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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연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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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pyhee</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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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우울증과 공황을 겪는 딸과 함께 사는 보통의 중년 엄마입니다.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으나 지금은 그냥 '나'로 살아갑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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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12-09T13:39:5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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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 나만 두고 가지 마, 딸이 딸에게 말했다(3화) - 집밥의 배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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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8T18:03:30Z</updated>
    <published>2023-08-08T01:57: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제 진짜 간다.  언니가 소파에서 일어난다. 시간은 이미 자정을 향해 가고 있다. 더는 허용되지 않는다는 걸 아는 동생은 고개를 끄덕인다. 불안하게 흔들리는 눈동자. 내 마음도 불안하게 흔들린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온다. 동생은 마당을 걸어가 언니가 차에 타는 마지막 일 초까지 달라붙어 있다. 마침내 자기 몸에서 떨어진 언니가 차에 탔을 때의 애절한 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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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 나만 두고 가지 마, 딸이 딸에게 말했다(2화) - 집밥의 배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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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04T23:55:14Z</updated>
    <published>2023-08-07T02:15: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드디어 목요일. 하루 휴가를 낸 큰딸이 작은딸을 데리고 출발했다.  십 분 후 도착해요.  작은딸이 보낸 카톡이 핸드폰에 떴다. 열두 시가 넘었으니 배고프겠다는 생각에 나는 잰걸음으로 도자기 그릇을 꺼내고 식탁에 매트를 깔고 분주하게 주방을 오갔다. 십 분 후 두 딸은 방금 불에서 내린 소고기뭇국과 불고기와 오징어볶음에서 하얀 김이 피어오르는 따끈한 밥상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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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 나만 두고 가지 마, 딸이 딸에게 말했다(1화) - 집밥의 배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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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04T23:46:45Z</updated>
    <published>2023-08-05T02:01:5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렇게 시월이 끝나가고 있었다. 우울증과 공황을 진단받은 작은딸이 큰딸과 함께 지낸 지 이십일이 넘어가던 즈음, 큰딸이 말했다.  집에 데려다주려고. 그래도 될 것 같아. 그래, 잘 생각했어.  내가 말했다. 큰딸이 더는 실험을 미룰 수 없었고, 다행히 작은딸은 덜 불안해하며 안정되고 있었다. 그렇게 바라던 일이었으니 한시름 놓였지만 문제가 있었다. 동생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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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 엄마라는 사람이 한 말이란 고작 이런 것(3화) - 집밥의 배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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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13T09:29:48Z</updated>
    <published>2023-08-03T01:26: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  큰딸의 말이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메아리쳤다. 필요 없어요, 이제 가요. 믿기지 않는다. 무뚝뚝해도 엄마인 나한테 얼마나 잘하는 딸인데. 처음 유럽 여행을 다녀왔을 때 넌 배낭에서 주섬주섬 선물을 꺼냈지. 벼룩시장에서 엄마가 좋아하는 접시를 잔뜩 사고는 그게 깨질까봐 캐리어에 못 넣고 배낭에 넣어 메고 왔다던, 너무 무거워서 어깨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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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 엄마라는 사람이 한 말이란 고작 이런 것(2화) - 집밥의 배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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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13T09:27:05Z</updated>
    <published>2023-08-02T11:01: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드디어 도착했다. 찬거리가 든 묵직한 종이상자를 들고 이층 계단을 오르는 발걸음은 마냥 가볍다. 띠리리리. 도어록에서 잠금장치 풀리는 소리는 환영 인사처럼 경쾌하다. 현관문이 열리고 배꼼 내다보는 반가운 얼굴, 큰딸. 신발을 벗고 중문을 통과하면 작은딸이 있을 것이다. 그 얼굴을 만나기 십 초 전. 집안으로 들어서자 왼쪽에 있는 방문이 활짝 열려 있고 침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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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 엄마라는 사람이 한 말이란 고작 이런 것(1화) - 집밥의 배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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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13T09:24:55Z</updated>
    <published>2023-08-01T01:38: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월이 소리 없이 지나고 있었다. 작은딸이 우울증과 공황이라는 걸 알게 된 지도 삼 주. 난 아직 여기에, 작은딸은 아직 언니 자취방인 거기에 있었다. 나와 작은딸의 거리는 고작 이백 킬로미터. 그러나 엄마라는 사람이 한 일이란 고작 큰딸의 전화를 기다리는 것. 하나가 회사를 관둔다고 했더니 대표가 잡나 봐, 그러니까 또 흔들리더라고, 단호하게 끊으라고 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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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 일주일 후 - 난 포스트잇이 되어버렸다(3화) - 집밥의 배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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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13T09:15:50Z</updated>
    <published>2023-07-27T11:00: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근은 해야겠고 동생 혼자 두기는 불안하고, 그래서 큰딸은 출근하기 전, 동생을 깨워 아침을 먹이고 점심시간에 다시 와서 함께 점심을 먹고 실험실에 갔다가 여섯 시쯤 부리나케 퇴근한다던가. 주말에는 전시회장으로 산으로 호수로 나갔다가 근처 맛집에서 밥을 먹고 예쁜 카페에서 핸드드립 커피를 마셨다던가. 인터넷으로 초 만드는 재료를 주문해 좋아하는 향을 듬뿍</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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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 일주일 후 - 난 포스트잇이 되어버렸다(2화) - 집밥의 배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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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01T02:13:47Z</updated>
    <published>2023-07-27T10:58:39Z</published>
    <summary type="html">큰딸이 말했다. 당분간 혼자 두면 안 될 것 같아. 병원도 데려가야 하고. 그래서 휴가 받으려고. 핸드폰으로 큰딸의 말을 듣는 나. 기운 빠진 목소리로 묻는 나. 그래도 돼? 바쁘잖아. 어쩔 수 없지. 실험이다 뭐다 할 일이 쌓여 있지만 큰딸에게 그런 건 고려 대상이 아닌 것 같았다. 저렇게 혼자 애쓰는데 나는 딸들의 안부와 일정을 집에 앉아 &amp;nbsp;듣고만 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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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 일주일 후 - 난 포스트잇이 되어버렸다 (1화) - 집밥의 배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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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13T09:01:54Z</updated>
    <published>2023-07-27T10:55: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생한테 전화 좀 해 봐.  가끔 나는 큰딸에게 넌지시 말하곤 했다. 그때마다 지가 알아서 하겠지, 심드렁한 큰딸. 물론 동생에게 신경 쓸 여유 같은 건 없었을 것이다. 지금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데 가기까지 가느라 몸도 마음도 바빴을 터였다. 그럼에도 내 말을 단박에 거절하는 큰딸이 야박해보였고 동생에게 별로 관심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하물며 둘은 뭔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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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딸이 아픈 걸 모르는 엄마는 엄마일까? - 2화 - 집밥의 배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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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13T05:19:14Z</updated>
    <published>2023-07-21T01:34: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간을 좀 더 앞으로 돌려보았다. 그 일이 시작된 곳. 작은딸이 작은 광고회사에 취직했던, 그때는 어땠나? 취직한 지 한 달이 지났을 때는 광고 일이 처음이라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그런데 꽤 재밌고 배울 게 많다, 고 다소 들뜬 목소리로 말했지. 영화감독이 하고 싶지만 아직은 부족하다며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며 취직을 한 거였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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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딸이 아픈 걸 모르는 엄마는 엄마일까? -1화 - 집밥의 배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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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13T05:17:30Z</updated>
    <published>2023-07-21T01:26: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물어봤어. 죽고 싶냐고.  그때 큰딸의 말투는 점심 메뉴를 고르는 것처럼 건조했다. 작은딸이 우울증과 공황이라는 걸 알게 된 지 고작 며칠이 지났고, 집에 눌러앉아 작은딸의 근황을 핸드폰으로 듣는 중이었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나는 짧은 대답으로 불안함을 숨기는 중이었다. 그랬는데 죽음이라니. 이 말은 곧장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딸을 떠올리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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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시월 초 - 딸의 우울증과 공황을 통보 받았다 - 집밥의 배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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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8T17:41:55Z</updated>
    <published>2023-07-19T03:49: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이 부시게 높고 푸른 하늘 덥지도 춥지도 않은 적정한 온도가 유지되는 선물 같은 시월이었다. 갱년기 증상이 한풀 꺾였는데도 여름은 나에게 기분 좋은 계절은 아니었다. 안 그래도 몸에서 열이 나는데 피부에 달라붙은 뜨거운 공기가 여간해서는 식지 않는 여름. 속에서는 열기인지 화인지 구분도 안 되는 게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그걸 누르고 누르다가 어느 순간 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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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프롤로그 - 들어가면서 - 집밥의 배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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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13T05:12:32Z</updated>
    <published>2023-07-19T01:3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때려치워야겠어.  중얼거리면서 나는 몇 번이고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머릿속에 있는 단어를 끌어내 썼다 지웠다 반복했지만 결국 문장 하나 완성하지 못하고 마당으로 나갑니다. 어느새 해는 하늘 높이 떠 있고 마당으로 햇빛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햇빛에 앉아 바깥공기를 흠뻑 마시고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아 봐도 역시나 달라지는 게 없습니다. 글을 쓰기로 마음먹었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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