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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은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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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북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살아갑니다. 기억을 더듬어 끄적이고, 식물을 가꾸고, 그림을 그리고, 커피를 내립니다. 바람처럼 살고 싶었지만 파도처럼 살아가는 자영업자 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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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12-18T07:40:2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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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쪽에서 불어온 바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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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6T07:14:09Z</updated>
    <published>2025-12-16T07:14: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버스 맨 뒷자리에 앉아 이어폰을 꼈다. 음악 감상보다 소음 차단이 목적이었다. 아침잠이 덜 깬 도심을 일어나라고 소리치듯 쌩쌩 달리는 버스 안에서도 나는 쉽게 졸음에 빠져들었다. 몸은 꾸벅꾸벅 졸고 귀만 깨어 소음을 걸러내고 음악만 들으려 애썼다. 신호에 버스가 멈추거나, 커브를 돌 때면 감각적으로 어디쯤인지 알 수 있었다. 그러다 찬바람을 맞은 것처럼 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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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 동화 - -&amp;nbsp;이상한&amp;nbsp;나라에서&amp;nbsp;왔습니다-&amp;nbsp;중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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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13T07:16:53Z</updated>
    <published>2025-02-13T05:00: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씨가 쌀쌀해지면 동화라는 단어를 자주 떠올린다. 동화는 한때 좋아했던 드라마 제목이기도 하지만 불리지 못한 내 이름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내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은 그날, 나는 동화를 신고 있었다.  내가 태어나고 며칠 뒤 엄마가 할아버지에게 손녀 이름을 지어 달라 했다. 한참을 뒷짐 지고 창문을 내다보던 할아버지가 첫째 손녀는 금화, 둘째 손녀는 은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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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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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15T10:51:49Z</updated>
    <published>2024-06-15T08:46: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람처럼 자유로운 삶을 꿈꿨지만  현실은 제자리 파도같은 자영업자   생각이라도 달리 해 볼까   챗바퀴 같은 삶이지만 언젠가 바람이 되어 대양을 가를 거라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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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별밥상 - 바다소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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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09T02:02:03Z</updated>
    <published>2024-04-09T01:06: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빙 둘러앉은 밥상에 계란 꽃 폈다  동생 눈동자도 활짝 핀다  여섯 살 동생을 바라보던 할머니  언니 거다    계란을 밀어놓는 동생 손길 떨린다 해바라기처럼 고개가 돌아간다   밥상을 지켜보던 이모 이모부 얼른 먹어 치워라  눈물은 흘리지 않겠다는 다짐도  먹물 같은 마음도 입으로 욱여넣는다  빈 그릇에 동생 얼굴이 담기고 밥상엔 이별이 놓인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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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맨홀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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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02T02:13:48Z</updated>
    <published>2024-04-02T01:34: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맨홀이 뚜껑을 들썩이며 소리를 내는 날이 있다  유년 시절 기억처럼 참지 못한 설움처럼 가고 싶은 고향처럼  울컥울컥 쇳소리를  올려 보내는 날이 있다  멀어진 시간의 무게 잊혀진 날들의 반란 지워진 존재의 부활  흘러간 줄 알았던 것이 고개를 내밀고 외칠 때가 있다   흐르고 씻긴 뒤에도  남아 고여 있던 것들이  고름처럼 뿜는 소리가 있다    -바다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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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업 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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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23T11:19:12Z</updated>
    <published>2024-01-23T08:42: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옛 시인들이 타국에서  명절을 맞으며  골방에서 느꼈을 쓸쓸함을   나는 고향 가까이에서   같은 명절을 맞으면서  만나지 못하니 외롭고  가지 못 하니 쓸쓸하다   그래서 일이나 하련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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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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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04T06:30:09Z</updated>
    <published>2023-10-08T07:30: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남쪽에서 외동으로 살고  너는 북쪽에서 외동으로 살고  멀어서 멀어서  우리는 외동으로 살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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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 일 아닙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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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8T03:50:10Z</updated>
    <published>2023-10-08T07:26: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머니는 달이 커지면 돌아오겠다며 집을 나서고  아버지는 어부라는 이름을 두고 바다가 아닌 검은 강을 넘고  매일 놀러오던 옆집 강아지는 이제 앞집으로 갑니다.  아이들은 아파도 우는 일보다 웃는 일이 더 많고  키보다 마음이 더 빨리 자라고 기억하는 것 보다 잊기를 더 잘 합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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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명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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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8T03:50:10Z</updated>
    <published>2023-10-08T07:25: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천 남동구로 가면 이북음식점이 있다.  두부밥 인조고기밥 언감자떡 농마국수  아주머니가 투박하고 익숙한 말투로 주문을 받는다.  욕쟁이 할머니도 아닌데 가끔 혼나는 기분이 든다.  내 고향은 투명한 농마국수 속에  빨간 양념을 바른 두부밥 속에  무심히 뒤통수를 툭툭치는 사투리 속에 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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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과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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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8T03:50:10Z</updated>
    <published>2023-10-08T07:24: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낮선 공간 익숙한 몸짓들 사이 국적도 여권도 없는 몸은 비행기 가장 뒷자리에 앉는다.  더운 밤의 도시를 발 아래 떨치고 흔들리는 기체와 불안한 마음속 멍멍한 감각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울컥 차오르는 얼굴들과 함께는 가지 못하는 고향을 잿빛 구름 속에 묻고 더 짙은 어둠 속으로 오른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허공이 과거와 미래를 나누고 나는 이별이 되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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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의 얼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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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8T03:50:10Z</updated>
    <published>2023-10-08T07:23: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 손처럼 작고 아이스크림처럼 부드러웠어.  흩날리는 꽃잎처럼 봄바람처럼 날 웃게 했어.  한 여름 해변처럼 한 낮의 소나기처럼 상쾌할 때도 있었어.  어떤 날 너는 온통 빨간 옷을 입은 사람처럼 기억에 오래 남더니  스쳐간 것뿐인데 가시나무처럼 찌르고 가슴을 무너뜨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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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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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8T03:50:10Z</updated>
    <published>2023-10-08T07:21:33Z</published>
    <summary type="html">0326 꾹꾹 번호를 누르다 손가락이 봄바람에 걸려 넘어진다.        가지런히 서 있는 숫자들 속에 오늘이 있고 동생 생일이 있다.       아침 빛만 찾아드는 집 문이 열리면 동생은 두고 동생 생일만 가져온 기억이 있다.        문이 열릴수록 동생은 얼굴 없는 사람이 된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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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 사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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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8T03:50:10Z</updated>
    <published>2023-10-08T07:2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투에 나서는 것처럼 칼과 비닐봉투를 들고 냉이 캐러 간다.  양지엔 항아리 허리처럼 둥근 손바닥만 한 냉이가 손쉬운 사냥감처럼 있고  잎보다 뿌리가 큰 뿌리냉이는 칼을 들이대도 억세게 흙을 붙들고 놓지 않는다.  나는 손이 기억하는 대로 칼을 휘젓도록 허락하고 칼날은 냉이를 휘-둘러 단숨에 도려낸다.  냉이는 뿌리까지 캐야 한다는 엄마의 말, 하지만 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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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벽 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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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8T03:50:10Z</updated>
    <published>2023-10-08T07:00: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 자는 밤 도둑처럼 왔다 흔적만 남기고 사라지는 너  너처럼 나도 도둑이 되고 싶다  달도 잠들었을 그곳으로 가 너의 집 창가라도 두드리면  이 그리움. 덜어질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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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길에 내가 있었노라&amp;nbsp; - 바다소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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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8T03:50:10Z</updated>
    <published>2023-10-08T03:05: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만남과 이별의 갈림길에 모국과 타국을 바꾸는 길에 마침표에 끊긴 마지막 길에 태양을 접고 달을 펴는 길에  고향으로부터 멀어지는 길에 가시덤불이 발목을 잡는 길에 운명으로부터 도망치는 길에 낯선 냄새가 나를 지우는 길에  총알이 걸음마다 따라오는 길에 죽음을 머리에 이고 달리는 길에 성난 수캐가 달려드는 길에 영혼을 팔아 목숨을 구걸하는 길에  그리움이 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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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월  - 시 / 바다소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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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8T03:50:10Z</updated>
    <published>2023-10-06T10:37: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월 1       어지럽게 마당을 지나간 빨랫줄 위로  참새 떼가 날아들더니 부르르 몸을 털곤  목을 어깨사이로 쏙 집어넣는다.       방향 없는 가랑비는  허공에 오래 머물고  빨랫줄은 빨래대신 물방울을 넌다.       비가 되어 떨어지고 싶은 날이  작은 날개 틈이라도 파고들고 싶은 날이  시월에는 가랑비처럼 내렸다.    시월 2       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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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은행나무의 복수 - 시 / 바다소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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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8T03:50:10Z</updated>
    <published>2023-10-06T10:14: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잘해 줄 것처럼 데려오더니 차 소리 끊이지 않는 길가에 바람 찬 곳에 심은 복수를 준비한다.       잎보다 입이 많은 은행나무 잘 키워 온 은행을  햇빛에 요리조리 굴려 익히고      잠들지 못하는 밤마다  스트레스 분비물을  노란 과즙 속에 넣는다.       준비를 마친 은행나무가  가을바람에 몸을 떤다. 은행 폭탄을 투하한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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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소리  - 그림&amp;amp;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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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8T03:50:10Z</updated>
    <published>2023-04-11T07:35: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달이 길게 늘어진 바다에 쏴아 쏴아 파도가 달려드는 소리   시장에서 늦게 돌아온 어머니  철컥 철컥  마당에서 물 긷는 소리   하루종일 배 따라다니던 갈매기도  아앜아앜  풀숲을 파고드는 밤소리   등잔불 켜진 부엌에서  짜작 짜작  어머니 그림자 타는 소리  푸르스름한 창가로  샤각샤각  달빛 들어오는 소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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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길에 내가 있었노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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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08T07:40:59Z</updated>
    <published>2023-01-28T09:50: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만남과 이별의 갈림길에 모국과 타국을 바꾸는 길에     마침표에 끊긴 마지막 길에 태양을 접고 달을 펴는 길에    고향으로부터 멀어지는 길에 가시덤불이 발목을 잡는 길에       운명으로부터 도망치는 길에 낯선 냄새가 나를 지우는 길에  총알이 걸음마다 따라오는 길에     죽음을 머리에 이고 달리는 길에 성난 수캐가 달려드는 길에 영혼을 팔아 목숨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XGa%2Fimage%2FBN_YwMiYZQeKOJ3nBS8Fn-zVpH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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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지막 선물  - 수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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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08T07:41:08Z</updated>
    <published>2023-01-27T12:11: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주머니 속에 든 지폐를 만지작거리며 옷 매장부터 돌았다. 진열된 아동복은 몇 벌 없는 데다 예쁘다 싶은 옷은 만원이 넘는 금액이 붙여 있었다. 장마당을 한 바퀴 돌았을 땐 해가 서쪽 봉우리 위에 걸려 있을 정도로 기울어 있었다. 가로등도 전등도 없는 장마당은 해가 지면 짐을 싸는 장사꾼들과, 짐을 들어주러 마중 나온 가족들, 뒤늦게 장보러 온 사람들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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