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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느리미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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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여러가지 글을 쓰는 지나가는 사람1 입니다 :)</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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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12-03T14:30:4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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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 홀로 이 유랑하는 난춘(亂春) - 부산타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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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1-05-16T11:49: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지막 하루를 앞두고 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참 많이 고민했었다. 어쩌면 답이 나오지 않는 고민에 영영 빠져버리게 되는 것일까, 가는 시간이 아까워 핸드폰을 열어 그동안 지나온 흔적들을 곱씹어 본다. 그때 마주했던 공간과 스쳐 지나갔던 친절한 사람들. 그리고 아직도 코끝을 짙게 간지럽히는 흙내음 내지 이름 모를 풀꽃 냄새 아마 시간이 아주 흐른 뒤에 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Wd%2Fimage%2Fp5qLN6zyB93NAI2e9l2P7WaRRQ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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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1. 토막글 둘, 낯선 길의 끝 - 선덕여왕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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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31T00:46:45Z</updated>
    <published>2021-05-08T07:32: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숙소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목적지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불국사로 다시 돌아와 20여 분쯤 버스를 타고 달렸을까 정류장에 다다랐을 때, 조금 당황했던 것은 사실이다. 듬성듬성 나 있는 나무 자락 아래 조그마한 주차장과 두어대 세워진 차들. 허허벌판을 바라보며 제대로 찾아온 게 맞을까 잠시 생각했다. 주차장과 맞닿은 도로변엔 차가 이따금 지나치곤 했지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Wd%2Fimage%2F_MzIOVZ_Zsv0yKWky3FSfR77hZ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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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 전생을 위한 - 석굴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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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31T00:46:45Z</updated>
    <published>2021-05-01T09:37: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왕 갈 거면 세트로 가기로 했다. 불국사를 갈 거면, 석굴암도 가보기로. 마침 불국사와 석굴암만을 오다니는 파란색의 12번 버스가 매 시간마다 정류장에 다다른다. 그렇기에 시간 상관 않고 막차 전까지 얼마든지 구경해도 좋을 일이었다. 어설프게 둘러봤나보다 아직 30분이나 남은 시간 어떻게 시간을 때울까 싶었다. 등 뒤로 관광지임을 알리는 음식점과 기념품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Wd%2Fimage%2FIavxJSm3SYj9ExwuBG6LEbP9pT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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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 잠시 속세를 벗어난 방랑자 - 불국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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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31T00:46:45Z</updated>
    <published>2021-04-24T11:31: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볕은 여전히 추웠지만, 따뜻했다. 내리쬐는 볕을 조금이나마 맡으려 숙소 커튼을 치니 한 줄기 빛이 숙소 바닥으로 내려앉았다. 밖에선 이미 부지런한 사람들이 재잘거리며 숙소 앞 공원을 빙빙 둘러 걷고 있었다. 냉장고 한 켠에 어젯밤 사다 놓은 차가운 커피를 꺼내어 들고 한 모금 마시며 그들이 하는 이야기에 잠시 귀 기울였다. 사는 이야기를 한다거나, 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Wd%2Fimage%2F2Ui68gMmxordNlmRhoYCTXuHXb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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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 달이 비치는 연못 - 동궁과 월지 (안압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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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31T00:46:45Z</updated>
    <published>2021-04-23T03:17: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학창 시절, 일부분엔 경주가 자리 잡고 있다. 수학여행지의 꽃인 경주에서는 늘 아무것도 사 오지 말라는 부모님의 말씀을 뒤로한 채, 굳이 기념품을 하나둘 사 갔다. 효자손부터 시작해 얼마 안 가 쇠젓가락으로 돌아설 걸 알면서도 옻칠한 나무젓가락을 부러 사 갔다. 그 시절 꽃무늬가 그려진 부채는 어찌나 그리 예뻐 보이던지, 나무로 된 칼은 또 어찌나 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Wd%2Fimage%2FLC0QBfPO7qUoydqqfYssQYoqdv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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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 내 오랜 벗이여. - 호호식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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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06T05:17:15Z</updated>
    <published>2021-04-10T04:14: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겐 만나면 편안한 친구가 몇 있다. 몇 년 만에 만나도 어제 만난 사이처럼 스스럼없이 서로를 대할 수 있는 친구가 제주를 떠나 서울에서 생활한 지도 거의 8~9년 정도 지났을 것이다. 아무런 이야기를 나누지 않아도, 대화의 빈 괄호가 있어도, 그 빈 괄호조차 편안한 친구. 누군가의 험담도, 누군가에 대한 평가도 없이 그저 서로의 삶이 어땠고 최근 본 책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Wd%2Fimage%2F9EuNO57ia24p5_g6Na286fYIWD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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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왕이 사랑한 정원 - 석파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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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31T00:46:45Z</updated>
    <published>2021-04-09T07:52: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자가 되면 으레 자연스러워지는 일이 있다. 누가 깨우지 않아도 새벽녘 저절로 눈이 떠진다든가, 저녁 늦게 보고 싶은 영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절로 감기는 눈꺼풀 정도. 이 두 가지는 여행 내내 꽁무니 쫓듯 나를 쫓아다녔다. 한산한 아침을 맞이하며 늦잠을 자고 싶었지만 감겨있는 눈과는 다르게 벌써 잠이 달아난 정신 탓에 힘겹게 눈꺼풀을 추켜올렸다. 정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Wd%2Fimage%2Fj-0DhmYJdzx3g4FIa81y1iov_T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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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 상냥함 한 조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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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06T05:14:03Z</updated>
    <published>2021-04-04T10:36: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 살고 있는 집의 방을 하루 빌려 산다는 것은 내겐 너무도 생경한 일이다. 방이 세 칸 정도, 널따란 창을 낸 거실과 좋은 색감의 부엌이 나 있는 집이었다. 시린 바람이 무색할 정도로 소파 등 뒤에선 한줄기 볕이 쏟아져 내리고 있었으며, 부엌 바 테이블에는 심플한 디자인의 바 스툴이 부엌과 조화를 이루며 자리 잡고 있었다. 곳곳에 초록빛의 난초 혹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Wd%2Fimage%2FMKTqgIrN079sgqylgvU2-nGLka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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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 아무도 없는 그 길에 홀로 이 - 융릉과 건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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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06T05:13:45Z</updated>
    <published>2021-04-03T05:28: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단술에 취해 오랜만에 포근한 이불에 살을 맞대고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혼자'라는 것이 익숙지 않았지만 처음 경험해본 '혼술'은 의외로 즐거웠다. 북적이는 사람들 틈에서 홀로 이 술 한잔을 기울여 본다. 달고 쓰다. 아마 달다고 느낀 순간부터 몇 잔을 마셨는지 기억이 희미하다. 얼굴에 열이 조금씩 오르자 바깥으로 나가서 차가운 공기에 살을 맞대어 본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Wd%2Fimage%2FQB29w_9JcGco-7kPBl-BpQJSg-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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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1. 토막글 하나, 느린 우체통 - 최명희문학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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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31T00:46:45Z</updated>
    <published>2021-03-27T04:25:58Z</published>
    <summary type="html">경기전 뒤편에 위치한&amp;nbsp;'최명희문학관'은 우연히 마주한 공간이었다. 아직 대나무 숲의 여운이 진하게 남은 채 한옥마을 골목골목을 거닐다 마주한 곳. 소설 '혼불'을 지어낸 최명희 작가님의 문학관. 소설 혼불은 일제 강점기 시절, 사매면 매안마을의 가문을 지키려는 유서 깊은 양반가의 종부 3대와 빈민촌 거멍굴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무려 10권이라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Wd%2Fimage%2FMsklWjuPsj1p4HBGyWrlgPmuxa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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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 조선에 당도한 것을 환영하오 - 경기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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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31T00:46:45Z</updated>
    <published>2021-03-26T04:20: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금은 이곳이 낯설었을까. 한참을 뒤척이다 겨우내 잠이 들었다. 바닥이 보이지 않는 깊은 곳에 영영 빠지는 꿈을 꾸었다. 놀이기구라면 딱 질색인 사람인데 그렇게 깊은 수렁에 빠지는 꿈이라니&amp;hellip;. 벌떡 일어나 앉으니 비로소 꿈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안도감에 한차례 가슴을 쓸어내린다. 생생하게 꿈을 꾼 건 굉장히 오랜만의 일이라 한동안 일어나고도 멍하게 가만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Wd%2Fimage%2FxQECUoWfpyJ3c7p0tiLqBlZZA2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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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 느지막이 오목대 - 오목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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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31T00:46:45Z</updated>
    <published>2021-03-20T07:36: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후 늦게 전주에 도착했다. 두 시간을 넘게 쉼 없이 달려와 체크인을 하고 나서야 짐을 풀었다. 방이 따뜻하니 졸음이 금세 몰려왔다. 더 쉬고 싶은 마음에 겉옷도 벗지 않은 채 보일러가 낙낙하게 틀어진 바닥에 앉아 창문으로 이따금 새어 나오는 소리를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짧게 머무는 만큼 더 오래 이곳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었던 것일까 생각하며 잠시 눈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Wd%2Fimage%2FnfVNWiwoXjYcu70YlyzoBD7J2l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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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 오월, 깊은 시간 중력으로 - 5.18 민주화 운동 기록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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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31T00:46:45Z</updated>
    <published>2021-03-19T10:15:32Z</published>
    <summary type="html">광주에서의 마지막 날. 이 장소를 계획한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광주의 오월을 기억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80년 5월, 많은 이들도 잘 알고 있는 역사의 한 대목 '5.18 민주화 운동'을 간접적으로나마 보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 나라 간의 문제가 아닌 나라 안에서의 자국민들끼리의 역사는 유독 더 아프게 다가온다.  &amp;quot;멀리서 오셨네요!&amp;quot;  웃으며 인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Wd%2Fimage%2FFWqpLAOZjUMZtlOA5uUpfP2wnV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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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 어쩌면 애잔한 멜랑꼴리 - 펭귄 마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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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31T00:46:45Z</updated>
    <published>2021-03-13T09:11:3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 그 방의 손님은 나 혼자였다. 혹시나 새벽녘 늦은 손님이 방문하지 않을까 싶어 핸드폰 알람을 최대한 작게 설정해두고 눈을 감았다. 하루의 피로함이 밀려온다거나 설렘으로 잠이 들지 않는다거나 하는 건 없었다. 그저, 안도감으로 켜켜이 쌓인 하루의 끝자락 내일의 여행일랑 고민은 잠시 접어두고 무수히 떠오르는 생각 또한 떠오르는 대로 놔둔 채 그렇게 잠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Wd%2Fimage%2FvwNibWkt0lJen1_QMeRuuYTDa6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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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별이 총총한 이 밤, 나 홀로. - 원당산 공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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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31T00:46:45Z</updated>
    <published>2021-03-12T04:04: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비게이션이 말썽이었다. 밤은 깊어만 가고 이대로라면 목적지에 도착하지도 못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야만 했다. 정말 내가 길치였나 싶은 마음에 조급해져 갔다. 다시 숨을 가다듬고 길 가장자리에 서서 지도 앱을 켜고 자판을 꾹꾹 눌러 검색해본다.  '원당산 공원'  처음 증심사를 뒤로하고 숙소로 돌아와 여유롭게 남은 하루를 정리하고자 했지만, 못내 마음이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Wd%2Fimage%2Fet_nH3KVDppOChD5s-mgBJE-85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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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태생적으로 서둘러 다닙니다. - 무등산 증심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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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31T00:46:45Z</updated>
    <published>2021-03-06T06:50: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학생 시절 학교 현장 체험학습으로 등산을 한 적이 있다. 까마득한 기억 속의 중학생 소녀는 학교에서 정해준 집합장소인&amp;nbsp;한라산 윗세오름까지 친구들과 재잘거리며 가뿐히 올라가 그 지점에 있는 매점에서 맛볼 수 있는 사발면을 먹었던 모습으로 기억한다.  이번 여행길은 유독 걷는 코스가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가는 곳마다 산과 가까이에 있거나, 도시에 있다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Wd%2Fimage%2FfJXIKfH2R3YwLTj2-vfZNh6ZQE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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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유유자적한 그 날의 햇살 또한 - 환벽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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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31T00:46:45Z</updated>
    <published>2021-03-05T07:47:42Z</published>
    <summary type="html">2월의 날씨는 여전히 추웠다. 꽁꽁 얼어붙는 한파 덕에 봄이 아닌 한겨울을 맛보는 느낌이었다. 예약해둔 게스트하우스를 찾아가는 길에 어쩐지 조급해져 조마조마한 마음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 문득 든 의구심 하나. 내가 과연 잘 찾아갈 수 있을까? 이 작은 핸드폰 하나만 믿어도 괜찮은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다 보니 어느새 정류장 앞에 다다랐다.  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Wd%2Fimage%2FUuDWLE5EgRT8kTqBXEwVYvvFMO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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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은 없고요, 여행만 다니고 싶네요. - 헤아릴 수 없이 잠을 설친 밤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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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31T00:46:45Z</updated>
    <published>2021-02-25T10:47: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 내게 물어본 적은 없지만, 만일 퇴사를 하게 된다면 무엇을 가장 해보고 싶냐 묻는다면 대답해주는 것은 인지상정, &amp;lsquo;여행&amp;rsquo;이라며 외칠 자신만큼은 차고 넘친다. 오랜 바람은 돈 없는 백수라지만 그것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과도 같으니 아주 조금은 현실적인 &amp;lsquo;1년 일하고 여행 가기&amp;rsquo;가 내 주된 바람이 되었는지도 꽤 오래되었을 것이다. 아주 현실성은 없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Wd%2Fimage%2Ft3_zXh56epEjPGJ5jCT8Xf6Epa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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