는 정말 여러가지 관점에서 접근 가능하다. - 미세요, 라고 써 있어도 당기는 이유 - 당기세요, 라고 써 있어도 미는 이유 - 고정문이라고 써 있는데 문을 흔드는 이유 - 폐문이라고 써 있는데 문을 여는 이유 - 왜 밀어야만 하는 문을 설계했을까? - 왜 당겨야만 하는 문을 설계했을까? - 등  그만큼 많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ik%2Fimage%2FLk5I6JWkMxHYmKvpqo7cZ2mzbz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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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어락의 #과 *은 왜 거기 있는 걸까 - #과 *가 비밀번호에 들어오는 순간, 기억이 흔들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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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02:26:26Z</updated>
    <published>2026-04-10T2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과 *이 비밀번호에 들어오는 순간기억이 흔들린다  #과 *은 도대체 왜 거기 있는 걸까 오랜만에 부모님 댁 현관 앞에 서 있다. 비밀번호를 누른다. 익숙한 것 같은데, 손이 멈춘다. 마지막 자리가 #이었나, *이었나. 분명히 알고 있는 번호인데, 기호 앞에서 잠깐 머뭇거린다. 다시 눌러본다. 삑. 잘못된 비밀번호. 한 번 더. 이번엔 반대로 눌렀다. 문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ik%2Fimage%2FU3-5jhShlR3ZZF6fMGgrKPiBkX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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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키캡에 손이 자꾸 가는 건 다 이유가 있다 - 우리가 키캡을 손에서 내려놓을 수 없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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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16:21:33Z</updated>
    <published>2026-04-09T2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키캡을 손에서 내려놓을 수 없는 건 우연이 아니다 키캡에 자꾸만 손이 가는 건 우연이 아니다.   SNL 코리아 시즌 8에서 한 장면이 화제가 됐다. 신입사원이 심리적으로 불안한 순간, 손에 쥐고 있던 키캡을 반복적으로 누르는 장면이었다. 다소 현실성이 떨어지는 설정이지만, 키캡의 중독성을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굉장한 웃음 포인트이자 고개가 끄덕여지는 장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ik%2Fimage%2F4XUV8EihjC2EvINIm1oYLyLEHk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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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카페 콘센트 자리를 두고 벌어지는 심리전 - 우리가 찾는 것은 자리가 아니라 조건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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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16:21:20Z</updated>
    <published>2026-04-09T11:19: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콘센트 자리가 비어있을까?  카페에 들어가자마자 시선이 먼저 움직인다. 자리를 고르기 위해서가 아니다. 콘센트를 찾기 위해서다. 가장 먼저 테이블 아래를 스캔한다. 콘센트 자리를 발견했다. 하지만 그 자리에는 누군가 이미 앉아 있다. 오늘은 노트북 배터리로 버텨야 한다. 마음이 불안하다.  그런데 정말 아쉬운 이유는 따로 있다 콘센트 자리에 앉아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ik%2Fimage%2FME79nJLokDOOAj8HV5-COybiub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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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각도각 기계식 키보드를 애정하는 이유 - 이것은 복고가 아니다. 피드백에 대한 수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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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07:22:41Z</updated>
    <published>2026-04-07T21: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끄럽고 투박한 기계식 키보드에중독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손가락이 먼저 기억하는 것들 회사에서는 맥 전용 매직 키보드를 쓴다. 책상 위에 있으면 꽤 있어 보인다. 키감도 나쁘지 않다. 부드럽게 눌리고, 빠르게 반응한다. 그런데 가끔 이상한 순간이 온다. 분명히 키를 눌렀는데, 돌아오는 감각이 애매하다. 손끝에 남는 정보가 없다. 그냥 닿았다가 돌아온 느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ik%2Fimage%2FCFC4YB6iXb2mSaqfo7NT0NZgQY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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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항 수하물 수취대 앞 보이지 않는 선 - 수취대가 돌기 시작하는 순간, 사람들은 그 선을 넘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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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16:20:50Z</updated>
    <published>2026-04-06T21: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컨베이어 벨트가 돌기 시작하는 순간사람들은 선을 넘기 시작한다.  입국 심사를 마치고 빠른 걸음으로 수하물 수취대로 이동한다. 전광판에 내 항공편 번호가 뜬다. 3번.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멈춰 있는 컨베이어 앞에 자리를 잡는다. 캐리어가 나오는 출구와 적당히 가장 가까운 곳에. 컨베이어 벨트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순간 사람들이 앞으로 다가선다. 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ik%2Fimage%2FgOn0WPyLuBB5AW7_TQ3uQRdtoi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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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엘리베이터 닫힘 버튼을 참지 못하는 이유 - 플라세보 버튼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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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16:20:34Z</updated>
    <published>2026-04-05T05:19: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엘리베이터 닫힘 버튼 누르기를참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문이 열린 채로 있다. 손가락이 자연스럽게 닫힘 버튼으로 간다. 가볍게 한 번 누른다. 문이 닫히지 않는다. 꾸욱 한 번 더 누른다. 그리고 짧게 한 번 더 누른다. 문은 결국 닫힌다. 내가 세 번 눌러서 닫힌 건지, 원래 그 타이밍에 닫히는 것이었는지 알 수 없다.  그냥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ik%2Fimage%2FkxKcKxhjkbZlz4bEgNSu5LxTSs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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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스컬레이터 위, 아무도 정하지 않은 규칙 - 아무도 정하지 않은 규칙이 모두를 움직이는 과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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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16:20:18Z</updated>
    <published>2026-04-03T08:45: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에스컬레이터 한 줄 서기는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출근길 만원 지하철에서 내린다. 에스컬레이터를 향해 걸어간다. 이때부터 사람들의 비대칭적인 움직임이 눈에 보인다. 오른쪽에는 멈춰 서는 사람, 왼쪽에는 걸어 올라가는 사람. 아무도 말하지 않았는데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나는 오른쪽에 선다. 생각해서 선 게 아니다. 몸이 먼저 오른쪽으로 간 것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ik%2Fimage%2F2Ws2ai9ltzzWlENkfcbMJ-oBWJ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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