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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YounJoo Le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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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어쩌다 생각이 나겠지</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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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12-10T07:38:4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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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색하게 서성거리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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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3-31T14:00:19Z</updated>
    <published>2019-03-31T14: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뭘 보다가 이런 생각을 했는지... 이젠 정말 늙었는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왜 있잖아 우리 여러 사람 모여서 뭘 하는데 그 와중에 뻘쭘할때, 나의 손과 발과 눈길이 어디로 향할지 잘 모르겠을 때... 되게 싫었던 거 같은데 그런 순간이, 그런 상황이 그런데 내가 요즘 언제 이런 공백의 순간이 있었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전혀 생각나지 않았다.... 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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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예쁜 내 얼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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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3-23T14:14:14Z</updated>
    <published>2019-03-23T14:14: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잘 정돈된 인형들을 보고 있으면 기분에 너무 좋다 저 갈색머리 단발은 리틀미미 고양이카페 아이로 긴 머리였는데 엄청 공을 들여서 단발로 만들었다 그런데 디스플레이된 머리가 너무 휘어서 물펌, 호일펌 다해도 저 정도 밖에 안되네 ㅠ 옆에 미카는 머리가 너무 산발이라 린스해주고 펌 살짝 더 해줌 ㅋ 이 말도 안되는 과정이 나에게 얼마나 큰 기쁨을 주는지 모르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QTIFX2BiQt086llCgFX6IUsMGn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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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정한 친구 미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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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3-13T14:33:41Z</updated>
    <published>2019-03-13T14:33: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어렸을 때 마론인형이 집안 천지 였는데 ㅋㅋ 아무래도 언니랑 나, 딸이 둘이었고 엄마는 우리에게 비교적 관대하게 장난감등 원하는 것들을 잘 사주셨다. 생생한 건 아니지만 정말 열 몇개의 마론인형이 집 안을 굴러다녔고 언니보다는 내가 훨씬 더 좋아했던 걸로 기억된다 국민학교를 들어가기 전 방구석에 납작 업드려선 인형 하나 손에 들고 그렇게 인형놀이를 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pUbvuolEfClB6wKdORweQ6dO5u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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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리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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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26T13:00:21Z</updated>
    <published>2019-03-10T14:2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달전 엄마가 왠 자그마한 인형을 주었다 일본 여행을 다녀왔는데 하리가 LOL 인형을 가지고 놀던게 생각나서 샀단다 하리는 막 좋아하면서 가지고 놀다가 바로 던져버렸다 밑에 파란 원피스를 입은 인형이 바로 그것이다 처음엔 잘몰라서 사진도 찍지 않고 종이박스도 바로 버렸는데... 아무튼 이 아이는 일본의 바비인형 리카의 쌍둥이 동생 미키이다 얼마후에 남편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9v9mZIqsWuSY1SpNo-ffW0ypHi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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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헬로마이프렌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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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3-09T11:22:45Z</updated>
    <published>2019-03-09T10:24:13Z</published>
    <summary type="html">갑자기 애기 장난감에 현혹되서는 이것도 사고 싶고 저것도 사고 싶은 병에 걸렸더랬다 ㅋㅋ 심지어 장난감 까는 (haul) 유투브 채널에 중독되기 시작하면서 맨날 밤늦게 퇴근하는 남편을 붙잡고 수다를 늘어놓기 시작했더니 어느날 남편이 LOL 서프라이즈를 2알 사줬다 ㅋㅋㅋ 위에 사진 아기들 두명 시리즈 1 아이들이다 그리고는 짬짬이 마구 구입 ㅋ  이 서프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AzKj1J8zFiDthbH211G3SlFMRM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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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이리틀포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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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3-03T07:20:37Z</updated>
    <published>2019-03-03T06:56: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여름 즈음이던가... 하리 어린이집이 여름방학이라 일주일이나 쉬어서 우리집이 있는 부산으로 향했다 대체로 남표닝 회사는 여름에 바쁘고 여름휴가도 따로 없어서 완전 나혼자 지내기엔 앞이 막막하여... 어쩌면 지난 해 봄에 남표닝 회사가 외국으로 워크샵을 갔을 때 였나?! 나도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데 어쨋든, 부산에 있을 때 엄마가 우리를 데리고 이마트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JhTjFZ1u3VPiJi56KlGJyXQJpE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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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두 어디로 갔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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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2-28T03:46:11Z</updated>
    <published>2019-02-28T03:3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브런치에 들어오지 못한, 아니 안한 날들이 얼마나 되었지? 휴면이 풀리고 오랜만에 어디 한번 산책이나 해볼까 했더니 내 글들이 다 사라짐 ㅠㅠ 분명 내가 지웠겠지 아 열받아 왜이렇게 나는 쉽게 지워버릴까 왜? 당췌 왜? 난 너무 심각해서 탈이고 내 모습을 너무 규정해서 탈이고 내가 원하는 것을 너무 원해서... 탈인가 (한숨)  힘내 애미야 (이번 킨더조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D_3-s2aIwL6eVBj6VeO38JZMTQ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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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의 짐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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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6-12T12:36:02Z</updated>
    <published>2017-06-12T09:39: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일매일 버겁다, 매 시간이 무겁고도 어렵지만 딱히 해결할 방법이 없다. 우리는 서로에게서 도망칠 수 없고 힘이 들수록 서로를 얽매일 뿐이다. 아이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그런데 실은 문제가 우리에게 있었다, 우리는 사소하고 강도높게 싸우게 되었고 나는 힘들었고 슬퍼서 내내 아이를 달고 정처없이 밖을 돌아다녔다. 딱 일주일 후 아이는 아파 넘어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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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년 조금 지난 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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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5-29T11:09:03Z</updated>
    <published>2017-05-29T10:55: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주 오랜만에 나를 위해 글을 써본다. 그동안 이사도 하고 아이는 돌도 지났다. 내내 커갈수록 나에게 다가오는 아이를 맞이하고 또 맞이하느라 바쁘고 여력이 없었다. 돌 지나서 받은 영유아검진엔 의사가 아이의 발달이 느리다며 나에게 훌륭한 엄마되기를 꾸짖었고 조리원동기 모임만 가면 우리 딸이 모든 행동에 늦어 걱정이 앞섰다.엄마는 항상 가해자가 될 뿐이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146rW1MQ4HEzUl0_JBVpbT7gFN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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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불행에 대해서 침묵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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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1-03T08:06:25Z</updated>
    <published>2017-01-03T07:58: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슨 병에 걸린 사람처럼 불행이라는 단어를 기피해왔다. 뭐랄까 아이가 생기니 -아이타령은 언제 끝나려나- 이런 부정적인 단어를 입에 올리기가 두려워졌다. 아이에게 혹여나 무언가 좋지 않은 기운이 갈까봐, 또는 무의식적으로 스스로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될까봐 기타 등등 아무런 쓰잘데 없는 이유로 언제나 삶의 어두운 부분은 알아서 편집되어야만 한다. 아이의 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tmhQYX7w7B7zB0-TR8pkXCgNLe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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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잠꼬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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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12-07T17:30:10Z</updated>
    <published>2016-12-07T16:14: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를 재우고 나면 아주 잠깐 나는 예전으로 돌아가는 것만 같다. 나는 그 시간이 매일 기다려지면서도&amp;nbsp;하루가 아쉽다. 요즘 겨울이 되어가고 첫눈도 내리고 종종 무척 추웠다가 해서 외출이 쉽지 않았다. 아기는 매일매일 쑥쑥 자라고 나는 항상 좋지 못한 상태로 하루를 시작해 하루를 끝낸다. 전시와 관련된 일들은 이미 저 멀리 은하수 건너로 가버린 듯 하다. 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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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체성에 대한 웃긴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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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11-18T18:49:33Z</updated>
    <published>2016-11-18T07:54:31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개를 들어보니 한강을 지나고 있었다. 언제나 한강을 지나는 짧은 순간은 무언가 내 주변의 공기가 달라지는 느낌을 받는다. 나는 한강을 잊을 수 없다. 전시가 시작되었고 아무도 오지 않는 곳이지만 어서 빨리 가서 문을 열어야 했다. 아주 혹시나 누군가가 무심히 스칠지도 모를 일이기에. 이런 상황이 바로 작가로서 나의 현실이고 내 소중한 그림들의 위치였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UEQ%2Fimage%2FKeeuxcD8WSm_rzX4NIp1J9BADA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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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선택한 이미지에 관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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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11-08T10:06:53Z</updated>
    <published>2016-11-08T08:55: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무엇을 그릴지에 대한 심오한 고민을 하기 시작한 이유는, 바로 내가 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하고자 하였기 때문이다. 이 당연하게 보이는 말은 실은 매우 혹독하다. 무엇을 그린다 가 내가 무엇인지를 말해줄 만큼 어마어마한 힘을 가지고 있기에 언제나 화두이고 쟁점이었다. 앞서 말했듯이 나는 무언가로 분류되기보다는 자유롭고자 노력하였다. 특정한 이미지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3h-oPxVibxOVpAbcOmnkm4fDoE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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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제들의 문제들의 문제들의 문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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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11-07T06:03:47Z</updated>
    <published>2016-11-07T06:03: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떠돌이 홈리스처럼 느껴졌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차갑고 혼란스럽고 어지러웠다. 추웠다가 따뜻해졌다가 오락가락하는 가을날씨 덕에 도톰한 바람막이 집업을 입었는데 역시 해가 지고나니 그거 하나로는 부족했다. 옷마저 초라하기 그지 없달까. 개인전을 열고 만나게 되는 반가운 얼굴들은 하나 같이 나에게 아기낳고 이렇게 금방 정말 대단하다, 역시 너는 부지런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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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추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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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4-26T16:00:54Z</updated>
    <published>2016-10-12T08:38: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시 텍스트를 마치 블로그에 일기 쓰듯이&amp;nbsp;휘리릭 토해내고 아기는 낮잠에서 깨어나 기저귀를 갈아주고 우유도 먹이고 놀다가 또 기저귀를 갈아주고(ㅠㅠ)&amp;nbsp;나도 밥을 한술 뜨고 다시 징징거리는 아기를 재웠다. 요즘 일상이다. 전시를 코 앞에 두고 마음이 영 좋지 않다. 무언가 집중할 수 없다는 건 정말 허탈한 일이지만 언제나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위해서 노력 중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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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넓고 넓은 바닷가에 오막살이 집 한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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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4-26T16:00:54Z</updated>
    <published>2016-10-12T06:06: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득 낯선 것들이 두렵게 느껴질 때, 그것이 어떤 무언가의 기대와 희망을 저버릴 때, 삶의 어두컴컴한 순간 순간에 우리는 서로를 다독이며 잠을 청한다. 또는 노래를 부르고 시를 읊으며 현실을 망각하려 한다. 물론 그렇다고 모두 잊지는 않을 것이다. 모든 것을 잃어버리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또다시 낯선 곳으로 이사를 하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는 어마어마하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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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월 - 포기와 단념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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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7-18T11:03:34Z</updated>
    <published>2016-07-18T11:03: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 처음으로 아이를 데리고 외출을 했다. 바로 집 근처 대형마트였다.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큰 걸음을 한 것처럼 느껴졌다. 아마 당분간 내 모든 삶은 그러할 것이다. 아이에게 맞춰질 것이다. 누군가 본다면 우스울지도 모르겠지만, 막상 딸을 낳고 보니 엄마된 죄가 있더라. 항상 미안한 것, 항상 마음이 아픈 것, 항상 내가 부족해 보이는 것. 나는 내 모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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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HER</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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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10-28T07:14:14Z</updated>
    <published>2016-07-11T06:5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많은 시간이 흘렀다. 나는 딸을 낳았고 어느덧 두달이 지났다. 엄청난 변화들을 감내해야 한다고 마음을 다독였지만 내 하루하루는 역시나 먼지처럼 지나간다. 버거운 먼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딸에 대해서, 내 미래에 대해서, 우리의 삶에 대해서 말이다.  나이들어 결혼하니 좋은 게 있더라. 내 꿈으로 쭉 살아보니, 꿈이라는 게 그렇게 반짝거리지 않는다는 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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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존재의 무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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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3-24T10:05:03Z</updated>
    <published>2016-03-24T10:05: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급하게 병원을 갔었다. 내내 쑤셔서 잠을 못자던 왼쪽 옆구리가 난리가 난 듯 아파왔기 때문이다. 너무 아파서 눈물이 주룩주룩 흐르는 와중에도 옷을 골라서 갈아입고 벗어놓은 옷 정리까지 해두었다. 나의 상태를 알고 있던 남편에게 조금 빨리 퇴근해줄 수 없겠냐고 문자를 보냈더니 한시간 반이나 더 있다가 집으로 가보겠다는 답을 듣고는 더욱 서러워졌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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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녀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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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6-14T13:57:39Z</updated>
    <published>2016-03-14T07:5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직 춥지만 겨울이 간 것 같다. 매년 봄이 올때면 내가 잘 살아있음에 많은 생각들이 떠오르곤 한다. 왠지 모르게 봄은, 감정이 추위에 무더져 갈 때쯤 우리들의 삶과 죽음에 대해 민감한 질문을 던지는 것 같다. 십년도 더 전에 무척이나 사랑하던 친구를 먼저 떠나보낸 일이 있었다. 그때 우리는 고작 이십대 중반의 나이였는데 그녀는 그 해 가을을 다 보지 못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UEQ%2Fimage%2FIsDTOidK4PMdWbyUgWoAu9dJ1e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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