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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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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책과 삶의 단편을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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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12-01T12:45:3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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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카페에서 - 여전히 찾아가는 여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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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01:21:56Z</updated>
    <published>2026-04-11T01:21:56Z</published>
    <summary type="html">1박 2일의 일정이 알차지만 빠르게 흘렀다. 토지마을을 구경한 후 우리는 잠시 숨을 돌리기 위해 이대명과 카페를 가기로 했다.  &amp;ldquo;카페 가서 책이나 좀 읽을까?&amp;rdquo; 너울과 나는 잠시 차에 들러 바리바리 책과 공책을 챙겼다. 카페 가서 한 장도 펼치지 않더라도 왠지 들고 가야만 마음이 놓인다.  카페에는 다양한 차 메뉴가 있었다. 차 한 잔을 시켜도 다기세트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mF%2Fimage%2F00cN9aMEeI4NmbDRrwr93-0FJd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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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토지마을과 박경리 문학관 - 문학과 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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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23:29:01Z</updated>
    <published>2026-04-05T08:59:2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동 여행에서 여러 가지 인상이 남는 순간들이 많았지만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풍경은 박경리 문학관에서 내려다보던 악양 평야이다.  우리는 무량원 식당에서 맛있게 점심을 먹고 토지마을에 갔다.  &amp;ldquo;밑에 있는 집들을 우선 둘러본 다음에 최참판댁을 봐야 돼. 그래야 차이점이 잘 보이거든.&amp;rdquo; 너울은 토지마을을 올라가다가 둘러 가는 길로 발걸음을 옮기며 말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mF%2Fimage%2FPAxDdrNIuZsJ5Z5yT3fOHAZUCI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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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침과 점심 - 쉼과 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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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8T13:53:12Z</updated>
    <published>2026-03-28T13:53: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채로 돌아오니 불을 땐 방이 따끈했다. 코끝이 살짝 시린데 미리 펼쳐두었던 이불 속에 들어가니 몸이 녹아내렸다. 너울이 왜 겨울에 이 숙소를 다시 오고 싶어 했는지 이해되었다. 평소 집에서는 등이 더운 걸 선호하지 않는 나도 그 따뜻함이 좋아서 계속 누워있고 싶었다.  우리는 몸을 데우고 누워 2025년도 결산을 시작했다.  &amp;ldquo;올해 가장 뿌듯한 일은 뭐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mF%2Fimage%2FYYsjbhGJBRoMOYWx1sB5iHpm92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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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은영,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 삶의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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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00:01:20Z</updated>
    <published>2026-03-27T00:01: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삶을 살아 내면서 크고 작은 좌절을 겪는다. 어떤 좌절은 나를 밑바닥으로 내던지지만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원동력이 되어주기도 한다. 하지만 좌절이 원동력이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까다로운 조건이 필요하다. 좌절이 나의 의지를 꺾어버릴 정도로 커서는 안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약간의 희망이 있어야 하며, 무엇보다 일어나야만 하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mF%2Fimage%2FFo_08U5ldsvBgwQf6TObXa3jFa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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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테드 창, 당신 인생의 이야기 - 공학도의 명제에 문학을 더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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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03:24:38Z</updated>
    <published>2026-03-26T03:24: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 콘택트(Arrival, 2016)를 보고 외계인과 조우하는 새로운 방식에 반했다. 원작 소설이 있다는 걸 알았지만 유명한 만큼 어렵기로 악명이 높아 망설이다 어느새 기억 저 뒤편에 묻혔다. 지난 연말, 이따금씩 생각하던 이 책을 마침내 손에 얻어 들고 이리저리 살폈다. 좋은 종이에 인쇄했는지 생각보다 묵직했고 타자기로 친 듯한 제목의 글씨체가 맘에 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mF%2Fimage%2FRb8kyKY7FjQHm0b9Q-9duxFtL_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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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르빈 슈뢰딩거, 슈뢰딩거의 자연철학 강의 - 과학을 품은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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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03:11:56Z</updated>
    <published>2026-03-25T23:21: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과학을 품은 아주 오랜만에 책을 읽을 때 연필을 꺼내 들었다. 웬만해서는 밑줄 스티커 말고는 책을 읽는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은 평소에 잘 읽지 않는 주제와 깊은 철학적 사유를 담고 있었다. 그래서 작가의 생각의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곱씹어 가면서 그의 말을 따라가야 했다.  과학은 왜 존재하는가. 슈리딩거는 현대 기술은 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mF%2Fimage%2FMb70RsT3FzWYlIoNqoRiROXVZy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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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리산 기슭의 밤 - 캄캄한 겨울밤의 온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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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08:36:20Z</updated>
    <published>2026-03-21T06:41:55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울산의 해는 빨리 졌다. 동지 이틀 전이어서 그런지 5시가 채 되지 않았는데도 하늘이 오렌지빛으로 물들며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우리는 길이 어두워지기 전에 출발하여 하동 야생차 박물관의 차 판매장 직원이 추천해 준 구례의 토지 다슬기 식당에서 다슬기 수제비를 먹었다. 초록색 맑은 국물은 청양고추의 깔끔한 매콤한 맛이 살짝 나면서 시원했고, 다슬기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mF%2Fimage%2FXOwrPAQ3KO6NtkwFIjn0ceu5C8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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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양지예, 1미터는 없어 - 끝까지 답할 수 없어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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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03:12:28Z</updated>
    <published>2026-03-19T06:43: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비밀은 끝까지 답을 알 수 없다. 실종된 &amp;lsquo;그녀&amp;rsquo;가 정말 실종된 것인지, 어디로 간 것인지도 알 수 없고, 그녀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도 알 수 없다.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공유되는 세상에서는 &amp;lsquo;그녀&amp;rsquo;가 남긴 글의 파편과 살아있을 때의 행적이 여기저기 남아 있지만 그것이 &amp;lsquo;그녀&amp;rsquo;를 다 반영한다고 할 수는 없다. 그리고 화자가 근무하는 그 모든 자료를 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mF%2Fimage%2FiK9UjZanbMlxw3b5gjfF-nESox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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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화엄사와 금정사 - 발걸음이 머무는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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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4T06:18:39Z</updated>
    <published>2026-03-14T06:18: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울과 나는 하동 야생차 박물관에서 실컷 시간을 보낸 후 늦은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재첩국을 든든하게 먹고 노을 지는 것을 보기 위해 서둘러 화엄사로 떠났다. 하동에서 구례까지 그리 멀지 않아서 화엄사에 금방 도착했다.  우리는 일찍 온 김에 연기암에 올라가 보자고 하고 캐스퍼가 잘 버텨주길 바라며 능선을 올랐다. 가다 보니 연기암 가는 길은 아직 한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mF%2Fimage%2F1RjB9qbNwigOZwGRIveajB4lyI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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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동 야생차 박물관에서 만난 사람들 - 여행의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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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7T00:10:00Z</updated>
    <published>2026-03-07T00:1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실 너울과 내가 대단한 계획을 세우고 하동에 온 것은 아니었다. 차를 좋아하는 너울이 지난봄 하동을 다녀와서는 너무 좋았다고 얘기했고, 마침 내가 한국 가는 시기에 너울의 시간이 맞아서 함께한 여행이었다.  너울은 내가 잠시 미국에 살았을 때도, 인도네시아에 온 후에도 마침 일이 생겼다며 나를 만나러 와주었다. 같이 서울에 있었을 때도 마침 떡볶이가 같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mF%2Fimage%2FzTGcyRuCf1O1BKEVIscP5fhRD9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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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동 야생차 박물관 - 오래전 이야기와 오래된 차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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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8T15:47:51Z</updated>
    <published>2026-02-28T10:19:4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동 &amp;lsquo;에피소드 티&amp;rsquo; 다도 체험이 끝난 후 너울과 나는 옆 건물의 차판매장으로 내려갔다. 소소한 기념품을 사는 건 빼놓을 수 없는 여행의 재미이기에. 하지만 마침 차판매장은 점심 휴식시간이었고, 우리는 20분 남짓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그 바로 옆의 야생차 박물관으로 향했다.  야생차 박물관에 들어서니 우편에는 체험영상실이, 좌편에는 하동 차를 소개하고 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mF%2Fimage%2FYcZ9JiTzRgjz0sJtbZArZywFTG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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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샤두 지 아시스, 브라스 꾸바스의 사후 회고록 - 죽은 자의 웃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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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03:12:55Z</updated>
    <published>2026-02-21T08:44: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이야기의 화자는 특이하게도 63세에 노총각으로 이미 죽은 브라스 꾸바스이다. 그는 죽은 후에 자신의 회고록을 작성한다. 아무도 읽기를 기대하지 않는 일기처럼 그의 이야기는 솔직하고 꾸밈이 없다.  꾸바스는 명예는 없지만 꽤나 부유한 집안에서 자란 듯하다. 그리고 호탕한 아버지의 귀여움을 받으며 철없이 자라서 그런지 악의 없이 잔인하고 우유부단하며 자신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mF%2Fimage%2FHM_FVKCKN38tw7cyuSAZbvAjNq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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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동 에피소드 티 - 차와 차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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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6T09:16:31Z</updated>
    <published>2026-02-21T00:30: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울과 내가 전날 진주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아침부터 서둘러서 하동으로 간 이유는 오전에 진행되는 다도 체험을 위해서였다. 진주에서 출발한 시외버스는 개양, 문산, 완사, 횡천을 지나 하동에 도착했다. 버스는 구불구불한 국도를 질주했고, 나는 차가 정차할 때마다 행여 지나친 것은 아닌지 서둘러 지도를 확인했다.  하동 읍내에 들어서자 버스는 시내버스처럼 정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mF%2Fimage%2FS9ofKDWvclbf1cGwi_6Wc6Kp21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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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동을 가다 - 2025년 겨울, 귀국이라는 이름의 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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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4T03:10:09Z</updated>
    <published>2026-02-14T02:15:0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외살이를 시작한 지 3년이 넘었다. 이제는 이곳 인도네시아도 많이 익숙해졌다. 해외에 살다 보니 내가 한국 사람이라는 자각은 더 많이 하고 살지만 요즘에는 어디서나 한국 음식을 접할 수 있고, 넷플릭스를 틀어도 K-드라마가 탑 10위의 절반을 차지한다. 한인마트를 가면 웬만한 제품들을 다 구매할 수 있고, 심지어 자카르타에는 최근 평양냉면을 파는 식당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mF%2Fimage%2FuBDFH_iMYmAP3Lw7tt4UdJFJEn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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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스마일 카다레, 피라미드 - 쌓고 있는 건 돌인가 사람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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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03:13:19Z</updated>
    <published>2026-02-13T07:22: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작부터 범상치 않다. 피라미드를 만들지 않겠다는 파라오 때문에 신전과 대신들이 모두 난리가 난다. 이웃나라들까지 모두가 주목하는 가운데 대제사장이 나서서 파라오를 설득시키고 (아니, 뜻대로 하라는 수동적인 허가를 받고) 대 피라미드 공사가 시작된다. 그리고 파라오와는 무관하게 피라미드는 무수히 많은 이집트인들의 생명력을 삼키며 점점 비대해진다.  한 단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mF%2Fimage%2F5jF87l1lUX0izkxI0O8Ey1QB6M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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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줌파 라히리, 이 작은 책은 언제나 나보다 크다 - 언어와 사랑에 빠지는 방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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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03:13:43Z</updated>
    <published>2026-01-16T02:33: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에게는 강박이 있다. 영어를 원어민처럼 해내야 한다는 강박. 초등학교부터 대학원까지 합하면 학교에서 보낸 시간은 총 20년, 그중 영어로 교육을 받은 건 8년, 그중에서도 영미권에서 보낸 시간은 마지막 1년뿐이다. 그리고 영어가 주 사용 어였던 적은 한 번도 없다.  하지만 나는 직업상 영어를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압박과 사용하지 않으면 영어감각이 무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mF%2Fimage%2FtsRVV-HCovuqO7gF00JMqKxJLN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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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표도르 도스또예프스키, 지하로부터의 수기 - 그가 지하에 있을 수 밖에 없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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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03:14:10Z</updated>
    <published>2025-12-02T03:58: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전에 신형철 평론가가 &amp;lsquo;문학 이야기&amp;rsquo;라는 팟캐스트에서 가상의 캐릭터 박물관을 이야기 한 적이 있다. 그리고 이 책 &amp;lt;지하로부터의 수기&amp;gt;의 지하 인간이 박물관 지하실에 배치된다면 그보다 적절할 수 없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그 팟캐스트를 들으며 그 지하 인간이 (이름조차 나오지 않아 &amp;lsquo;지하 인간&amp;rsquo;으로 불리지만) 어떤 사람이기에 박물관에서조차 사람이 붐비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mF%2Fimage%2FJTr4sTsafkCDCHxDh0B2M8qHM_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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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레오 톨스토이, 이반 일리치의 죽음 - 진실의 무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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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03:14:36Z</updated>
    <published>2025-08-14T02:07: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성인이 되고 나서도 사회 초년생일 때에는 나의 선택의 무게가 잘 가늠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조금씩 경험이 쌓일 수록 현재의 나의 모습은 이전에 내가 내린 선택의 결과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좌절이 될 때도 안도가 들 때도 있었다. 그렇게 삶은 너무 당연하게도 선택의 연속인데 누군가 내 삶이 끝났을 때 이반 일리치의 삶처럼 &amp;ldquo;가장 단순하고 평범하면서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mF%2Fimage%2FLu1HiOQXsme6ZFXSOCE4U4sW6S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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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M. 포스터, 인도로 가는 길 - 닿을 수 없는 거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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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06-13T23:38: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낯선 문화권에 살다 보면 익숙해졌다 싶을 때에도 어리둥절한 순간들이 생긴다. 나 자신이 이방인이라는 걸 자각하게 될 때 마음속 깊은 외로움과 함께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분리된 듯한 기분에 진절머리가 났다. 그래서 한국에서라면 공유하는 정서가 있으니 다를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 문화라는 건 매우 주관적이어서 내가 속한 공동체가 달라질 때마다 익숙해지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mF%2Fimage%2F8U_Ku8crpT9OUAPqBZ2IcOJUaV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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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초엽, 지구 끝의 온실 - 서로의 시선 속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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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03:15:19Z</updated>
    <published>2025-05-03T03:41: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몽롱하게 뿌연 빛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 밝지 않은데도 눈을 뜰 수가 없다. 손으로 이마를 짚고 손가락 사이로 살짝 보면 그들만의 세상이 눈에 들어온다. 시간과 장소가 분간이 안가는 안개 속에서 마주보는 두 사람이 서로의 얼굴만 간신히 비추는 작은 불빛을 들고 있는 것이 보인다.  김초엽 작가의 이야기에는 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가 있다. 이번 장편에서도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mF%2Fimage%2FWu4qoQUtJ8g06TXDCPIkcHDhvV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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