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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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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끝없이 전전하는 인문학도 朴生</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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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11-27T09:17:3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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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언럭키 라이프 라이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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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15T05:53:20Z</updated>
    <published>2025-03-12T03:04: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와앙―! 고용센터 모퉁이에 외따로 대로를 면한 상담실에 맹렬한 소음이 덮친다. 투명하고 약하고 좁은 방은 만화에 나오는 깡통 우주선 같다. 예전 같으면 개인사무공간에 부러움을 느꼈을 법도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저도 여기 있어본들 기간젠 걸요―본인은 지나가듯 뱉었을 테지만 세상과 화(和)하고 싶지 않은 나는 그 말을 질리도록 곱씹었다.         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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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답노트로 접은 종이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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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2T21:58:58Z</updated>
    <published>2025-02-21T16:26: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쉬는 시간에는 유튜브로 게임 영상을 본다. 장애물을 피해 결승선까지 달리는 게임인데, 영상의 주인공은 고수로 불리는데도 장애물에 닿거나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일이 왕왕 있다. 그때마다 괜히 댓글창을 본다. 악플이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나는 남과 게임을 같이 하지 않는다. 비루한 실력 때문에 욕을 들을까 두려운 까닭이다. 아직도 타인에게 게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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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omplex beyond Complex</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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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10T05:39:14Z</updated>
    <published>2025-02-09T17:06: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모의 손이 마천루가 빼곡한 곳을 향한다.   &amp;ldquo;Her neighbourhood.&amp;rdquo;   이모부에게 소개하는 말이지만 어쩐지 &amp;lsquo;Her&amp;rsquo;의 표정이 더 궁금해진다. 아니, 말이 그럴 뿐 나는 엄마가 흡족한 웃음을 띠고 있을 것을 안다.   새로 이사 온 J역 일대를 자랑할 때 우리 가족이 하는 말은 부동산 유튜브와 크게 다르지 않다. &amp;lsquo;광역교통과 도심정맥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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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병원을 다녀와서 邪&amp;middot;事&amp;middot;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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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04T01:11:00Z</updated>
    <published>2025-02-03T14:23: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둑한 초음파실에 누워서 뜬금없는 생각을 했다. 유부남 영화감독과 10년 가까이 사랑을 이어오다 최근 아이를 가졌다는 여배우. 그 사람도 초음파로 태아와 처음 만났겠지.   잠시 뒤 마주한 것은 내 쇄골 언저리에 있는 멍울의 사진이었다. 지름 2cm의 구형이니 작지 않다. 의사도 &amp;ldquo;아주 걱정할 이유는 없는데 아주 안심할 수도 없겠네요&amp;rdquo; 했다. 괜히 마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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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과 밖, 습도 차는 30% 이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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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31T09:21:16Z</updated>
    <published>2025-01-31T04:51: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쩍 건조함을 느끼는 요즘이다. 거울 속의 무기력한 얼굴을 마주하고 걸음을 옮길 때, 혹은 직장인들 옆에서 밥을 먹고 나올 때 그렇다. 특히 살을 에는 거센 바람이 불 때면 나는 추위보다도 건조함이 얼굴의 습한 곳을 틀어막는 느낌이 더 괴롭다.    건조함은 지난 가을에 처음 찾아왔다. 좁은 사무실에서 일주일에 한 번 꼴로 시말서를 쓰고 꾸지람을 듣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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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난2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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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31T04:51:09Z</updated>
    <published>2025-01-31T04:51: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러모로 분위기가 나지 않는 연말이지만 엄마는 오랜만에 들떠있다. 새해 있을 임영웅 콘서트 덕이다. 사촌누나가 이모와 함께 보내드리는 것이다. 엄마의 영향으로 같은 직업의길을 된 누나는 엄마를 친엄마처럼 살뜰히 챙긴다. 엄마가 큰 수술로 입원했을 때 곁에서 밤을 샌 사람도 내가 아닌 누나였다. 우리 부모님은 내게 이렇다 할 효도를 기대한 적이 없다. 태어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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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십육만분의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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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31T04:49:58Z</updated>
    <published>2025-01-31T04:49:58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사 직후 심리상담에서 나는 &amp;lsquo;자기확신&amp;rsquo;을 얻고 싶었다. 동시에 도망가고 싶었다. 과한 확인강박을 가졌음에도 실수를 연발하다 자괴감에 회사를 관둔 처지니 당연했다. 상담 포스터에 적힌 성장이라는 단어는 너무 커다란 동시에 아득히 멀었다. 개선의지와 두려움의 싸움은 두려움의 승리로 끝났다. 상담 내내 자신감이니 자기효능감이니 좋은 말들이 자기확신으로 가는 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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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로렘 입숨, 그 아래 깊은 슬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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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31T04:52:23Z</updated>
    <published>2025-01-31T04:46: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임(任)은 내가 쓴 소설이 왜 해피엔딩이 아니냐고 묻는다. 당연하다. 작가가 가슴 아린 것을 무척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난생 처음 읽었던 장편 『도련님』을 가득 채운 소동은 잊어도 할멈이 양원사라는 절에 봉안되었다는 마지막 한 줄만은 잊지 않고, 『삼국유사』가 아무리 거짓이라도 지귀(志鬼)의 이루어질 수 없는 연심만은 어떤 진실보다 진하게 기억하는 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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