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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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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달리기와 다림질. 더뎌도 꾸준히 달리듯, 구겨져도 지긋이 다리듯 글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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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12-04T08:14:2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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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난 그대를 원해요(Je te veux) - *inspired by Erik Sati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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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18T03:52:58Z</updated>
    <published>2024-05-24T01:5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자금 완납이라는 목표만 바라보며 경주마처럼 5년을 내달린 선주는 일본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동안 주변 친구들이 어학연수다 유학이다 배낭여행이다 해서 외국으로 떠날 때 행여나 부러움에 단단히 죄었던 마음이 흐트러질까 봐 일부러 더 눈을 감고 귀를 닫으며 지냈다. 선주는 어릴 때부터 유난히 다른 세상이 궁금했다. 만화 영화보다 여행 다큐멘터리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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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요자쿠라(夜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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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4T00:56:25Z</updated>
    <published>2023-07-28T05:40: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에노의 밤 벚꽃을 머리에 이고 나는 시간을, 기억을 거슬렀다  바라보는 것만으로 한숨이 터지는 그 벚꽃 터널 끝에는  내가 열병처럼 앓은 스물여덟의 네가 있었다  우에노, 봄, 벚꽃, 밤이라는 단어 끝에는 늘 마침표처럼 네가 있었다  봄날처럼 화사했고 벚꽃처럼 찰나였고 밤처럼 차가웠던 네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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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PTSD</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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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4T00:57:08Z</updated>
    <published>2023-06-15T05:12: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숨이 가쁘다 심장 박동이 빨라진다 손발이 떨린다 식은땀이 흐른다 숨이 콱 막히다 그만 아득해진다  어떤 사랑이 남긴 상처는 비유가 아니라 증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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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폐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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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4T00:57:42Z</updated>
    <published>2023-06-13T01:54: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다지 너그럽지 못한 내가 단점까지 기꺼이 껴안으려 부단히 애썼던 사람들이 있다 그이들은 우리가 얼마나 꼭 맞는지&amp;nbsp;그래서 함께인 게 얼마나 즐거운지를 내 영혼 구석구석까지 새겨 놓고는 서서히 그러나 명백히&amp;nbsp;&amp;nbsp;멀어진다 순리라도 되는 양&amp;nbsp;자연스럽게 그이들은 삶의 행선지에 따라 내게 내렸고 다시 행선지에 따라&amp;nbsp;떠나갔을 뿐인데 언제나 같은 역에 서 있는 나는 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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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My foolish heart  - *inspired by Tony Bennett, Bill Evans</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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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18T04:03:27Z</updated>
    <published>2023-05-03T09:23:30Z</published>
    <summary type="html">탁. 현우가 마지막으로 맨 구석에 있는 테이블의 랜턴을 켰다. 열 평 남짓한 바 밤서재가 내내 잠들어 있다가 수십 개짜리 전구색 눈을 하나씩 하나씩, 느릿느릿 떴다. 이럴 때 밤서재는 꼭 신비로운 생명체처럼 보였다. 그리고 이 생명체가 완전히 눈을 뜨고 나면 고요하게 바 안쪽에서 린넨으로 잔을 닦는 주영으로 변모하는 것 같았다. 현우가 주방 쪽으로 걸음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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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수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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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13T01:37:53Z</updated>
    <published>2020-04-05T03:11: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우야, 오늘 이시영 선생 묘역에 다녀왔어. 음, 묘소까지는 오르지 못하고 멀찌가니 서 있다가 돌아왔지만. 왜냐고? 묘역 계단에 커플이 앉아 있었거든. 둘 다 스물 한둘쯤 되었을까? 여자 아이가 남자 아이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서로 손을 꼭 붙잡은 채 조곤조곤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따금 서로 눈을 맞추며 보시시 웃기도 하고.  진호는 여기까지 쓰다 말고 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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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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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4T00:58:20Z</updated>
    <published>2019-10-14T07:25: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아침 서울 최저기온은 영하 14도 문득 청개구리가 부러워졌다  시월부터 낙엽, 오래된 나무, 바위 아래나 땅속으로 들어가 겨울잠을 자고 이듬해 사월부터 움직인다지  청개구리 겨울잠까지 한숨 쉬며 부러워하는 걸 보니 나는 이제 빼도 박도 못하게 어른이 되었나 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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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레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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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4T00:59:38Z</updated>
    <published>2019-10-14T07:25: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귓전을 아프도록 때리는 심장 소리도 아랑곳없이 무작정 내달리는 사춘기 소년 같은 파도가 말레꼰에 철써덕 부딪쳐 살바람 앞에 선 매화 잎처럼 어지러이 흩어지던 삼월의 해거름  자본주의 냄새 가득한 흥겨움을 온몸에 뿌리고 오후 네 시의 직장인 같은 얼굴로 찬찬을 불러대는 삐끼 밴드를 지나 갓 떠오른 듯 말갛고 싱싱한 저녁 해를 어깨에 얹고서 젊은 소나무 수피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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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꼬리치레도롱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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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28T05:45:27Z</updated>
    <published>2019-10-14T07:24: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커다란 눈망울이 나를 본다 어쩌나 그 맑은 눈에 비친 내가 너무 탁한 것 같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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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방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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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28T05:55:10Z</updated>
    <published>2019-10-14T07:23: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나기 퍼붓듯 쏟아지는 말매미 소리에 걸음을 멈춘다  달의 꼬리가 맞닿을 만큼 높고 깊숙한 내가 나고 자란 그 산골, 그 여름이 흘러간다  나영이는 바다로 은수는 계곡으로 간댔다 여름방학 오기도 전에 교실에는 파도가 넘실거렸고 억수로 차븐 계곡물이 넘쳐났다  나는 칠 바랜 마룻바닥에 누워 바다도 생각하고 계곡도 생각했다  반쯤 허물어진 돌담 너머 어질어질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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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귀룽나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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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4T00:55:40Z</updated>
    <published>2019-10-14T07:10: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날 그대는 느티나무 길이 예쁘다며 나를 서오릉으로 데려갔습니다  그대 젊은 날이 토막 난 것처럼 서오릉 어귀 느티나무 길도 토막이 났더군요  그대는 내내 참 예쁜 길이었는데 라며 머쓱해했습니다  서오릉 안에는 아까시나무를 닮은 귀룽나무가 한창이었습니다 조금은 늙고 아직은 젊은 우리 시간 속에는 느티나무 대신 귀룽나무가 고요히 자리 잡았습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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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때 그곳에는 요정과 마법사가 있었다 - 권교정_헬무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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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23T04:20:23Z</updated>
    <published>2019-10-11T16:03:44Z</published>
    <summary type="html">『헬무트』를 떠올리면 늘 가슴이 두근두근한다. 13세기 독일을 배경으로 한 판타지물이어서인지(13세기, 독일, 판타지라는 낱말이 내게는 모두 다른 세상 낱말처럼 들리니까), &amp;lsquo;그때 그곳에는 요정과 마법사가 있었다&amp;rsquo;라는 부제 때문인지, 1권 제1장 제목이 &amp;lsquo;모든 모험의 시작&amp;rsquo;이어서인지, 이 책이 나온 지 20년이 훌쩍 넘었지만 아직 그 모험의 끝을 보지 못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T6y%2Fimage%2FG86mu_ojzzeskcDpM8-OlSNa_Mc.jpg" width="477"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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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폐하, 나의 킹교 - 권교정_프롤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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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4T00:54:34Z</updated>
    <published>2019-10-11T15:06:23Z</published>
    <summary type="html">권교정 작가를 떠올리면 자연스레 고등학생 시절 ㅁ시에서 살았던 단칸방이 떠오른다. 장마철이면 빗방울이 슬레이트 지붕 아래 얇은 천장을 지나 장판으로 똑똑 떨어지던 작은 방. 그런 곳을 집 삼아 살다 보면 쨍한 날에도 어쩐지 마음 한 구석이 눅눅하고, 비가 샌 자리에 곰팡이가 스미듯 마음에도 가난이 스미게 마련이다. 아무리 오래도록 볕을 쬐고 바람을 쐬어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T6y%2Fimage%2FfNutbTgeHJERdaetKNLFPoqu0oQ.jpg" width="48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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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유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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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13T01:30:18Z</updated>
    <published>2019-04-11T19:01:2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눈 안 부시세요?&amp;rdquo; 선글라스도 쓰지 않고 한낮의 우유니를 바라보던 지원에게 투어 일행 중 한 사람이 물었다. 그는 지원을 보고서 선글라스를 살짝 내려 코끝에 걸쳤다가 이내 고개를 저으며 다시 쓰고는 말했다. &amp;ldquo;선글라스를 안 쓰시니까 눈물이 나는 거예요. 저도 눈이 다 시큰거리네요.&amp;rdquo; 그 말에야 지원은 자신이 울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원이 우유니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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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메르헨 01_ 나의 말레꼰 - 아바나, 2019.03.2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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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9-20T02:05:01Z</updated>
    <published>2019-03-29T15:29: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열흘 만에 다시 쿠바로 돌아왔을 때 누군가 물었다. &amp;ldquo;쿠바가 정말 좋으셨나 봐요?&amp;rdquo;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무어라 답할 말을 찾지 못해 그저 얼버무리며 웃기만 했다. 사실 쿠바를 다시 찾은 건 이곳이 좋아서라기보다는 그냥 조금 쉬고 싶어서였으니까.  물론 그 마음이 굳이 열흘 전에 여행하고 떠나온 이곳을 다시 찾은 명확한 이유는 될 수 없었다. 느긋하게 쉬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T6y%2Fimage%2FLzWRfdchOvcYh5lNoXaTmibbhl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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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능소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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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9-29T15:30:10Z</updated>
    <published>2018-07-26T05:09: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완성된 청첩장을 받아 들고 내가 가장 먼저 떠올린 사람은 민성이었다. 머지않아 외동딸을 시집보내야 하는 부모님도 아니고, 십 년 넘게 남자친구였다가 곧 남편이 될 영훈도 아니고, 내 결혼 소식에 선뜻 청첩장을 디자인해 준 절친 선주도 아니고 민성. 그러니까 꼭 십 년 전 이맘때, 능소화가 캠퍼스 담벼락을 가득 메울 무렵 군대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대학 동</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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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라일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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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8-24T04:21:07Z</updated>
    <published>2018-05-06T15:53: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진철이 죽었다. 새벽 2시,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자취방으로 가던 길이었다. 인도를 걷던 진철 쪽으로 하필 야식 집 배달 오토바이가 질주해 왔고, 진철은 오토바이를 피하려다 하필 인도 턱에 발을 헛디뎌 도로 쪽으로 넘어졌고, 하필 그때 한갓진 밤길을 130킬로미터로 달리던 음주운전 차량이 지나갔다. 봄밤, 거리 가득 흩어지던 라일락 향기처럼 스물다섯 번째 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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