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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세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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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물, 텍스트, 살아있는 것들을 좋아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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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12-16T06:53:1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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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쁘다는 핑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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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2T07:20:33Z</updated>
    <published>2021-10-12T00:04: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에 &amp;quot;바쁘다&amp;quot;는 말을 자주 했다. 친구에게도 가족에게도 연인에게도 하다보니 거의 습관이 되어서 수시로 하게 되었던 말이었다.  가족과 친구는 알겠다거나 그렇다면 다음에라고 대답했다. 바쁘다 혹은 바빴다고 말하면 대부분 이해해줬지만 여자친구는 좀 달랐다. 말은 알겠다고 했지만 종종 삐치고 내가 나쁘다고 탓하기도 했다.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마음이 그렇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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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 송아지, '일성이' 탄생 일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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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2T07:16:20Z</updated>
    <published>2020-11-26T10:49: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농장에서 태어난 첫 송아지 '일성이'다.  예정일을 10일이나 넘겨서 태어난 녀석 때문에 추운 날 콘테이너에서 몇일이나 밤을 샜다. 어미의 배는 예정일 일주일 전부터 초보 농사꾼 눈에는 '오늘은 정말 낳겠는데...'싶을 만큼 빵빵했었다. 하지만 그 다음 날에도, 또 그 다음 날에도 '오늘은 정말 낳겠다' 싶을 만큼의 배는&amp;nbsp;더, 더, 더 커질 수 있단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X9L%2Fimage%2FG6rqbag3vc5p6zWnwMP1EPFxOb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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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리는 부엉이를 무서워해 - 보리와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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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2T07:16:20Z</updated>
    <published>2020-11-26T10:14: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개샴푸 사러 갔다가 간식과 장난감 하나도 샀다. 터그를 살까하다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고민하다 부엉이 공을 샀다. 던지면 불도 들어오고 눌르면 뿌우 하는 소리도 들린다. 한데 막상 사고 보니 이 장난감에 잘못 익숙해지면 지금 입질이 아프다고 서리쳐도 놀이일 것 같아 선뜻 주지 못했다. 한데 오늘은 무척 더웠다. 그래서인지 보리도 채 한 시간도 자지 않&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vDxuc8KRnCfCgG2cd4R8jOXflM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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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머니 버프 - 할머니를 모시고 할머니 집으로 소풍 간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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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1T10:22:21Z</updated>
    <published>2020-06-14T17:19:3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날은 아버지와 함께 요양원에서 할머니는 모시고 바람을 쐐러 할머니 집으로 간 날이었다. 우리는 오전 7시에 할머니를 모시러 가기로 했다. 7시라고 듣고 갸웃했다. '그렇게 일찍?' 내게&amp;nbsp;7시는 너무 이른 시간이었다. 7시에 만나려면 6시에는 일어나야 씻고 이동해서 만날 수 있으니까. 할머니에게도 그럴 것 같았다. 하지만 그날 6:40쯤 우리가 도착하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X9L%2Fimage%2FGpD8AFw7hW2kxaUlbE2E3IBz8Z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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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위로도 응원도 아니겠지만 - 김연수, 소설가의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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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1T10:22:25Z</updated>
    <published>2020-06-07T12:27: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선을 다하지 않기로 했으니까 조금만 힘들어도 걷는다. 줄곧 힘들면 줄곧 걷는다. 그렇게 절대로 최선을 다하지 않은 십오 분이 지나면, 다시 돌아서서 집으로 향한다. 돌아올 때는 걷든 뛰든 내 마음대로 한다. 그리고 정말 나는 세상에서 가장 느리게 달렸다. 처음에는 거의 걸었으니까. 일단 십오 분만 밖에서 보낸다는 생각으로 집을 나섰다. 그러자 이전에 이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X9L%2Fimage%2FDYeOk0kGn7A8pvfi3XxkGQHhJb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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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왜케 좋지 - 서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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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21T11:11:00Z</updated>
    <published>2020-05-31T21:05: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어릴 때부터 백일장을 나가거나 공부를 잘했다거나 하는 케이스가 아니라서 어려운 말보다는 쉬운 말을 좋아하는 편이다. 스무 살이 넘어서는&amp;nbsp;도서관 가는 것도 책 읽는 것도 글 쓰는 것도 좋아하게 되어서 어려운 말이나 복잡한 단어가&amp;nbsp;똑똑한 척하려고 쓰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그래도 나는 여전히 쉬운 말이 좋다.  게임을 하다가도, 식당에서 밥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X9L%2Fimage%2FqnWBa_gIl7bdICvQS5zk9jV7OL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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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별명이 딩거가 된 후 - 내 인생 챔프 '하이머딩거'에 관하여 #LOL</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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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1-03T04:15:39Z</updated>
    <published>2020-05-31T21:03: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엔 인증이 대세라서 인증부터 해보겠다.  (원래 챔피언 이름은 '하이머딩거'이지만, 이하 '딩거') 별명이 '딩거'가 된 이유는 보통 별명이 그러하듯 단순하다. 딩거를 많이 하기 때문이다. 사실 딩거만 해서 딩거 외에 다른 챔피언은 플레이가 많이 서툴다. 당시 친구들은 &amp;quot;딩거만 하면 안 지겨움?&amp;quot; &amp;quot;좋은 챔프 했으면 다이야는 갔겠다&amp;quot;라고 말해서 잠시 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X9L%2Fimage%2FhsjUTEzfqdVSJCVTWwrbfKH-w2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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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륜이 우리에게서 뺏어간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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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6-26T01:56:17Z</updated>
    <published>2020-05-28T15:49: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젠가부터 가졌던 내 꿈 중 하나는 다정한 배우자가 되는 것이었다.  연애할 때, 결혼해서 얼마간 다정한 것도 중요하지만 그건 누구나 그럴 수 있어 보였고, 할 수 있어 보였다. 내 꿈은 아니었다. 대신 나는 한 70살, 80살 먹어서도 다정한 배우자로 남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도 배우자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는 사람이 되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X9L%2Fimage%2FWClPbQT0W6Ig0WYeHOdTsBVePa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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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캄캄한 방을 비추는 사람들 #2 -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로서 했던 일에 대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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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8-19T11:09:17Z</updated>
    <published>2020-05-20T14:22:12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에 이어서)  (면허나 시험이나 자격증이 없다는 점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여겨지는 사람에게 함부로 대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대체 왜 그럴까?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사람은 특별한 사람이 아닐 테니까, 특별하지 않은 사람은 특별한 힘을 가지지 않으니까, 특별한 힘을 가지지 않으니까, 자신을 포함한 우리 대부분은 특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X9L%2Fimage%2Fqe40vJxoXFz6U9khkGYdGTb6Kt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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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캄캄한 방을 비추는 사람들 #1 -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로서 했던 일에 대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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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2T07:16:20Z</updated>
    <published>2020-05-20T13:49: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천 명이 동시에 게임 '슈퍼마리오'를 플레이하는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정말로 천명이 동시에 플레이한 것 같진 않고,각자 플레이를 하나의 시간 흐름으로 합성한 영상인 모양이었다.   마라톤의 첫 스타트처럼 영상이 시작되면, 천명의 마리오는 프라이팬에 올려진 옥수수 튀겨지듯 화면 오른쪽으로 이동한다. (그냥 전진하면 지루하니까 다들 점프하면서 움직이는 모양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X9L%2Fimage%2Fh2XgtpARFydQZc1cIESwD8TLsD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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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작하는 여름의 맛, 포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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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2T07:16:20Z</updated>
    <published>2020-05-19T20:19: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옆에서 포도 농사를 지으시는 할아버지는 늘 천천히 걸어 다니시면서 친근하게 말을 붙이신다. 샤인 머스캣이랑 알이 작고 씨가 없는 포도를 지으시는데, 지난 몇 년간 샤인 머스캣 값이 좋아서 그런지 표정이 늘 밝으시다.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고, 혼자서 하기 어렵다기보다는 정말 어린아이의 손이라도 잠시만 있으면 훨씬 편할 것 같은 일들이 있는데 그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X9L%2Fimage%2FvvPCXqi1xJU1mU_r0yRhxI88L8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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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회전문과 참신한 오답&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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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04T07:19:06Z</updated>
    <published>2020-05-13T02:38:53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사 입구에는 커다란 자동 회전문이 있다. 이 회전문은 기계의 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센서가 있다. 이 센서의 원래 목적은 신발이 끼인다거나 하는 사고를 막기 위함이다. 하지만 원래 기계가 보통 그렇듯 이 센서는 신발이 끼이는 것보다 훨씬 자주 멈춰 섰다. 사람으로 치면 아주 예민하고 까탈스러운 성격의 소유자였다. 이런다고 더 안전할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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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굽히거나 굽히지 않거나 - 영화 [아부의 왕], 2012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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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5-14T04:57:54Z</updated>
    <published>2020-05-11T20:54: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인공 '동식'은 흔히 말하는 좀 답답한 스타일이었다. 회사 상무와 등산을 가서 가장 먼저 올라가는 사람에게 상금을 주는 내기를 하자, 다른 이들은 적당히 회사 상무가 1등 하도록 지친 연기를 하지만, 그는 마지막 스퍼트를 해서 상무를 제치고 1등 하고 기뻐하는 편이다. 그리고 &amp;quot;상무님이 최선을 다하라고 해서했습니... 다...&amp;quot;하고 말하는 편.  &amp;quot;좀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X9L%2Fimage%2FRoStbSXESLORZAPQp_YgkWgLEeQ.jpg" width="427"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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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두의 파도, 모두의 마블 - 그 모든 발차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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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4-27T22:00:54Z</updated>
    <published>2020-04-10T21:17: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국항공우주국에서 계획한 아폴로 계획의 11번째 유인 우주선이자, 현재까지 달에 착륙한 마지막 유인 우주선인 아폴로 17호는 1972년 12월 7일 지구를 떠났다. 지구에서 멀어지기 위해 무척 빠른 속도로 다섯 시간이 넘게 날아갔다. 지구로부터 45,000km 떨어진 지점에 이르렀을때, 승무원은 80mm 짤스 렌즈로&amp;nbsp;뒤로 보이는 지구를 담게 된다. 이 사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X9L%2Fimage%2Fpxyza_twXsnTsvUyNtIHp12DYr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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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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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26T04:00:04Z</updated>
    <published>2020-04-10T21:01: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폰6를 3년 넘게 사용 중인 것 같다. 할부가 끝난 지도 한참인데 아직 조금 느린 것 말고는 사용할만하고 휴대폰으로 뭔가를 하는 일이 점점 더 줄어들어서 핸드폰을 바꿀 시기를 자꾸 뒤로 미루게 된다. 무엇보다 이제는 약정도 기기 할부도 끝나서 휴대폰 요금이 저렴하다. 그래도 가끔&amp;nbsp;바꾸는 것도 좋지 않을까&amp;nbsp;생각하며&amp;nbsp;휴대폰 케이스를 벗기고 닦다 보면 서랍</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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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amp;nbsp;파도였는데... - 좋은 파도는 늘 지나고 나야 보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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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4-27T22:01:33Z</updated>
    <published>2020-03-24T15:11:19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장 마지막에 본 입사 면접은 2년 전이었다. 당시 나는 조금 더 놀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숫자로 표시되는 내 통장 잔고는 숫자라 해석의 여지가 많지 않았다. '미래의 나'는 2달 이내로 가족에게 아쉬운 소리를 하거나 고리 대출에&amp;nbsp;손을 대서&amp;nbsp;빚이 산더미처럼 늘고, 현관에서 신발 벗는 법을 모르는 무서운 아저씨들을 우리 집에서 맞이할 가능성이 있었다.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X9L%2Fimage%2FIzUuIAZCcMQauERTfGhA5b0DKj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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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머미의 마지막 배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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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3-21T00:49:27Z</updated>
    <published>2020-03-20T15:38: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직 다 크지도 않은 농장 고양이 '머미'가 얼마 전부터 배가 불룩하게 해서 돌아다녔다. 나가서 연애를 하고 왔다는 것 같았다. 자연스러운 일이긴 했지만, 머미는 엄마가 되기에 너무 이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한편으론&amp;nbsp;아직 너무 작은데 새끼를 가진다는 게 신기하기도 했다.  머미는 '개냥이'에 가까웠다. 주인을 좋아하는 것뿐 아니라, 아무나한테 좋다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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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다리는 게 싫지 않은 건, 아마 처음 - 서핑 에세이 [파도의 법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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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3-16T01:40:33Z</updated>
    <published>2020-03-15T13:57: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직 어른이 덜 돼서 그런가 모르겠는데,&amp;nbsp;기다리는 것을 잘 못하는 편이다. 뭔가 기다리는 게 있으면 자꾸 거기에&amp;nbsp;신경을 쓴다. 가령 택배는 좀 덜한데, 하고 싶은 말이나 듣고 싶은 말이 있는데 문자가 갑자기 안 온다거나, 45분 이내로 도착하기로 한 페페로니 피자가 도착하지 않으면 안절부절못해진다. 오다가 미끄러지셨나, 페페로니가 다 떨어져서 옆집에 빌리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X9L%2Fimage%2FVahwAaQ6lgfB-itOzaaujORg1n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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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 페널티 에어리어(3) - 실패가 두려운 나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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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3-12T23:15:53Z</updated>
    <published>2020-03-12T11:02: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시 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amp;nbsp;하루 종일 물에 빠지지 않아서 바싹 마른 머리부터 일부러 물에 담갔다. &amp;quot;상어는 없나요?&amp;quot; 처음 서핑 강습을 받은 날 이론 강습을 마치고 바다로 나가기 직전에 질문 없냐기에 내가 했던 질문이었다.&amp;nbsp;강사는 웃으며 있다고 했고, 다른 강습생은 모두 꺄르륵 웃었다.  조금씩 보드에서 몸을 앞으로 옮겼다. 좀 많다 싶을 정도였지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X9L%2Fimage%2FMKIit6FczZH5QoOUXvdjVQ6QNH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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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 페널티 에어리어(2) - 실패가 두려운 나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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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3-12T13:35:36Z</updated>
    <published>2020-03-10T09:40: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디에서든 자신의 능력 그대로 혹은 그 능력의 110%, 120%를 발휘하는 사람이 있다. 보통 '무대 체질'이라고 부르는. 그런 부류의 사람이&amp;nbsp;무대 위에서 날아다닌다.&amp;nbsp;신들린 것처럼 노래하고, 뛴다. 보고 있으면 조명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amp;nbsp;반짝반짝 빛이 나는 것 같고,&amp;nbsp;경의로울 때가 있다. 나랑 다른 종인 것 같고,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막 그런 생각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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