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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정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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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amp;lt;시시한 사람이면 어때서&amp;gt; 저자. 잘 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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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12-10T02:27:2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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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존 전략, 또는 변명 - 내일의 나를 위한다는 명분이 오늘의 나를 안심시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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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8T02:08:31Z</updated>
    <published>2026-01-28T02:08: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드라마에서 봤던 '구조조정'의 장면은 뭔가 분주하고 시끄럽고 비장하게 슬픈 것이었다. 누군가는 윗사람의 옷깃을 잡고 늘어지고, 똑같이 불안한 동료들과 함께 날을 새며 술을 마시고, 그 와중에 뒷통수를 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밤늦게 들어와 잠든 가족들을 보며 눈물짓는 가장도 있었다.   그러나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카메라를 비춰주지 않는 현실의 고용불안이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UB6%2Fimage%2FKS3aK6Iy7LZOQEaSJlB461fY2x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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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2. 신과 만나는 춤 - 내가 부르사를 찾은 이유는 단 하나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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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3T02:58:28Z</updated>
    <published>2020-12-22T17:55: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터키의 첫 도시는 부르사(Bursa)였다.   오스만 제국의 옛 수도였던 부르사는 상당히 큰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아기자기하고 고즈넉한 맛이 있었다. 외벽이 분홍색, 노란색, 연두색으로 칠해진 집들과 실핏줄처럼 이어진 골목, 그 사이로 퍼지는 아잔 소리까지. 터키에 도착한 지 만 하루도 되지 않은 내게는 길에서 마주치는 모든 풍경이 생생하게 다채로웠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UB6%2Fimage%2FDLBXL8oaJrBhYhEdF8j_yfnjTb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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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1. 처음이 이렇게 많은 게 처음이라 - 차승원이 내 터키 여행을 어떻게 구했느냐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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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23T02:40:57Z</updated>
    <published>2020-01-08T15:09: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한 시의 이스탄불 공항은 익숙한 듯 낯설었다. 풍경은 여느 공항과 다를 바 없었으나 읽을 수 없는 글자들과 알아듣지 못하는 말들이 사방에 넘쳤다. 환승 시간을 포함해 근 하루에 가까운 비행 시간이 길다고 생각했었는데, 도착하고 보니 20시간 전만 해도 인천에 있었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았다.  시내로 나가는 지하철은 아침 6시 쯤부터 움직인다고 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UB6%2Fimage%2F_r9LVSFVy-bgrPSsOnISssx18u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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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0. 이걸 왜 이제야 쓰냐고 물으신다면 - 첫째 이유는 게으름이요 둘째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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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13T23:22:52Z</updated>
    <published>2020-01-06T09:15: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기를 써 본 적이 없다. 숙소에서 흥청망청 맥주캔을 까며 손 가는대로 끄적여 둔 일기는 약간 있지만 그건 여행의 기록이라기보다 그냥 타지에서 쓴 글자 덩어리에 가깝고, 여행지에서 있었던 일들을 머릿속에서 문자로 출력해내 적어 두는 일은 여행 중에도 후에도 시도조차 해 보지 않았다.  자발적으로 진득하게 앉아 사진과 글을 보기 좋게 정리할 만큼 아기자기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UB6%2Fimage%2FeTgjUzxCKAu7JTXx6vu6sRf5mF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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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래된 친구와 술을 마셨다 - 그냥 일기 같은 것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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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16T17:29:02Z</updated>
    <published>2019-08-02T09:34: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잡혀 있던 약속이 깨졌다.  일찌감치 퇴근해 샤워하고 집에서 맥주나 한 캔 딸까 했다. 그런데 문득, 오늘은 꼭 누구랑 같이 마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집 근처에 눈여겨보던 술집이 하나 있었는데, 거기에서 시끄럽게 떠들면서 웃고 싶었다.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쓸데없는 소리를 하면서.  그런 생각이 들 때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자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rVH0SzyBj4btt0Dpugo1HtuRNo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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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명함에 관하여 - 나는 무엇을 그토록 가지고 싶어했었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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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7-31T20:20:22Z</updated>
    <published>2019-07-23T10:29: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 사무실에서 무슨 글을 읽다가 '미래가 선명하게 그려졌다'는 문장을 보고 멈칫했다. '선명'이라는 단어가 종일 혀 끝에서 어석거렸다. 색깔이나 화질 외의 무언가를 선명하다고 묘사해 본 것이 언제쯤이었더라. 미래와 선명이라는 단어를 한 문장에 두고 말해 본 적은. 애초에 있기는 했었던가.  직접 말한 적이야 없었다지만 나는 언제나 선명한 것들을 동경해왔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IipZ8q42LlcF7mDzAKD520Wec1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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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행복의 조각, 한 조각의 행복 - 행복은 완제품이라고 생각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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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1-25T16:49:44Z</updated>
    <published>2018-08-09T15:35: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생각에, 행복은 완벽과 동일한 말이었다. 행복하다는 건 건전지까지 빈틈없이 끼워진 완제품 같은 상태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버튼만 누르면 바로 작동할 수 있는, 아니 이미 버튼마저 눌려져 있는.행복하기는 쉽지 않았다. 하나를 겨우 그럴듯하게 다듬어놓았나 싶으면 다른 쪽에서 문제가 생겼고, 또 그걸 어떻게든 해결해 놓고 나면 엉뚱한 곳에서 사고가 터졌다.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pcg-MKMP2P240TwO9TceNWl0mk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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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 책, &amp;lt;시시한 사람이면 어때서&amp;gt;가 나왔습니다 - 책 쓰는 일은 다른 세상 얘기인 줄 알았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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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05T21:47:46Z</updated>
    <published>2018-04-24T12:58: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년 3월쯤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잠시 사무실을 비웠다 돌아오니 웬 출판사에서 저를 찾는 전화가 왔었다고 했습니다. 개인 sns에 올렸던 '소비에 실패할 여유'라는 글이 예상치 못하게 좋은 반응을 얻었던 직후라, 짧은 기고글을 써 줄 수 있냐는 요청을 이곳저곳에서 몇 번 받았던 때였습니다. 그런 종류의 문의이려나 생각하며 남겨진 번호로 전화를 걸었습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Q6v6pvX2vsnjwi0q6KFxMJW3N2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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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청춘이라는 환상 - 나는 '젊은이스럽기'를 그만두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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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06T14:42:23Z</updated>
    <published>2018-01-17T07:01: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학시절 본 영화 &amp;lt;트레인스포팅&amp;gt;은 내게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무능하고 게으르고 찌질하고 우울하며 비열한, 너무도 &amp;lsquo;청춘답지&amp;rsquo; 않은 청춘들이 감히 서사의 중심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아무도 응징당하거나 평가받지 않은 채 이야기가 끝났다. 패기나 도전정신, 유쾌함과 반항심 같은 것을 젊음의 의무로 알고 있던 내게는 그 영화의 존재 자체가 일종의 파격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UB6%2Fimage%2F0U5tqwHTySFSGba98xA0-nVgpk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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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비에 실패할 여유 - 어느새 내 취향은 질식당했고 시야는 납작해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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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8T19:40:05Z</updated>
    <published>2017-03-13T04:13: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들을 동네 슈퍼에 데리고 간다. 풀어놓고 '너 사고 싶은 거 다 사라'고 하면 아이는 정말 눈에 띄는 걸 다 집는다. 먹어본 과자, 안 먹어본 사탕, 포장만 예쁜 젤리, 내용물보다 장난감이 더 많이 들어 있는 초콜릿, 전부터 사 보고 싶었지만 차마 집지 못했던 비싼 쿠키... 끝까지 먹는 것도 있겠고 한 입 먹어보고 다시는 안 살 것들도 있겠으나, 어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UB6%2Fimage%2FT0GpJY-YXDDTHTqqMyjzmfaCm8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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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것도 아닌' 폭력 - 네 일상은 내 환상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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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4-27T15:58:39Z</updated>
    <published>2016-11-22T10:13: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소위 '낀 대학'이라 불리는 학교를 나왔다. '명문대'라 자부하기도, '지잡대'라 자조하기에도 애매한.  학벌 컴플렉스는 꽤 오랜 시간 내 뒤꽁무니를 따라다녔다. 유독 문턱이 높은 신문기자를 꿈꿨기에 더 그러했다. 나는 현직 기자들의 필력보다 그가 어느 학교 출신인지가 먼저 궁금했다. 명문대를 나온 원로 기자들이 기자로서의 사명감과 자부심을 이야기해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UB6%2Fimage%2FCD55ODmMX3Ib1p3jAFYPUsdxYc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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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슬프다. - 7년 전 일이 떠올랐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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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11-02T02:43:27Z</updated>
    <published>2016-09-27T15:51:18Z</published>
    <summary type="html">휴학생 시절, 대형서점에서 매장 직원으로 일한 적이 있었다. 책을 정리하고 손님을 응대하는 정도의 일이었는데,&amp;nbsp;본점이다 보니 입고되는 책이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주 6일 근무인데 식사시간 한시간을 빼고는 휴식시간도 없었고, 잠깐&amp;nbsp;쉬기는커녕 종일 화장실 가는 것도 까먹을만큼 바빴다. 다섯 달 동안 15킬로가 빠졌을 정도로. 그 날도 바빴다. 책을 꽂고 들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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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원래 다 그런 거야 - 그 곳이 없어졌다면 조금 마음이 편할 것 같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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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26T19:40:09Z</updated>
    <published>2016-02-27T08:07: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무 살 여름, 첫 아르바이트를 했다. 실업계(지금은 전문계라 부르지만 그 때는 실업계 고등학교라 불렸다) 고교생 입시 전문 학원의 '데스크' 일이였다. 구인 사이트에 떴던 공고 내용대로라면 그랬다. 내 면접을 본 직원은 업무를 설명하면서 내가 간혹 전화를 받거나 걸 일이 있으며 급여는 인센티브제로 나간다고 말했다.  지금이라면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겠지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UB6%2Fimage%2FJR4420je3Ns-uzLBASUQSbCWoI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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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랜만에 그 버스를 탔다 - 또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쓰는 글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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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7-14T13:00:21Z</updated>
    <published>2016-02-18T17:07: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만에 삼화고속을 탔다. 그래서 쓰는 글이다.  몇년 전 인턴 노릇을 하면서 삼화고속 관련 기사를 쓴 일이 있었다. 그걸 아이템으로 내놓았던 이유는 간단했다.&amp;nbsp;내가 궁금해서.  그 때 나는 그 버스를 자주 탔었는데, 같은 노선인데도 어떤 버스는 6-70명 가까운 사람을 태운 채 고속도로를 달렸고, 어떤 버스는 입석을 전혀 시켜주지 않았다. 어느 날 버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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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기억에는 소리가 없다. - 그걸 물려주고 싶지 않을 뿐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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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7-14T07:54:32Z</updated>
    <published>2016-02-14T15:02: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가 목걸이 열쇠를 처음 걸어준 건 내가 여덟 살&amp;nbsp;때였다.  무지개색의 예쁜 줄에 금빛 집 열쇠가 달랑 매달린 목걸이. 그 때까지 대문을 직접 열어본 일이 거의 없었던 나는 그 목걸이가 마냥 뿌듯했다. 여덟 살짜리에게 갑자기 집 열쇠가 주어졌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그 때는 짐작도 못 했다.  엄마는 그 무렵 보험회사에 취직했다. 아니 취직해야 했다.(당&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UB6%2Fimage%2FbG_MvaCmMicYTxZERt4IL6dy5s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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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두 다른 곳을 본다. - 이 당연한 진실을 깨닫는 데 너무 오래 걸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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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4T19:40:08Z</updated>
    <published>2016-01-14T04:02: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익숙한 동네 친구와 만나 으레 다니던 코스를 순례한 날이었다. 단골 밥집에서 점심을 때우고 자연스럽게 옆 카페로 향하던 중, 새삼 눈에 들어오는 게 있었다.   &amp;quot;야, 저거 휠체어용 경사로 아냐?&amp;quot;   카페 앞의 경사로는 얼핏 보기에도 50도는 족히 되어 보였다. 걸어올라가기도 힘들 정도로 가파른데 이게 휠체어용 진입로라니. 여러 번 갔었던 카페였는데 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UB6%2Fimage%2FB-j66ijtASqw9c96oLg_HaRNfB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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